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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620310 / 90쪽 / 125g / 11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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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부희령의 「꽃」은 여성 성애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라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이 보여주는 섹스에 대한 슬픈 임상학에는 한국 여성, 혹은 여성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나’는 딸만 내리 낳은 집의 ‘넷째 딸’로 태어나 축복이 아닌 ‘통곡’으로 시작된 삶을 산다. ‘나’의 죄의식, 열등감, 자기모멸에는 여성 비하의 전통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적 통념이 여성이 페니스를 선망하고 여성의 성을 어둠으로 스스로 몰아넣게 했다는 사실을 작가 부희령은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꽃」은 이렇듯 ‘성기’를 둘러싼 몸의 생리를 냉정하게 그리고 있을 뿐 아니라, 사춘기 소녀의 감성과 성애와 관련한 심리를 해부하듯 치밀하게 파헤쳐놓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부희령의 「꽃」은 여성 성애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라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이 보여주는 섹스에 대한 슬픈 임상학에는 한국 여성, 혹은 여성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나’는 딸만 내리 낳은 집의 ‘넷째 딸’로 태어나 축복이 아닌 ‘통곡’으로 시작된 삶을 산다. ‘나’의 죄의식, 열등감, 자기모멸에는 여성 비하의 전통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적 통념이 여성이 페니스를 선망하고 여성의 성을 어둠으로 스스로 몰아넣게 했다는 사실을 작가 부희령은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꽃」은 이렇듯 ‘성기’를 ... 부희령의 「꽃」은 여성 성애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라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이 보여주는 섹스에 대한 슬픈 임상학에는 한국 여성, 혹은 여성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나’는 딸만 내리 낳은 집의 ‘넷째 딸’로 태어나 축복이 아닌 ‘통곡’으로 시작된 삶을 산다. ‘나’의 죄의식, 열등감, 자기모멸에는 여성 비하의 전통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적 통념이 여성이 페니스를 선망하고 여성의 성을 어둠으로 스스로 몰아넣게 했다는 사실을 작가 부희령은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꽃」은 이렇듯 ‘성기’를 둘러싼 몸의 생리를 냉정하게 그리고 있을 뿐 아니라, 사춘기 소녀의 감성과 성애와 관련한 심리를 해부하듯 치밀하게 파헤쳐놓고 있다.꽃을 해부하다 부희령의 「꽃」은 여성 성애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이다. ‘보고서’라는 의미는 일체의 낭만적 시선이나 욕망의 투사를 배제하고 있다는 뜻이다. 부희령의 「꽃」은 한국문학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성에 대한 대담한 노출, 외설적인 장면들을 담고 있지만, 이 낮 뜨거운 문장들은 에로티시즘이나 성적 판타지와 전혀 무관하다. 오히려 그것은 일체의 낭만적 환상을 찢어내는, 냉정한 해부학자의 메스를 연상케 한다. 이 해부학자의 메스 앞에서 여성의 성기는 한낱 더럽고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구멍’에 불과하다. 부희령은 이 ‘구멍’을 ‘꽃’이라는 수사와 대비시키면서 이 날것의 리얼리티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여성의 성억압의 기원, 즉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남존여비’의 사회적 풍속을 함께 드러낸다. -정은경 (문학평론가) 해외의 독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한국의 단편소설들 영어로 한국의 우수한 문학작품을 번역하여,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 한국문학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세트(61~75번)가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세트 5는 지난 세트와 또 다른 카테고리로 새로운 느낌과 깊이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출간된 세트 4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소개되는 등 국내외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드라마와 음악으로 시작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이제는 소설을 비롯한 문학 분야로도 널리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는 신경숙 작가와 같은 스타 작가의 작품이 번역되어 해외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직 영어권 국가에서 한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시리즈는 지금까지 75명의 한국 대표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우수한 작품들을 번역하여 작품에 대한 해설문까지 수록한 만큼 한국의 단편소설을 해외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시아 출판사는 올해 안에 세트 6과 세트 7을 출간하여 총 105권의 대규모 전집을 완간할 계획이다. 이 시리즈의 번역을 총괄적으로 맡고 있는 전승희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과 브루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한국문학 교수는 “앞으로 나올 식민지 문학작품들은 한국의 일제 강점기를 전후로 한 중요한 문학작품들로서 전집이 완간되면 시리즈에 대한 인지도는 해외에서의 한국문학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계’, ‘일상의 발견’, ‘금기와 욕망’ 현대 사회의 내밀한 부분에 존재해온 문제의식을 재조명한 3가지 키워드 시리즈는 한국 내에서 문제의식을 가진 중요 작품들을 선정한 후 카테고리별로 묶어 세트마다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이번에 출간된 다섯 번째 세트는 ‘관계(Relationship)’, ‘일상의 발견(Discovering Everyday Life)’, ‘금기와 욕망(Taboo and Desire)’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김주영, 윤영수, 정지아, 윤성희, 백가흠 (관계) / 오수연, 강영숙, 편혜영, 부희령, 윤이형 (일상의 발견) / 송영, 정미경, 김숨, 천운영, 김미월 (금기와 욕망)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중요 단편소설들을 수록하였다. 세 개의 카테고리는 현대 자본주의 체제로 사회가 철저히 변모해 온 과정에 따른 여러 가지 양상을 포착하였다. 예컨대 과학문명으로 대표되는 근대화가 만든 인간의 물성화(物性化), 가족의 범주를 벗어나 다각화된 새로운 관계맺기를 시도하는 현대인의 모습 등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에 의해 변모해가는 21세기 한국인의 일상적 풍경들이 오롯이 작가들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또한 세기말을 통과한 한국 소설이 환상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으로 인해 무궁무진한 소재 발굴과 한계의 극복을 이뤘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재미와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번역진의 구성으로 작품마다의 개성이 담긴 영역본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럽고 집중적인 영어 학습을 유도한 디자인 한국의 지역별 방언이 담긴 작품 『쁘이거나 쯔이거나-Puy, Thuy, Whatever』이나 독백체로 구성된 작품 『젓가락여자-Chopstick Woman』 등 이번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세트 5에는 독특한 개성적 작품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이러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의 번역을 그대로 영어권 독자들에게도 전달하기 위해서 현지 내러티브 번역자들이 참여하여 번역문 하나하나를 갈고 닦아, 영어권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호응하며 읽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이 시리즈는 한영대역선의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한국어와 영어를 되도록 대칭으로 배치하여 따라 읽을 때 부담이 없도록 하였다. * 추천사 전문 사람은 빛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안에는 개별자로 존재하는 입자의 속성과 집단으로 공명하는 파동의 속성이 있으니까요. 어쩌면 문학은 서로에게 부딪혀 반사되는 빛의 경로를 기록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_단편 ?꽃?의 소설가 부희령 (Novelist Pu Hee-ryoung) '소설'이라는 거대한 나무를 거머잡고 흔드는 일이 누구에게도 만만한 작업이 아니어서, 온갖 불평을 늘어놓으며 오래 끙끙거려도 그리 창피한 노릇이 아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꺾인다 해도 내가 고집했던 목표가 허황된 것은 아니었다는 확신, 어쩌면 그것은 영원불변한 진리의 한 조각이라 삶의 부질없음조차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어 그럭저럭 나는 행복하다. _단편 ?사랑하라, 희망 없이?의 소설가 윤영수 (Novelist Yun Young-su) 먼 곳에서, 가까운 독자가 되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_단편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의 소설가 김숨 (Novelist Kim Soom) ...당신의 인생에서 거짓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약자들만이 삶을 견디기 위해 환상을 빌려온다. _단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의 소설가 정미경 (Novelist Jung Mi-kyung) 개인적으로 자기 분신을 보는 것 같은 작품이 있다. 바로 이다. 이 작품이 새 언어를 입고 곱게 단장되어 더 넓은 무대로 나서는 모습을 보는 감회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_단편 ?북소리?의 소설가 송영 (Novelist Song Yong) 나는 내가 바칠 수 있는 것을 접시에 올려놓았다. 먹어요! _단편 ?나는 음식이다?의 소설가 오수연 (Novelist Oh Soo-yeon) 이것은 어쩌면 내 이야기다. 두 여자 모두 나로부터 나왔다. 두 여자. 한 벌의 젓가락.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는, 의식의 이편과 저편을 오고가는. 위태한 젓가락질. _단편 ?젓가락여자?의 소설가 천운영 (Novelist Cheon Un-yeong)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공부했고, 2001년 단편소설 〈어떤 갠 날〉로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소설 쓰는 일과 외국의 좋은 책을 우리말로 소개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단편소설집 《꽃》, 청소년 소설 《고양이 소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버리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 《런던 아이 미스터리》, 《고양이 철학자 요 미우 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새로운 엘리엇》, 《도시남녀, 선방 가다》, 《모래 폭풍이 지날 때》《원 챈스》 외에 다수가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하버드 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아시아 문예 계간지 《ASIA》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오만과 편견》(공역),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도심의 절간》, 《무자년의 가을 사흘』, 《I Am So Happy I Was Born 영어로 읽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The Bicycle Thief 영어로 읽는 자전거 도둑》 등,  


감수도서로 《오늘의 운세》《병신과 머저리》《어둠의 혼》《순이 삼촌》《엄마의 말뚝》《무진기행》《삼포 가는 길》《돌아온 우리의 친구》《원미동 시인》《풍금이 있던 자리》《전당포를 찾아서》《아베의 가족》《먼지별》《모두에게 복된 새해》《유리방패》《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문 앞에서》《코끼리》《필론의 돼지》《직선과 독가스》《새벽 출정》《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목련공원》《칼에 찔린 자국》《판문점》《은행나무 사랑》《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성탄특선》《나는 봉천동에 산다》《유자소전》《향기로운 우물 이야기》《월행》《당신에 대해서》《브라운 부인》 등이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뉴욕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공부했다. 지난 2년간 서울에서 거주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에 깊이 몰두할 기회를 가졌다.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한다.
감수 《브라운 부인》, 《당신에 대해서》, 《내 영혼의 우물》, 《협죽도 그늘 아래》, 《아겔다마》, 《월행》,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유자소전》, 《나는 봉천동에 산다》,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목련공원》,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직선과 독가스》, 《무자년의 가을 사흘》, 《I Am So Happy I Was Born 영어로 읽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The Bicycle Thief 영어로 읽는 자전거 도둑》, 《오늘의 운세》등이 있다.

역자 소개

두 권의 논픽션 도서 『한국의 로드맵』 『한국의 얼굴』과 소설집 『아버지의 아들』의 작가이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의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는 홈페이지에 있다.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사무소와 출판사에서 근무하며 디자인 분야의 비평지와 다수의 번역서를 편집했다. 


옮긴 책으로 『다이앤 아버스-금지된 세계에 매혹된 사진가』 『라파엘로와 아름다운 은행가-빈도 알토비티 초상화 이야기』 『비주얼 리서치』 『공공디자인 교과서』(공역) 『걸작의 공간』『디자이너, 디자이너 훔쳐보기』 등이 있으며, 단행본 번역 외에 문화예술 분야의 영역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책 속에서

밤늦게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어느 날, 좁은 골목길을 지나다가 소녀는 뒤에서 다가온 검은 그림자에게 목이 졸렸다. 그리고 땅에 나자빠지고 말았다. 검은 그림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소녀의 뒤집혀진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정신을 차린 소녀가 들고 있던 책가방으로 검은 그림자를 힘껏 때리면서 소리를 지르자, 서툰 손길로 소녀의 허벅지를 더듬던 검은 그림자는 벌떡 일어나 소녀에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소녀의 비명 소리에 이어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에 검은 그림자는 허둥지둥 사라져버렸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소녀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그리고 강간이 단지 억지로 성관계를 맺는 정도의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간은 무참하게 얻어맞은 끝에, 한 사람, 하나의 인격체는 사라지고, 그저 하나의 구멍만 존재하게 되는 일이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종종 소녀는 산부인과를 찾아가 자신의 구멍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다리 사이에 있는 구멍 하나 때문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므로.

Once, when she was coming back home from school late at night, she was strangled by a black shadow that approached her from behind on a narrow lane. When she collapsed to the ground, the black shadow momentarily hesitated, then pushed his hand up the girl’s upturned skirt. Using her school bag, she hit the black shadow with all her strength. She screamed out loud after she gathered herself together. The black shadow, who until then was clumsily fumbling with her thighs, suddenly stood up and started to kick the girl. Soon, there was the sound of people approaching, and the black shadow hastily disappeared. Although the encounter had been brief, the girl had been momentarily afraid of dying, and realized that rape wasn’t just sex by force. Rape was something where, after someone was savagely beaten, a person or a person’s character disappeared, and all that existed was a gaping opening, a hole. After her own run-in with the black shadow, the girl was seized with the impulse to have a gynecologist cover her hole. She understood now that she could be beaten to death because of its existence.

목차

목차
꽃 007
Flowers
해설 069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083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088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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