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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여름

시리즈 : 단비 그림책 [1]

권정생, 고정순 저 | 단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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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500308 / 48쪽 220 x 286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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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힘없고 약한 자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 권정생 작가의 작품 속에는 늘 어린이, 이웃, 장애인, 노인, 거지 등 힘없고 약한 주인공들이 나옵니다. 《눈이 내리는 여름》은 독특하게도 한여름에 눈이 내리는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시원하게 멱을 감고 있던 5학년 아이 아홉 명은 그저 어리둥절하지요. 그 혼란 속에서 아이들이 힘을 합쳐 자신들의 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집으로 가는 길 위에서 농사를 망칠까 근심스러워 하는 농부, 엄마를 애타게 찾는 송아지, 다리를 다쳐 절뚝이는 강아지 흰둥이, 마흔 살도 넘었지만 걷지 못하는 앉은뱅이 거지 탑이를 만납니다. 아이들은 이 존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함께 근심스러워 합니다. 죽지 않았는지 걱정하고, 힘껏 껴안아 줍니다. 춥다고 말하는 탑이 아주머니에게는 둥글게 선 자신들 한가운데로 들어오라고 하지요. 누더기 옷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그녀를 힘껏 싸안고 그 고통의 시간을 지나갑니다. 고정순 작가는 이 장면을 칠흑 같은 어둠으로 표현했습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과 탑이 아주머니의 실루엣만 간신히 보이지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이지만 아홉 명의 아이들이 냄새 나고 머리마저 헝클어진 탑이 아주머니를 둥글게 감싸고 있습니다. 권정생 작가의 이 작품이 태어나고도 한참 뒤에 태어난 고정순 작가가 작품을 통해 교감하는 순간처럼 보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그것을 보듬을 사랑만 있으면 이겨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두 작가 모두가 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손을 붙잡고 걷는 아이들에게서 발견하는 희망 《작은 사람, 권정생》을 쓴 저자 이기영은 이 작품이 복숭아나무 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자는 강아지 흰둥이와 앉은뱅이 탑이 아주머니의 꿈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뜨거운 여름에도 추울 수밖에 없는 탑이 아주머니와 다리를 다친 흰둥이는 마음이 몹시 추운 존재들이라고 말이지요. 작가 권정생은 꿈속에서나마 자신들의 아름다운 유토피아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에 주목합니다. 여전히 세차게 퍼붓는 눈 속에서 걸음도 제대로 못 걸으면서도 아이들은 손을 붙잡고 걷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밝아질 것이고 그때까지 손을 놓치지 말자고 기다려 보자는 아이의 말은 끝날 것 같지 않은 어둠을 밝히는 한 줄기 희망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작가는 아이들이 세상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본명은 권경수. 1937년 일제 강점기 일본 도쿄 빈민가에서 가난한 노무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광복 후 경상북도 청송으로 귀국했다. 가난 때문에 재봉기 상회 점원, 나무 장수, 고구마 장수 등을 하며 객지를 떠돌던 그는 5년 뒤인 1957년 경상북도 안동 일직면 조탑리에 들어왔다. 그때 나이가 18세였다. 이후 22세 때에 지병인 결핵 때문에 집을 나갔다가, 1966년에 다시 정착하여 1982년까지 마을 교회 종지기로 살았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1983년 이후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자신이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거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언을 남겼으며, 2009년 3월 그의 유산과 인세를 기금으로 하여 남북한과 분쟁지역 어린이 등을 돕기 위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설립되었다. 기독교 신자인 권정생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그리고 무고하게 고난 받는 이들에 대한 사랑을 작품의 주요 주제로 다뤄왔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 똥》을 발표하여 월간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고, 1975년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강아지똥》, 《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 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 《점득이네》, 《한티재 하늘》,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무명저고리와 엄마》 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 소래포구 오락실 뒷방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글로 쓸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림으로 그릴 수 없는 이야기를 글로 쓴다. 쓰고 그린 책으로 〈최고 멋진 날〉 〈솜바지 아저씨의 솜바지〉 〈슈퍼 고양이〉 〈점복이 껌정이〉가 있고, 산문집으로 〈안녕하다〉가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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