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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벵이@ 이야기 이생진 시집

시리즈 : 우리글시선 [29]

이생진 저 | 우리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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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260562 / 136쪽 125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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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시인 이생진, 1929년에 태어났으니 물리적 나이는 83살이지만, 일 년에 몇 차례씩 이 섬과 저 섬을 찾아다니는 그는 여전히 바다를 그리워하는 그 누구보다 젊고 뜨거운 청년이다. 그는 섬과 바다에서 충전한 기운을, 십 수년째 단 한 차례로 약속을 어기는 법 없이 달마다 인사동에서 독자들과 어울려 누구보다 신명나게 시낭송회를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시낭송회를 하는 날이면 그가 낭송하는 시를 듣기 위해, 시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그런 그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시인 이생진, 1929년에 태어났으니 물리적 나이는 83살이지만, 일 년에 몇 차례씩 이 섬과 저 섬을 찾아다니는 그는 여전히 바다를 그리워하는 그 누구보다 젊고 뜨거운 청년이다. 그는 섬과 바다에서 충전한 기운을, 십 수년째 단 한 차례로 약속을 어기는 법 없이 달마다 인사동에서 독자들과 어울려 누구보다 신명나게 시낭송회를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시낭송회를 하는 날이면 그가 낭송하는 시를 듣기 위해, 시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그런 그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얘기를 담은 새 시집, ‘골뱅이@ 이야기’를 펴냈다. ‘골뱅이@ 이야기’이라니?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과 소통하며, 스마트 폰에서 카톡을 즐기고 S-노트로 섬 그림을 그리는 그의 시집 이름으로는 딱 제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골뱅이@ 이야기’ 시집 속에는 바다와 섬을 사랑하며 시와 더불어 살아가는 노시인의 잔잔한 삶의 향기가 곳곳에 배어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의 시는 쉽다. 그래서 시 읽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시집 읽은 재미를 쏠쏠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멋지게 나이 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이 한 권의 시집을 이 가을에 독자들에게 권한다.

저자 소개

이생진李生珍 (1929~ ) 


이생진 시인은 ‘섬 시인’이다. 1929년 서산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외딴 섬을 좋아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섬이라면 유인도, 무인도 가리지 않고 찾다 보니 그의 발길이 닿은 섬이 천 곳이 넘는다. 
특히 젊은 날 군대생활을 하였던 모슬포뿐만이 아니라, 성산포, 서귀포, 우도, 다랑쉬오름 등, 제주 어느 한 곳 그의 발걸음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그 곳의 풍광을 사랑하여 곳곳을 걷고 또 걸어 다녔다. 그런 까닭에 올레길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제주 걷기 일주를 두 차례 하였으며, 지금도 틈만 나면 스케치북을 들고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여러 섬들을 찾아가 직접 그 곳의 풍경을 스케치하고 시를 쓰며 지낸다. 
1955년부터 시집을 펴내기 시작해《현대문학》을 통해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후 지금까지 33권의 시집과 여러 권의 수필집을 펴냈으며, 우리나라 섬의 정경과 섬사람들의 뿌리 깊은 애환을 담은 시를 주로 써오고 있다. 특히 1978년에 처음 펴낸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수십 년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읽히고 있다. 
1996년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문학상, 2002년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尙火시인상을 수상했다. 2001년 제주자치도 명예도민이 되었고, 2009년 성산포 오정개 해안에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비공원이 만들어졌으며, 2012년 신안 명예군민이 된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섬에서 돌아오면 지금도 인사동에서 섬을 중심으로 한 시낭송과 담론을 계속하고 있다. 
시집으로《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비롯하여《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황진이에 관한 시집 《그 사람 내게로 오네》, 그리고《김삿갓, 시인아 바람아》,《반 고흐, ‘너도 미쳐라’》,《우이도에 가야지》,《골뱅이@ 이야기》,《실미도, 꿩 우는 소리》등, 다수의 시집이 있다.



이생진 시인 연보

시집
1955년 《산토끼》
1956년 《녹벽》 
1957년 《동굴화》 
1958년 《이발사》 
1963년 《나의 부재》 
1972년 《바다에 오는 理由》 
1975년 《自己》 
1978년 《그리운 바다 성산포》 
1984년 《山에 오는 理由》 
1987년 《섬에 오는 이유》 
1987년 《시인의 사랑》 
1988년 《나를 버리고》 
1990년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 
1992년 《섬마다 그리움이》 
1994년 《불행한 데가 닮았다》 
1994년 《서울 북한산》 
1995년 《동백꽃 피거든 홍도로 오라》 
1995년 《먼 섬에 가고 싶다》 
1997년 《일요일에 아름다운 여자》 
1997년 《하늘에 있는 섬》 
1998년 《거문도》 
1999년 《외로운 사람이 등대를 찾는다》 
2000년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2001년 《혼자 사는 어머니》 
2001년 《개미와 베짱이》 
2003년 《그 사람 내게로 오네》 
2004년 《김삿갓, 시인아 바람아》 
2006년 《인사동》 
2007년 《독도로 가는 길》 
2008년 《반 고흐,‘너도 미쳐라’》 
2009년 《서귀포 칠십리길》 
2010년 《우이도로 가야지》 
2011년 《실미도, 꿩우는 소리》
2012년 《골뱅이@이야기》

시선집
1999년 《詩人과 갈매기》 
2004년 《저 별도 이 섬에 올 거다》 
2012년 《기다림》 육필 시선집

시화집
1997년 《숲속의 사랑》 이생진 시|김영갑 사진
2002년 《제주, 그리고 오름》 이생진 시|임현자 그림
2010년 《제주》 이생진 시|임현자 그림
2012년 《詩가 가고 그림이 오다》 이생진 시|박정민 그림

수필집 및 편저 
1962년 《아름다운 天才들》 
1963년 《나는 나의 길로 가련다》 
1997년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2000년 《걸어다니는 물고기》



 

책 속에서

섬에 와서 섬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지도 증도 압해도 팔금도 안좌도 대야도 신도 하의도 도초도 비금도 이렇게 돌아다니다, 결국 우이도로 왔다. 우이도는 24년 동안 찾아온 섬이라 반은 내 고향 같다. 여기 오니 돌아가고 싶지 않다. 24년 동안 찾아왔어도 알고 지내는 사람이라곤 민박집 주인 내외 밖에 없다. 그것으로 족하다.
그간 죽은 사람도 있고 뭍으로 나간 사람도 있다. 마을 전체가 텅 빈 곳도 있다. 그러나 그 백사장, 그 게 구멍, 그 염소들은 여전히 파돗소리를 들으며 그곳에 있다. 나도 그들처럼 파돗소리가 좋다.
- ‘후기’ 중에서

 

골뱅이@ 이야기
- 사랑과 기호


우리는 이것@을 생김새대로 골뱅이라 한다
우리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네덜란드는 원숭이 꼬리라 하고
노르웨이는 돼지 꼬리라 하고
핀란드는 고양이 꼬리라 하고
이탈리아는 지렁이라 하는데
사랑하는 방법은 지렁이나 골뱅이나 같다
‘사랑’은 기호가 아니라 몸이기 때문이다
몸에는 피가 있고
눈에는 눈물이 있고
입에는 침이 있다
그것이 사랑일 때
피도 눈물도 침도 구별 되지 않는다
사랑은 기호가 아니라 피에 가깝다


또 골뱅이@ 이야기
- 인터넷 표류기


연애란 우체통에 부탁해야 추억이 되는 거
집배원은 받는 사람의 표정 때문에
시골길을 마다하지 않았고
편지 한 통 나르는데 한나절이 걸려도
가는 길을 멀다 하지 않았다

 

골뱅이@
이 느린 놈에게 총알 같은 마음을 맡겼으니
무자비한 것들 하며 불평할 여유도 없이
배달이다

 

빨리 배달된 연애는 빨리 식는다
느리게
그래서 골뱅이@ 표를 달고 사업하는 거 아니냐
골빈 사람들은 그저 속도만 믿는다

 

연애란 '기다림'이지 '속달'이 아니다
속도를 늦춰라
골뱅이@야
네 본성대로 늦춰라
더러는 배달이 늦어야 추억이 여무는 거
추억은 부딪쳐야 단단해진다
결국 연애란 '배달' 되지 않아서 끝이 나고
추억은 끝난 자리에 앉아 뿌리를 내린다

 

벌써 끝났는데
골뱅이@를 기다리는 것은 영원한 미련 때문
본래 연애는 짧고 추억은 길단다
골뱅이@야
절대로 서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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