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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에 두고 읽는 시 김소월

시리즈 : 머리맡에 두고 읽는 시 [6]

김용택, 김소월 저 | 마음산책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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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906242 / 108쪽 134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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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사랑에는 먼 훗날이 없다. 땅에 닿기 전에 달려라” 「진달래꽃」에서 「엄숙」까지, 김소월의 시를 읽는 시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으로 시작하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의 첫 구절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민요의 율격으로 담아낸 김소월의 시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왔다. 『머리맡에 두고 읽는 시 김소월』에서는 김소월의 시 40편을 가려 뽑은 후 김용택 시인의 감상글을 더했다. 김용택 시인은 김소월을 두고 “100여 년 전의 시인이지만 밤이면 내 머리맡에 떠 있는 한 식구 같은 달”과 같다고 표현한다. 강렬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빛을 발하며 곁을 차지하는 달처럼, 김소월 시인이 그려내는 정서는 우리의 무의식에 친숙하게 배어 있다. 소월의 시는 정말 가만가만 한 자 한 자 한 구절 한 구절 자세히 읽어야 한다. 그래도 아무 감정의 물결이 일지 않는 사람은 죽어도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다. 몇 번씩 곱씹어 읽어보라. 음식이든 인생이든 늘 곱씹어야 맛이 우러난다. 「진달래꽃」은 그런 곱씹는 시다. -33쪽 김용택 시인은 특유의 다감한 어조로 김소월의 시를 읽는다. 그러나 김소월의 시를 이별과 그리움, 한恨의 정서로만 읽는 것은 경계한다. 「초혼」을 읽고 나서는 “단순하게 읽으면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이 구절만 남는다”라고 조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댈 땅이 있었더면」을 읽고는 “나라가 없다는 말이 그저 은유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면 마음이 어떨까 (…) 그렇다면 빼앗긴 나라의 시인은 어떻게 시를 쓸까”라고 물으며 일제강점기를 살아야 했던 시인의 마음으로 우리를 데려가기도 한다. 소월의 시는 사람들이 다 쉽다고 한다. 다 안다고 한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소월의 시를 다 모른다. 말하자면 소월의 시가 우리들의 마음을 이렇게 헤집어놓을지를. -31쪽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만드는, 시를 읽는 나날을 생각하다 시를 읽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시인의 눈을 통해 시를 다시 읽는 경험은 특히 귀하다고 할 수 있다. 시를 쓰는 시인의 마음으로 시를 읽어봄으로써, 언어로 쌓아올린 정교한 시의 세계를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시 전문 해설서는 아니지만, 외로움과 번민이 깊어가는 밤에, 손이 닿는 머리맡에 두었다가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위로받을 수 있는 시집이다. 김용택 시인의 시선을 좇아가며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 현대시사의 큰 시인인 김소월, 백석, 윤동주, 이상, 이용악의 숨결을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저자 소개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순창 농림고등학교를 나왔다. 졸업 그 이듬해에 우연히 친구들을 따라 초등학교 교사 시험을 보러 간 것이 계기가 되어 스물한 살에 선생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인생이 스물한 살 때 시작됐다고 늘 큰소리 친다. 산골에서 선생을 하면서 문학에 빠져들어 14년을 혼자 공부했다. 1982년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낸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외 8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 후 시집 《섬진강》, 『맑은 날》, 《그대, 거침없는 사랑》, 《그 여자네 집》, 《나무》, 《연애시집》, 《그래서 당신》, 《수양버들》, 《강 같은 세월》 등을 냈고, 이 시편들로 그가 좋아하는 시인 이름이 붙은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산문집으로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 1·2·3》, 《인생》, 《아들 마음 아버지 마음》, 《사람》, 《오래된 마을》,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등을 냈고, 영화를 좋아해서 《촌놈 김용택 극장에 가다》라는 영화 에세이를 냈다. 


또한 평소 아껴온 시들을 모으고 그만의 감상평을 붙인 시선집 《시가 내게로 왔다 1·2·3·4》,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 등을 냈다.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내 똥 내 밥》,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등을 냈으며, 그중 네 편이 2011 현재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다. 몇 안 되는 산골 아이들 앞에 서 있는 것을 자기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로 여겨온 그는, 2008년 교단에서 내려온 뒤에도 늘 아이들을 생각하고 그 곁에 남으려 한다. 그의 책상에는 로댕의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다. ‘사랑하고, 감동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며 사는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인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누구나 살고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그는 안다. 그는 자존심과 열정, 그리고 의지로 충만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 

본명 정식(廷湜). 평북 구성(龜城) 출생. 오산학교(五山學校) 중학부를 거쳐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도쿄상대[東京商大]에 입학하였으나 간토대진재[關東大震災]로 중퇴하고 귀국하였다. 당시 오산학교 교사였던 안서(岸曙) 김억(金億)의 지도와 영향 아래 시를 쓰기 시작하였으며, 1920년에 [낭인(浪人)의 봄], [야(夜)의 우적(雨滴)], [그리워] 등을 [창조(創造)]지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어 [먼 후일(後日)], 등을 [학생계(學生界)] 제1호(1920.7)에 발표하여 주목을 끌기 시작하였다. 배재고보에 편입한 1922년에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 [닭은 꼬꾸요], [바람의 봄] 등을 [개벽(開闢)]지에 발표하였으며, 이어 같은 잡지 1922년 7월호에 떠나는 님을 진달래로 축복하는 한국 서정시의 기념비적 작품인 [진달래꽃]을 발표하여 크게 각광받았다.
그 후에도 계속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등을 발표하였고, 이듬해인 1924년에는 [영대(靈臺)]지 3호에 인간과 자연을 같은 차원으로 보는 동양적인 사상이 깃들인 영원한 명시 [산유화(山有花)] 등을 차례로 발표하였다. 
1925년에 그의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꽃]이 매문사(賣文社)에서 간행되었다. 33세 되던 1934년 12월 23일 부인과 함께 취하도록 술을 마셨는데, 이튿날 음독자살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불과 5, 6년 남짓한 짧은 문단생활 동안 그는 154 편의 시와 시론(詩論) [시혼(詩魂)]을 남겼다.


 

목차

서문│김소월, 백석, 윤동주, 이상, 이용악의 시선집을 엮다

바리운 몸
꿈
옛 낯
잊었던 맘
풀따기
꿈꾼 그 옛날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진달래꽃
산
드리는 노래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댈 땅이 있었더면
산유화
접동새
등불과 마주 앉았으려면
못 잊어
동경하는 애인
고적한 날
만리성
가는 길
왕십리
개여울
가을 저녁에
눈 오는 저녁
먼 후일
첫 치마
엄숙
부모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우리 집
엄마야 누나야
금잔디
임과 벗
수아
초혼
합장
설움의 덩이
팔베개 노래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임의 노래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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