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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1570647 / 368쪽 129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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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전부 열한 마리입니다. 제가 잡는 동안 곧바로 뛰셔야 합니다.” 진우가 일행에게 작전을 설명한다. 사실 작전이랄 것도 없는 간단한 계획이다. 진우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 길을 막고 이리저리 흩어져 뛰어다니는 좀비 열한 마리를 하나도 남김없이 쏴 죽여야 하고, 그사이에 세 명이 김 상병을 부축해 지하 통로까지 뛰어가면 된다. 그 세 명이란 반신에 마비가 오고 있는 중위와 눈이 거의 안 보이고 한 팔을 쓸 수 없는 강 일병, 그리고 김 상병을 업고 다니느라 지칠 대로 지친 이 병장이다. 그다음에는 총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다른 ... “전부 열한 마리입니다. 제가 잡는 동안 곧바로 뛰셔야 합니다.” 진우가 일행에게 작전을 설명한다. 사실 작전이랄 것도 없는 간단한 계획이다. 진우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 길을 막고 이리저리 흩어져 뛰어다니는 좀비 열한 마리를 하나도 남김없이 쏴 죽여야 하고, 그사이에 세 명이 김 상병을 부축해 지하 통로까지 뛰어가면 된다. 그 세 명이란 반신에 마비가 오고 있는 중위와 눈이 거의 안 보이고 한 팔을 쓸 수 없는 강 일병, 그리고 김 상병을 업고 다니느라 지칠 대로 지친 이 병장이다. 그다음에는 총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다른 좀비들이 따라잡기 전에 차고까지 뛰어가서 차를 찾아 타야 한다. 지하 통로의 총 길이는 대략 1.5킬로미터. 진우가 한 놈이라도 빗맞히면 죽는다. 달리다가 넘어져도 죽는다. “후우우~” 중위가 먼저, 그리고 이 병장이 그다음에 작게 한숨을 내쉰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이것이 무리한 계획이라는 걸 절감하고 있지만,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다들 눈 밑에 다크 서클이 짙게 드리워져 있고, 입술은 바짝 말라 있다. 정문 외곽에서 근무를 설 때부터 지금까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계를 지난 지 오래다. 어떤 형태로든 이제 끝이 났으면 하는 약한 마음도 스멀스멀 고개를 쳐들었다. “그냥 저를 어디 방 같은 데 숨겨놓았다가 차를 가져와서 데려가시면 안 됩니까? 꼭꼭 잘 숨어 있겠습니다.” 김 상병이 말했다. 말이 쉽지, 그냥 버려 달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 병장이 김 상병의 콧잔등을 톡, 치며 가볍게 대꾸했다. “몇 번 이야기해야 되냐? 따라잡힐 것 같으면 던져서 미끼로 쓸 거라니까. 다 내가 필요하니까 업고 가는 거야.” 하지만 굳이 자동차 열쇠를 김 상병에게 맡길 때부터 모두의 이미 마음은 정해져 있었다. 죽든 살든 함께할 거라고……. 대충 마음들을 다잡은 것 같아서 진우는 탄창을 갈았다. 열한 마리 중 그들이 가야 하는 경로에 위치해 있는 좀비들은 정확히 다섯 마리. 나머지 여섯은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다. 진우는 가까운 놈부터 잡기로 하고 마음속으로 순서를 정했다. “준비되셨습니까?” 김 상병을 양쪽에서 부축한 이 병장과 강 일병이 고개를 끄덕인다. 중위는 토하지 않기 위해 입을 틀어막은 채 애를 쓰고 있다. 조준경의 물기를 닦아낸 진우가 총을 겨누고 숨을 고른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총구를 빠져나와 음속을 돌파한 총알이 엄청난 소리를 내자마자 좀비 한 마리의 뒤통수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다. 그리고 나머지 세 명은 일제히 뛰기 시작했다.
목차
1장 불꽃처럼
2장 디아스포라
3장 폭풍 속으로
4장 변곡점
5장 악마는 어디에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