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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620075 / 90쪽 11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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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네 번째 세트(46~60번)가 출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총 105권의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경의 「먼지별」은 선명한 이분법을 보여준다. 이분법의 양쪽 항을 차지하는 것은 ‘지상의 화성’과 ‘진짜 화성’이다. ‘지상의 화성’이 경기도에 위치한 화성이라면, ‘진짜 화성’은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을 의미한다. “찌마와 나는 지상의 화성에 잘못 버려진 거였다. 언젠가는 오렌지색 먼지 폭풍을 타고 진짜 화성으로 날아가고 싶었다”고 이야기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이분법은 ‘현실’과 ‘이상’의 이분법이기도 하다. 무엇 하나 돈 없이는 얻을 수 없는 ‘지상의 화성’에서, 가출소녀인 ‘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로 살아간다. 화성빵집은 ‘지상의 화성’을 움직이는 교환논리가 가장 적나라하게 압축시켜놓은 공간이다. ‘나’가 그 어린 나이에 성매매에 나선 것도, 빵 두어 개를 훔치려다가 빵집 주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계기가 되어서였다. 이처럼 자본의 논리를 미메시스한 강력한 빵집 주인을 상대로 파키스탄 청년 찌마와 ‘나’가 빵을 훔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네 번째 세트(46~60번)가 출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총 105권의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경의 [먼지별]은 선명한 이분법을 보여준다. 이분법의 양쪽 항을 차지하는 것은 ‘지상의 화성’과 ‘진짜 화성’이다. ‘지상의 화성’이 경기도에 위치한 화성이라면, ‘진짜 화성’은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을 의미한다. “...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네 번째 세트(46~60번)가 출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총 105권의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경의 [먼지별]은 선명한 이분법을 보여준다. 이분법의 양쪽 항을 차지하는 것은 ‘지상의 화성’과 ‘진짜 화성’이다. ‘지상의 화성’이 경기도에 위치한 화성이라면, ‘진짜 화성’은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을 의미한다. “찌마와 나는 지상의 화성에 잘못 버려진 거였다. 언젠가는 오렌지색 먼지 폭풍을 타고 진짜 화성으로 날아가고 싶었다”고 이야기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이분법은 ‘현실’과 ‘이상’의 이분법이기도 하다. 무엇 하나 돈 없이는 얻을 수 없는 ‘지상의 화성’에서, 가출소녀인 ‘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로 살아간다. 화성빵집은 ‘지상의 화성’을 움직이는 교환논리가 가장 적나라하게 압축시켜놓은 공간이다. ‘나’가 그 어린 나이에 성매매에 나선 것도, 빵 두어 개를 훔치려다가 빵집 주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계기가 되어서였다. 이처럼 자본의 논리를 미메시스한 강력한 빵집 주인을 상대로 파키스탄 청년 찌마와 ‘나’가 빵을 훔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세계인들에게 한국 단편 소설의 깊이와 품격을 전하는 이 시대의 걸작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네 번째 세트(46~60번)가 출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총 105권의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네 번째 세트는 ‘디아스포라(Diaspora)’, ‘가족(Family)’, ‘유머(Humor)’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김남일, 공선옥, 김연수, 김재영, 이경 (디아스포라) / 천승세, 전상국, 이동하, 이혜경, 권여선 (가족) / 한창훈, 전성태, 이기호, 김중혁, 김종광 (유머)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중요 단편 소설들을 기획, 분류하여 수록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네 번째 세트에는 가족이라는 관계의 전형적인 의미가 점점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어 가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단일민족으로서 민족 공동체를 중시하던 과거의 모습과 달리 이제 새롭게 가족, 공동체, 타인의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유머(Humor)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식민지, 전쟁, 분단, 독재 등 불완전한 대내외적 정치 상황이 점차 안정되어감에 따라 달라진 한국문학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바이링궐 에디션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개성과 세계문학의 보편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한 이혜경 작가의 평과 같이,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전집에는 세계의 독자들도 깊이 공감하며 호흡할 수 있는 한국문학의 정수를 담고 있다. 바이링궐 에디션에 수록된 단편 소설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한국 역사의 흐름을 바꾼 주요한 사건들과 그에 응전하여 변화한 한국인의 삶의 양태를 살필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세계인들에게 문학 한류의 지속적인 힘과 가능성을 입증하는 전집이 될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 등 전문 번역진의 노하우 속에서 태어난 빼어난 번역문 이 시리즈는 하버드 한국학 연구원 및 세계 각국의 우수한 번역진들이 참여하여 외국인들이 읽어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손색없는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원작의 품격과 매력을 살렸다. 영어 번역의 질을 최우선으로 삼고 브루스 풀턴(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테오도르 휴즈(컬럼비아 대학교), 안선재(서강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 전승희(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 등 한국 문학 번역 권위자들은 물론 현지 내러티브 번역자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그리하여 그간 한국 문학을 영어로 번역했을 때 느껴지는 번역투의 어색함과 딱딱함을 벗어던진, 영어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텍스트로 갈고 닦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인 테오도어 휴즈와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인 데이비드 매캔이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출간을 반기며 추천사를 썼다. 테오도어 휴즈는 이 시리즈가 세계의 독자들에게 “한국 문학의 풍부함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 될 것으로 추천했다. 데이비드 매캔은 “최상의 번역자와 편집자들이 작업한 시리즈”로 칭찬하며 국경과 언어의 벽을 넘어 사랑받는 한국 문학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다가올 공동체의 준칙 “모든 것이 캄캄했다는 점”에서 찌마는 아버지와 닮았다. ‘나’는 흔들리는 찌마의 눈을 보며 아빠를 떠올리기도 한다. 아빠의 눈은 “살아 있기 때문에 살아갈 일이 불안”하여 종종 흔들리고는 했다. 그런 아빠는 죽었고, ‘나’는 “죽어버린 아빠는 지금쯤 차라리 속이 편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주어야 하는 의무”가 지켜지지 않는 ‘지상의 화성’에는 가진 것 없고,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자들을 위한 자리는 조금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일자리를 찾아 행성처럼 떠돌다 이곳에 불시착”한 사람인 찌마와, “마땅하게 착륙할 곳이 없어 거리를 떠돌다 아무 데서나 바지를 벗는” ‘나’가 나누는 우정은 현실적으로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 슬픈 연대의 몸짓 속에는 다가올 공동체가 지켜야 할 삶의 준칙이 오롯하게 새겨져 있다. -이경재 (문학평론가) 추천사 전문 이해란 경험이다. 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경험. 낯선 방문객은 나에게 이해를 가르치기 위해 찾아오는 스승이다. 그 스승 앞에서 나는 불안하지만, 그 불안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리라. _단편 [모두에게 복된 새해]의 소설가 김연수 (Novelist Kim Yeon-su)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창, 4부 디아스포라 문학을 기대합니다! I look forward to reading the “Diaspora Literature” series, Korean literature's newly opened window to the world. _단편 [코끼리]의 소설가 김재영 (Novelist Kim Jae-young) 보다 많은 세계의 독자들이 흥미롭고도 열정적인 한국소설에 탐닉하는 계기가 되기를 비손합니다. I sincerely pray that this story will provide an opportunity to attract more readers around the world to the fascinating, passionate world of Korean literature. _단편 [전당포를 찾아서]의 소설가 김종광 (Novelist Kim Chong-kwang) 어쩌다 길을 잃게 되었는데, 식사동 가구공장 일대였습니다. 진흙길이었고, 길마다 타이어 자국이 깊게 패어 있었습니다. 공장마다 문을 활짝 열어놓아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제 쪽을 흘깃댔습니다. 낯선 여자가 이방인처럼 보였겠지요. [먼지별]이 다른 나라 말로, 다른 나라의 독자를 만난다니 무척 기쁩니다. 다시 공장을 기웃대는 낯선 여자가 된 기분입니다. 부디, 낯선 행성에 무사히 착륙하기를 바랍니다
잠자리를 구하지 못한 밤이면 찌마의 방으로 숨어들어갔다. 찌마는 바지를 벗기지 않고도 재워주었다. 잠을 재워주는 대신 바지를 벗겠다고 했더니, 그냥 벗고 싶다면 몰라도 재워주는 대신으로는 싫다고 했다. 벗으면 벗는 거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하면서 바지 지퍼를 내리려는데 허둥지둥 지퍼를 다시 올려주며 너무나 커서 도저히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나로서는, 재워주는 대신으로는 바지를 벗을 수 있지만 어쩐지 그냥은 벗을 수 없었다. 흔들리는 그의 눈을 보자 아빠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아빠의 눈은 종종 까닭 없이 흔들리곤 했다.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살아 있기 때문에 살아갈 일이 불안한 아빠였다. 죽어버린 아빠는 지금쯤 차라리 속이 편할지도 모른다.
Whenever I was out of luck finding a place to sleep, I snuck into Chima’s room. Chima let me stay the night without taking off my pants. Once I suggested I pay for the room by taking off my pants. But he said if I really wanted to take them off, he wouldn’t mind, but not in return for the room. I started to unzip my pants, saying that there was no difference between the two. But he hurriedly zipped them up himself and said the difference was so great that he couldn’t possibly explain it in words. As for me, I was willing to take off my pants to pay for the room, but I couldn’t do it otherwise. Detecting a stir in his eyes, I felt as if I was doing it in front of my dad. I had often found an inexplicable stir in Dad’s eyes. He said it was because he was anxious. Because he was alive, he felt uneasy about making a living. Dad might be feeling better now in that he had stopped living.
목차
먼지별 007
Dust Star
해설 073
Afterwo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