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56623373 / 136쪽 188 x 11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시리즈] K-픽션 [29]
출판사 리뷰
일상의 저편으로 묽게 풀어져 사라져간 ‘낮달’ 같은 시간들
2018년 1월, K-픽션 스무 번째 작품으로 권여선의 「모르는 영역」이 출간되었다.
소설가 권여선은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등단했다.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숲』 『안녕 주정뱅이』,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을 펴내며,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어쩌면 비루할 수도 있는 우리네 인생들을 소설에서 아름답게 되살리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신작 「모르는 영역」에서는 잠시 우리를 뒤흔들고 작은 파문을 남긴 채 사라져가는 일상 속 순간들을 그렸다.
주인공 명덕은 새벽에 공을 치고 혼자 클럽에서 빠져나와 다영에게 전화를 건다. 다영은 도자비엔날레 때문에 여주에 있었다. 초승달 모양의 낮달이 하늘에 떠 있고, 낮술의 취기와 봄날의 나른함이 겹쳐 선잠에 들었다 깨어난 명덕은 다영을 보기 위해 여주로 향한다. 다영은 기행 다큐를 찍는 일행과 식당에 먼저 도착해 있었고, 명덕은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이후, 봄날의 1박 2일 동안 명덕과 다영을 둘러싼 ‘낮달’ 같은 시간들이 소설 속에 담긴다.
정홍수 문학평론가는 “소설은 아내의 죽음 후 더 소원해진 부녀의 관계를 짧은 봄날의 시간 안에서 보여주면서 ‘이해와 오해’ 혹은 ‘근본적 무지(無知)’의 영역에 얽힌 인간사의 오랜 이야기 속으로 합류하는데, 여기서 문제는 그 영역 속으로 한발 한발 진입하는 권여선 소설의 예민한 촉수와 리듬, 문체의 미묘한 힘이 아닌가 한다.”라며 이 소설을 극찬했다.
전 세계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한국문학의 최첨단, K-픽션
박민규의 「버핏과의 저녁 식사」로 문을 연
멍하니 서서 새가 몰고 온 작은 파문과 고요의 회복을 지켜보던 그는 지금 무언가 자신의 내부에서 엄청난 것이 살짝 벌어졌다 다물렸다는 걸 깨달았다. (……)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그에게 왔던 것은 이미 사라져버렸고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고 영영 지울 수도 없으리라고 그는 침울하게 생각했다. 단 한 번이라니…… 단 한 번이었다니…… 다영도 이곳에서 이런 무섭도록 강렬한 한 번을 경험한 것일까.
Standing there absently, witnessing the small stir brought about by the bird and the recovery of stillness, he realized that something stupendous had just opened and then closed again inside him. (...) He didn’t know what had come over him, but he understood it was already gone, and would never be repeated or erased, and the thought made him feel gloomy. Only once in a lifetime―just this once and no more....When Da-yong came here, he wondered, did she also have this terribly intense, once-in-a-lifetime experience?
-「모르는 영역」 54~59쪽
우리 마음속에 애초에 생겨났던 것이 없어지는 건 불가능하다. 깨뜨린다고 해서 사라지지도 않는다. 파편과 잔해가 남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던 것의 그 날카로운 모서리, 울퉁불퉁한 단면을 사포질하고 궁글리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에서 나는 그런 작은 시도를 하는 아버지와 딸을 다루고자 했다. 물론 그들은 성공하지 못했으리라. 이 작품은 신화가 아니라 소설이니까. 그러나 그들이 실패한 것도 아니리라. 소설은 끝났지만 그들의 삶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It is impossible for what has already come into being in our hearts to disappear. And breaking it up cannot make it vanish either, since it remains in the form of debris. Nevertheless, I believe the sharp and rough edges of strong emotions can be smoothed and made less jagged. In this story, I intended to depict a father and his daughter who try to make an attempt at minor changes in their relationship. Of course, they may not have succeeded in their attempt—it is because this is not a myth but a work of fiction. On the other hand, they may not have failed either—because even when a story comes to an end, the characters’ lives are not over.
-「모르는 영역」 104~105쪽 (창작노트 중에서 From Writer’s Note)
소설은 아내의 죽음 후 더 소원해진 부녀의 관계를 짧은 봄날의 시간 안에서 보여주면서 ‘이해와 오해’ 혹은 ‘근본적 무지(無知)’의 영역에 얽힌 인간사의 오랜 이야기 속으로 합류하는데, 여기서 문제는 그 영역 속으로 한발 한발 진입하는 권여선 소설의 예민한 촉수와 리듬, 문체의 미묘한 힘이 아닌가 한다.
By depicting a couple of short spring days, the story reveals the father’s awkward relationship with his daughter, which has become aggravated after his wife’s death. The story thus joins the long tradition of human dramas that originate from somewhere in-between understanding and misunderstanding, from the fundamentally unknowable. Here the writer’s sensitiveness and narrative rhythm and style shine, enabling the story to take one step after another into the realm of those dramas.
-「모르는 영역」 112~113쪽 (해설 중에서 From Commentary)
007 모르는 영역 An Unknown Realm
101 창작노트 Writer’s Note
107 해설 Commentary
125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