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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새로운 디자인과 편집으로 만나는 2020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원제 : Das Parfum: Die Geschichte eines Moerders (1985년)
시리즈 :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8]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 | 강명순 역 | 열린책들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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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판 정보

향수 (양장)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 | 열린책들 | 1995년 10월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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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20290 / 400쪽 11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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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쥐스킨트의 작품은 지금까지의 어떤 것과도 다른, 유례없는 것으로 동시대 문학에서 한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 르 피가로 쥐스킨트는 『장미의 이름』의 움베르토 에코 이후 유럽 작가로는 처음으로 모든 관례를 깰 정도로 전 세계 출판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가이다. ― 코리에레 델라 세라 지금도 살인자 그르누이 이야기는 독일 베스트셀러 목록의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레마르크의『서부 전선 이상 없다』이래 독일어로 작품을 쓰는 작가가 이만큼 성공을 거둔 적은 없다. ― 슈테른 무서움이 달콤하고 전통적인 묘사법과 우스꽝스러운 모순을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작품은, 내용은 빈약한데 형식적으로 끔찍스러움을 추구하는 요즘의 작품들과는 다르다. ― 디 차이트 쥐스킨트의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사건들 때문에 도저히 중간에 그만둘 수가 없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책 속에서 그는 잘난 척하면서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않았다. 좋은 냄새, 나쁜 냄새라는 일반적 분류에 따르지 않았다. 아직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아주 탐욕스러웠다. 그의 냄새 사냥의 목적은 이 세상에서 냄새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소박하게 있는 그대로 소유하는 것이었다. 단 한 가지 조건은 오로지 그것들이 새로운 냄새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에게는 말의 땀에서 나는 냄새도 막 피어나는 장미 꽃송이의 부드럽고 푸른 냄새에 못지않게 중요했다. 61p 그르누이는 이 향기를 소유하지 못하면 자신의 인생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진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가장 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가장 부드러운 마지막 한 조각까지 그는 이 냄새를 속속들이 알아야만 했다. 그냥 단순하게 복합적인 상태로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그는 이 성스러운 향기를 뒤죽박죽 상태인 자신의 검은 영혼 속에 각인해 두고 아주 정밀하게 연구하고 싶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주문(呪文)의 내적인 구조에 따라 생각하고 살고 냄새 맡을 작정이었다. 70p 인간의 불행은 자신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 즉 자신의 영역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으려고 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파스칼이 그렇게 말했었지. 파스칼은 정신세계의 프란지 파니라고 할 수 있었다. 위대한 장인이었다. 오늘날은 더 이상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93p 그렇다! 그건 자신의 왕국이었다! 위대한 그르누이의 왕국! 위대한 그르누이가 창조하고 통치하는 곳,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부쉈다가 다시 세울 수도 있는 나라, 끝없이 영토를 확장하기도 하고 불의 칼로 모든 침입자에 맞서 싸우기도해야 하는 그 자신의 왕국 말이다. 여기서는 그의 의지, 위대하고 위엄 있고 비범한 인물 그르누이의 의지가 곧 법이었다. 과거의 나쁜 냄새들을 모두 물리친 그르누이는 이제 자신의 왕국에 향기가 넘쳐 나기를 원했다. 198p 그르누이가 그날 만들어 낸 것은 이상한 향수였다. 더더욱 이상한 점은 그런 향수가 그때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기분 좋은 향기가 아니라 〈인간의 냄새〉를 지니고 있는 향수였다. 그래서 어두운 곳에서 그 향수의 냄새를 맡으면 자기 말고 또 한 사람이 근처에 있다고 믿게 되는 그런 향수였다. 233p 인간의 냄새 그 자체는 그에게 아무런 관심거리도 아니었다. 자신의 대용품 향수만 갖고도 인간의 냄새는 충분히 흉내 낼 수 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 즉 아주 드물지만 사람들에게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사람들의 냄새였다. 그 사람들이 바로 그의 제물이었다. 291p 항상 갈망해 왔던 일,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일에 성공한 이 순간에 그 일이 참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자신은 그 향기를 사랑하기는커녕 증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갑자기, 자신은 사랑이 아니라 언제나 증오 속에서만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증오하고 증오받는 것에서. 368p

저자 소개

1949년 독일 암바흐에서 태어나, 뮌헨 대학과 엑 상 프로방스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시나리오와 단편들을 썼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그러다가 34세 되던 해 한 극단의 제의로 쓴 작품 <콘트라베이스>가 성공을 거두면서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인 한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인 이 작품은 ‘희곡이자 문학작품으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런 관심 속에서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장편소설 <향수>(1985)를 발표하였다.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그르누이가 향기로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기상천외의 이 소설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소개되었고, 순식간에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는 평생을 사랑과 죽음 앞에서 도망치는 별난 인물을 그린 <좀머씨 이야기>(1991)를 발표하면서 또 한번 전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문학상 수상(구텐베르크 문학상, 투칸 문학상, F. A. Z 문학상 등)을 거부하며 은둔자로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향수>, <비둘기>, <콘트라베이스>, <깊이에의 강요>,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사랑을 생각하다>, <사랑의 추구와 발견> 등이 있다. 

역자 소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향수》 《유리병 편지》 《사랑을 생각하다》 《사포》 《살인의 마을 탄뇌드》 《악마의 성경》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그는 잘난 척하면서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않았다. 좋은 냄새, 나쁜 냄새라는 일반적 분류에 따르지 않았다. 아직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아주 탐욕스러웠다. 그의 냄새 사냥의 목적은 이 세상에서 냄새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소박하게 있는 그대로 소유하는 것이었다. 단 한 가지 조건은 오로지 그것들이 새로운 냄새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에게는 말의 땀에서 나는 냄새도 막 피어나는 장미 꽃송이의 부드럽고 푸른 냄새에 못지않게 중요했다. 61p

그르누이는 이 향기를 소유하지 못하면 자신의 인생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진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가장 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가장 부드러운 마지막 한 조각까지 그는 이 냄새를 속속들이 알아야만 했다. 그냥 단순하게 복합적인 상태로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그는 이 성스러운 향기를 뒤죽박죽 상태인 자신의 검은 영혼 속에 각인해 두고 아주 정밀하게 연구하고 싶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주문(呪文)의 내적인 구조에 따라 생각하고 살고 냄새 맡을 작정이었다. 70p

인간의 불행은 자신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 즉 자신의 영역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으려고 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파스칼이 그렇게 말했었지. 파스칼은 정신세계의 프란지 파니라고 할 수 있었다. 위대한 장인이었다. 오늘날은 더 이상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93p

그렇다! 그건 자신의 왕국이었다! 위대한 그르누이의 왕국! 위대한 그르누이가 창조하고 통치하는 곳,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부쉈다가 다시 세울 수도 있는 나라, 끝없이 영토를 확장하기도 하고 불의 칼로 모든 침입자에 맞서 싸우기도해야 하는 그 자신의 왕국 말이다. 여기서는 그의 의지, 위대하고 위엄 있고 비범한 인물 그르누이의 의지가 곧 법이었다. 과거의 나쁜 냄새들을 모두 물리친 그르누이는 이제 자신의 왕국에 향기가 넘쳐 나기를 원했다. 198p

그르누이가 그날 만들어 낸 것은 이상한 향수였다. 더더욱 이상한 점은 그런 향수가 그때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기분 좋은 향기가 아니라 〈인간의 냄새〉를 지니고 있는 향수였다. 그래서 어두운 곳에서 그 향수의 냄새를 맡으면 자기 말고 또 한 사람이 근처에 있다고 믿게 되는 그런 향수였다. 233p

인간의 냄새 그 자체는 그에게 아무런 관심거리도 아니었다. 자신의 대용품 향수만 갖고도 인간의 냄새는 충분히 흉내 낼 수 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 즉 아주 드물지만 사람들에게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사람들의 냄새였다. 그 사람들이 바로 그의 제물이었다. 291p

항상 갈망해 왔던 일,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일에 성공한 이 순간에 그 일이 참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자신은 그 향기를 사랑하기는커녕 증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갑자기, 자신은 사랑이 아니라 언제나 증오 속에서만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증오하고 증오받는 것에서. 368p

목차

1부
2부
3부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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