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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푸드 삶의 허기를 채우는 영혼의 레시피

시리즈 : 소울 시리즈 Soul Series [3] , 반디 미식회 [15]

성석제 외 저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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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162055 / 224쪽 150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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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당신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성석제, 백영옥, 김어준, 이충걸, 김창완 등
21인의 작가가 맛깔나게 풀어낸 내 인생의 잊을 수 없는 '맛' 이야기


음식은 단지 생존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속에 이야기와 추억, 사랑을 담고 있는 삶이 원동력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운이 없을 때 엄마가 차려주는 밥 한 공기를 떠올리고, 위로가 필요할 때 연인이 건넨 달콤한 초콜릿 상자를 기억에서 끄집어낸다. 떠올리면 살아갈 힘을 북돋워주고, 상처 난 마음을 다독여주는 소울푸드.

이 책은 성석제, 백영옥, 이충걸, 김창완, 김어준 등의 21인의 작가가 자신만의 소울푸드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냈다. 낯선 여행지에서 눈물과 함께 먹었던 카레 한 그릇, 별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도 끝내주게 맛있었던 엄마의 된장찌개, 첫눈 내리는 날 연인과 함께 먹었던 고소한 피자, 무슨 맛인지 정말 궁금했던 짜장면을 처음 먹던 날 등. 침이 한가득, 추억이 가슴 가득 고이는 책! 이야기와 함께 볼 수 있는 음식 일러스트는 더욱 미각을 돋운다.

육체보다 영혼이 허기진 사람들이 많은 요즘, 이 책은 이들에게 자신만의 소울푸드를 상기하도록 함으로써 따스한 삶의 위안과 영혼의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영혼에 이로운 음식은 따로 있다
삶의 허기를 채워주는 나만의 소울푸드 이야기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다. 몸에 이로운 음식, 해로운 음식. 먹으면 분명 살찌는 음식, 배가 고파서 먹는 음식이 있고 그냥 맛있어서 먹는 음식도 있다. 몸에는 해롭지만 마음에 위로가 되는 음식이 있다.
이렇게 수많은 음식 중에 ‘영혼에 이로운 음식’을 우리는 소울푸드라고 부른다. 살아갈 힘을 주는 맛, 상처 난 마음을 다독이는 맛. 그 맛은 몸에 해로운 불량식품이어도, 세상이 아무리 날씬한 사람을 원한다 해도 꿀꺽꿀꺽 집어 삼켜 영혼의 허기를 채우는 에너지원이 된다.
‘소울푸드’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전통 음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노예 생활의 고단함과 슬픔이 배어 있는 음식을 뜻했지만 지금은 ‘내 영혼의 음식’ 쯤으로 쓰이고 있다. 소개팅 나갔다 허탕 쳤을 때 집에 들어와 양푼에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 직장 상사에게 혼나고 커피전문점에 들어가 외치게 되는 ‘시럽 듬뿍 넣은 라테’, 지겹도록 끓여 먹었지만 해장할 때도, 돈이 없을 때도 늘 한 끼가 되어주는 라면, 막걸리, 삼겹살처럼.
설령 이 음식이 몸에는 해로울지라도 마음에 위로가 된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음식을 먹어치우고야 만다.
그렇다면 당신의 영혼을 살찌우는 소울푸드는 무엇인가? 국내작가의 다채로운 소울푸드 이야기를 묶은 이 책은 자신만의 소울푸드가 무엇인지 떠올리게 함으로써 영혼의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김어준이 완전식품이라고 칭송한 이것은?
김창완은 왜 수제비를 먹고 ‘아팠다’고 했을까?
성석제, 백영옥, 이충걸 등 21인의 작가가 고백한 맛, 그리고 삶과 사랑


우리는 태어나서 매일 먹고 마신다. 이 음식에 이야기와 추억, 함께한 사람이 있으니 음식은 결국 삶의 이야기와 같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 21명은 음식을 통해 자신의 삶과 사랑, 추억을 고백한다.
처음은 청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소설가를 꿈꾸며 노량진 고시촌에서 청춘을 불태우던 백영옥, 어떤 재료를 섞어도 기묘하게 어우러지는 카레는 사랑과 같아서 내게 어울리지 않는 연인, 내 처지에 맞지 않는 사랑이란 없음을 깨닫는 안은영, 술을 마셔도, 마셔도 왕림해주시지 않는 글신을 원망하며 고군분투한 젊은 날의 박상……. 뜨겁지만 맛이 있어서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는 청춘의 맛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두 번째 장에서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맛에 관해 그린다. 고향 같은 절집에서의 한 끼로 영혼의 거처를 느끼는 성석제. ‘엄마의 된장찌개가 맛있다’라고 쓰고 ‘엄마를 사랑해’라고 말하는 이충걸, 늘 어떤 맛일까 궁금했던 분홍색 소시지를 처음 먹어본 섬 소년 한창훈, 오랫동안 투병하는 아버지가 아프고 또 아파 비틀즈의 노래를 들으며 수제비를 먹으면서도 가족을 떠올리는 김창완, 쌀국수를 이토록 좋아하는 것은 조상의 피가 흐르기 때문일 것이라는 이우일. 아스라이 젖어드는 추억의 맛이다.
역시 음식은 낯선 길 위에서 만났을 때 더 잘 각인된다. 굶주리고 헐벗은 여행을 하는 동안 김어준은 왜 라면을 찬양하게 되었는지, 소박한 달밧 한 그릇에서 삶의 짐을 내려놓고 영혼을 다이어트한 정박미경의 이야기와 이탈리아 민중의 음식을 먹으며 어릴 시절의 가족끼리 둘러앉아 구워 먹던 고소한 곱창의 추억을 떠올리는 박찬일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먹는다’는 말과 함께 쓰이는 말 ‘마신다’. 피가 되어 온몸에 흐르고 있을 커피와 술에 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혼자 마시는 술, 제주도 절벽에서 방금 딴 해산물과 먹었던 와인 한 잔, 참이슬의 캘리그라피를 직접 쓰기도 한 디자이너의 소주 예찬 등 한때는 쓰고 한때는 달디 달았던 우리 삶의 이야기.
이 책은 당신의 영혼 깊숙한 곳의 허기를 채워주는 음식 처방전이다. 작가들의 진솔하고 감동 깊은 이 음식 이야기들은 내 인생은 어느 부분과도 닿아 있기 때문에……. 입맛 다시며, 군침 읽으며 읽다 보면 어느새 내 심심한 일상에 작은 울림을 던지며 영혼의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하다.

혀가 부풀고 어금니가 마비되도록 맛깔난 음식 드라마
침이 한가득, 추억이 가슴 가득 고인다!


마음이 허기지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를 때,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하지 못해 좌절하고 의기소침할 때, 나만의 소울푸드를 먹어보자. 볼이 부풀어 오르게 먹다 보면 어느새 마음에 부드러운 빛이 찾아들고 여유로움이 생길 것이다.
만약 실제로 먹을 수 없다면 <소울푸드> 를 읽어보자. 혀가 부풀고 어금니가 마비되도록 맛깔난 음식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의 허기가 채워지고 삶이 만족스러워질 것이다.
진정 생의 마지막 날까지 삶은 늘 한 끼의 식사일 뿐. 잘 차려진 밥상을 마주한 듯 풍성하고 오감을 자극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저자 소개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문학사상』에 시 「유리 닦는 사람」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단편소설 「유랑」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탁월한 이야기꾼의 탄생을 예고했다.



2000년 소설집 『홀림』으로 동서문학상, 2001년 단편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소설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현대 한국문학에서 숨죽이고 있던 해학의 전통을 되살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의표를 찌르는 해학과 능청을 주무기로 소설의 서사성에 충실한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인 그는 2003년 단편소설 「내 고운 벗님」으로 현대문학상, 2005년 단편소설 「잃어버린 인간」으로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재미나는 인생』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조동관 약전』 『호랑이를 봤다』 『홀림』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참말로 좋은 날』 『지금 행복해』 『인간적이다』 『이 인간이 정말』,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아름다운 날들』 『인간의 힘』 『도망자 이치도』 『위풍당당』 『단 한 번의 연애』, 산문집 『즐겁게 춤을 추다가』 『소풍』 『농담하는 카메라』 『칼과 황홀』 등이 있다.  


  1963년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세상에 나왔다. 세상은 몇 이랑의 밭과 그것과 비슷한 수의 어선 그리고 넓고 푸른 바다로만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에 낚시를 시작했고 아홉 살 때는 해녀였던 외할머니에게서 잠수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사십 전에는 기구할 거라는 사주팔자가 대략 들어맞는 삶을 살았다. 음악실 디제이, 트럭 운전사, 커피숍 주방장, 이런저런 배의 선원, 건설 현장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따위의 이력을 얻은 다음에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뒤로는 한국작가회의 관련 일을 하고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수시로 거문도를 드나들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을 타고 ‘부산 - 두바이’, ‘홍콩 - 로테르담’ 두 번의 대양 항해를 하며 근해에서만 머물렀던 답답증을 풀기도 했다. 특히 인도양과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를 통과한 다음 북대서양으로 올라갔던 두 번째 항해를 떠올리며 지금도 서쪽으로 눈길을 주곤 한다. 그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원고 쓰고, 이웃과 뒤섞이고, 낚시와 채집을 하며 지내고 있다.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닻」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바다를 배경으로 둔 변방의 삶을 소설로 써왔다. 소설집으로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나는 여기가 좋다』, 『그 남자의 연애사』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는 『홍합』, 『열여섯의 섬』,『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꽃의 나라』 등이 있다. 산문집으로 『한창훈의 향연』,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등이 있고, 어린이 책으로 『검은섬의 전설』, 『제주 선비 구사일생 표류기』, 기행문은 『깊고 푸른 바다를 보았지』(공저) 등이 있다. 대산창작기금, 한겨레문학상, 요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제비꽃서민소설상을 받았다.


 

어린 시절, 구석진 다락방에서 삼촌과 고모의 외국잡지를 탐독하며 조용히 만화가의 꿈을 키워오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에 들어가 그 꿈을 맘껏 펼치기 시작했다. 레고와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철없는 어른이 되어 일 년간의 신혼여행을 계기로 《303일간의 신혼여행기》를 냈으며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신나는 노빈손’ 시리즈의 모든 그림을 그렸다. 계통이나 원칙 없이 소중한 건 무엇이든 모으는 수집벽을 솔직하게 풀어낸 에세이 《콜렉터》를 출간했으며, 여전히 휴대폰 없이 연희동에 꾸민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는 낙으로 살고 있다. 


작품으로는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옥수수빵 파랑》, 《카리브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좋은 여행》, 《나마스떼 아리》, 《빅히스토리 시리즈》,《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 주니어 대학 1》, 《음악신동 노빈손 모차르트의 수제자가 되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 《수학 시트콤》, 《물리학 시트콤》, 《공부법을 알려주마》,  《소울푸드》, 《좋은여행》, 《버스, 정류장》 , 《우일우화》, 《버스, 정류장》, 《러브북》, 《도날드닭》, 《굿바이 알라딘》,  《신나는 노빈손 사이언스 판타지 시리즈》, 《신나는 노빈손 예술여행 시리즈》,  《신나는 노빈손 한국사 시리즈》, 《신나는 노빈손 세계 역사탐험 시리즈》,《베껴라 베껴 시리즈》등이 있다.

1962년 경남 마산에서 났다. 중학생일 때 서울로 수학여행을 왔다. 탑골공원 뒷골목 여관에서 묵었다. 처음 먹은 서울음식이 여관 음식이었는데, 먹다가 토할 뻔하였다. 서울 유학 중인 큰형이 빵을 한 아름 사 들고 여관으로 왔다. 태극당이나 무과수제과 빵이었을 것이다. 달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왔다. 서울 인구 1,000만 시대를 열 때였다. 서울 살면 부자일 것이라는 생각이 오해였음을 이내 깨달았다. 한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다 모이는 곳이 서울이었다. 음식도 거칠었다. 강남 개발로 졸부가 된 서울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별다르게 맛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도 달았다.
사대문 안에서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였다. 직업 덕에 서울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들을 두루 돌았는데, 다들 서울음식이 아니라 개성음식, 평양음식, 남도음식이라며 팔았다. 서울은 서울 사람들 모두의 타향이었다. 내 나이 쉰을 넘겼다. 마산에서보다 서울과 그 주변 도시에서 산 기간이 10여 년 길다. 이제 서울 사람이라 하여도 될 것이나, 여느 서울 사람들처럼 이게 우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서울과 그 주변 도시에서 여전히 먹고살 것이다.
저서로 《맛따라 갈까 보다》, 《소문난 옛날 맛집》, 《미각의 제국》, 《한국음식문화박물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맛있는 여행》이 있다.
1998년 새로운 메시지 유통구조의 서막을 열고 성공을 입증한 후 12년을 살아남은 저력의 딴지일보 창립자, 종신 총수. 수백만 ‘딴지폐인’을 양산했다. 2008년 정면돌파 인생 메뉴얼 《건투를 빈다》를 펴내는 등, 전 방위 촌철살인을 난사하여 21세기 명랑사회 구현에 지대하게 공헌했다. 현재 MBC <색다른 상담소>를 진행과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에서 <나는 가수다> 평론가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현재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플랫폼과 컨텐츠, 구조의 가능성을 여전히 실험, 성공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났다. ‘빨강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를 좋아하는 유년기를 보냈다. 2006년 단편소설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첫 장편소설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고생 끝에 오는 건 ‘낙’ 아닌 ‘병’이라 믿으며, 목적 없이 시내버스를 타고 낯선 서울 변두리를 배회하는 취미가 있다. 2007년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담은『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젊은 날의 방황과 실패의 순간을 다룬 에세이『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2014년에는 통념을 깨며 색다른 인생을 실현하는 남성 명사들을 인터뷰한『다른 남자』를 펴냈다. 김혜수 주연의 드라마로도 방영된 소설『스타일』은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4개 국어로 번역 출간돼 화제를 모았다. 그 밖에『다이어트의 여왕』,『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애인의 애인에게』등 도시 남녀의 욕망과 사랑의 외로움을 그린 소설들을 발표했다. 소설집으로는『아주 보통의 연애』가 있다. 조선일보 ‘그 작품 그 도시’, 경향신문 ‘백영옥이 만난 색다른 아저씨’, 중앙SUNDAY S매거진 ‘심야극장’, 매일경제 ‘백영옥의 패스포트’ 등 신문에 다양한 칼럼을 연재했으며, 한겨레21, 보그, 에스콰이어 등 다양한 잡지에도 책과 영화 문화에 대한 폭넓은 글을 발표하고 있다. tvN <비밀독서단>, MBC FM4U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 게스트로, 교보문고 북뉴스 <백영옥의 낭독>에 진행자로 출연하며 탐독가로서 좋은 책을 소개하고 낭독하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소설을, 대학원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2000년 장편소설『모던보이: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로 제5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첫 소설은 2008년 <모던보이>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청춘남녀의 ‘우스꽝스런’ 연애 이야기를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1954년 2월, 전후의 서울로 무대를 옮겨와 ‘나’와 ‘마릴린’, 두 여자의 이야기를 특유의 발랄한 문체로 그리고 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모던보이』,『좌절금지』와 소설집『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가 있다. 


 2명의 전직 대통령이 사는 서울의 한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1에서 10까지를 한 번에 세지 못해 아버지를 놀라게 했다. 그 시절 삼거리 골목에 있던 ‘근대화 슈퍼’의 ‘근대화’란 말이 근사한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게으르고 공상하는 기질이 예술가란 직종과 연계되어 있음을 알고 안도했다. 중학교 때 우디알렌 영화를 보자마자 그가 나의 친아버지라고 주장하고 다녔다. 대학에서는 문학을, 대학원에서는 영화를 공부하였는데, 둘 다 사랑하여 결국 사랑은 죄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 27세, 집안에 우환이 생겨 홧김에 쓴 소설이 상을 받게 돼 소설가가 되었다. 그 소설이 <<모던보이: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란 ‘근대화 슈퍼’처럼 괴이한 제목의 소설이다. 그 후 <<좌절금지>>,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나와 마릴린>>, <<청춘극한기>> 등의 책들을 내놓았다. 현재도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여전히 살아 있는 서울의 한 동네에서 글을 쓰며 살고 있다.

건축공학과를 나와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직업을 바꾼 적이 없음. 잡지《행복이 가득한 집》, 《보그》를 거쳐, 2000년부터《GQ KOREA》의 편집장으로 살고 있음. 문화와 스타일, 세속과 겸손을 다루는 잡지의 수장인 채 스스로의 속물 됨을 숨기지 않는 성정 뒤엔, 미성숙한 중학생이 내내 머물고 있음. 아무튼 굉장히 좋은 기사, 엄청나게 세련된 책 디자인에 대한 강박은 익히 알려짐. 한편, 『해를 등지고 놀다』부터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슬픔의 냄새』,『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까지 장르를 구분하기 애매한 책을 여러 권 씀. 첫 소설집 『완전히 불완전한』은 기존 소설의 문법과 다르다는 식의 찬반과 무관한 평을 흘려듣던 중 출판사가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맞음. 뜻과 다르게 책이 절판되었는데도 데면데면, 무신경하게 지내고 있음. 때로 연극에도 참여함. 두 개의 모노드라마 <11월의 왈츠>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직접 썼고, <내 사랑 히로시마>와 <19 그리고 80> 뮤지컬 버전을 각색하기도 했는데, 모두 ‘박정자’하고만 작업함. 
  스스로 70세까지 《GQ》편집장 노릇을 할 거라고 공언하더니, 얼마 전부터는 80세로 상향 조정함.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켜보는 사람도 그때까지 살아야 하는 기막힌 상황을 조장함.

1972년 부산 출생.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이원식 씨의 타격 폼》, 장편소설로 《말이 되냐》《15번 진짜 안 와》 등이 있다.


영역 포맷을 자주 해 고향이 많음. 부산, 서울, 런던, 전주, 속초, 얼핏 안드로메다가 고향인 것 같음.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간신히 들어가 아주 간신히 졸업했음. 도시락 배달, 트럭 운전, 택시 운전을 하다 굴러가는 게 지겨워 때려치움. 안 되면 훌쩍 떠나기만 했음. 그래서 늘 돈이 없음. 빚내서 삼겹살집 차렸다가 냅다 쌈 싸먹었음. 돈이 더욱 없어짐. 절망으로 찌그러져 있었지만 2006년 신춘문예에서 운이 좋았음. 그때부터 주위에서 내 걱정을 많이 하기 시작함. 2009년 소설집 <<이원식 씨의 타격폼>> 출간으로 걱정이 대폭 늘었음. 2010년 장편소설 <<말이 되냐>>를 출간한 뒤 이렇게 사는 게 말이 되냐며 걱정이 심화되었음. 2011년 장편소설 <<15번 진짜 안 와>>를 출간하고 갖은 걱정이 극에 달함. 하지만 아직도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게 과도한 애정이 있음. 야구와 소설과 인생은 도대체 모르겠음. 키우는 식물마다 말라 죽어서 늘 부끄러워짐. 내게 매혹적인 쌍까풀이 있으면 웃길 거라고 생각하다 집어치움. <매혹적인 쌍까풀이 생긴 식물인간>은 절대 웃기려고 쓴 게 아님. 아니면 말고.

2007년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문학수첩작가상을, 『쿨하게 한걸음』으로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당분간 인간』, 장편소설 『당신의 몬스터』 『끝의 시작』『틈』 『홀딩, 턴』이 있다.
서울대학교 잠사학과 졸업. 그룹 ‘산울림’의 리드보컬로 1977년 록 밴드 산울림 1집 〈아니 벌써〉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가수와 배우, 방송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주요 음반으로 산울림 1집~13집을 비롯해 〈개구장이〉, 〈산할아버지〉, 〈운동회〉 등 동요집들이 있다. 2008년 젊은 뮤지션들과 ‘김창완 밴드’를 결성하여 EP 앨범 〈The Happiest〉와 1집 〈BUS〉를 발표했다. 현재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진행을 맡고 있다. 
“내가 정말로 쓰고 싶은 글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밝힌 그는, ‘인간 김창완’이 드러나지 않는 글, 상상력을 극대화한 이야기를 한 편씩 써나갔다. 영감이 떠오를 때면 바닥에 엎드려 종이에 이야기를 풀어내며,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사람에 대해 전지적 입장에서 쓰는, 가르치려는 글은 싫다”고 말하는 그의 책으로는 『사일런트 머신, 길자』, 『이제야 보이네』 등이 있다. 
  • 구분 : 저서
    이름 : 정박미경
    국적 : 대한민국
    직업 :
    분류 :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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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누군가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사람들, 의 언저리를 어슬렁거리는 것이 특기이다. 음식 만들기는 젬병이고 음식 먹기는 염병할 정도로 잘하는 나로서는 썩 괜찮은 특기라 생각한다. 하여, 오늘도 내 앞에 놓인 음식을 맛나게 먹고 있다. 
따듯한 밥을 차려준 이를 위한 나의 군침 섞인 한마디, 당신은 참으로 복 받을 것이외다!
여성학을 공부하고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의 편집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넌 나의 귀여운』 『남자는 초콜릿이다』 『20세기 여성사건사』(공저) 등이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 태어나 국문과를 졸업한 후 《매일경제》, 《조선일보》의 교열부 기자, 디자이너 장광효의 카루소 패션쇼 음악 선곡을 하는 음악 코디네이터 등으로 활동했다. 2004년 MBC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의 서브작가 겸 배경음악 선곡을 담당하여 드라마 작가로 데뷔했다. 
〈두근두근 체인지〉, 〈안녕, 프란체스카〉를 거쳐, MBC 〈소울메이트〉에서 사랑의 본질을 포착한 대사는 물론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까지 직접 선곡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영혼의 동반자 ‘소울메이트’의 의미를 대중들에게 처음 각인시켰다.
이명세 감독의 영화 〈M〉 각본, 〈쩨쩨한 로맨스〉 각색에도 참여했으며, 작품으로는 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에세이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소설 『키스 키스 뱅뱅』 이 있다. 
1999년 이탈리아 요리학교 ICIF(Italian Culinary Institute for Foreigners)를 수료했다. 시칠리아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귀국 후에는 청담동에서 스타 셰프로 이름을 날렸다. 청담동 뚜또베네, 가로수길 논나, 논현동 누이누이 등을 론칭하여 빅히트시켰다. 수입 식재료가 최고인 줄 알던 시절에 그의 등장은 센세이셔널했다. 가능하면 수입품 대신 한국의 산천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즐겨 썼던 까닭이다. ‘동해안 피문어와 홍천 찰옥수수찜을 곁들인 라비올리’나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과 청양고추, 봄 담양 죽순찜의 파스타’ 같은 우리 식재료의 원산지를 밝히는 명명법은 이탤리언 레스토랑 셰프들에게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보통날의 와인》,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백년 식당》, 《뜨거운 한입》 등의 책을 썼으며, 지금은 서교동 ‘로칸다 몽로’의 셰프로 일하고 있다.
  • 구분 : 저서
    이름 : 이화정
    국적 : 대한민국
    직업 : CP편집장
    분류 : 문학가
    인기지수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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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놓친 나의 한 끼는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라는 모토로 언제나 즐거운 식사가 삶의 에너지가 된다고 주장하는 맛의 원더우먼.
부모님도, 학교선생님도 못 고쳤던 소식, 편식, 베지터리언의 습관이 사회생활하면서 180도 변신한 케이스. 레스토랑에서 칼질하면서 숙녀가 되었음을 절감했던 또래들과 달리, 선배가 청진동 해장국집, 하동관에 데려갔을 때 진정한 어른 대접받은 것 같아 가장 흥분했었다.
고기를 즐기는 동료들을 만나면서 육식의 맛을 알게 되었고 맛집 취재를 다니면서 다양한 음식에 대한 도전을 즐기게 되었다. 비싼 음식, 유명한 식당보다는 아무도 몰랐던 옹달샘 같은 맛집과 메뉴를 발견해내는 일에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
방송작가로 활동한 바 있으며 《With》, 《마이웨딩》 등 패션잡지에서 피쳐 에디터로 활약했다. 현재 (주)더스토리커뮤니케이션에서 CP편집장으로 일하며 하루 두세 건 이상의 맛집 추천 문의를 받는데, 늘 꼼꼼히 상담해주고 리뷰도 챙기는 맛집홍보대사다. 
맛집에서 가장 분했던 사건은, 평양면옥에서 그 맛을 모른다고 하자, “요식업계의 신생아 같으니라구!”라는 선배의 비웃음을 받은 일.
그로 인해, 그녀의 가장 큰 목표는 지금은 죽었다 깨도 모를 평양냉면의 진정한 맛을 깨닫는 것.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외국인이 느끼는 한국음식의 맛. 독일 아티스트에게 막걸리를 권하고, 프라하에서 만난 체코 꼬마에게 홍삼캔디를 먹이고 “맛이 어때? 어때?” 하고 물어보고 있다.

하루키와 같은 염소자리 A형을 가진 요리사이자 푸드 칼럼니스트. 
영국 탕트 마리 요리학교를 수석졸업하고,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엌’을 모토로 하는 연남동 ‘네타스키친’에서 요리하고 있다. 
본명보다 ‘손녀딸’이란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 ‘손녀딸’은 하루키의 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등장인물로, 1997년 PC통신 하루키 동호회에서 다른 회원들이 내게 붙여준 닉네임이다. 풀네임은 ‘분홍 옷을 즐겨 입고 샌드위치를 잘 만드는, 뚱뚱하지만 얼굴이 예쁜, 노박사의 손녀딸’. 내심 『상실의 시대』의 미도리나 『댄스 댄스 댄스』의 유키가 되고 싶었으나, 하루키 동호회 회원들의 열광적인 호응 속에 ‘손녀딸’이 된 이후, 15년 넘게 그 이름으로 요리하고 글쓰며 살고 있다.  
내가 키친에서 직접 연구하고 만든 레시피로 여는 작은 시장 ‘네타스마켓’의 ‘네타Neta’도 포르투갈어로 ‘손녀딸’이라는 뜻. 네타스마켓의 인기메뉴는 생강진액과 망고처트니이다. 생강진액은 기관지가 약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혼자 만들어먹기 시작하던 걸 조금씩 팔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정성껏 만든 좋은 음식이 몸과 마음을 낫게 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게 해준다는 것을 믿는다. 


지은 책으로 『푸드 러버를 위한 차유진의 테스트키친』 『청춘남미』 『손녀딸의 부엌에서 글쓰기』 『소울푸드』(공저) 『반려식물』(공저), 옮긴 책으로 『프렌치 테이블』 『파스타의 기하학』 『산티아고: 푸드 러버의 순례길』 등이 있다. 


조금 더 외롭고 아플 일이 많을진 몰라도, 미도리나 유키가 아닌 ‘손녀딸’인 내 삶이 좋다. 


*네타스키친 www.netaskitchen.com

1971년 전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제대로 외우는 영시 하나 없지만 내키는 대로 아무 말이나 끼적거리는 것과 사람과의 소통이 즐거워 기자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 2006년에 출간한 『여자생활백서』는 사랑과 결혼, 일과 성공, 돈과 인생 등 여자의 인생에 대한 담백한 조언을 담은 책으로, 여성자기계발서 시장을 열면서 많은 여성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여자생활백서 두 번째 이야기인 『사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것-여자 생활 백서 시즌 2』를 통해 헷갈리는 사랑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최근에는 같은 이름으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두 여성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이지연과 이지연』으로 이 시대를 함께하는 여자들의 갈등과 소망을 대변해 호평을 받았다. 현재 《메트로 신문사》 라이프스타일 팀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재즈 전문 월간지 《몽크뭉크(현 MM JAZZ)》를 창간하여 발행인과 편집인을 역임하였으며, 이후 재즈 월간지 《두밥 Doobop》에서 편집인을 지냈다. <2006 써머 재즈 세너테리움>에서 음악감독을 맡았고 서영은, 젠틀레인, 이정식 등의 음반을 프로듀스하였으며, 2010년에는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연출과 음악을 맡았다.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영화음악으로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영화음악 부문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직접 그리고 쓴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 Jazz It Up』 시리즈와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Paint It Rock』이 있으며 이중 『Jazz It Up』은 2003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특별상,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일본 고단샤와 대만 차이나타임스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멋글씨 예술가로 호는 영묵永墨.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시킨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한글 디자인 영역을 한층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강병인캘리그래피연구소 술통’을 운영하며 한글의 예술적, 디자인적 가치를 연구하고 그 우수성을 찾아내어 알리는 데 노력해 왔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은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는 영화 <의형제>, KBS 드라마 <정도전>, 서울시 슬로건 <희망 서울> 등이 있습니다.

역자 소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영화학과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이매진》 수석기자, <야후 스타일〉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 번역가와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파이브 데이즈》,《더 잡》,《템테이션》,《파리5구의 여인》,《모멘트》,《빅 픽처》,《파리에 간 고양이》,《프로방스에 간 고양이》,《마술사 카터, 악마를 이기다》,《브로크백 마운틴》,《돌아온 피터팬》,《순결한 할리우드》,《가위 들고 달리기》,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일상 예술화 전략》,《매일매일 아티스트》,《아웃사이더 예찬》,《심플 플랜》,《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스피벳》,《보트》,《싱글맨》,《정키》,《퀴어》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수제비에 들어가 있는 들깨 냄새가 옛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노인 병원에 입원해 계신 아버지를 뵈러 가족들은 주말이면 아버지가 드실 도시락을 싸서 방문을 했다. 아버님은 그 중에서도 비교적 오래된 입원 환자였고 중증이셨다. 근 이십칠 년의 병치레를 한 삼 년쯤으로 기억하고 계셨다. 그러나 드시는 걸 잊지는 않으셨다. 한번은 들깨죽과 완자와 고기를 볶아서 가져갔다. 침상에 둘러앉아 조금씩 떠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아버지께서 눈물을 흘리셨다. 우리 가족은 아버님의 병세가 호전되어 감정 상태가 돌아온 줄 알고 내심 기뻐하며 더 많이 드시라고 권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식사하길 뿌리치며 서럽게 눈물을 흘리기만 할 뿐이었다.
_김창완

 

허기란 그저 물리적인 배고픔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사랑에 배고프고, 우정에 배고프고, 시간에 배고프고, 진짜 배가 고픈 것이므로 우리 삶에 대한 가장 거대한 은유다.
내 인생의 소울푸드가 있다면 아마도 두 손으로 꽁꽁 만들어놓은 이 주먹밥일 것이다. 꿈을 이루지 못해 힘들어하던 때, 더 좋은 꿈을 꾸기 위해 달려가던 때, 그저 조용히 서서 창밖을 바라보며 먹던 따뜻한 밥. 
_백영옥

 

뭔가 결핍을 느낄 때, 내가 여유가 없다고 생각될 때, 반사적으로 통통한 고깃덩어리, 노란 치즈,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피클과 겨자의 맛이 어우러진 햄버거가 그리웠다.
_이화정

 

가끔은 같이 살기 때문에 뭔가를 먹는 게 아니라, 뭔가를 먹기 위해서 같이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함께 맛있는 걸 먹는다는 행위는 여전히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니까

_서유미


다 먹고 나서 접시에 남아 있는, 식어버린 카레에 눈길을 주면서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라는 마음이 들게 되는 카레가 정말 맛있는 카레다. 헤어져도 고마운 사람, 갖고 싶은 욕망은 연애의 종말과 함께 사라졌어도 함께한 추억은 간직하고 싶은 사람과 같다.
_안은영

 

어머니의 태속에서 어머니가 만들고 담그고 짓고 먹는 장과 김치, 밥에 이미 중독이 되어 있었다. 음식에 관한 한 사춘기에 고향을 떠나기는 했어도 어머니와 함께 있는 한 나는 언제나 고향에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였다. 대학 들어가면서 시작된 잦은 출분과 방랑, 군대생활에서 고향과 집에서 멀어질수록 고향과 어머니의 맛에 대한 집착은 무의식중에 강해졌을 것이다.
_성석제

 

나는 밥 정도는 지을 줄 안다(물을 제대로 맞춘 적이 없다). 라면은 끓인다(번번이 퍼진다). 비빔국수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다(면은 잘 삶는데 양념이 항상 문제다). 그래서 엄마는 특별한 음식을 만들 때, 마침내 콩을 삶고 된장을 만들 때조차 이렇게 말씀하신다.
“잘 봐. 내가 하는 걸 잘 기억해두었다가 나 없으면 그대로 따라 만들어봐.”
_이충걸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가 되는 것 이상을 탐하지 않는 이 소박한 음식… 삶이 내게 주려고 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꾸역꾸역 집어넣고는 소화불량에 걸려버 린 내 영혼을 다이어트 해준 것이다.
_정박미경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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