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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463477 / 216쪽 152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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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에서 배우는 ‘품’ 이야기

이 책은 ‘나에게 품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청소년들이 공동체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민을 공동체의 순 우리말인 ‘품’이란 주제로 풀어냈다.
청소년기에 만나는 공동체인 품은 다양하다. 가족, 종교, 학교, 마을, 사회로 나누어지는 여러 가지의 다양한 품 안에서 청소년은 성장하고 갈등한다. 청소년은 가족 구성원들 가운데 내가 어떤 존재인지, 학교는 왜 다녀야 하는지, 사회에 나아가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라는 물음을 안고 산다. 여러 분야에서 공동체에 관한 고민을 하면서 실천하고 있는 윤구병, 이현주, 이계삼, 박성준 등 저자들은 이런 청소년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나는 왜 더불어 살아야 할까?”

책에서 윤구병 선생님은 왜 우리가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현주 선생님은 종교라는 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더 넓은 품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계삼 선생님은 학교라는 품이 안고 있는 아픔과 어려움을 들려주며, 그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이남희 선생님은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를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가족의 범위를 주변과 이웃으로 더 넓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창복 선생님은 성미산 마을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주변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박성준 선생님은 인문학을 배우는 시민들이 함께 자율적으로 가꾸어가는 우정의 품인 길담서원 이야기를 통해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아가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왜 나는 더불어 살아야 하는지’, ‘더불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진지’를 만들어 학연이나 지연을 넘어선 가치관과 문화적 정서가 서로 통하는 평등관계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한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함께 하는 ‘품’ 이야기

이 책은 여러 분야에서 공동체에 관한 고민을 하면서 실천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의 청소년들에게 들려준 강의를 토대로 한 것이다.
캄캄한 동굴 속에서 가파른 경쟁의 사닥다리를 타고 있는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고 친구들과 함께 내가 원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서, 내가 원하는 삶을 나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 할까?』(철수와영희 펴냄), 『몸, 태곳적부터의 이모티콘』(궁리 펴냄), 『나에게 돈이란 무엇일까?』(철수와영희 펴냄), 『나는 어떤 집에 살아야 행복할까?』(철수와영희 펴냄), 『세상을 담은 밥 한 그릇』(궁리 펴냄)에 이어 출판된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에서 진행된 강좌의 여섯 번째 강연집이다.

저자 소개

1973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시절까지 자랐다. 문학 공부와 교사가 되겠다는 두 가지 꿈을 따라 고려대학교에서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과 국어교육을 전공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던 대학 시절, 방황 끝에 <녹색평론>을 만나 생각의 길을 찾았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권정생 선생의 글을 읽으며 ‘개안開眼’의 경험을 한 것이다. 진정한 진보란 무언가를 딛고서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힘없고 약한 것들을 보듬어주는 손길이며 영혼의 가치를 쫓는 것임을 배웠다. <녹색평론>의 김종철 선생과, “모두에게 공평하게 머리 쓰다듬어 주는 선생님”이 되라고 당부한 최완택 목사를 그는 삶의 스승으로 생각한다.
교사가 된 이후, 경기도 김포의 통진 중·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고향인 경남 밀양의 밀성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전교조 활동을 통해 교육 현실을 바꾸려 노력해 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고민은 깊어졌다. “저 아이들을 기다리는 현실은 비정규직이 아닌가? 10년 뒤, 정규직으로 살아남을 아이는 몇 명이 될 것인가?” 늦은 저녁까지 보충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떠올리는 질문이다. 
그래서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고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찾고 힘겹게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도 한다. 지난해(2010)에는 고향 사람들과 함께 지역 협동조직 ‘밀양두레기금 너른마당’을 열고 이 일을 거들고 있다. 그는 ‘인문학’과 ‘농업’을 황폐해 질대로 황폐해 진 교육의 대안이자 인간다운 삶의 근본을 회복하는 길이라 믿고서 가까운 시기에 이를 몸소 실행할 또 다른 궁리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 꿈의 실현을 앞둔 전사前史라 할 수 있다.
<녹색평론>, <한겨레>, <한겨레21>, <프레시안>, <우리교육> <교육희망>, <함께 여는 국어교육> 등 여러 매체에 교육과 사회에 관한 글을 써왔다. 지은 책으로는『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녹색평론사)과 『삶을 위한 국어교육』(나라말)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굿바이 삼성―이건희, 그리고 죽은 정의의 사회와 작별하기』(꾸리에) 등이 있다.

1943년 전라도 함평에서 태어난 윤구병 선생은 아홉째 아들이라 ‘구(9)병’입니다. 한국전쟁 때 윤구병 선생 위에 있는 형 여섯이 죽고 말아, 아버지는 남은 자식들 공부 가르친 것을 후회하고 농사꾼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죠. 그러나 초등학교는 마쳐야 사람 구실을 한다는 고종사촌형이 학비를 대주어 어렵사리 다시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고 숱한 방황과 가출과 어려움 속에 서울대 철학과에 들어갑니다.
대학교와 대학원을 모두 마친 뒤 1972년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에 들어갔고, 이때 《배움나무》라는 사외보를 만든 뒤, 1976년에 한창기 선생과 함께 《뿌리깊은 나무》라는 잡지를 세상에 펴냅니다. 첫 번째 편집장을 지냅니다. 1981년 충북대 철학과 교수 공채 시험에 붙어 열다섯 해 동안 교수로 일합니다. 그러는 동안 《어린이 마을》 《달팽이 과학동화》 《올챙이 그림책》을 기획해서 펴내고, 1988년 보리출판사를 만들어 교육과 어린이 이야기를 담아내는 책을 만듭니다.
1989년 한국철학사상연구회도 만든 윤구병 선생은 서울대 교환교수로 있던 1995년에 전라도 부안군 변산면에 공동체학교 터를 마련했으며, 이듬해인 1996년부터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농사꾼이 됩니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사람답게 가꾸는 것은 다름 아닌 농사라고 믿는 시골 할아버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1강. 서로 돕고 살아가는 힘 - 윤구병
사람은 서로 도우면서 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생명체로 태어났으니까 품을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 돕고 사는 힘들이 더 확산되면 확산될수록 좋은 세상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2강. 틀 밖으로, 더 넓은 품으로 - 이현주
엄마 배 속에 있는 열 달 동안 우리의 생명 줄은 엄마와 연결된 탯줄이었어요. 그런데 나올 때가 되어서 산파 선생님이 탯줄을 끊고, 엄마가 나를 ‘품’에 안아 줍니다. 엄마의 배 속이라는 낡은 품에서 나와 엄마의 가슴이라는 새로운 품에 안기는 거죠.

3강. 가족에 대한 따뜻한 상상 - 이남희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도, 그저 마음 편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도 가족에 대한 다양한 상상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사회에서 이상적으로 제시되는 가족도 있지만, 현실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은 굉장히 다양해요.

4강. 고래 배 속에서 살아남기 - 이계삼
중요한 것은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느냐, 그들이 고립되지 않고 서로 연대하고 있느냐, 이것입니다. 세상의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지배 논리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중요한 거예요.

5강. 주민이 100명이면 마을이 100개 - 유창복
이해도 안 되는 차이를 내가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차이라는 걸 제가 인정하게 됐고, 그 차이와 공존하는 감수성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협동을 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 너무너무 힘든 협동의 과정을 이어 갈 수 있게 했던 것은 결국 소통이었다는 겁니다.

6강. 현대적 서원을 함께 만드는 꿈- 박성준
혹독한 추위가 북극으로부터 밀려 내려왔을 때 사람이 만일 함께 살지 못하고 외톨이로 있었더라면 어땠을까요. 얼어 죽는 것도 죽는 거지만, 그 이전에 무서움과 외로움 때문에 죽었을 거예요. ‘무리를 짓는다’는 것, 홀로 있지 않고 ‘서로 함께 있다’는 것은 이렇게도 중요한 겁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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