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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에크베르트 독일 대표 단편 문학선

시리즈 : 써네스트 세계단편문학선집 [2]

루드비히 티크 외 저 | 이관우 역 | 시네스트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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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958814 / 320쪽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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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독일 최고의 저자들의 최고의 단편소설들을 엄선 독일문학의 가장 위대한 시기로 일컬어지는 문호 괴테가 살았던 고전주의에서부터 루이제 린저의 전후 문학에 이르는 독일 단편문학의 정수를 모았다. 10편의 빛나는 명단편을 통해 반고전주의, 자연주의, 사실주의 등 시대별 문예사조의 변천과 명실상부한 독일의 대표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두루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일의 정신이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20세기 초 표현주의의 상징적 작품인 카프카의 《변신》, 자연주의의 대표작인 하우프트만의 《... 독일 최고의 저자들의 최고의 단편소설들을 엄선 독일문학의 가장 위대한 시기로 일컬어지는 문호 괴테가 살았던 고전주의에서부터 루이제 린저의 전후 문학에 이르는 독일 단편문학의 정수를 모았다. 10편의 빛나는 명단편을 통해 반고전주의, 자연주의, 사실주의 등 시대별 문예사조의 변천과 명실상부한 독일의 대표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두루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일의 정신이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20세기 초 표현주의의 상징적 작품인 카프카의 《변신》, 자연주의의 대표작인 하우프트만의 《선로지기 틸》, 인상주의에 속하는 슈니츨러의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사실주의 작품인 슈토름의 《임멘 호》, 낭만주의에 속하는 티크의 《금발의 에크베르트》 등 그야말로 각 사조의 대표 작품들만을 모았다. 역자는 책의 말미에 이들 사조들을 역자가 간단하게 정리하였다. 작품을 읽고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독일 문학 사조 개관은 그 하나만으로 독일 문학통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독일 질풍노도 문학과 고전주의 문학의 대표자로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불후의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다. 1765년부터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베츨러의 제국 고등법원에서 법무 실습을 할 무렵 약혼남이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 비련(悲戀)의 사랑 체험을 문학화한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발표하면서 스물네 살의 젊은 괴테는 일약 유명 작가가 된다. 그리고 독일적 개성 해방의 문학 운동인 질풍노도 문학(Sturm und Drang)의 중심인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한다. 1786년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 이탈리아에서 수업하는 화가로서의 생활을 보내면서 1000매에 이르는 스케치를 그리고, 희곡 ≪타우리스 섬의 이피게니에≫를 운문으로 개작하고, ≪에그몬트≫(1787) 등을 집필한다. 2년에 걸친 여행은 예술가로서의 괴테의 생애에 크나큰 전환점이 되며, 고전주의로의 지향(志向)을 결정한 시기가 된다. 1794년부터 프리드리히 실러와 교우를 시작하며, 그가 기획한 잡지 ≪호렌(Horen)≫에 협력해 공동 작업을 하며 독일 고전주의 문학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다. 이념의 사람 실러와 자연의 인간 괴테와의 우정이 10년 남짓 지속되는데, 이때 괴테는 실러의 깊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한다. 오랫동안 중단했던 ≪파우스트(Faust)≫를 다시 집필하기 시작하고,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완성하며, 조화로운 사랑의 서사시 ≪헤르만과 도로테아≫(1796)를 발표한다. 동시에 실러와의 공동작 ≪크세니엔(손님에게 드리는 선물)≫ 414편을 발표해 문단을 풍자하기도 한다. 1805년 이후 실러가 죽고 헤르더와 빌란트가 세상을 떠나면서 괴테는 훔볼트와 친교를 맺고 피히테의 초월철학에 심취한다. 만년의 괴테는 “세계 문학(Weltliteratur)”을 제창하고 실천한다. 이 무렵 그는 이미 유럽 문학의 최고 위치를 차지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영국, 나아가서는 신대륙 미국의 문학까지를 조망한다. 각 국민문학의 교류를 꾀하고, 젊은 세대를 위한 세계 문학적 시야를 넓히기도 한다. 삶을 마감하기 전 10여 년 동안 괴테는 불후의 대작들을 집필한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1829)는 당시의 시대와 사회를 묘사한 걸작이다. 무엇보다도 1806년에 제1부를 발표하고 잠시 중단했던 필생의 비극 ≪파우스트≫의 제2부를 1831년에 완성한다. 괴테 문학의 최고봉을 이루는 이 드라마는 한 인간의 생애가 전 인류의 역사에 뒤지지 않는 깊이와 넓이를 지니는 장엄한 작품이다. 1832년 3월 22일 괴테는 “더 많은 빛을(Mehr Licht)!”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하직한다. 그의 유해는 바이마르 후작 묘지에 아우구스트 대공(大公)과 실러와 함께 나란히 안치된다. 
1883년 7월 3일 프라하에서 태어나 1924년 6월 3일 비엔나 교외의 한 결핵 요양소에서 그리 길지 않은 생애를 마쳤다. 유대계 상인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계 김나지움을 다니고, 프라하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였다. 1906년 학위를 취득하고 노동자재해보험국의 관리로 들어가서 1922년 폐결핵 발병으로 퇴직할 때까지 근무하였다. 그는 세 차례 약혼하였으나 결국 모두 파혼하였다. 그중 두 차례는 펠리체 바우어(1914, 1917)와, 한 번은 율리에 보리체크(1919)와의 약혼이었다. 한편 밀레나 예젠스카와 상당히 긴 교제(1920~1922)를 하였을 뿐 아니라, 임종을 같이 한 도라 디아만트와의 행복했던 결합(1923~1924)의 시기도 있었지만, 결혼생활이 작가로서의 삶에 방해가 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카프카의 일생은 외면상으로는 파란이 없는 일상적인 삶의 연속이었을지언정 내면으로는 극히 불행한 고뇌의 41년이었다.
독일의 시인•극작가. 함부르크 출생.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잃어버린 세대」의 한 사람이다. 실업학교를 중퇴하고 서점에서 견습을 하면서 연극의 길에 뜻을 두고 1941년 뤼네부르크의 「동하노버지방극단」에 들어간 뒤 곧 징집되어 동부전선으로 파견된 후 부상과 질병으로 인한 입원과 반체제적 언동으로 여러 차례 감옥에 들어갔으며, 2회에 걸쳐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종전 직후 함부르크에서 동료들과 희극을 상연, 극장의 감독조수가 되지만 간장병으로 요양을 받아야만 하였다. 1947년 친구의 주선으로 스위스의 바젤병원으로 이송되는데, 병상에서 집필한 『문 밖에서』(1947)의 함부르크 초연 전날 짧은 생애의 막을 내렸다. 대표작 『문 밖에서』는 전후의 가혹한 현실 속에서 살아나갈 길을 절망적으로 모색하는 귀향병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서 전쟁세대의 고뇌를 격렬한 어조로 대변하고 있다. 독일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무대에 올려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밖에 단편집 『이번 화요일에』(1947)와 『민들레』(1947)가 있다.

1977.10.18~ 1811.11.21


독일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의 시기에 활동한 개성이 강한 천재 극작가이며 산문작가, 서정 시인이다. 그러나 그는 동시대에는 이해되지 못했고 작가로서의 성공도 거두지 못했다. 희곡의 경우에도 일곱 편의 완성된 희곡 중 <슈로펜슈타인 가족>, <깨어진 항아리>, <하일브론의 케트헨> 등 세 편만이 공연되었을 뿐이다. 괴테 등에 의해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운 작가로 거부당했던 그는 죽은 뒤에야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독일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의 희곡 작품은 지금도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데, 특히 독일의 현대 작가들은 그에게서 분열되고 상처 입은 현대인의 자화상을 발견해 내곤 한다. 클라이스트는 지금도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그리고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때문에 독자들은 그의 생애와 작품을 접하면서 친숙한 낯섦, 낯선 친숙함을 느끼게 된다. 

클라이스트는 1777년 10월 18일 오더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연대장이었던 프리드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전통적인 군인 가문의 자손으로서 15세에 입대해 마인츠 전투, 라인 원정 등에 참가했으며 20세에 소위로 임관되었다. 1799년 전역할 때까지 7년에 걸친 군 생활은 작가에게 시간을 낭비한 것으로 여겨질 만큼 부정적이었다. 전역 후 프랑크푸르트 오더 대학에 입학해 철학, 물리학, 수학 등을 공부하면서 칸트의 인식론을 접하고는 그때까지 이성론에 근거했던 인생관 및 세계관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1800년 초 지역 사령관의 딸이었던 쳉게(Wilhelmine von Zenge)와 약혼한다. 그는 짧은 생애 중 여러 차례 여행을 하는데, 그 첫 번째 주목할 만한 여행이 1800년 8월에서 10월까지의 뷔르츠부르크 여행이다. 그는 이 여행에서 자신의 소명이 문학임을 의식하고 창작 활동을 시작한다. 1801년에는 이복 누이 울리케와 함께 드레스덴을 거쳐 파리를 여행한다. 1802년에는 스위스 툰 호수 근처 아레 강에 있는 한 섬에 머물게 되는데, 이때 뷔르츠부르크 여행 때와는 다른 상황이 벌어진다. 그는 속세의 명예와 영화를 포기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농부가 되고자 한다. 그러나 약혼녀인 쳉게가 그의 뜻을 따르지 않아 그는 그녀와 파혼한다. 

1802년부터 1807년까지 클라이스트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생애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봉착한다. 1802년의 파혼에 이어 1803∼1804년 미완성 희곡 <로베르 기스카르>의 실패로 말미암은 광기에 가까운 행동과 자살 시도로 심신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다. 국가적으로는 프로이센이 1806년 나폴레옹과의 전투에서 패배한다. 1807년 1월 30일 클라이스트는 베를린에서 프랑스군에 의해 간첩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7월까지 프랑스 감옥에 구금된다. 

하지만 클라이스트의 생애에서 가장 위기였던 이 5년 동안 역설적으로 그의 작품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시기에 독일 희극의 금자탑으로 일컬어지는 <깨어진 항아리>가 완성되었고, 이성으로는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는 디오니소스적 열정으로 아폴로적 조화를 추구하는 독일 고전주의의 규범을 완전히 깨뜨린 비극 <펜테질레아>가 프랑스 감옥에서 집필되기 시작해 석방 후 드레스덴에서 완성되었다. 그리고 또한 인간이 처한 극단적 한계상황을 엄밀하면서도 율동적이고 응축된 언어로 표현한 불후의 단편인 <미하엘 콜하스>, <O... 후작부인>, <칠레의 지진> 등이 집필되기 시작했다. 

그 뒤 클라이스트는 아담 뮐러와 공동 발행한 잡지 <푀부스>의 실패와 직접 운영하던 <베를린 석간>의 폐간 등으로 생애 마지막 여행을 하게 된다. 1811년 11월 21일 클라이스트는 불치의 병에 걸린 헨리에테 포겔과 동반 자살을 감행한다. 반제 호숫가에서 클라이스트는 먼저 31세인 포겔의 심장을 쏘았고, 이어서 34세인 자신의 머리를 쏘았다. 두 사람은 두 개의 관에 입관되어 하나의 무덤에 합장되었다. 


 

독일의 낭만주의 작가. 베를린 출생. 어릴 때는 계몽사상 영향 아래 자라나 학우 W. H. 바켄로더와 남부 독일을 여행하면서 중세를 재발견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한 수도사의 심정 토로』(1797)를 공동으로 저술하였으며,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를 모방한 교양소설 『프란츠 슈테른발트의 방랑』(1798)을 썼다. 이 무렵 F. 슐레겔의 낭만주의문학이론에 공명하여 베를린과 예나에서 슐레겔형제, 셸링, 노발리스 등 「낭만파」 모임의 중심 역할을 하며 풍자극 『장화 신은 고양이』(1797)와 창작동화의 전형 『금발의 에크베르트』(1797) 등을 발표하였다. 모임 해체 후 『인생의 여유』(1839)와 같이 시중의 일상을 취재한 단편시리즈와 장편 역사소설 『비토리아 아코롬보나』(1840) 등을 발표하고 연극계에서도 활동하였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독일어 번역에도 힘썼다. 초기의 계몽주의 아류에서 낭만주의, 후기의 시민적 리얼리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을 보여 그 기지와 아이러니, 분방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가다. 과도한 주관주의와 깊은 맛이 결여된 점은 있지만 18∼19세기에 걸친 유동적인 문학사조를 재현한 문인으로 평가된다. 
독일 후기 낭만파 시인.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출생. 아버지는 이탈리아계 상인이며, 어머니는 젊은 괴테가 사랑했던 막시밀리아네 라로슈이다. 1798년 예나대학에 유학했으며, 슐레겔 형제 등의 낭만파 살롱에 출입하며 장편소설 『고트비』(1801)를 썼다. 1801년 괴팅겐으로 옮겨, 뒤에 그의 의동생이 된 아힘 폰 아르님과 친교를 맺었다. 1803년 조피 메로와 결혼했다. 다음해 하이델베르크로 옮겨 아르님의 『은자신문(隱者新聞)』의 발행을 도왔으며, 두 사람이 수집•편집한 독일 민요집 『소년의 마술피리』(1806∼1808) 3권을 간행하였다. 1809∼1818년 동안은 주로 베를린에 살았으며 1817년 가톨릭으로 개종하였다. 그 뒤 수년간 어느 수녀를 간호하며 지냈으나, 수녀가 죽은 뒤에는 방랑생활을 했고, 1833년 무렵부터는 주로 뮌헨에서 살았다. 낭만파 시인 중에서 가장 풍부한 재능을 지녔고, 기타를 치며 즉흥으로 부른 노래가 그대로 멋진 시가 되었다고 한다. 목가적인 『착한 카스페를과 어여쁜 안네를의 이야기』(1817), 중세를 배경으로 한 『편력학생 연대기』(1923) 등의 단편소설과 『고켈, 힝켈, 가켈라이아』(1838)를 비롯한 다수의 동화를 썼다. 희곡으로는 『폰세 데 레온』(1804), 『프라하의 건설』(1815) 등이 유명하다. 그러나 그가 가장 특기를 발휘했던 것은 서정시 분야이며, 그의 시의 아름답고 높은 음악적 울림은 비할 데가 없다. 생전에 한 권의 시집도 내지 않았기 때문인지 그 진가가 인정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특히 가톨릭으로 개종한 뒤의 시에 대해 높이 평가한 사람은 현대 독일의 시인 H. M. 엔첸스베르거가 처음이다.

독일 사실주의의 소설가•서정시인. 후줌 출생. 킬, 베를린 두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면서 몸젠형제와 공동으로 시집을 간행하였다. 1843년 고향에서 변호사업을 개업하고 동시에 창작활동도 시작하였는데, 서정시 외에 애수에 찬 추억의 세계를 그린 단편소설 『임멘 호(湖)』(1850) 등 섬세한 감성과 정취의 작품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얼마 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문제가 야기되었고 독립운동을 지원한 탓으로 덴마크정부로부터 변호사직을 박탈당하여 1852년부터 12년간 망명생활을 강요받았다. 그 후 포츠담의 배석판사가 되었으며 1856년에는 작센으로 옮겨 지방법원판사가 되었다. 이때 베를린에서 아이헨도르프, 폰타네, 하이제 등과 친분을 맺었다. 1864년 고향이 독일에 귀속되면서 사법과 행정을 관장하는 대관(代官)으로 선출되었다. 1867년에는 행정조직의 개혁에 따라 구(區)법원의 판사가 되었다. 1880년 판사직에서 물러나 근교에 은거하면서 창작생활만 하다가 1888년 7월 4일 70세로 죽었다. 그는 생애의 대부분을 법률가로 지냈는데, 한편으로는 사랑과 자연, 때로는 정치를 노래한 450여 편의 시와 약 60편의 중•단편소설을 써서 G. 켈러, W. 라베 등과 함께 독일의 시적 사실주의의 대표적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소설가로서의 창작활동은 “나의 소설은 서정시에서 출발하였다”고 말한 것처럼 서정적•낭만적 요소가 강했던 제1기, 『3색의 제비꽃』(1873), 『인형놀이꾼 폴레』(1874), 『조용한 음악가』(1875) 등 성격묘사와 심리분석이 예리하였던 제2기, 그리고 감상과 체념의 세계에서 벗어나 서사적•사실적 경향을 한층 강화하였던 제3기로 나눈다. 특히 제3기에는 『그리스후스 연대기』(1884), 『백마의 기수』(1888) 등 고문서를 참고로 하여 과거 인간의 정열과 비극을 재현한 연대기소설을 썼는데, 자기 운명에 도전하여 극적인 최후를 마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운명소설의 명작이었다. 그의 문학은, 프리슬란트의 혹독한 풍토와 생활을 배경으로 내면적 진실성과 비극적 순수성을 그린 향토문학의 최고봉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귀족과 교회에 대한 격렬한 비판, 유전과 부자간의 갈등, 그 무렵 사회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 계몽정신의 발전을 가로막는 사회인습의 고발 등 사회비판적 문학으로서의 측면도 지적되고 있다. 


 

독일의 극작가•소설가•시인. 폴란드 바트잘츠브룬 출생. 브레슬라우예술교육원에서 조각을 공부한 뒤 예나대학, 베를린대학에서 자연과학과 철학을 전공하였다. 1885년 첫 시집을 발표하였고, 1889년 자연주의 영향이 짙은 희곡 『해뜨기 전』을 발표하였다. 그 뒤 『평화의 축제』(1890), 『고독한 인간들』(1891)과 직조공들의 폭동을 동정적으로 묘사한 최초의 사회극 『직조공들』(1892) 등을 잇달아 발표하여 독일 자연주의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자연주의 희곡 『마부 헨셸』(1898)과 『로제 베른트』(1903) 등을 발표하는 한편 자연주의와 다른 상징적•낭만적 경향이 강한 몽환극 『하넬레의 승천』(1894), 동화풍인 『침종(沈鍾)』(1896),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1906) 등의 작품도 발표하였다. 그러나 환경묘사를 통해 시대상을 표현한 사실적 예술가극 『미하엘 크라머』(1900)와 희비극 『쥐』(1911) 등이 상징극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교적 사상과 그리스도교적을 그린 장편소설 『그리스도 안의 바보, 에마누엘 크빈트』(1910)와 에로스를 다룬 단편소설 『조아나의 이단자』(1918)에는 하우프트만의 종교관과 에로스관이 나타나 있다. 1917년 『겨울이야기』를 발표한 뒤 에스파냐의 남아메리카 정복을 다룬 『인디포디』(1920), 인류 구원을 묘사한 비극 『하얀 구세주』(1920) 및 서사시 『틸 오일렌슈피겔』(1927) 등의 고전적인 운문 작품을 썼다. 그러나 『헤르베르트 엥겔만』(1926) 『해지기 전』(1932)에서 사실적•심리적 작풍으로 되돌아갔으며, 나치스에 협력하여 비난을 받았으나 제2차 세계대전의 잔학행위를 고대 그리스 세계에 비유한 『아트리덴 4부작』(1941∼48)을 발표하여 작가적 양심을 지켰다. 자연주의에서 출발하여 여러 양식의 많은 작품에서 관념적인 묘사를 피하고 각계각층의 인간 및 생의 고뇌 자체를 사실적•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12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독일의 소설가. 뮌헨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육학을 공부하였으며, 1934∼39년 교직생활을 했다. 1939년 악단지휘자와 결혼했으나, 1943년 남편이 소련으로 도피하여 헤어지게 되었다. 1945∼53년에 뮌헨의 「노이에차이퉁」 지에서 근무하였으며, 1953년 작곡가 C. 오르프와 재혼했으나 1959년에 이혼하였다. 그녀는 작품에서 소녀의 사랑과 성장을 평이한 문체로 묘사하고, 사랑과 결혼, 인생의 의미, 신앙의 갈등을 통한 젊은이의 정신 및 영혼의 고뇌•발전, 현대의 미혼•기혼여성의 심리해석, 도덕적 참여 등을 종교적 질서와 조화로 다루었다. 처녀작 《파문(유리반지)》(1941) 외에 《얀 로벨 》(1948) 《생의 한가운데》(1950) 《다니엘라》(1953) , 《붉은 고양이》, 《금발의 에크베르트》등이 있다. 


 

역자 소개

공주사범대학 독어교육과와 고려대학교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연구했으며, 독일 뮌헨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공주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학과장, 신문방송사 주간, 언어교육원장, 평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공주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독일 단화의 이론과 실제』『독일문화의 이해』『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삶과 문학』『ARD 방송독일어』『독일의 역사와 문화』『시사독일어』『문학 속의 삶』, 번역서로는 『인류사를 이끈 운명의 순간들』(슈테판 츠바이크) 『붉은 고양이』(루이제 린저 외) 『괴테 자서전』(괴테) 『압록강은 흐른다』(이미륵) 등이 있다. 


 

머리말

옮긴이의 말


이 책은 독일을 대표할 수 있는 유명단편들을 선정하여 독문학 전공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쉽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도록 우리말로 옮겨놓은 단편모음집이다.
옮긴이는 대학에서 매학기 독일문화를 교양과목으로 가르치면서 우리에게 독일의 단편문학은 영미나 프랑스의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도 덜 알려져 있음을 확인해왔다. 학기마다 1백 명이 넘는 수강생 가운데 브렌타노, 클라이스트, 슈토름과 같은 독일의 유명 단편작가들을 알고 있는 학생은 거의 전무할 정도였다. 반면 오 헨리, 헤밍웨이, 하디, 모파상, 체호프 등 영미나 프랑스, 러시아의 단편작가들은 대부분이 익히 알고 있었다.
대학생들이 이런 실정이니 일반인들의 독일 단편 작품 및 작가에 대한 인지도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세계문학 속에서 다른 나라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온 독일의 작가들이 적지 않은데도 그들의 작품들이 우리에게 오래도록 무지상태로 내려온 데 대해 독문학도의 한 사람으로 자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동안 독일단편으로부터 소외돼 온 일반인들이 독일단편의 면모를 살필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표적 독일단편들을 골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이런 작업을 하게 된 또 하나의 동기는 독문학전공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운 강의체험에서 비롯되었다. 옮긴이는 20여 년 동안 강단에서 독일 단편문학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많은 작품을 접하게 하도록 노력해왔으나 여건상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공과정의 학생들이 가급적 많은 작품들을 원어로 어려움 없이 읽으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심층적으로 해석해 나간다면 이보다 더 이상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편분야에 배정된 제한된 시간과 학생들의 제한된 언어능력은 원어 텍스트들 역시 제한적으로 소화해낼 수밖에 없게 한다. 그리하여 힘겹게 채찍질하며 진행해도 한 학기 강좌를 통해 겨우 한두 편의 작품만 원어로 힘겹게 읽어 내려가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 앞에 극소수 작품만을 접하는 원어강독의 비효율성과 불충실성을 보완하고, 학생들에게 시간을 적게 들이면서 많은 작품을 이해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정된 시간 속에서도 독일 단편문학의 포괄적 이해를 가능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표적인 유명단편들을 부득이 우리말로라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리라는 판단을 했다.
작품 선정에 있어서는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우선 독문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전공 텍스트로의 활용도가 높은 작품들에 비중을 두었다. 이렇게 선정된 작품들은 독일의 대표단편으로 평가받는 데에 별 무리가 없으리라 본다.
작품배열은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문예사조순으로 했다. 그리하여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이르는 고전주의사조의 대표작인 괴테의 『노벨레』를 필두로 반고전주의 단편인 클라이스트의 『칠레의 지진』, 낭만주의에 속하는 티크의 『금발의 에크베르트』와 브렌타노의 『착한 카스페를과 어여쁜 안네를의 이야기』, 사실주의 작품인 슈토름의 『임멘 호』, 인상주의에 속하는 슈니츨러의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자연주의의 대표작인 하우프트만의 『선로지기 틸』, 20세기 초 표현주의의 상징적 작품인 카프카의 『변신』에 이어 마지막으로 2차대전 직후에 나온 전후 폐허문학의 대표작인 보르헤르트의 『빵』과 린저의 『붉은 고양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10편을 문예사조순으로 차례로 배열했다.
여기에서 특별히 염두에 둔 것은 작품들을 읽어나감으로써 자연스럽게 독일 단편문학의 전반적인 흐름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문예사조별로 대표적 명작을 선정하여 옮긴 점이다. 예컨대 괴테의 『노벨레』에서는 사람과 맹수와의 교감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상적 세계상을 그림으로써 조화와 균제라는 고전주의의 문학이념이 드러나고 있으며, 깊은 숲 속에 사는 한 여인이 지나온 삶을 회상하는 가운데 환상이 현실을 넘나들면서 현실보다 더한 실존을 이루는 티크의 『금발의 에크베르트』는 낭만주의적 꿈과 환상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성실한 근로자가 하루아침에 흉측한 벌레로 변하여 가족과 주변세계로부터 버림받아 죽어가는 과정을 그린 카프카의 『변신』은 현대인의 소외라는 사회적 문제성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속에서 강렬하게 표출함으로써 표현주의의 속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문예사조와 연관 지어 볼 때 고전주의 단편에서는 질서와 조화를 이룬 이상적 세계상이 추구되고, 반대로 반고전주의 작품에서는 균형과 조화를 깨는 파격적인 묘사와 섬뜩하고 조악한 세계상이 나타난다. 낭만주의 작품에서는 특유의 비현실적이며 몽환적인 세계가 꿈과 환상을 이끌며, 이와 대조적으로 사실주의 작품에서는 실제적인 세계의 현실적 상황이 빈틈없이 묘사된다. 자연주의 작품에서는 지루하리만큼 세밀한 자연묘사와 함께 소시민적 삶의 애환과 갈등이 치밀하게 다루어지며, 인상주의의 작품에서는 인간내면의 의식의 흐름이 첨예한 인상을 불러일으키면서 예리하게 행동화되어 표출되고, 표현주의 작품에서는 현대인의 모순과 부조리가 그로테스크한 영상으로 그려진다. 또한 전후 폐허문학에 속하는 단편에서는 전쟁이 초래한 부조리한 현실과 비인간성이 적나라하게 고발되고 있다.
이렇듯 이 책에서 독자는 작품들을 쉽고 흥미롭게 읽어 내려가면서 문예사조의 변천과 맥을 같이 하는 독일 단편문학의 시대별 흐름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될 것이다. 특히 책의 말미에 해당 문학사조의 특성을 개관함으로써 작품과 사조를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독자가 작품을 좀 더 쉽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아울러 이 책이 단순한 작품모음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상한 문학교양서로서의 역할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일반 독자들에게 독일 단편문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독문학도들의 전공연구에도 좋은 보조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책 속에서

하르츠 산악의 어느 지역에 기사 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보통 그를 그저 금발의 에크베르트라고만 불렀다. 그는 마흔 살쯤 되었고, 키는 겨우 중간 정도였으며, 짧고 연한 금발이 창백하고 움푹 패인 얼굴 위에 소박하고 촘촘하게 드리워 있었다. 그는 매우 조용히 살았으며, 결코 이웃과 싸움에 휘말리는 일이 없었고, 사람들이 그의 작은 성을 에워싼 원형 성벽 밖에서 그를 보는 일 또한 드물었다. 그의 부인도 똑같이 고적함을 좋아했으며, 두 사람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듯했다. 다만 그들은 하늘이 자신들의 결혼생활은 축복해주면서 아이를 내려주지 않는 데 대해서만 가슴아파했다.
에크베르트에게 손님들이 찾아오는 일은 아주 드물었는데, 그럴 경우에도 손님들 때문에 통상적인 삶의 행태가 변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곳에는 절제가 자리하고 있었고, 검소함이 모든 것을 정돈하고 있는 듯했다. 에크베르트는 혼자 있을 때에만 비로소 쾌활하고 기분이 좋았으며, 사람들은 그에게서 분명한 내향성을, 나서기 꺼리는 잔잔한 우울증을 감지했다.
어느 누구보다도 그 성을 자주 찾아오는 사람은 필리프 발터였다. 에크베르트는 그에게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거의 똑같은 사고방식을 발견했기 때문에 그와 절친하게 되었다. 필리프 발터는 본래 프랑켄 지방에 살았지만 자주 반년 이상을 에크베르트의 성 근처에 머물면서 약초와 돌을 수집했고, 그것들을 정리하는 데 몰두했다. 그는 적은 재산으로 살아갔고,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았다. 에크베르트는 자주 외로운 산보를 그와 함께 했고, 해가 가면서 그들 사이에서는 깊은 우정이 싹텄다.
사람을 걱정스럽게 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것은 지금껏 종종 세심한 주의를 다해 숨겨온 비밀을 친구 앞에서 간직해야 할 때다. 그럴 때면 마음은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은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을 느끼고, 자신이 좀 더 하나 된 친구가 되기 위해 친구에게 가장 깊은 속마음까지도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이 순간에 부드러운 마음들은 서로 본심을 드러내며, 이따금 서로가 상대를 알게됨으로써 흠칫 놀라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 <금발의 에크베르트> 중에서

 

목차

목차
옮긴이의 말 / 이관우 …………………………………………………………………… 4
노벨레/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11
칠레의 지진/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 38
금발의 에크베르트/ 루트비히 티크 ………………………………………………… 56
착한 카스페를과 어여쁜 안네를의 이야기/ 클레멘스 브렌타노 ………… 78
임멘 호/테오도르 슈토름 ………………………………………………………………… 121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아르투어 슈니츨러 ………………………………………… 163
선로지기 틸/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 188
변신 / 프란츠 카프카 ……………………………………………………………………… 227
빵/ 볼프강 보르헤르트 ……………………………………………………………………… 288
붉은 고양이 / 루이제 린저 ……………………………………………………………… 292
작가소개 ………………………………………………………………………………… 301
독일문학 사조 개관 ……………………………………………………………………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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