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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강 Tuesday River

시리즈 :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소설 시리즈 [143]

손홍규 저 | 제이미 챙 역 | 아시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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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620549 / 132쪽 11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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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화요일의 강(Tuesday River)』(바이링궐 에디션 시리즈 내 카테고리 : 운명)이 처음으로 발표된 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인 2011년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이명박 정권이 당시 대대적으로 시행하던 대운하 공사와 같은 강 모래 채취 사업에 맹렬하게 뛰어든다. 말라가는 강에서 무분별하게 모래를 채취해 온 아버지는 강에 인생을 떠맡긴다. 강에 얽힌 아버지의 전설 같은 이야기, 조부모의 익사 등 강의 모래 채취에 관한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사실적이지만 동시에 한국의 근대화 역사를 축약한 알레고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세계 문학으로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혀 가고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는 올해 연말 안에 세트 7까지 완간되어 총 110권의 대규모 전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아마존 시장 등을 통해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이번 시리즈에 대해 서지문 고려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는 “한국의 작가와 문학이 그 활동의 일차적 수혜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책을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더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 출판사는 세계를 더욱 가까운 이웃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며 본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자연에 맞서 투쟁해야 했던 개발지상주의 시대의 질주
강과 아버지, 서로를 집어 삼켜야만 했던 싸움의 끝은 어디였나


소설 속 강은 소년들을 유혹하고,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모래를 채취하는 이들과 싸우는 등 마치 괴물적인 생명체 같다. 강의 모래 채취 사업에 일생을 바친 아버지는 한때는 강과 싸워 이긴 듯했지만, 강은 호락호락하게 자신의 패배를 승낙하지 않는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법의 무법자”인 동시에 “법의 수호자”로서 뇌물을 포함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 한다. 이 소설이 발표된 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인 2011년이다. 당시 추진되던 ‘4대강 사업’은 심각한 자연 파괴이자 국고 낭비였음이 점점 드러나자, 강의 허름하고 밑바닥이 드러나듯,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의 대표 단편 소설 시리즈에 이 소설이 수록된 것은, 강이라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투쟁을 근대의 개발주의와 성장주의 이데올로기를 기치로 내세운 광기 어린 질주로 묘사한 작가의 시선에 주목하기 위함이다. 작가의 시선이 4대강 사업과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의 매몰 등에 고정되어 있기보다는 광범위한 시야로 ‘강과 아버지의 투쟁’을 묘사하고 있다. 역사적 해석, 사회정치학적 해석, 생태학적 해석, 세대론적 문학론 등 독자들의 다양하고 풍부한 해석을 기대할 수 있어, 이 작품은 단연 손홍규 작가의 수작이다.

숙명적 역사의 굴레를 벗어나려 한 한국인의 삶을 그린 15편의 단편작
‘운명’ ‘미의 사제들’ ‘식민지의 벌거벗은 자들’


이번에 출간된 여섯 번째 세트에는 ‘운명(Fate)’, ‘미의 사제들(Aesthetic Priests)’, ‘식민지의 벌거벗은 자들(The Naked in the Colony)’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이경자, 윤정모, 구효서, 조세희, 손홍규 (운명) / 이외수, 이순원, 윤대녕, 김별아, 김훈 (미의 사제들) / 김동인, 현진건, 최서해, 한설야, 강경애 (식민지의 벌거벗은 자들)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단편소설들이 수록되어 있다.
구효서, 김훈, 이외수, 조세희 등 시대의 문제작을 탄생시키며 한국인들의 찬사를 받아온 작가들의 단편작을 실어 독자들의 기대를 한층 배가하였다. 짧은 호흡 안에 깊은 소설의 감동을 압축적으로 실어낸 작가들의 빼어난 문장을 느낄 수 있으며, 물론 이는 영어 문장으로도 충분히 그 감동을 그대로 재현해내었다.
아시아 출판사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세트 7을 출간하여 총 110권의 대규모 전집을 완간할 계획이다. 해외 아마존 시장 등을 통해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이번 시리즈에 대해 서지문 고려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는 “한국의 작가와 문학이 그 활동의 일차적 수혜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책을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더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 출판사는 세계를 더욱 가까운 이웃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며 본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저자 소개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 『톰은 톰과 잤다』, 장편소설 『귀신의 시대』 『청년의사 장기려』 『이슬람 정육점』 『서울』 등이 있다. 백신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2018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하버드 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아시아 문예 계간지 《ASIA》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오만과 편견》(공역),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도심의 절간》, 《무자년의 가을 사흘』, 《I Am So Happy I Was Born 영어로 읽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The Bicycle Thief 영어로 읽는 자전거 도둑》 등,  


감수도서로 《오늘의 운세》《병신과 머저리》《어둠의 혼》《순이 삼촌》《엄마의 말뚝》《무진기행》《삼포 가는 길》《돌아온 우리의 친구》《원미동 시인》《풍금이 있던 자리》《전당포를 찾아서》《아베의 가족》《먼지별》《모두에게 복된 새해》《유리방패》《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문 앞에서》《코끼리》《필론의 돼지》《직선과 독가스》《새벽 출정》《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목련공원》《칼에 찔린 자국》《판문점》《은행나무 사랑》《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성탄특선》《나는 봉천동에 산다》《유자소전》《향기로운 우물 이야기》《월행》《당신에 대해서》《브라운 부인》 등이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뉴욕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공부했다. 지난 2년간 서울에서 거주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에 깊이 몰두할 기회를 가졌다.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한다.
감수 《브라운 부인》, 《당신에 대해서》, 《내 영혼의 우물》, 《협죽도 그늘 아래》, 《아겔다마》, 《월행》,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유자소전》, 《나는 봉천동에 산다》,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목련공원》,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직선과 독가스》, 《무자년의 가을 사흘》, 《I Am So Happy I Was Born 영어로 읽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The Bicycle Thief 영어로 읽는 자전거 도둑》, 《오늘의 운세》등이 있다.

역자 소개

김애란 단편집 『침이 고인다』번역으로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금을 받아 번역 활동을 시작했다. 구병모 장편소설『위저드 베이커리』 번역으로 코리아 타임즈 현대문학번역 장려상을 수상했다. 


역서 《침이 고인다》, 《위저드 베이커리》,《유자소전》, 《성탄특선》, 《필론의 돼지》, 《무자년의 가을 사흘》

책 속에서

그의 아버지는 피해를 입지 않은 구릉지의 논밭을 포함해 집안의 농토를 모두 팔아버렸다. 습지가 되어 갈밭으로 변한 과거의 농토 위에서 하염없이 울다가 문득 눈물을 그친 뒤 행한 첫 번째 일이었다. 일가의 만류가 없었다면 그의 아버지는 선산조차 기꺼이 내다 팔아버렸을 거였다. 어느 먼 곳 지류에 첫 준설선이 나타난 이후로 그즈음 고향의 강에서도 드물기는 했으나 미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한 중고 준설선을 볼 수 있었다. 그해 큰물의 원인은 무분별한 모래 채취 때문이었다. 여기저기 강바닥과 둔치를 파헤친 탓에 강 속 사구들이 무너져 부유하던 모래들이 때마침 내린 비로 거세어진 난류에 휩쓸린 진흙과 더불어 강을 가득 메워 곳곳에서 강물이 제방을 넘었다.

The father sold all of the land the family had farmed, including the paddies and fields in the hills that had not been damaged by the flood. That was the first thing he did after he abruptly stopped weeping in their family’s former farmland that had turned into a swamp and overrun with reeds. If it had not been for the vehement objections of his relatives, he would have also sold the family cemetery hill in a heartbeat. After the appearance of the first dredging ship in a far-off tributary, one could, on rare occasions, spot a dredging ship bought secondhand from America or Japan on his hometown river. The reason behind the flood that summer was the indiscriminate dredging. With the riverbeds and riverbanks dug up here and there, the loose sand from the underwater dune had collapsed and combined with the mud. It had washed downstream in the heavy rain and filled the river, flooding areas throughout the village.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좌절하기는커녕 투지를 불태웠다. 노을이 깔린 강처럼 그의 아버지도 붉게 번들거렸다. 그의 아버지는 다른 업체를 두 군데나 인수했다. 손을 털고 강을 떠나는 두 명의 사장은 그의 아버지의 불운을 기원했다. 그의 아버지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들의 저주에는 이렇게 응수해 주었다. 두고 보라지. 강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But instead of being defeated, the father’s conviction burned even brighter. Like the river glimmering in the evening sun, the father also burned red. He took over two other companies. The two owners threw in the towel and wished him ill luck as they left. He laughed heartily. Their curses were met with, We’ll see who wins in the end―that river 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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