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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콜하스 -창비세계문학 14

시리즈 : 창비 세계문학 [61]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저 | 황종민 역 | 창비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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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64141 / 412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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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오늘날 독일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독일이 낳은 가장 위대하고 대담하고 야심 찬 문학가 (…) 둘도 없는 희곡작가였으며―둘도 없는 산문작가이자 소설가”(토마스 만)로 손꼽히는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Heinrich von Kleist, 1777~1811)의 중단편소설집 『미하엘 콜하스』가 창비세계문학 14번으로 출간됐다. 이 작품집은 표제작 「미하엘 콜하스」 외에 「O. 후작 부인」 「칠레의 지진」 「싼또도밍고 섬의 약혼」 「로까르노의 거지 노파」 「주워온 자식」 「성 체칠리아 또는 음악의 힘」 「결투」 등 클라이스트 ... 오늘날 독일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독일이 낳은 가장 위대하고 대담하고 야심 찬 문학가 (…) 둘도 없는 희곡작가였으며―둘도 없는 산문작가이자 소설가”(토마스 만)로 손꼽히는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Heinrich von Kleist, 1777~1811)의 중단편소설집 『미하엘 콜하스』가 창비세계문학 14번으로 출간됐다. 이 작품집은 표제작 「미하엘 콜하스」 외에 「O. 후작 부인」 「칠레의 지진」 「싼또도밍고 섬의 약혼」 「로까르노의 거지 노파」 「주워온 자식」 「성 체칠리아 또는 음악의 힘」 「결투」 등 클라이스트 중단편 여덟편 전체를 완역하여 묶어 냈다. 클라이스트 특유의 문체를 그대로 살리고자 문단 구분, 간접화법과 직접화법 등을 충실히 따라 옮기되, 잘 읽힐 수 있도록 세심하고 적확한 한국어 문장을 구사한 것이 이번 번역본의 특징이다. 방대한 분량의 중편소설 「미하엘 콜하스」의 경우, 등장인물 및 사건전개를 설명해주는 부록을 실어 작품의 이해를 도왔으며, 본문 뒤에는 50여 페이지에 이르는 작가의 생애 및 수록작 각각에 대한 깊이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독일이 낳은 가장 위대하고 대담하고 야심 찬 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중단편소설 여덟편 완역 장 파울(Jean Paul), 횔덜린(Holderlin)과 더불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이’ 혹은 ‘낭만주의 변경’에 위치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가 활동한 당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체가 프랑스혁명과 나뽈레옹 전쟁의 영향하에 있던 시기였으며, 특히 프로이센은 전쟁과 변혁,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클라이스트는 다른 동시대 독일 작가들처럼 “이 시기의 유럽에서의 거대하고 다양한 변화들과, 특히 프로이센의 의미, 귀족의 역할, 가족구조의 변화 등 당시의 정치사회 전반에 관련된 변화에 관심을 가졌으며, 이러한 관심은 당시의 시대상과 함께 그의 작품들에 반영된다.”(김미선 「클라이스트 노벨레의 폭력연구」, 이화여자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0, 7면.) 『미하엘 콜하스』에 실린 클라이스트의 중단편소설들은 『소설집』 제1권(1810년, 「미하엘 콜하스」 「O. 후작 부인」 「칠레의 지진」)과 제2권(1811년, 「싼또도밍고 섬의 약혼」 「로까르노의 거지 노파」 「주워온 자식」 「성 체칠리아 또는 음악의 힘」 「결투」)에 수록되어 출간됐으며, 이러한 작가의 관심사가 직간접적으로 반영됐다. 불의에 저항하는 시민의 전형 「미하엘 콜하스」의 웅대한 서사 「미하엘 콜하스」는 당시 프로이센의 경제 및 사법 개혁이라는 시대적 현안을 다룬다. 소설에서는 부패한 융커 계급의 특권이 선량한 시민에게 끼치는 폐해를 보여주며, 이들 특권층의 행동을 방치한다면 ‘미하엘 콜하스’가 일으킨 유의 혁명적 봉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하엘 콜하스는 법질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자 “사회에 대한 책임” 때문에 불법체제를 응징하러 나서게 된다. (한편, 이러한 콜하스를 설득하여 기존 질서로 재편입시키려는 루터의 모습을 통해서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그리스도교를 비판한다.) 마지막 수단으로써 폭력에 호소하여 불의에 저항하며 스스로를 “제국과 세계에서 해방된 자유인”이라 일컫고 새로운 법을 “입법”하는 혁명을 일으키는 미하엘 콜하스는 “불의에 저항하는 시민의 전형이요, 인간 무의식에 자리 잡은 정의감의 원형”(옮긴이)이라 할 수 있다. 독일문학 사상 가장 유명한 생략어법 「O. 후작 부인」 어느 후작 부인이 저도 모르는 새에 임신된 아이 아버지를 찾는다는 광고를 내는 것으로 시작하는 「O. 후작 부인」은 발표 당시 큰 물의를 일으켰다. 기이한 임신의 과정이 “독일문학 사상 가장 유명한 대시(―)”로 표현되는 외설성이 그 까닭일 것이다. (“그러고선 이 모든 소동에 말을 잃은 부인을 불길이 미치지 않은 성의 다른 쪽 곁채로 데리고 갔고, 여기서 부인은 까무러쳐 쓰러졌다. 그런 뒤―하녀들이 깜짝 놀란 얼굴로 몰려오자, 장교는 의사를 불러오게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의 중요한 주제는 여성의 자아 정체성 확립과 자립적 행동을 통해 19세기까지 절대적 권위를 유지해온 시민사회의 ‘부권’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다. 현대문학 최초로 집단광기를 묘사한 「칠레의 지진」 이 소설은 세 문단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는 장소가 “도시-골짜기-도시”로 달라지고 시간이 “낮-밤-낮”으로 이어지며 “지진-낙원-학살”이 생겨나는 내용과 부합한다. 클라이스트의 동시대인들은 프랑스혁명을 지진에도 비유했는데, 「칠레의 지진」에서도 자연재해가 기존 체제의 전복을 은유하고 있다. 클라이스트는 혁명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지만 혁명적 관점에서 사회와 도덕 비판을 시도했으며, 집단광기에 사로잡힌 군중에 맞서는 돈 페르난도를 통해 극한상황에서 인간의 가치를 입증하는 영웅적 인물을 그려낸다. 인종과 여성문제에 대한 천착 「싼또도밍고 섬의 약혼」 백인과 흑인의 전쟁을 묘사하면서 일견 흑인은 살인자요, 백인은 희생자라는 이분법적 도식으로 출발하는 듯 보였던 이 단편은 백인 남성 중심 사회에서 희생적 역할을 (이중으로) 강요받는 혼혈 여성 또니를 통해 인종문제와 여성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귀족계급 몰락의 예언 「로까르노의 거지 노파」 1807년 농노해방이 실시되면서 귀족들에게 극빈농노의 구호의무가 면제된다. 거지 노파에게는 이렇게 아무런 구호도 받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며 구걸 행각을 벌이는 농노계급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그러나 전쟁과 흉작을 겪으면서 귀족계급 또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 근대 자본주의에 무릎을 꿇게 된다. 이 짤막한 소설은 당대의 사회현실을 비판하면서 귀족계급의 몰락을 예언하고 있다. ‘따르뛰프’가 된 「주워온 자식」 이 작품은 “인간의 척도를 넘어서는 절대악”(칸트)이 고결한 선량함을 파멸시키는 이야기라고 일반적으로 해석되어왔다. 최근에는 한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대리인 역할”만을 하며 성장한 주인공 니꼴로가 일종의 복수를 감행하여 ‘따르뛰프’(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희곡 「따르뛰프」의 주인공. 당대 교회 성직자의 부패와 타락을 구현하는 거짓 성직자 따르뛰프는 한 부유한 시민 오르공에게 사기를 쳐 재산을 빼앗고 오르공의 아내를 유혹하려 든다. 양아버지의 부인을 넘보고 재산까지 가로채려는 광신자 니꼴로의 모습과 겹친다.) 역할을 수행하는 이야기로 옹호되어 읽히기도 한다. 체계적인 전설 생성 과정 「성 체칠리아 또는 음악의 힘」 이 소설은 성 체칠리아 수녀원 성당에서 성상파괴운동을 일으키려던 개신교 광신도 패거리가 성당에서 연주되는 “음악의 힘”에 압도되어 강제로 개종하게 된다는 줄거리이지만, 작품을 세심하게 따라 읽어가다보면, 한 사건을 전설화하는 과정이 체계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등장인물들은 사실을 추정하고 왜곡하여 주장함으로써 전설을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우연성을 절대화하는 것에 대한 경고 「결투」 클라이스트는 이 작품을 추리소설로 시작하여 애정소설을 거쳐 결투 결과, 즉 신의 판결을 해독하는 해석학적 문제를 다루다가 유혹과 기만, 수수께끼와 같은 이야기로 끝맺는다. 부연과 삽입을 통해 의문이 한없이 증폭되고 상황은 끝없이 반전된다. 사건 진행은 예상을 빗나가곤 한다. 이 모든 사건은 우연에 의해 벌어지는 듯 보이지만, 클라이스트는 우연을 절대화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모든 우연적 사건의 동인은 인간의 탐욕과 간계일 뿐이다.

저자 소개

1977.10.18~ 1811.11.21


독일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의 시기에 활동한 개성이 강한 천재 극작가이며 산문작가, 서정 시인이다. 그러나 그는 동시대에는 이해되지 못했고 작가로서의 성공도 거두지 못했다. 희곡의 경우에도 일곱 편의 완성된 희곡 중 <슈로펜슈타인 가족>, <깨어진 항아리>, <하일브론의 케트헨> 등 세 편만이 공연되었을 뿐이다. 괴테 등에 의해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운 작가로 거부당했던 그는 죽은 뒤에야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독일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의 희곡 작품은 지금도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데, 특히 독일의 현대 작가들은 그에게서 분열되고 상처 입은 현대인의 자화상을 발견해 내곤 한다. 클라이스트는 지금도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그리고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때문에 독자들은 그의 생애와 작품을 접하면서 친숙한 낯섦, 낯선 친숙함을 느끼게 된다. 

클라이스트는 1777년 10월 18일 오더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연대장이었던 프리드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전통적인 군인 가문의 자손으로서 15세에 입대해 마인츠 전투, 라인 원정 등에 참가했으며 20세에 소위로 임관되었다. 1799년 전역할 때까지 7년에 걸친 군 생활은 작가에게 시간을 낭비한 것으로 여겨질 만큼 부정적이었다. 전역 후 프랑크푸르트 오더 대학에 입학해 철학, 물리학, 수학 등을 공부하면서 칸트의 인식론을 접하고는 그때까지 이성론에 근거했던 인생관 및 세계관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1800년 초 지역 사령관의 딸이었던 쳉게(Wilhelmine von Zenge)와 약혼한다. 그는 짧은 생애 중 여러 차례 여행을 하는데, 그 첫 번째 주목할 만한 여행이 1800년 8월에서 10월까지의 뷔르츠부르크 여행이다. 그는 이 여행에서 자신의 소명이 문학임을 의식하고 창작 활동을 시작한다. 1801년에는 이복 누이 울리케와 함께 드레스덴을 거쳐 파리를 여행한다. 1802년에는 스위스 툰 호수 근처 아레 강에 있는 한 섬에 머물게 되는데, 이때 뷔르츠부르크 여행 때와는 다른 상황이 벌어진다. 그는 속세의 명예와 영화를 포기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농부가 되고자 한다. 그러나 약혼녀인 쳉게가 그의 뜻을 따르지 않아 그는 그녀와 파혼한다. 

1802년부터 1807년까지 클라이스트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생애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봉착한다. 1802년의 파혼에 이어 1803∼1804년 미완성 희곡 <로베르 기스카르>의 실패로 말미암은 광기에 가까운 행동과 자살 시도로 심신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다. 국가적으로는 프로이센이 1806년 나폴레옹과의 전투에서 패배한다. 1807년 1월 30일 클라이스트는 베를린에서 프랑스군에 의해 간첩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7월까지 프랑스 감옥에 구금된다. 

하지만 클라이스트의 생애에서 가장 위기였던 이 5년 동안 역설적으로 그의 작품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시기에 독일 희극의 금자탑으로 일컬어지는 <깨어진 항아리>가 완성되었고, 이성으로는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는 디오니소스적 열정으로 아폴로적 조화를 추구하는 독일 고전주의의 규범을 완전히 깨뜨린 비극 <펜테질레아>가 프랑스 감옥에서 집필되기 시작해 석방 후 드레스덴에서 완성되었다. 그리고 또한 인간이 처한 극단적 한계상황을 엄밀하면서도 율동적이고 응축된 언어로 표현한 불후의 단편인 <미하엘 콜하스>, <O... 후작부인>, <칠레의 지진> 등이 집필되기 시작했다. 

그 뒤 클라이스트는 아담 뮐러와 공동 발행한 잡지 <푀부스>의 실패와 직접 운영하던 <베를린 석간>의 폐간 등으로 생애 마지막 여행을 하게 된다. 1811년 11월 21일 클라이스트는 불치의 병에 걸린 헨리에테 포겔과 동반 자살을 감행한다. 반제 호숫가에서 클라이스트는 먼저 31세인 포겔의 심장을 쏘았고, 이어서 34세인 자신의 머리를 쏘았다. 두 사람은 두 개의 관에 입관되어 하나의 무덤에 합장되었다. 


 

역자 소개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독일 괴팅엔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서울대, 한양대, 동국대, 한성대에 출강했다.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하면서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키치》, 《이집트 미술》, 《초현실주의》, 《현대 미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다》, 《라데츠키 행진곡》 등이 있다.

목차

목차
미하엘 콜하스
O.후작부인
칠에의 지진
싼또도밍고 섬의 약혼
로까르노의 거지 노파
주워온 자식
성 체칠리아 또는 음악의 힘
결투
부록1/ 미하엘 콜하스 등장인물 관계도
부록2/ 미하엘 콜하스에 나타난 폭력의 파장
작품해설/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생애와 소설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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