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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원제 : 分身

히가시노 게이고 저 | 김난주 역 | 재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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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홋카이도에서 자란 대학생 우지이에 마리코와 도쿄에서 자란 대학생 고바야시 후타바. 단란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란 두 사람에게 뜻밖의 불행이 차례로 들이닥친다-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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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982834 / 576쪽 140 x 196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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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금단의 영역을 넘본 인간의 지나친 탐욕과 오만이 초래한 비극을 그린 장편 ‘메디컬 스릴러’. 이공계 출신으로서 현대과학에 대한 맹신이 불러올 비인간적, 비도덕적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해 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첨단의학이 야기할지 모르는 디스토피아의 암울한 세계를 드라마틱하고도 현실감 있게 그려 냈다.

홋카이도에서 자란 대학생 우지이에 마리코와 도쿄에서 자란 대학생 고바야시 후타바. 단란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란 두 사람에게 뜻밖의 불행이 차례로 들이닥친다. 그 불행은 우연이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운명처럼 예고된 것이었고, 이후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세력의 음모와 맞닥뜨린다.

출판사 리뷰

홋카이도에서 나고 자란 대학생 우지이에 마리코는 의과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상냥한 어머니의 외동딸로 부족함이 없이 살아간다. 그런 마리코에게 단 하나 고민은 자신이 부모를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것. 그 때문에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늘 시달린다. 간혹 느끼는 엄마와의 메울 수 없는 거리감은 그녀에게 극복하기 힘든 고독을 느끼게 한다. 어느 해 겨울, 그녀에게 엄청난 비극이 닥친다. 엄마가 집에 불을 질러 동반 자살을 기도한 것. 마리코와 아버지는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지만, 엄마는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만다. 대학생이 된 마리코는 어머니가 동반 자살을 기도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도쿄로 향한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엄마의 유품 속에서 발견된 도쿄행 비행기 운항 시간표와 의문의 사진 한 장. 사진은 아버지가 대학 시절 교정에서 찍은 것으로, 함께 찍힌 사진 속 여자는 얼굴이 지워져 있다. 아버지가 다니던 대학을 찾아간 마리코는 수소문 끝에 사진 속 인물이 아버지가 대학 시절 사랑했던 여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자신과 꼭 닮은 고바야시 후타바라는 여자의 존재를 알게 된다. 한편 도쿄에서 엄마와 단둘이 사는 고바야시 후타바는 대학에서 록밴드 싱어로 활동 중이다. 어느 날 그녀는 엄마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텔레비전에 출연하고, 그날 이후 그녀의 주변에서 이상한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난다. 수상한 남자가 엄마를 찾아오는가 하면, 중년 남자가 후타바가 다니는 대학으로 찾아와 친구들에게 그녀에 관해 묻고 다닌다. 급기야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엄마가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엄마가 홋카이도의 한 의과대학에서 근무하던 중 임신했고, 도망치듯 도쿄로 돌아와 자신을 나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엄마가 젊은 시절을 보낸 홋카이도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노리는 일당과 맞닥뜨린다.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소설 스바루』지에 1992년 9월부터 1993년 2월까지 연재한 <도플갱어 증후군>을 다듬어『분신(分身)』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출간한 작품이다. 잘 알려진 대로 도플갱어(doppelg?nger)는 ‘이중 존재’라는 뜻으로,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나는 심령 현상을 가리킨다. 본문 중에 ‘시인 셸리는 호수에서 분신을 만난 다음 날에 죽었다’라는 구절이 있듯이, 자신의 도플갱어를 목격한 사람은 며칠 내로 죽는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불길한 존재를 상징한다. 이러한 도플갱어를 다룬 문학 작품과 영화도 적지 않으며, 최근에는 물리학에서 ‘다중 우주’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면서 우주에 수많은 도플갱어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분신(分身)』속의 두 주인공 마리코와 후타바가 도쿄와 홋카이도에서 각자 출생의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은 바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나 다름없다. 금단의 영역을 침범한 대가로 태어난 두 사람. 이들의 존재는 누구에게도 진정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저주 그 자체다. 나는 이 세상에 유일하지 않다. ……이런 인간에게 어떤 존재 가치가 있을까. 루이뷔통의 복제품이 헐값에 팔리는 것처럼, 아무리 귀중한 문서라도 복사물은 가차없이 파기되는 것처럼, 위조 화폐가 통용될 수 없는 것처럼, 나란 존재도 이렇다 할 가치가 없지 않을까. (본문 449쪽) 절망에 빠진 두 주인공은 그러나 자신에게 닥쳐온 불행에 굴복하지 않고 온몸으로 자신들의 운명에 저항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한 가닥 희망의 끈을 찾는다. 보랏빛으로 물결치는 라벤더밭에서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어찌 보면 더없이 슬프고 가련한 장면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 최첨단 과학과 현대 의학에 경종을 울려 온 작가가 인류에게 던지는 가녀린 희망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보라색 카펫 끝에 한 여자가 서 있었다. 그 사람이 거기 서 있는 게 왠지 내게는 당연하게 느껴졌다.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것이 먼 옛날부터 정해진 일이었던 것처럼 여겨졌다. 그 사람도 이쪽을 향해 있었다. 그녀가 걷기 시작했다. 나도 걷기 시작했다. 라벤더의 바다를 헤엄치듯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갔다. “안녕.” 내가 말했다. “안녕.” 그녀도 잠시 후에 말했다. 나와 똑같은 목소리였다. 우리는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세상이 우리를 위해 멈춘 듯했다. (본문 571쪽)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분신(分身)』에는 금단의 영역인 줄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그곳에 발을 들이미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조용한 분노가 담겨 있다. 나아가 이 소설은 현대 문명에도 경종을 울린다. 그 경종의 소리는 읽는 이의 마음속에서 언제까지나 울려 퍼질 것이다.” ― 문학 평론가 호소야 마사미쓰

저자 소개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가. 1958년 2월 4일 오사카 출생. 이공대생이었던 히가시노 게이고는 오사카 부립 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회사에 들어가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람포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2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60편에 달하는 많은 작품을 써냈고 출간될 때마다 많은 화제를 낳았다. 또한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생생한 문장으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저력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답게 그의 작품 중 14편이 드라마화됐으며, 《편지》,《호숫가 살인사건》,《게임의 이름은 유괴》,《비밀》이 영화 개봉과 함께 출간 한 달 만에 130만 부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 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회랑정 살인사건》,《백마산장 살인사건》,《레몬》,《환야》,《11문자 살인사건》,《브루투스의 심장》,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질풍론도》 등이 있다. 

역자 소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쇼와여자대학(昭和女子大学)에서 일본 근대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신기한 돈(ふしぎなお金)』『사각형의 역사(四角形の歴史)』『냉정과 열정 사이: 로소(冷靜と情熱のあいだ: Rosso)』 『키친(キッチン)』『박사가 사랑한 수식(博士の愛した數式)』『겐지 이야기(源氏物語)』『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별을 담은 배(ほしぼしのふね)』『신참자(新參者)』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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