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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 권정생 저 | 양철북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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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게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하면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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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721606 / 372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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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가장 따뜻한 위로, 이오덕과 권정생의 인생 편지

1973년 1월 18일, 이오덕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무명 저고리와 엄마’를 쓴 동화작가 권정생을 찾아갔다. 이오덕은 마흔여덟이었고, 권정생은 서른여섯. 두 사람은 그렇게 만났다. 그때부터 이오덕과 권정생은 평생을 함께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이 남긴 편지에는 두 사람의 삶과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약값, 연탄값 걱정부터 읽고 있는 책 이야기, 혼자 잠 못 드는 밤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루하루의 삶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정성껏 조심스레 다가가, 어느새 함께하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오덕과 권정생의 편지를 보면 사람이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고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다. 평생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때로는 문학작품을 읽을 때보다 누군가의 삶에 마음이 설레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이오덕과 권정생의 만남에는 따뜻한 위로가 있다. 이오덕이 권정생에게, 권정생이 이오덕에게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와 위로가 고스란히 우리에게도 전해진다.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가는 따뜻한 아름다움이 이 편지에 있다.

‘친구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이오덕은 교사로 아동문학가로 우리 말 운동가로 평생을 아이들과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으로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온 삶을 아이들과 함께 산 사람, 이오덕.
《강아지 똥》과 《몽실 언니》의 작가, 권정생. 가난하게 살면서 아프고 가난한 아이들 곁에 있겠다고 했다. 자신이 쓴 ‘이야기’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 사람, 아이들의 동무 권정생.
두 사람은 1973년 1월에 만나 2003년 이오덕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년을 함께했다. 이오덕은 어른과 아이 모두 권정생 작품을 읽기 바라며 온 힘을 다해 권정생을 세상에 알렸고, 권정생은 죽을힘을 다해 글을 썼다. 여기 이 책에는 이오덕과 권정생의 삶과 두 사람의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람이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고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일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보이고, 또 귀 기울여 들어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한 사람을 온전하게 만날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은 따뜻해지지 않을까? 평생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하는지 자기 자리에서 되돌아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1925년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났습니다. 1943년 영덕농업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초등교원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초등학교 교사와 교감·교장을 지냈습니다. 

1954년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처음 발표하였고, 이후 1966년 《별들의 합창》, 1969년 《탱자나무 울타리》 같은 동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한국일보>에 수필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습니다. 

1983년 교사들을 모아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를 만들었고, 퇴임 후에는 우리말연구소를 만들어 글쓰기 교육운동과 우리말 연구에 힘썼습니다. 지식인은 물론 일반인 사이에도 널리 퍼져 있던 번역 말투와 일본 말투의 잔재를 지적하고, 이를 걸러내기 위해 1992년 《우리글 바로쓰기》와 1995년 《우리 문장 바로쓰기》를 집필하였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쓰는 ‘글짓기’라는 용어를 ‘글쓰기’로 고쳐 쓸 것을 주장하였고, 어린이들이 쓰는 말과 글 자체를 뛰어난 문학작품이라 여겨 1979년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 1978년 《일하는 아이들》 같은 10여 권에 이르는 어린 제자들의 문집을 출판했습니다. 아동문학의 진로와 관련하여 1977년 출판한 《시정신과 유희정신》에서 기존 아동문학을 ‘겨레의 운명이라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유아독존의 심리 세계만을 희롱하여 이국적인 것, 환상적인 것, 탐미적인 것, 혹은 감각적인 기교만을 존중하는 경향’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아이들의 건강한 시 정신을 옹호했습니다. 

《민주교육으로 가는 길》, 《삶을 가꾸는 어린이문학》, 《어머니들에게 드리는 글》, 《교사와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 《이오덕 유고시집》, 《삶과 믿음의 교실》,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같은 5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1976), 단재상(1988),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상(1999), 은관문화훈장(2002)을 받았습니다.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무너미 마을 고든박골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본명은 권경수. 1937년 일제 강점기 일본 도쿄 빈민가에서 가난한 노무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광복 후 경상북도 청송으로 귀국했다. 가난 때문에 재봉기 상회 점원, 나무 장수, 고구마 장수 등을 하며 객지를 떠돌던 그는 5년 뒤인 1957년 경상북도 안동 일직면 조탑리에 들어왔다. 그때 나이가 18세였다. 이후 22세 때에 지병인 결핵 때문에 집을 나갔다가, 1966년에 다시 정착하여 1982년까지 마을 교회 종지기로 살았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1983년 이후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자신이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거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언을 남겼으며, 2009년 3월 그의 유산과 인세를 기금으로 하여 남북한과 분쟁지역 어린이 등을 돕기 위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설립되었다. 기독교 신자인 권정생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그리고 무고하게 고난 받는 이들에 대한 사랑을 작품의 주요 주제로 다뤄왔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 똥》을 발표하여 월간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고, 1975년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강아지똥》, 《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 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 《점득이네》, 《한티재 하늘》,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무명저고리와 엄마》 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이발을 꼭 한 달 반 만에 한 것 같습니다. 싹싹 깎아 버리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옷도, 속옷 겉옷 필요 없이 자루처럼 하나만 입고 음식도 하루 세끼는 너무 많아요. 한 끼만으로 살 수 있게, 그리고는 잠들지 말고 눈을 감은 채 오래오래 앉아 있고 싶습니다.(권정생, 1976. 2. 11)

거기 일직 교회는 햇볕이 앉은 곳도 없었던 것 같은데 얼마나 추울까요.
약을 계속해서 잡수셔야 할 터인데 걱정입니다. 어디 돈을 빌려서라도 약을 잡수시면 제가 가서 갚겠습니다. 그렇게 쇠약하신데도 책을 읽고 싶어 하시니, 저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게 반성됩니다.(이오덕, 1979. 11. 9)

어둔 밤에 누워 소쩍새 소리 들으면서 인생과 역사와 문학을 생각했습니다.
근년에 들어 아동문학에서 논쟁거리가 되었던 문제를 중심으로 누가 어떤 발언을 하였는가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평론 쓰는 자세, 받아들이는 자세 같은 것도 생각해 보렵니다. 참고되는 말씀 계시면 편지 주십시오.(이오덕, 1976)

아동문학인들이 모두 여태껏 환상 속에서 글을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선생님의 평론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면 독자들이 어느 것이 정론인지 판단할 것입니다.
몇 해 동안 구상해 오던 동화의 서두가 열려서 이젠 정말 죽음을 무릅쓰고 써야겠습니다. 요즘 동심, 인간, 아동문학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권정생,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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