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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데 마음 간다는 그 말, 중생을 향한 보살의 마음으로

윤구병 저 | 호미출판사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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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644604 / 228쪽 / 319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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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물음이 발라야 대답도 바를 수 있다. 살 길이 없고, 살릴 길이 없는 처지에서 살겠다고, 살리겠다고 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물음이 바른 물음이다. - 본문 194쪽 “부처님의 무소유 사상은 궁극적으로 무계급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부처님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랐던 불국토는 탐욕에 바탕을 둔 억압과 착취가 없어지는 계급 없는 사회라고 할 수 있겠다.” - 본문 19쪽 석가모니가 정말 성불하셨을까? “그야 두말할 나위가 있나, 부처를 이루었기에 우리는 부처라는 보통명사를 고유명사로까지 끌어올려 석가모니를 부처라고 곧바로 일컫는 것이 아닌가?” - 본문 20쪽 석가는 깨우친 순간 중생에 대한 미칠 듯한 그리움에 사로잡혔다. 따라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우친 것은 참으로 깨우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이 깨우침이었다면, 이제까지는 혼자서도 살 수 있을 줄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부터는 죽어도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깨우침이었다. 사랑이란 궁극적으로 ‘너 없이는 못 살아’라는 느낌이다. 출가하기 전의 석가는 중생을 사랑하지 않았다. - 본문 23쪽 글은 격한 공감과 절묘함에 무릎을 치게 하기도 하고 유쾌하게 웃다가 때로는 이렇게 발칙할 수가 있나 싶을 만큼 통쾌하기도 하다. “유마의 방에서 벌어질 일”에서는 유마 힐은 석가와 한 스승 밑에서 함께 배운 도반으로서 가르침을 베푸는 몫을 달리 맡았다는 설도 있다며 석가는 부드럽게, 유마는 날카롭게 찌르듯이 제자를 교화하였다는 얘기를 무척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또 “남전의 고양이와 조주의 개” 같은 글은 화두 남전참묘南泉斬猫와 조주두재초혁趙州頭戴草鞋 장면을 지금 당장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인양 실감나면서도 절묘하게 그 뜻을 풀어내고 있다. “영세중립 통일연방 코리아” 염불을 하듯 염송하며 평화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실천 방법을 모색하다 윤구병은 몇 년 전부터 “영세중립 통일연방 코리아”를 앞당기기 위한 평화 마을 만들기에 동참하며 왜 이 땅에 하루빨리 평화가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함께 잘살는 세상으로 갈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뇌하며 윤구병은 오늘도 불국토를 꿈구며 “영세중립 통일연방 코리아”를 염불하듯 염송한다. 더불어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사회에 산적한 문제들과 특히 쓰레기 문제 해결과 마을 공동체를 살릴 방법을 모색하며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을 되짚어 본다. “우리는 대한 국민도 아니고, 조선 인민도 아니다. 우리는 우리나라 사람이다.” 다음에 뒤따라야 할 염불은 “영세중립 통일연방 코리아”이다. - 본문 196쪽 이제 ‘사람 쓰레기’다. 도시 문명의 잘못된 교육 정책으로 머리만 키우다가 쓸모없다고 버림받아 살길이 없는, 그래서 하릴없이 ‘룸펜 프롤레타리아’가 되어 범죄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피말리는 경쟁 대신에 상생과 공존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소비만 일삼는 ‘부랑자’에서 생산하는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다. 지난 스무 해 가까운 내 경험에 따르면, 도시 학교에서 내침당한 아이들이 변산 공동체 학교에서 핸드폰 없이도, 텔레비전 보지 않고도, 게임에 코를 박지 않고도, 머리 굴리는 시간에 손발 놀리면서도, 어른들 일손 도우면서, 제가 쓸 용돈 달라고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으면서도 저희들끼리 잘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본문 223쪽 어려운 불교용어에 우리말을 되살려 쓰다 우리말 지킴이로 우리말과 글을 사랑하는 윤구병이 지금 당장은 낯설지만 되살려야 할 우리말과 어려운 한자를 쉽게 풀어쓰기 위해 애쓴 흔적이 글 곳곳에 배어 있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하기도 하지만 금방 익숙해지고 이런 말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은 욕구가 마구 치솟기도 한다. 그러고 딴지를 거는 듯하지만 적확한 그만의 독특하고 해학이 넘치는 불교용어 풀이는 곱씹을수록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자신만의 한글 사전을 만들만큼 우리말에 대해 넘치는 애정은 이제 불경을 우리말로 어떻게 옮겨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도법 스님과 더불어 “불한당(불교 경전을 한글로 옮기는 무리)”을 만들어 모임을 꾸리고 있다. 어제부처(전세불), 이제부처(현세불), 아제부처(내세불) 더할 나위 없이 바로 고른 바른 깨달음(아누다라삼먁삼보리 無上正等正覺) 소리(성), 냄새(향), 맛(미), 닷기(닿기, 촉), 결(법), 눈(안), 귀(이), 코(비), 혀(설), 몸(신), 얼(의) 빔이 아니고(색불이공), 빔은 것이 아니다(공불이색), 것이 곧 빔이고(색즉시공), 빔이 곧 것이다(공즉시색) 하늘 위에도 하늘 아래에도 내남이 따로 없는(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빛에 기대지 않아도 세상에 떠도는 온갖 소리(세음世音) 모든 게 비어 있음을 두루 비추어 보고(조견오온개공) 스스로 있음을 있는 그대로 보는 깨달은 이(관자재보살) 장좌불와(눕지 않고 앉아 버티기) 입 다물고(묵언) 몸 닦고(수행) 몰록 깨치고(돈오), 후딱 닦음(돈수)도 마음이 서둘러서 하는 짓이고, 차츰 깨닫고(점오), 찬찬히 닦음(점수) 입 다물고 들여다보는 것(묵조), 말로 파고들든(간화) 뭇산이(중생), 누리빛날(토요일), 한참(일진一眞), 숨티(숨 쉬는 티끌), 깨다르미(보살), 깨달은 이(보살), 알음알이(분별지) 말머리(화두), 높은 쇠해오라기(타워크레인), 배운 사람(학자, 지식인)

저자 소개

1943년 전라도 함평에서 태어난 윤구병 선생은 아홉째 아들이라 ‘구(9)병’입니다. 한국전쟁 때 윤구병 선생 위에 있는 형 여섯이 죽고 말아, 아버지는 남은 자식들 공부 가르친 것을 후회하고 농사꾼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죠. 그러나 초등학교는 마쳐야 사람 구실을 한다는 고종사촌형이 학비를 대주어 어렵사리 다시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고 숱한 방황과 가출과 어려움 속에 서울대 철학과에 들어갑니다.
대학교와 대학원을 모두 마친 뒤 1972년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에 들어갔고, 이때 《배움나무》라는 사외보를 만든 뒤, 1976년에 한창기 선생과 함께 《뿌리깊은 나무》라는 잡지를 세상에 펴냅니다. 첫 번째 편집장을 지냅니다. 1981년 충북대 철학과 교수 공채 시험에 붙어 열다섯 해 동안 교수로 일합니다. 그러는 동안 《어린이 마을》 《달팽이 과학동화》 《올챙이 그림책》을 기획해서 펴내고, 1988년 보리출판사를 만들어 교육과 어린이 이야기를 담아내는 책을 만듭니다.
1989년 한국철학사상연구회도 만든 윤구병 선생은 서울대 교환교수로 있던 1995년에 전라도 부안군 변산면에 공동체학교 터를 마련했으며, 이듬해인 1996년부터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농사꾼이 됩니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사람답게 가꾸는 것은 다름 아닌 농사라고 믿는 시골 할아버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목차

책을 내면서 | 변산 지름박골에서 짓는 염불\t4

탐욕과 건전한 욕망-불교의 욕망관\t13
부처됨의 어려움\t20
빗속에서 떠오른 생각 28
내가 꿈꾸는 공동체\t34
자비慈悲에 대하여\t40

‘관셈보살’을 그리며\t47
유마의 방에서 벌어진 일\t53
아누다라삼먁삼보리, 더할 나위 없이 바로 고른 바른 깨달음\t61
한결같이 즐겁고 너나없이 좋은 부처님 나라\t68
상구보리 하화중생, 좋은 말이지\t76
여든 살 늙은이 조주의 하루살이\t84

운수행각雲水行脚, 멋지다\t93
개똥이 말똥이 말도 귀담아듣자\t100
‘없는 놈’이 되는 공부\t107
눈동냥과 귀동냥\t115
도법과 성주 군민들을 믿는 까닭\t122
거칠지만 아름다운 한 비구니의 손\t129

반야의 공\t137
만남과 맞섬\t144
아름다운 부처\t151
성철의 왕방울 눈\t158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은?\t166
한마음 바로 먹으니 한맛이더라\t173
불국토의 꿈, 영세중립 통일연방 코리아\t181

남전의 고양이와 조주의 개\t189
하루 짓지 않으면 하루 먹지도 마라\t197\t
하하하\t204
뭘 어떻게 해야 되지? - 시골 늙은이의 궁금증\t211
쓰레기 없는 쓰레기 마을, 새로운 승가 공동체의 꿈\t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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