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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41306 / 148쪽 198 x 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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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P. 13 “오오, 캐시. 당신의 그 죽어가는 눈을 바라보면서, 당신의 그 야윈 손을 만지면서 나는 결코 당신을 용서할 수없어. 나는 당신이 내게 한 짓은 다 용서할 수 있어. 하지만 당신이 당신에게 한 짓은 용서할 수 없어. 나는 나를 죽인 사람은 사랑할 수 있어! 하지만 당신을 죽인 사람은! 그걸 어떻게 용서할 수 있단 말이야!”
P. 18 저는 마님을 바라보았어요. 마치 영원한 평온을 얻은 듯 고요한 모습이었어요. 마치 천사처럼 아름다웠어요. 저는 저도 모르게 ‘마님의 영혼이 저 높은 곳 하나님과 함께하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참, 이상한 일이지요? 살아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을 그토록 괴롭게 했던 사람의 영혼이 그 평화로운 안식처에 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에요. 과연 조물주의 뜻은 어떤 걸까요?
P. 21 히스클리프가 그 기회를 놓칠 리 없었지요. 그러나 어찌나 조심스레 다녀갔는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았답니다. 시신 얼굴을 가려놓았던 천이 약간 헝클어지고 은실로 동여맨 밝은색의 머리카락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지 못했더라면 그가 왔다 간 것도 모를 지경이었답니다. 자세히 보니 캐서린 마님이 목에 걸고 있던 동그란 함에 든 머리카락이었어요. 히스클리프가 그것을 열고 안에 들어 있던 것을 꺼내어 버린 다음 자신의 머리카락 뭉치를 그 안에 넣은 것이었어요. 저는 그 둘을 한데 엮어서 그 함에 집어넣었어요.
P. 36 그런 주인님에게 유일한 위안은 딸 캐서린이었어요. 캐서린 아가씨는 옹알이와 걸음마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주인님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은 독재자가 된 거지요. 나리는 딸 이름을 캐서린이라고 지었지만 언제나 딸을 캐시라고 불렀어요. 돌아가신 캐서린 마님을 단 한 번도 캐시라는 애칭으로 부르지 않은 건 바로 히스클리프가 마님을 그렇게 불렀기 때문이었지요.
P. 119 그는 미소라고 하기에는 뭐한 야릇한 표정을 짓더니 말을 이었어요. 제게 말을 한다기보다는 마치 혼잣말을 하는 것 같았어요.
“내가 어제 뭘 했는지 알아? 에드거의 무덤을 파고 있는 일꾼에게 캐시의 관에 덮여 있는 흙을 치우라고 했어. 그리고 관 뚜껑을 열어봤어. 그녀의 얼굴은 그대로였어. 묘지기가 말하더군. 시체에 공기가 닿으면 쉽게 썩어버린다고. 나는 관 뚜껑을 닫은 다음 한쪽 귀퉁이를 일부러 헐겁게 해놓았어. 그리고 묘지기에게 돈을 주면서 나중에 내가 거기 묻히면 내 관도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 왜 그랬는지 알아? 나중에 에드거의 관이 썩어 그 영혼이 밖으로 나오더라도 우리 둘을 분간할 수 없게 하려고 그런 거야.”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제22장
제23장
제24장
제25장
『폭풍의 언덕』을 찾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