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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봄 - 상 블랙&화이트 087

원제 : この世の春

미야베 미유키 저 | 권영주 역 | 비채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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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에도시대 가상의 작은 번을 무대로, 정신착란을 이유로 연금된 청년 번주와 그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애틋한 충정과 사랑을 담고 있다-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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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93216 / 456쪽 137 x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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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때로는 천진한 소년으로 때로는 교태 부리는 여인으로 때로는 흉포한 사내로…
그는 어둠의 희생자인가, 비도한 살인귀인가!

 

에도시대 기타간토의 작은 번(藩) 기타미. 꽃처럼 아름다운 청년 번주 시게오키가 요양을 이유로 산속 호수 부근의 별저 고코인(五香苑)에 유폐된다. 하지만 철마다 다섯 종류의 꽃과 과일이 향기롭게 피고 열리는 그곳에서도 시게오키는 혼란과 착란을 거듭한다. 고코인의 저택 관리인 이시노 오리베의 지휘하에 주치의 시로타 노보루, 무가의 딸 가가미 다키, 하인 스즈, 고, 간키치,  등이 성심과 충의를 다하지만 시게오키는 앳된 소년인 듯, 중년 여인인 듯, 상스러운 사내인 듯 또 하나의 자아를 내세울 뿐 좀처럼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를 가둔 엄청난 어둠의 심연은 대체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세상에서 지워지듯 몰살된 일족의 원혼이 붙은 것일까. 정체불명의 악의는 과연 실체를 드러낼 것인가!


한편, 남편과 헤어진 뒤 애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아버지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다키는 운명에 이끌리듯 고코인으로 향해 시게오키의 시중을 들기에 이른다. 마음을 다해 가까이에서 전 번주를 모시는 사이, 다키의 마음속에 시게오키에 대한 존경 이상의 애틋함이 생겨나는데…….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60년생, 도쿄 고토 구에서 태어났다. 1987년에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쓴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1989년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을 수상한 《마술은 속삭인다》를 비롯해 1992년《화차》(야마모토 슈고로 상), 1997년《가모우 저택사건》(일본 SF 대상), 《이유》로 1999년 제120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SF, 판타지, 시대극을 넘나드는 뛰어난 필력으로 독자들을 압도하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용은 잠들다》는 1992년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에 랭크된 화제작으로, 초자연 미스터리를 소재로 하여 인간의 욕망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년과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가 실종사고를 통해 얽혀진 뒤 맞닥뜨리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소설이다. 당시 사회적 모순과 병폐를 소설의 배경으로 끌어들여 인간의 선과 악을 나누는 문제로 심화시켰다. 날카롭지만 따뜻함을 유지하는 시선이 작가 특유의 필치와 어우러져 수년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모방범》(2001)으로 마이니치출판대상 특별상과 제5회 시바료타로상,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동시 수상했다. 계속해서 《이름 없는 독》(2006)으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추리소설, 시대소설, 게임소설, 미스터리, SF, 호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며 평단의 찬사와 함께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벚꽃 다시 벚꽃》《금빛 눈의 고양이》《안주》《낙원》《희망장》 등이 있고, 2012년 국내에서 영화화된 《화차》 외에도 《대답은 필요 없어》《스나크사냥》《크로스파이어》《모방범》《이유》《고구레 사진관》《솔로몬의 위증》 등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었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형사의 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달의 뒷면》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저녁매미 일기》《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빙과》《전쟁터의 요리사들》 등 다수의 일본소설은 물론 《어두운 거울 속에》《데이먼 러니언》《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등 영미권 작품도 우리말로 소개하고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권영주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형사의 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달의 뒷면》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저녁매미 일기》《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빙과》《전쟁터의 요리사들》 등 다수의 일본소설은 물론 《어두운 거울 속에》《데이먼 러니언》《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등 영미권 작품도 우리말로 소개하고 있다.

책 속에서

▶
은거소에서 내다보이는 논밭은 모내기하는 이들이 줄을 이루고 있었다.
일을 끝낸 이스케가 논두렁길 저편에서 다가왔다. 이스케가 쇼자부로를 발견하고 굽은 허리를 더욱 깊이 꺾어 절하자, 함께 있던 마을 사람들도 그를 따랐다. 쇼자부로는 삿갓 챙에 손을 대어 답례하고, 다키도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저도 마을 사람들 틈에 섞여 모내기를 배울까 생각중이에요.” 전부터 생각했던 일이 불현듯 입 밖으로 나왔다. “모내기 노래도 배우면 얼마나 즐겁겠어요.”
쇼자부로는 미소를 지었다.
“다키 님이 바라는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 이 기회에 저도 한 말씀 드릴까요.”
그러고는 재혼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아버님을 돌봐드리는 일에 전념하시는 것은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될 효행입니다. 하지만 다키 님에게는 다키 님의 인생이 있습니다. 어쩌다 떫은 감이 걸렸다고 세상 모든 감나무에 떫은 감만 열린다고 관심을 끊는 것은 아까운 일입니다.”
다키는 “어머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제 전남편은 떫은 감인가요?”
“큼직한 떫은 감이었을 테죠. 껍질은 달았을지 모릅니다만.”
쇼자부로는 유쾌하게 한바탕 웃고는 떠났다.   _(상) p.48-9

 

▶
고가 훌쩍훌쩍 우는 바람에 처음에는 위로하던 간키치도 점차 기분이 상해 화를 냈다.
“너도 어쨌거나 간호인인데 조금쯤은 의연한 모습을 보여봐라.”
왜 고가 우는가.
왜 나리마님은 은밀히, 어둠을 틈타듯이 고코인으로 왔는가. 왜 그런 훌륭한 창살방이 필요한가.
“……나리야.” 고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가르쳐주었다. “우리 작은나리. 실성하셨대. 무슨 뜻인지 알아? 여기가……” 심장 위에 손바닥을 갖다댔다. “마음이 고장 난 거야. 이 저택에 갇히시는 거라고.”
고코인은 그런 장소가 된 것이다.   _(상) p.86-7

목차

1장 연금(押?) 007
2장 수인(囚人) 063
3장 망령(亡?) 119
4장 주박(呪縛) 199
5장 암운(暗雲) 283
6장 인과(因果)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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