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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독[개정판]

원제 : 名もなき毒
시리즈 : 북스피아 미야베 월드 현대물 [21]

미야베 미유키 저 | 권일영 역 | 북스피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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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791711 / 592쪽 / 665g / 138 x 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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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미야베 미유키의 현대 미스터리, ‘행복한 탐정’ 시리즈 2탄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 TBS드라마 <이름 없는 독> 원작

 

위험에 빠진 재벌가 딸을 구해준 인연으로 결혼까지 하게 된 출판 편집자 스기무라 사부로. 이제는 장인의 기업 홍보실에서 사내보를 만들고 있다. 회사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인터뷰해야 하는 스기무라 사부로에게 사건이 또 한 번 제 발로 찾아온다.
사내보 《아오조라》 편집부의 아르바이트 직원이 문제를 일으켜 해고되자, 그녀는 기업 회장이자 스기무라의 장인인 이마다 요시치카에게 그동안 사내에서 성희롱과 학대를 받았다는 편지를 보낸다. 물론 전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었고, 장인은 스기무라 사부로에게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일임한다.

거짓말을 진짜처럼 말하는 사람. 스기무라 사부로는 그녀의 내력을 추적하기로 한다. 마침 전 직장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고, 그곳에서 그녀의 조사를 맡았던 탐정의 주소를 알려준다. 탐정의 집을 찾은 스기무라 사부로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 무차별 독극물 살인사건의 피해자 가족과 만나게 된다. 청산가리를 넣은 음료를 마시고 죽은 할아버지와, 고등학생 손녀. 두고 보기에는 너무 가엾은 소녀의 모습에 스기무라는 저도 모르게 사건 속으로 깊숙이 발을 내딛는다.

 

저자 소개

1960년생, 도쿄 고토 구에서 태어났다. 1987년에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쓴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1989년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을 수상한 《마술은 속삭인다》를 비롯해 1992년《화차》(야마모토 슈고로 상), 1997년《가모우 저택사건》(일본 SF 대상), 《이유》로 1999년 제120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SF, 판타지, 시대극을 넘나드는 뛰어난 필력으로 독자들을 압도하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용은 잠들다》는 1992년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에 랭크된 화제작으로, 초자연 미스터리를 소재로 하여 인간의 욕망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년과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가 실종사고를 통해 얽혀진 뒤 맞닥뜨리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소설이다. 당시 사회적 모순과 병폐를 소설의 배경으로 끌어들여 인간의 선과 악을 나누는 문제로 심화시켰다. 날카롭지만 따뜻함을 유지하는 시선이 작가 특유의 필치와 어우러져 수년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모방범》(2001)으로 마이니치출판대상 특별상과 제5회 시바료타로상,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동시 수상했다. 계속해서 《이름 없는 독》(2006)으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추리소설, 시대소설, 게임소설, 미스터리, SF, 호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며 평단의 찬사와 함께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벚꽃 다시 벚꽃》《금빛 눈의 고양이》《안주》《낙원》《희망장》 등이 있고, 2012년 국내에서 영화화된 《화차》 외에도 《대답은 필요 없어》《스나크사냥》《크로스파이어》《모방범》《이유》《고구레 사진관》《솔로몬의 위증》 등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었다.

역자 소개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소설 번역은 1987년 무라타 기요코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남비 속》으로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는 마이클 스콧, 콜레트 프리드먼이 함께 지은 소설 《13개의 성물》,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존 딕슨 카가 함께 지은 소설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을 비롯해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 등 여러 일본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기도 했다. 에디터출판사에서 주제별로 역은 세계문학 중단편 선집 ‘테마 명작관’ 시리즈 번역에도 참여했다. 

책 속에서

이 넓은 세상에는 우리의 상식 범위 안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를 가지고, 그 사고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막연히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특히 도시에서 살아가다 보면 싫어도 깨닫게 된다. 그런 사람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바로 옆에 나타나면 아무래도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게 된다. 화가 나면서도 공포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으로 연결해야 좋을지는 알 수가 없다.
---본문 중에서(p.62)


기타미 씨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럼 평범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죠?”
“저나 기타미 씨 같은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 아닙니까?”
“아닙니다.”
“그럼 특별한 사람이란 말씀인가요?”
“훌륭한 사람이라고 합시다.” 기타미 씨는 피곤해 보이는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복잡하고 번거로운 세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도 없이, 때로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거나 함께 사는 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적어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제대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훌륭하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제겐 그게 ‘보통’입니다.”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 수 있다면 훌륭한 사람이죠. ‘보통’이란 요즘 세상에선 ‘살기 힘들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와 동의어입니다.”
그래서 화를 내는 거죠, 라고 중얼거렸다.
---본문 중에서(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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