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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400020 / 296쪽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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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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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가 가진 부조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리트머스지였다.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긴 참사 이후 국민들은 ‘대체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인가’를 묻게 되었고, 최근 몇 년간 학계와 지식사회가 시도했던 현대사회에 대한 질문을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를 말하는 사회』는 출판계와 지식사회에 등장했던 ‘○○사회’ 키워드를 통해 한국사회를 진단하는 책이다. 한국사회를 읽을 수 있는 30개의 키워드를 골라 사회학자, 문화평론가, 출판평론가, 작가, 교수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저자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이 사회를 해석했다. 흩어져 있던 사회에 대한 담론들이 한국사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가 가진 부조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리트머스지였다.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긴 참사 이후 국민들은 ‘대체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인가’를 묻게 되었고, 최근 몇 년간 학계와 지식사회가 시도했던 현대사회에 대한 질문을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를 말하는 사회』는 출판계와 지식사회에 등장했던 ‘○○사회’ 키워드를 통해 한국사회를 진단하는 책이다. 한국사회를 읽을 수 있는 30개의 키워드를 골라 사회학자, 문화평론가, 출판평론가, 작가, 교수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저자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이...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가 가진 부조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리트머스지였다.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긴 참사 이후 국민들은 ‘대체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인가’를 묻게 되었고, 최근 몇 년간 학계와 지식사회가 시도했던 현대사회에 대한 질문을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를 말하는 사회』는 출판계와 지식사회에 등장했던 ‘○○사회’ 키워드를 통해 한국사회를 진단하는 책이다. 한국사회를 읽을 수 있는 30개의 키워드를 골라 사회학자, 문화평론가, 출판평론가, 작가, 교수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저자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이 사회를 해석했다. 흩어져 있던 사회에 대한 담론들이 한국사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사태가 남긴 질문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세월호 사태는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을 남겼다. 국가란 무엇이며,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또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묻게 만들었다. 그동안 믿고 있었던 가치관들이 무너지면서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방향을 잃고 세월호처럼 혼돈의 바다에 빠졌다. 대통령은 국가 개조 수준의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믿지 않았다. 정부도, 전문가도, 스승도, 부모도, 그 어느 어른도 믿을 수 없는 사회. 시작된 질문은 모든 분야로 퍼져나갔고, 이제 그 질문은 멈추지 않고 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사회를 말하는 사회』는 그 질문에 답을 찾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피로사회, 단속사회, 과로사회, 잉여사회, 하류사회 등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정의하려 했던 수많은 사회학적 시도들을 한데 모으고 이를 키워드 삼아 한국사회를 묻고 답을 찾았다.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한국사회는 ‘탈신뢰사회’이자, 전 지구적 위험에도 원전을 지지하고 수많은 참사를 그저 덮어만 두려 하는 ‘위험사회’이고, 전 세대가 삶의 절벽 앞에서 절망해야 하는 ‘절벽사회’이다. 이러한 한국사회에서 개인은 소비로 유희와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사회’, 신상이 나오면 기존의 제품을 버리고 다시 사야 하는 ‘낭비사회’의 덫에 걸려들어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자기절제사회’를 구축하지 못한 탓에 파산의 길로 들어선다. 이 밖에도 소통을 하지 못하는 불통 정부가 오히려 괴담과 루머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진단을 내린 ‘루머사회’, 영어 숭배와 영어 배우기 광풍을 통해 한국사회의 계급성을 파헤친 ‘영어계급사회’, 집으로 신분이 결정 나는 사회의 역사를 짚어본 ‘주거신분사회’, 사람이 자동차 부품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그린 ‘부품사회’ 등 한국사회의 우울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한국사회가 새롭겨 벼려야 할 가치를 찾는 여정 30개의 키워드로 한국사회를 분석한 다음에는 사회학자 정수복이 ‘맺음말’을 통해 혼돈의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정수복은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를 통해 한국사 전반의 변화를 짚어보고, 개인과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세월호 사태 앞에서 분노하는 것은 쉽지만, 내 스스로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묻는 것은 쉽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각자 스스로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하자고 제안한다. “우리는 세상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고 다른 사람도 바꿀 수도 없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다”라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지 않을 수 없다. 부록 「그 밖의 사회들」은 본문에서 다룬 30개의 키워드 외에 최근 회자되는 각종 ‘○○사회’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였다. 인간의 존엄보다 돈이 앞서는 사회, 생명의 소중함보다 권력이 앞서는 사회를 뒤집고 새롭게 벼려야 할 가치가 『사회를 말하는 사회』를 통해 발견되기를 기대한다.
우리에게 욕구의 충족, 자기만족과 행복을 주겠다는 소비사회의 약속은 항상 지체되거나 유예된다. 하지만 소비 주체들은 여전히 소비를 안락과 행복을 얻는 수단으로 여기며 소비 활동을 통해 긴장을 해소한다. 그렇다면 소비의 진짜 본질은 무엇일까. 소비의 최종 결과는 상품과 서비스의 균질화다. 그 균질화의 구체적 국면이 똥과 쓰레기다. 먹은 것은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똥으로 균질화되고, 사서 쓴 물건들은 결국은 쓰레기로 균질화되는 것이다. 우리의 욕구를 자극하고 충동질하던 소비에의 욕망은 균질화의 국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진정’되고 ‘소멸’된다.
-장석주,「소비사회―소비의 식민지에 저항하라」, 18쪽
서너 개는 정상 작동했고 나머지는 불도 켜지지 않았으나 그래도 사왔다. 작업실에 와서 간단히 소제를 하고 라이터돌을 갈고, 어떤 것은 심지도 새로 갈아 끼우고, 마침내 불을 당겨보니 모든 지포가 다 켜졌다. 마치 내가 망가진 한 세계를 다 일으킨 듯했다.
순간 나는 이 세계가 지포라이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하고 튼튼한 지포. 오래되어 이미지가 벗겨졌지만 그것이 오히려 근사해 보이는 지포. 길바닥에 떨어뜨려 흠집이 나도 보란듯이 불길을 일으키는 지포.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심지도 갈고 돌도 교체하고 간단히 소제하면 어김없이 켜지는 지포.
- 정윤수, 「낭비사회―우리 삶이 지포라이터 같았으면 좋겠다」, 27~28쪽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2002년 월드컵의 열광 이후 처음으로 광범위한 정서적 유대가 창출된 것이다. 2002년이 희열의 축제였다면, 이번에는 비통함의 제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슬픔과 미안함과 분노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 깊이 연결되었다. 그러나 감정은 휘발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이 자칫 카타르시스로 끝날 수도 있다. 불의에 대한 공분은 소중한 계기이고 동력이다. 그것은 냉철한 이성의 기획으로 승화되고 지속 가능한 운동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이 꾸준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들끓는 분노를 차분한 의지로 변환시켜야 한다.
- 김찬호, 「분노사회―들끓는 분노를 차분한 의지로」, 81쪽
광고학자들의 실증적 분석에 따르면, 개개인은 날마다 수백여 광고와 만난다. 따라서 옹근 20년 전의 광고를 뭇사람이 떠올릴 수 있다면, 그 광고는 광고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을 성싶다. 1994년 6월부터 신문 지면과 방송 화면에 등장한 광고 카피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습니다”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광고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도 그 광고는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광고주는 삼성이다. 이건희의 이른바 ‘신경영’ 선포 1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쏟아낸 그 이미지 광고를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에서 만든 박웅현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광고와 인문학의 접목을 주창했다. 얼핏 우아해 보이는 그 광고 카피는 바로 ‘승자독식사회’를 상징한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독식사회는 그 이미지 광고처럼 아주 부드럽게 20년간 우리 사회 곳곳으로 침식해 들어왔다.
-손석춘, 「승자독식사회―1등만 기억하는 세상」, 127~128쪽
목차
머리말 한국사회가 벼려야 할 새로운 가치를 찾는 여정-[기획회의] 편집위원회
1장. 나는 항상 배고프다
소비사회_소비의 식민지에 저항하라-장석주
자기절제사회_유혹과잉 시대의 자기절제는 개인의 몫이 아니다-문소영
낭비사회_우리 삶이 지포라이터 같았으면 좋겠다-정윤수
잉여사회_이 시대의 잉여는 진정한 잉여가 아니다-노정태
하류사회_임계점이 낳은 청춘들의 좌절-한기호
탈학교사회_탈학교로 가속화하는 학교 변화-김종락
허기사회_서로 어깨를 겯고 광장으로 나가자-장동석
2장.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위험사회_새로운 근대로 가는 길-한승동
분노사회_들끓는 분노를 차분한 의지로-김찬호
감시사회_역감시사회-김진혁
과로사회_일을 줄일 수 없는 사회-변정수
탈감정사회_탈감정은 무감정이 아니라 유사감정이다-정희진
피로사회_신자유주의 속 지배받는 또 다른 주체-강양구
투명사회_한국사회, 어디까지 투명해봤니-김종목
탈신뢰사회_믿음이 가능하지 않은 시대-채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