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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시리즈 : 미래 그림책 [61]

김기철 저 | 미래아이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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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3948038 / 48쪽 326 x 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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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정조가 들려주는 수원화성 이야기 백성이 굶주리면 나도 배고프고 백성이 배부르면 나도 배부르다.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 정조의 말입니다. 정조는 어느 해 곡식 5만 포(包)를 보내 달라는 제주목사의 요청을 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지요. 제주를 관할하는 전라도의 사정도 여의치 않아 5만 포를 다 보내지 못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심 끝에 정조는 내탕고(임금의 개인 재산)에서 돈을 내어 5만 포를 채워 보냈지요. 곡식을 배에 실어 보내 놓고서도, 처마 끝에 바람 소리라도 스치면 한밤중에도 불을 켜라 하고, 아침 해... 정조가 들려주는 수원화성 이야기 백성이 굶주리면 나도 배고프고 백성이 배부르면 나도 배부르다.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 정조의 말입니다. 정조는 어느 해 곡식 5만 포(包)를 보내 달라는 제주목사의 요청을 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지요. 제주를 관할하는 전라도의 사정도 여의치 않아 5만 포를 다 보내지 못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심 끝에 정조는 내탕고(임금의 개인 재산)에서 돈을 내어 5만 포를 채워 보냈지요. 곡식을 배에 실어 보내 놓고서도, 처마 끝에 바람 소리라도 스치면 한밤중에도 불을 켜라 하고,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잠을 이룰 수 없는 이유는 굶고 있을 수만 명의 백성뿐 아니라 백여 명의 뱃사람이 멀리 깊은 바다를 건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줄기 바람, 한 방울 비라도 고르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편히 잠이 들 수 있겠는가?” 예부터 왕은 백성의 부모라고 했습니다.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을 보면, 자신의 곯은 배는 까맣게 잊어버리는 게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험지에 나가 있는 자식이 있으면 쉬이 따뜻한 아랫목에 눕지 못하는 것 또한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우리 역사를 통틀어 진정 백성의 부모였던 임금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허투루 기록된 것이 아니라면, 정조의 이런 살뜰함은 고문서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수원 화성은 이런 정조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건축물입니다. 화성 축성을 계획하고 수원으로 행차한 정조는 팔달산 꼭대기에 올라 성터 전체를 확인하던 자리에서 많은 백성의 집을 헐고 이사를 시켜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성곽을 세 번 구부렸다 폈다 해서라도 백성의 집 밖으로 성문을 쌓으라고 명했습니다. 그래서 장안문 터는 원래의 위치가 아닌 민가 밖으로 옮겨졌지요. 뿐만 아니라 성을 쌓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자는 임시 병원에 입원시키고 일당의 50%를 주라 하였고, 한겨울에는 털모자를 나눠 주어 추위를 견디게 했습니다. 귀마개도 정3품 당상관 이상만 할 수 있었던 시대에 임금이 일반 백성에게 나눠 준 털모자는 아무리 매서운 추위라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방한복이었을 것입니다. 무심히 흘러온 세월 속에서도 수원 화성이 빛을 잃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느릿느릿 수원화성을 거닐면 곳곳에 배여 있는 정조의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래도록 상투적으로 써 왔던 ‘문화유적을 통해 조상의 숨결을 느낀다’는 말의 본 뜻을 하나하나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원화성입니다. 수원화성은 이렇듯 우리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역사는 어렵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온 길을 찬찬히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그 멋진 만남을 정밀하고 섬세한 그림으로 전하고자 한 화가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움으로 재탄생한 김기철 화백의 수원화성 이 책에 담긴 그림들은 무려 8년이란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숭례문이 화마에 처참히 무너지고, 사람들이 우리 건축물은 외면한 채 유럽의 장대한 석조건축물만 부러워하는 사이, 그러한 사실이 안타깝기만 했던 화가는 우리만의 미학이 담긴 건축물들을 묵묵히 화폭에 옮겨 담았습니다. 구석구석 자료를 모으느라 수원화성을 수도 없이 드나들고, 정확한 단청의 묘사를 위해 그림을 그리는 내내 한 손에는 털이 빠진 가장 작은 붓,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커다란 확대경을 들고 작업을 했습니다. 온종일 같은 자세로 그림에 몰두하다 보면 손가락 마디마디부터 온몸이 마비되는 고통을 겪기도 여러 번이었지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장인 정신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 주는 열여덟 점의 그림이 탄생되었습니다. 건축물을 이루는 돌 하나하나의 세밀한 묘사는 처음에 지어진 모습을 사실 그대로 보여 주려 했으며, 빨강 노랑 등 과감히 표현된 배경색은 시공을 초월한 건축물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알려 주고자 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홍준 교수의『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소개된 조선 후기 문장가 유한준의 말입니다. 흔히 문화유산을 보는 자세로 회자되는 이 말처럼, 어린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하고 수원화성을 직접 거닐면서 책에서 보았던 감동을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갖게 된다면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멋글씨 예술가로 호는 영묵永墨.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시킨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한글 디자인 영역을 한층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강병인캘리그래피연구소 술통’을 운영하며 한글의 예술적, 디자인적 가치를 연구하고 그 우수성을 찾아내어 알리는 데 노력해 왔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은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는 영화 <의형제>, KBS 드라마 <정도전>, 서울시 슬로건 <희망 서울> 등이 있습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동화작가입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였고, 계원예술대학, 중앙대학교, 한서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2007년 『바다로 간 자전거』로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분에 당선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행복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의 유령』 등이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였고, 서양화가로 오랫동안 많은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열다섯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한국미술협회와 서울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년 숭례문 화재 사건 이후, 우리 옛 건축물을 화폭에 생생하게 옮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작가의 첫 그림책으로,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렸습니다.

책 속에서

 

 

 

아버님을 뵈러 배봉산에 다녀오는 길이었어. 나는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지. 아버님의 묘소를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기로 한 거야. 이어서 모든 백성이 편히 드나들 수 있는 성을 만들기로 했지. 나는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찬찬히 풀어 놓았어. 젊은 실학자 정약용과 화가 김홍도가 종이 위에 그렸지. 그림을 보자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룰 수 없었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이뤄 갈 거야. 하지만 백성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을 주어선 안 될 일이야.

전국에 내로라하는 목수, 석수, 대장장이, 칠장이, 기와장이 들을 불렀어.
“모든 기금은 내탕금을 사용토록 하고, 일하는 모든 인부에게 일당을 주도록 하라. 일 잘하는 사람에겐 특별금도 얹어 주고, 겨울엔 토끼털귀마개와 털모자, 솜옷을 주라. 주변의 집들은 그대로 두되 이사를 가는 사람에겐 넉넉히 보상하여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하라.”
신하들과 백성들은 어리둥절했지. 지금껏 나랏일이라면 강제로 일만 시켰거든.
“성을 드나드는 문은 동서남북 방향 네 개를 만들되, 한양에서 가장 가까운 북문을 정문으로 하고, 백성들의 안녕을 바라는 뜻에서 ‘장안문’이라 하라.”

동쪽 성문은 청룡을 뜻하는 창룡문이라 했어. 다른 성문과 마찬가지로 아래는 제멋대로 생긴 커다란 돌을 다듬어 놓고 그 위에 튼튼한 벽돌로 옹성을 올렸지. 무거운 돌을 높은 곳까지 올려 쌓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 큰 돌을 들어 올리는 걸 돕기 위해 ‘거중기’와 ‘녹로’를 만들었어. ‘유형거’를 만들어 돌 운반을 도왔지. 정성껏 쌓아 올린 돌 위에 인부의 이름을 새겨 넣었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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