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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큰글자)

원제 : Faust
시리즈 :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살림) [27]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 진형준 역 | 살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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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41122 / 240쪽 197 x 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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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인간 욕망과 쾌락을 한계까지 시험한 파우스트의 도전과 구원 『파우스트』 1만 2,111행의 운문으로 이루어진 대서사시 『파우스트』는 괴테가 6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그는 젊어서부터 『파우스트』를 구상하고 집필에 착수했다. 25세 되던 1774년에 쓰기 시작해서 이듬해 초고를 집필했고, 1790년에 제1부 『단편 파우스트』를 간행한다. 그리고 1798년 실러의 권유로 다시 집필을 시작한 뒤, 1808년 제1부를 완성하여 발표한다. 그 후 20년 가까이 집필을 중단했다가 죽기 1년 전인 1831년 7월, 제2부를 완성한다. 비록 중간 중간 끊기긴 했지만 괴테 필생의 역작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이 필생의 역작 속에 인간이 한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정신의 드라마를 모두 담고자 했다. 사실 이 작품 속 주인공인 파우스트는 그렇게 복잡하고 특이한 인물이 아니다. 메피스토펠레스의 말대로 그는 ‘하늘을 보면서는 제일 아름다운 별을 탐내고, 땅에서는 최고의 쾌락을 모조리 맛보겠다고 덤벼들고 있는’ 인간이다. 파우스트 스스로도 그런 욕심을 드러낸다. “내 가슴속에는, 아, 두 개의 영혼이 살면서 서로 멀어지고 싶어 한다네. 하나는 감각적 충동이지. 현세에 매달려 방탕한 사랑의 기쁨에 취해 있으려 하지. 다른 하나는 이 티끌 같은 세상에서 벗어나 숭고한 선인들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영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욕심이다. 이왕 태어났으니 가능한 한 이 세상이 내게 허용한 것을 모두 이루고 즐겁게 살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이런 욕심만 있는 게 아니다. 한편에 다른 욕심도 있다. 아무리 온갖 쾌락을 누리며 살더라도 죽으면 그만 아닌가? 도대체 죽은 다음에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죽은 다음에는 어디로 갈 것인가? 기왕이면 여기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 궁금증 때문에 종교가 생겨나고 구원받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파우스트는 누구나 가진 그 욕심을 유별나게 드러낸 인물일 뿐이다. 그렇지만 파우스트에게는 딱 한 가지 보통 사람과 다른 면이 있다. 웬만큼 욕심이 충족되어도 그칠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욕심이 파우스트를 구원해준다. 이 세상 향락을 끝까지 누리려는 욕심과 영혼의 구원을 갈망하는 정신은 보통 함께하기 어렵다. 영혼이 구원받아 하늘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현세적 욕망을 억 제하고 버려야 한다. 이게 상식이다. 그런데 파우스트는 정반대 길을 걷는다. 상식적으로 말한다면 타락의 길을 가는 셈이다. 스스로 구원으로부터 멀어지기로 한 셈이다. 그는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기 전에 이렇게 말한다. “나는 저세상 따위는 관심이 없어. 이 지상에서만 내 기쁨이 용솟음치고 이곳의 태양이 내 고뇌를 비추지. 내가 이것들과 작별한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수겠는가? 내세에도 사랑이 있고 증오가 있는지, 저세상에도 위가 있고 아래가 있는지 내 알 바 아니네.” 자신 속에 있는 두 개의 영혼 중에 단호하게 한쪽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도 누려보지 못한 것을 누리게 해주겠다는 사탄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는다. 조건은 딱 하나다. 만일 파우스트가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말하면 즉시 내기에서 진 것으로 하겠다는 것, 그날로 자신이 메피스토펠레스의 종이 되겠다는 것이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종이 된다는 것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기꺼이 지옥으로 떨어지겠다는 뜻이다. 살아 있는 한 절대로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말을 안 하겠다는 뜻이다. 파우스트의 그 말에는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다. 이 세상 그 어떤 쾌락도, 그 어떤 행복도 결코 파우스트 자신을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사실 파우스트의 욕심은 그런 것을 잡거나 즐기는 데 있지 않다. 그의 욕심은 이 세상 쾌락과 행복의 끝까지 가보는 데 있다. 그가 “내게 그런 날은 절대로 오지 않아. 내가 속 편하게 누워서 빈둥거린다면 그걸로 내 인생은 끝장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파우스트의 이 욕심은 불가능한 욕심이다. 인간이라면 순간적 욕망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일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그 누구도 맛보지 못한 최고의 쾌락과 행복을 맛보고 있으면서, 거기 빠지지 않는 일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그런데 파우스트는 그 불가능한 한계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가 사탄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은 것은, 현세의 향락을 위해 영혼을 판 것이 아니다. 제아무리 달콤한 것을 갖다 주더라도 절대로 메피스토펠레스의 농간에 넘어가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인간적 욕망의 끝까지 가봄으로써 역설적이게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 그리하여 구원을 받는 것! 바로 이것이 파우스트의 꿈이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완전한 인간은 없다. 그러면서도 완전함을 꿈꾸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종교적 동물이다. 파우스트는 “어디에도 결코 머물지 마라!”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자신했던 인물이다. 그 욕심은 인간적일까? 아니다. 이미 종교적이다. 만족을 모르니 종교적이다. 목표가 끝도 없으니 종교적이다. 불가능한 것을 꿈꾸니 이미 종교적이다. 파우스트는 결국 구원받는다. 천상을 향해 열심히 기도했기에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다. 더없이 순결한 마음을 가지고 산 덕분에 구원받은 것이 아니다. “날마다 자유와 삶을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라는 사실을 명백히 깨달은 순간, 그는 “순간아,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말을 입 밖에 내게 된다. 그에게 구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것은 쉬지 않고 자유와 삶을 쟁취하려는 노력, 바로 그것이다. 우리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며, 인간 또한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아무리 하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우리의 삶은 더없이 숭고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삶을 숭고하게 만드는 가능성은 모두 우리 안에 있다. 우리 삶은 스스로 한 번 돌아보는 것만으로 이미 또 다른 삶이 될 수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그런 마법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 소개

독일 질풍노도 문학과 고전주의 문학의 대표자로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불후의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다. 1765년부터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베츨러의 제국 고등법원에서 법무 실습을 할 무렵 약혼남이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 비련(悲戀)의 사랑 체험을 문학화한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발표하면서 스물네 살의 젊은 괴테는 일약 유명 작가가 된다. 그리고 독일적 개성 해방의 문학 운동인 질풍노도 문학(Sturm und Drang)의 중심인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한다. 1786년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 이탈리아에서 수업하는 화가로서의 생활을 보내면서 1000매에 이르는 스케치를 그리고, 희곡 ≪타우리스 섬의 이피게니에≫를 운문으로 개작하고, ≪에그몬트≫(1787) 등을 집필한다. 2년에 걸친 여행은 예술가로서의 괴테의 생애에 크나큰 전환점이 되며, 고전주의로의 지향(志向)을 결정한 시기가 된다. 1794년부터 프리드리히 실러와 교우를 시작하며, 그가 기획한 잡지 ≪호렌(Horen)≫에 협력해 공동 작업을 하며 독일 고전주의 문학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다. 이념의 사람 실러와 자연의 인간 괴테와의 우정이 10년 남짓 지속되는데, 이때 괴테는 실러의 깊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한다. 오랫동안 중단했던 ≪파우스트(Faust)≫를 다시 집필하기 시작하고,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완성하며, 조화로운 사랑의 서사시 ≪헤르만과 도로테아≫(1796)를 발표한다. 동시에 실러와의 공동작 ≪크세니엔(손님에게 드리는 선물)≫ 414편을 발표해 문단을 풍자하기도 한다. 1805년 이후 실러가 죽고 헤르더와 빌란트가 세상을 떠나면서 괴테는 훔볼트와 친교를 맺고 피히테의 초월철학에 심취한다. 만년의 괴테는 “세계 문학(Weltliteratur)”을 제창하고 실천한다. 이 무렵 그는 이미 유럽 문학의 최고 위치를 차지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영국, 나아가서는 신대륙 미국의 문학까지를 조망한다. 각 국민문학의 교류를 꾀하고, 젊은 세대를 위한 세계 문학적 시야를 넓히기도 한다. 삶을 마감하기 전 10여 년 동안 괴테는 불후의 대작들을 집필한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1829)는 당시의 시대와 사회를 묘사한 걸작이다. 무엇보다도 1806년에 제1부를 발표하고 잠시 중단했던 필생의 비극 ≪파우스트≫의 제2부를 1831년에 완성한다. 괴테 문학의 최고봉을 이루는 이 드라마는 한 인간의 생애가 전 인류의 역사에 뒤지지 않는 깊이와 넓이를 지니는 장엄한 작품이다. 1832년 3월 22일 괴테는 “더 많은 빛을(Mehr Licht)!”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하직한다. 그의 유해는 바이마르 후작 묘지에 아우구스트 대공(大公)과 실러와 함께 나란히 안치된다. 

역자 소개

지은이 진형준은 30년이 넘게 대학에서 불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불문학자다. 그러나 그는 불문 학 내의 특정한 장르나 문학사조를 전공한 것이 아니다. 대신 ‘상상력’을 전공했다. 아니,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인간학’을 전공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자신이 선택한 상상력을 공부하면서 그는 인간의 영혼이 알록달록하다는 것, 인간의 삶과 사회는 결코 일정한 결정론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 이질적인 것들 간에도 맥이 통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고, 더 나아가 보이는 현상 너머를 파악하는 법을 배웠다. 달리 말하면 다원주의 정신과 유기적 사유를 배웠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상력 공부를 해나가다보니 그는 좁은 안목에서 벗어나 툭 터진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 결과 전공과는 꽤 멀리 떨어져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미술대학과 경영대학원에서, 또 여러 기업체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강의하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원장을 맡으며 그간 공부해온 상상력의 이론과 방법을 조직의 운영에 접목시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다. 상상력의 가장 큰 특징이 넘나드는데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문학을 전공한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뼈저린 자기성찰과 반성을 피할 수 없었다. 상상력을 공부하면 할수록 서구 문화는 지구상의 여러 알록달록한 문화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뚜렷하게 이해됐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동양의 고전들을 더 의도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틈틈이 동양의 고전신화인 산해경을 읽고 한문을 배우고 한시를 공부했다. 
그렇게 만난 동양의 고전들을 접하면서 그는 다시금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됐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발견하고 융이 심층 심리학을 심화시켜가는 과정은 그 자체가 동양의 음양론에 가까이 가는 과정이라는 것, 또 보들레르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상징주의가 동양의 선(禪)사상과 맞닿아 있다는 것, 서구에서 가장 낯설고 가장 첨단에 속하는 ‘상상력의 인간학’이 동양의 주역 정신과 무척 가깝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서구에서 가장 새로운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친숙한 것이자 가장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는 이런 공부를 통해 얻은 통찰로 이 책에서 우리의 지식사회를 정조준하여 비판한다. 우리 지식사회의 주류는 여전히 서구적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조차도 서구에서는 낡은 것으로 간주되는 지식과 사상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효 만료된 지식과 사상을 오퍼상처럼 들여와 오랜 기간 동안 마치 보검인 양 휘두르는 관행이 여전히 만연한 가운데, 그는 서구의 인식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논어를 읽었고,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행복한 결합이 되도록 꿈꾸기 위해 공자님을 만났다. 이 책은 그 행복한 만남의 결과이자 우리 지식사회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공자님과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그가 얻은 통찰을 이 책에 쏟아낸 저자는 앞으로 우리 조선의 유학자들을 만날 기대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다. 

책 속에서

P. 18~19 “아, 철학과 법학과 의학, 게다가 신학까지 온갖 학문을 깊이 연구했건만 나는 여전히 이 꼴이구나. 아, 천하의 바보. 나는 조금도 지혜로워지지 않았구나. 석사니, 박사니 하면서 벌써 10년 이상 학생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지만 결국 우리가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만 깨달았을 뿐이구나.
물론 다른 자들보다 내가 똑똑한 건 사실이지. 의혹에 시달리지 않고 지옥이나 사탄도 두려워하지 않으니. 하지만 나는 즐거워할 줄을 몰라. 게다가 사람들을 선도하기 위해 무언가 가르칠 자신이 전혀 없어. 그렇다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아니니 이런 꼴로 살아가는 건 개도 마다할 거야.
나는 한때 세상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마법에 몰두하기도 했지. 이 세상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을 알 수 있기를 갈구했어. 하지만 그건 소용없는 짓이라는 걸 금방 알게 되었지.
오, 둥근 달빛아! 네가 나의 고뇌를 내려다보는 것이 오늘로 마지막이었으면! 깊은 밤 잠 못 이루고 얼마나 자주 너를 기다렸던가. 아, 너의 사랑스러운 빛에 실려 산봉우리를 거닐 수 있다면! 정령들과 어울려 산속을 떠돌고 초원을 떠돌 수 있다면! 온갖 학문이 피워내는 자욱한 안개를 걷어내고 네 이슬 속에서 건강하게 목욕할 수 있다면!
아, 하느님은 생동하는 자연 한가운데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나는 왜 이런 답답한 곳에 갇혀 있단 말인가! 그래, 도망가자! 떠나자! 드넓은 바깥 세계로 나가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 하나면 충분하다.” 


P. 43~44 “좋습니다. 우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당신의 하인이 되어 성심껏 봉사하겠소. 대신 이 계약을 글로 써주시오.”
“까다롭게 굴기는! 남자의 말은 황금과 같다고 했는데! 그래, 이 악령아, 어떻게 해줄까? 청동에 새겨주랴? 대리석에 박아주랴? 아니면 양피지, 종이 어디다 써주랴? 철필로 해줄까, 끌로 해줄까?”
“뭐 그리 열을 내며 야단법석이시오? 작은 종이 한 장에 피 한 방울이면 될 것을.”
“좋아, 나는 이제 시간의 회오리 속으로,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돌진한다! 고통과 쾌감, 성공과 불만이 어지러이 교차하는 곳으로! 나는 기쁨을 찾는 것이 아니다. 나는 도취경에 빠져보고 싶다. 지극히 고통스러운 쾌락을 맛보고 싶다. 사랑에 눈먼 증오, 통쾌한 분노에 빠져 보고 싶다. 하찮은 지식을 향한 열망에서 벗어나 온 인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다 맛보련다. 지극히 높은 것과 지극히 깊은 것을 내 정신으로 붙잡고, 인류의 행복과 불행을 내 가슴에 쌓으련다. 내 자아가 인류의 자아가 되어 인류와 함께 몰락하련다.”
그러자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원, 신에게만 허락된 것을 꿈꾸다니! 암튼 기운을 내시오.
생각 같은 건 다 집어치우고 곧장 세상 속으로 뛰어듭시다. 

목차

제1부
파우스트의 고뇌
파우스트, 악마와 계약하다
젊어진 파우스트, 그레트헨을 사랑하게 되다
파우스트, 그레트헨과 영원히 이별하다

제2부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파우스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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