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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 2 경멸의 시간 - 상

시리즈 : 위쳐 [12]

안제이 사프콥스키 저 | 이지원 역 | 제우미디어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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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526437 / 224쪽 / 291g /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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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동명의 게임과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폴란드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의 연작 소설 '위쳐'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괴물과 마법, 그리고 전쟁이 끊이지 않는 중세 세대를 배경으로 특유의 문화와 설화가 섞여 독특하고도 방대한 세계관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소설 <위쳐: 1 엘프의 피>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멸망한 왕국의 마지막 공주인 시리를 두고 펼쳐지는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인간과 괴물의 피를 반씩 가진 위쳐 게롤트는 딸처럼 아끼는 시리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연인인 게롤트의 부탁을 받아 시리를 보호하던 예니퍼는 마법사들의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타네드 섬으로 향하지만, 뜻하지 않게 세계의 운명을 결정 지을 거대한 음모의 한가운데로 빠져들게 된다.

 

 

출판사 리뷰

위쳐 '게롤트'와 운명의 아이 '시리'가 펼치는 두 번째 이야기!

소설 <위쳐: 2 경멸의 시간>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원작 소설로 <위쳐>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법과 괴물, 전쟁을 소재로 사용하는 판타지 소설이지만 방대한 세계관과 수 많은 등장인물, 그리고 정교한 스토리 구성을 통해 아이들이 아닌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괴물과 인간의 피가 섞인 돌연변이 사냥꾼, 위쳐 게롤트와 그의 연인인 마법사 예니퍼. 사라진 왕국의 마지막 공주이자 신비한 힘을 가진 소녀 시리라는 독특한 3명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수 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거대한 서사시를 펼쳐나간다.

<위쳐: 2 경멸의 시간>은 전작이 출간된 이후로 많은 독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작품이다. 그리고 드디어 긴 침묵을 깨고 <위쳐> 시리즈의 방대한 세계관을 아우르는 위쳐 게롤트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조금씩 밝혀지는 시리의 혈통에 얽힌 비밀과 그 뒤에 도사린 음모, 그리고 마법사들의 전투까지.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게롤트와 시리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저자 소개

1948년생. 경제학자, 문학비평가, 작가. 뢰츠Ło′dz′에 거주. 1993년, 첫 발간된 위처 게롤트에 관한 판타지 시리즈는 현재 백만 부 이상 판매,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1998년엔 폴란드에서 가장 비중 있는 주간지 [폴리티카Polityka]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을 수상했다. 슐레지아 지역의 의사 라인마르 폰빌라우를 둘러싼 3부작 역사소설(광대의 탑, 신의전사, 룩스 페르페투아)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저서 《위처》

역자 소개

1974년에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를 졸업하고 폴란드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출판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2011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라가찌 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마음의 집>을 기획했으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두 사람》, 《파란 막대·파란 상자》, 필립 풀먼의 《카를슈타인 백작》, 《나는 시궁쥐였어요》, 레이먼드 브릭스의 《작은 사람》, 안제이 말레슈카의 《매직 트리 시리즈》, 손 탠의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지구촌 문화 여행》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책 속에서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비명도 지르지 않았다.
여관 안으로 하얀 머리의 남자가 들어왔다.
남자는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능숙하게 등 뒤의 칼집에 꽂았다. 계산대 쪽으로 다가오는 동안,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체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여관 주인은 몸을 움츠렸다.
“나쁜 사람들이오.”
쉰 목소리로 하얀 머리의 남자가 말했다.
“나쁜 사람들이 죽은 거요. 경관들이 곧 오겠지. 저자들의 목에는 현상금이 걸려 있을 수도 있소. 그 돈은 적당한 곳에 쓰도록 해야겠지.”
여관 주인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자 하얀 머리의 남자는 다음 말을 덧붙였다.
“혹은 이런 경우도 생길 수 있소. 이자들의 죽음에 대해 그들의 동료나 친구들이 물어올 수도 있지. 그러면, 늑대에게 잡아먹혔다고 하시오. 하얀 늑대에게. 그리고 주변을 잘 둘러보라고 전하시오. 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면, 하얀 늑대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65p)

 

게롤트는 칼을 쳐들고 소리를 질렀다. 말을 탄 사람은 그 모습을 보고 말에 속도를 더해 달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게롤트는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렀다. 천둥소리가 우르릉 쾅 하고 울렸다.
번쩍했지만 이번엔 번개가 아니었다. 단델라이온은 긴 의자 옆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사실 그 밑으로 기어 들어가고 싶었지만, 러기엔 의자가 너무 낮았다. 버니는 쇠스랑을 내려놓았다. 집에서 달려 나온 페튜니아는 비명을 질렀다.
번쩍했던 빛은 눈이 멀 것 같은 밝고 투명한 구 형태로 뭉쳐지더니 그 안에서 희뿌연 형체가 순식간에 모양과 윤곽을 갖추었다. 단델라이온은 바로 알아보았다. 흐트러진 풍성한 검은 머리와 벨벳 줄에 매단 옵시디안의 별 목걸이. 하지만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얼굴이었다. 분노와 염려와 복수가 뒤섞인 얼굴이었다.
예니퍼는 손을 올려 주문을 외쳤다. 손바닥에서는 불꽃을 연상시키는 소용돌이가 뻗어 나와 밤하늘을 가르고 그 빛이 연못 수면에 반사되었다. 소용돌이는 마치 면도날처럼, 혼자 말을 타고 달리는 기수를 맹렬히 쫓고 있는 시커먼 환영을 향해 날아가 꽂혔다. 단델라이온은 끔찍한 비명과 함께 유령들의 환영을 본 것 같았다. 사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무엇도 장담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휘몰아치던 환영이 갑자기 공처럼 뭉쳐지더니 하늘로 올라가 별똥별 같은 꼬리를 길게 남기고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다시 어둠이 내렸다. 빛이라고는 페튜니아가 들고 있는 호롱불의 불빛이 전부였다. (1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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