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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변화

원제 : 変身
시리즈 : 블랙 앤 화이트 [77]

히가시노 게이고 저 | 권일영 역 | 비채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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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글자 그대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품이다. 집도의의 메모로 시작되는 첫 페이지 첫 문장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터프하고도 거침없는 묘사는 잠깐 눈을 뗄 틈마저 주지 않는다-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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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84566 / 404쪽 137 x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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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데뷔 35년을 맞이한 지금도 굳건한 필력으로 인기를 구가하는 이 시대 최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사소한 변화》는 작가가 데뷔 6주년을 맞이한 1991년에 선보인 작품으로, ‘뇌 이식’이라는 소재의 파격성은 물론 초년병 작가 특유의 터프하면서도 거침없는 전개와 질주하는 듯한 속도감으로 독자를 압도한다. 뇌 수술 이후 주인공이 겪는 인격 변이의 과정을 작가는 ‘변신’이라 명명하고 제목으로 삼았는데, 비채에서 새롭게 출간하는 한국어판은 전면 재번역을 거치고 작가와의 긴밀한 논의를 바탕으로 새 제목도 붙였다.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조된, 히가시노 게이고표 서스펜스의 세계로 들어서보기를 권한다.

출판사 리뷰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브레이크 없는 무한질주. 히가시노 게이고표 극한의 서스펜스! 화가를 꿈꾸며 공장에서 일하는 소박한 청년 나루세. 어느 날 셋방을 알아보러 부동산에 들렀다가 무장강도 사건에 휘말린다.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해주려다 본인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경을 헤매지만, ‘뇌 이식’이라는 첨단 수술에 힘입어 목숨을 건진다. 연인의 품으로 생환해 기뻐한 것도 잠시. 즐겨 먹던 음식에 손도 대지 않게 되고, 차분하던 성격 대신 분노를 통제하기 힘들어지고, 그림에 재능과 흥미를 잃고, 연인 대신 다른 여자에게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는 등 나루세는 왠지 자신이라는 사람이 차츰 달라지고 있음을 자각한다. 문제의 원인이 뇌 이식에 있다고 생각한 그는 수술의 내막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사소한 변화》는 글자 그대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품이다. 집도의의 메모로 시작되는 첫 페이지 첫 문장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터프하고도 거침없는 묘사는 잠깐 눈을 뗄 틈마저 주지 않는다. 특히 뇌 이식 이후 인격 변이에 후유증을 겪는 주인공 ‘나루세’는 당장이라도 무슨 일을 벌일 듯 끊임없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는 바로 다음 줄에서조차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 짜릿한 서스펜스를 자아낸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출간 후 인터뷰를 통해 “《사소한 변화》는 어느 날 버스에 타고 있던 15분 동안 플롯을 거의 완성한 작품”이라 회상했다. 작가 자신도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만큼, 읽는 사람 또한 한 번의 감속 없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질주하는 듯한 전개 속도에 몰입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뇌’인가 ‘사랑’인가. 무너져가는 자아를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 《사소한 변화》는 일본문학 번역가 권일영의 세심한 번역을 통해 원문의 섬세한 재미와 의미를 오롯이 재현했다. 등장인물 간 관계가 어떤 식으로 변모하는지 주인공의 습관, 말투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짚어가며 읽는다면 작품의 재미는 배가될 것이다. 책을 덮고 나면 질문 몇 개를 가슴에 품게 만드는 작가답게, 《사소한 변화》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에게 거듭 묻는다. 만약 정말 뇌 이식이 가능해진다면, 뇌가 거의 다 바뀐대도 그 사람은 그 사람인 거냐고. 인격이란 무엇이고, 뇌가 인격과 마찬가지라면 죽음의 판단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 거냐고. 게놈 프로젝트, 줄기세포 치료 등 첨단 과학과 의학이 끝없이 발달하는 지금, 윤리적으로 한 번쯤 곱씹어볼 만한 질문이 아닐까. 《사소한 변화》는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두 번 영상화되었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지점에 집중, 각기 원작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하나의 상상력이 어떤 상상력을 잉태하게 했는지 직접 확인해본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책 속에서 위험하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그의 눈이 소녀를 보았다. 소녀는 창문을 타고 넘으려는 중이었다. 그는 말없이 권총으로 소녀를 겨누었다. 얼굴 근육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무표정한 눈을 보니 진짜 쏠 작정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위험해. 나는 소리치며 소녀를 끌어내리려고 했다.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리고 동시에 무슨 소리가 났다. 순간 엄청난 힘이 나를 덮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온몸이 불에 타는 듯 뜨거워졌다. 그리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25-26p 준이 회사에 갔다. 나는 저녁때부터 준의 집에 가서 기다렸다. 그가 좋아하는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었지만 끝까지 맛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셀러리와 스모크치즈를 넣은 샐러드는 사분의 일쯤 접시에 남겼다. 준이 이걸 남긴 적은 한 번도 없다. 하느님, 하느님. 무서운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우리를 가만 내버려두세요. 준을, 제 준을 빼앗아가지 마세요. 114p 요 며칠 확실히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을 건드린다. 직장에서 게으른 작업 태도를 보거나 저속하기 짝이 없는 대화를 듣게 되면 울화가 치밀어 그 녀석들의 머리통을 스패너나 해머로 힘껏 후려치고 싶어진다. 왜 이렇게 남의 결점에 신경이 쓰이는 걸까. 공상이 현실이 되고 말 가능성이 있어 두렵다. 우스이 유키오를 찔러 죽이려고 했던 때 같은 충동이 언제 일어날지 나도 모르겠다.

저자 소개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가. 1958년 2월 4일 오사카 출생. 이공대생이었던 히가시노 게이고는 오사카 부립 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회사에 들어가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람포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2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60편에 달하는 많은 작품을 써냈고 출간될 때마다 많은 화제를 낳았다. 또한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생생한 문장으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저력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답게 그의 작품 중 14편이 드라마화됐으며, 《편지》,《호숫가 살인사건》,《게임의 이름은 유괴》,《비밀》이 영화 개봉과 함께 출간 한 달 만에 130만 부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 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회랑정 살인사건》,《백마산장 살인사건》,《레몬》,《환야》,《11문자 살인사건》,《브루투스의 심장》,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질풍론도》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소설 번역은 1987년 무라타 기요코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남비 속》으로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는 마이클 스콧, 콜레트 프리드먼이 함께 지은 소설 《13개의 성물》,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존 딕슨 카가 함께 지은 소설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을 비롯해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 등 여러 일본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기도 했다. 에디터출판사에서 주제별로 역은 세계문학 중단편 선집 ‘테마 명작관’ 시리즈 번역에도 참여했다. 

책 속에서

위험하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그의 눈이 소녀를 보았다. 소녀는 창문을 타고 넘으려는 중이었다.
그는 말없이 권총으로 소녀를 겨누었다. 얼굴 근육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무표정한 눈을 보니 진짜 쏠 작정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위험해. 나는 소리치며 소녀를 끌어내리려고 했다.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리고 동시에 무슨 소리가 났다. 순간 엄청난 힘이 나를 덮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온몸이 불에 타는 듯 뜨거워졌다.
그리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25-26p

준이 회사에 갔다. 나는 저녁때부터 준의 집에 가서 기다렸다. 그가 좋아하는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었지만 끝까지 맛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셀러리와 스모크치즈를 넣은 샐러드는 사분의 일쯤 접시에 남겼다. 준이 이걸 남긴 적은 한 번도 없다.
하느님, 하느님. 무서운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우리를 가만 내버려두세요. 준을, 제 준을 빼앗아가지 마세요.
114p

요 며칠 확실히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을 건드린다. 직장에서 게으른 작업 태도를 보거나 저속하기 짝이 없는 대화를 듣게 되면 울화가 치밀어 그 녀석들의 머리통을 스패너나 해머로 힘껏 후려치고 싶어진다. 왜 이렇게 남의 결점에 신경이 쓰이는 걸까.
공상이 현실이 되고 말 가능성이 있어 두렵다. 우스이 유키오를 찔러 죽이려고 했던 때 같은 충동이 언제 일어날지 나도 모르겠다.
1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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