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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 2010 제 11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윤대녕, 정영문, 이기호, 김숨, 김중혁, 김미월, 편혜영, 장은진, 이장욱, 정용준 저 | 문학의숲 | 201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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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838114 / 38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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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제11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이기호의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 .
입담의 작가, 신세대 건달의 대변자 이기호, 삶의 증언자로 거듭나다.


할머니가 삼촌에게 하얀색 스리 도어 프라이드를 한 대 사준 것은 87년 가을의 일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경기도 가평에서 혼자 농사를 짓고 살던 할머니는, 삼 년 동안 손수 여물을 쑤어 기른 누렁이를 판 돈에, 한여름 장날 차부 옆 약국 계단에 쪼그려 앉아 한 묶음에 천 원씩 받고 판 옥수수, 거기에 고모의 통장에 들어 있던 돈까지 모두 합쳐 총 사백이십만 원을 마련했고, 그 돈을 미련 없이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건네주었다. 고모가 부추긴 것도 한몫했지만, 그때 당시 할머니의 의도는 명백하고 단호한 것이었다. 삼촌이 차를 몰고 다니면, 그러면 여자가 생기지 않을까, 장가를 가지 않을까, 그것이 할머니의 예상이었다…….

제11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가 이기호는 ‘나는 책이 아닌 할머니에게서 처음 이야기를 배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씨앗이 되어 몸속에서 폭죽처럼 발아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수상작으로 선정된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 의 첫머리도 ‘할머니’에서 시작된다. “할머니가 삼촌에게 하얀색 스리 도어 프라이드를 한 대 사 준 것은 87년 가을의 일이었다.”
할머니는 서울에서 공장에 다니는 삼촌이 자동차를 몰고 다니게 되면 여자가 생겨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프라이드를 한 대 사 준다. 하지만 프라이드 키를 쥔 지 두 달 만에 아무 말 없이 공장을 그만둔 삼촌은 어느 날 차를 본가 담벼락에 세워 둔 채 사라져 버린다. 프라이드를 인수한 ‘나’는 그 차가 후진이 되지 않음을 알게 되고, 그에 얽힌 곡절도 파악하게 된다.
그렇다면 삼촌은 어디로 갔을까. 그것은, ‘얘기와 여백을 증폭시키는 이기호식의 미학’이라는 김윤식(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이 이야기의 여백이자 독자의 몫이다. 이기호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다.”(346쪽 수상소감 중에서)고 말한다.

입담의 작가, 신세대 건달의 대변자로 알려져 온 작가 이기호의 이 작품이 대해 심사를 맡은 한수산(소설가)은 “수상작은 무엇보다도 ‘이야기하기’에 성실하다. 소설의 본령인 ‘이야기’가 소홀해지고 있는 추세에 이 작품을 만난 의미가 더욱 컸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과 문장도 이 작품이 가지는 아름다움의 하나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 권으로 읽는 오늘의 한국문학 최고 작가와 작품들.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밀도 높은 서정, 기발한 상상력과 실험정신, 탁월한 이야기의 힘.
한국문학의 맥을 잇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작가와 작품의 보고.

이효석문학상은 한국 단편문학의 수작으로 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 의 작가 이효석의 문학성과를 기리자는 취지하에, 매해 탁월한 작품을 발표한 작가들을 시상하여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자 제정되었다. 등단 15년 이내의 작가를 대상으로, 전년도 6월 1일부터 해당년도 5월 31일까지 문예지·잡지·정기간행물·부정기간행물 등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심사하여 수상작을 결정한다.(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은 제외된다.) 엄격한 심사와 공정한 문학상 운영을 위해 심사와 시상 과정 전체를 공개하고 있다.
제11회 이효석문학상은 한수산, 서준섭(문학평론가), 최수철(소설가), 서경석(문학평론가), 윤대녕(소설가) 등 일곱 명의 심사위원이 최종적으로 엄선한 작품들을 놓고 토론한 결과 이기호의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 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올해로 11번째 수상작가와 작품을 낸 이효석문학상은 매년 최고의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왔다. 그리고 그 작품집에는 한국단편문학의 오늘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수록했다. 이번 작품집에는 올해의 수상작 외에 수상작가 자선작 <원주통신> 과 본심에 올랐던 추천 우수작 7편(김미월 <중국어 수업> , 김숨 <쥐> , 김중혁 , 이장욱 <변희봉> , 장은진 <나쁜 이웃> , 정영문 <아무것도 아닌 것을 위한> , 정용준 <벽> ), 기수상작가 자선작 2편(윤대녕 <풀밭 위의 점심> , 편혜영 <통조림 공장> )이 실려 있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의 최근작을 동시에 만나볼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 수록한 작품들은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밀도 높은 서정, 탁월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 준다. 작가들의 놀라운 실험정신과 상상력이 빛나고 있는 작품들이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이효석문학상 역대 수상작가와 수상작품으로는 제1회(2000년) 이순원의 <아비의 잠> , 제2회(2001년)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제3회(2002년) 이혜경의 <꽃 그늘 아래> , 제4회(2003년) 윤대녕의 <찔레꽃 기념관> , 제5회(2004년) 정이현의 <타인의 고독> , 제6회(2005년) 구효서의 <소금 가마니> , 제7회(2006년) 정지아의 <풍경> , 제8회(2007년) 박민규의 <누런 강 배 한 척> , 제9회(2008년) 김애란의 <칼자국> , 제10회(2009년) 편혜영의 <토끼의 묘> 가 있다.

저자 소개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어쩌면 스무 번』,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 『죽은 자로 하여금』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 김유정문학상, 제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1976년 광주에서 태어났고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펴낸 책으로 소설집 『키친 실험실』과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가 있다. 2009년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했다. 
1974년 울산 출생. 1997년 『대전일보』, 1998년 『문학동네』 등단.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 L의 운동화』 『한 명』.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수상.
1977년 강릉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언어학과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정원에 길을 묻다」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9회 신동엽문학상(2011), 《문학동네》 젊은작가상(2010, 2012, 2013)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서울 동굴 가이드』 『여덟 번째 방』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등이 있다.
 

196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단국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원圓」이, 1990년 문학사상신인상에 단편소설 「어머니의 숲」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1996년 단편소설 「천지간」으로 이상문학상을, 1998년 단편소설 「빛의 걸음걸이」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 특유의 여로 형식과 시적인 문장을 통해 인간 존재의 거처를 집요하게 탐색해온 그는 2003년 단편소설 「찔레꽃 기념관」으로 이효석문학상을, 2007년 단편소설 「제비를 기르다」로 김유정문학상을, 2012년 단편소설 「구제역들」로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예술적 기품과 장인의 엄격함을 더해가는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 현재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소설집 『은어낚시통신』 『남쪽 계단을 보라』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누가 걸어간다』 『제비를 기르다』 『대설주의보』 『도자기 박물관』,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추억의 아주 먼 곳』 『달의 지평선』 『미란』 『눈의 여행자』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산문집 『그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들』 『어머니의 수저』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등이 있다. 


 

1972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났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단편소설 「버니」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짧은소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김 박사는 누구인가?』,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가 있다.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계명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0년 <문학과사회>에 중편소설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펭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 장편소설 『좀비들』『미스터 모노레일』이 있다. 2008년 단편 「엇박자 D」로 김유정문학상을, 2010년 「1F/B1」로 제1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1년 첫 산문집 『뭐라도 되겠지』를 펴냈다. 어린 시절 산만한 아이로 자랐으며 지금도 산만하고, 좋아하는 것만 먹는 편식주의자다. 대학 시절의 별명은 F4(F학점을 한 해에 네 번까지 기록했던 놀라운 성적)였으며 (근로)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에스프레소를 연료로 움직이는 생명체이며, 귀신을 믿지 않아서 밤에 잘 싸돌아다니는데, 그 때문인지 낮 동안은 햇볕 알레르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소리와 냄새에 매우 예민하지만 기억력이 형편없어서 성격은 매우 좋은 편이다.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작가세계》 겨울호에 실린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으로 등단했으며, 1999년 《검은 이야기 사슬》로 제12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2012년 《어떤 작위의 세계》로 제17회 한무숙문학상, 제20회 대산문학상(소설 부문), 제43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검은 이야기 사슬》 《목신의 어떤 오후》, 장편소설 《핏기 없는 독백》 《달에 홀린 광대》 《바셀린 붓다》 등을 지었고,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 존 파울즈의 《에보니 타워》와 《마법사》, 레이먼드 카버의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1968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노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현대문학』 시 부문 신인상 당선 및 2005년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로 제3회 ‘문학수첩작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 시작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고백의 제왕』, 『천국보다 낯선』, 시집『내 잠 속의 모래산』 『정오의 희망곡』, 평론집 『혁명과 모더니즘』 『나의 우울한 모던 보이 - 이장욱의 현대시 읽기』 등이 있음.


 2011년 현재 ‘천몽’ 동인이며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곡란'으로 제1회 웹진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수상작
이기호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




수상작가 자선작

이기호
<원주통신>




추천 우수작

김미월
<중국어 수업>

김 숨
<쥐>

김중혁


이장욱
<변희봉>

장은진
<나쁜 이웃>

정영문
<아무것도 아닌 것을 위한>

정용준
<벽>




기수상작가 자선작

윤대녕
<풀밭 위의 점심>

편혜영
<통조림 공장>



수상소감_이기호

심사평_한수산 외

작품론_김윤식

작가론_류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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