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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저씨의 오두막 (큰글자)

시리즈 :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살림) [27]

해리엇 비처 스토 저 | 진형준 역 | 살림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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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41269 / 272쪽 198 x 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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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의 저자로 잘 알려진 해리엇 비처 스토는 1811년 미국 코네티컷 주 리치필드의 유명한 신학자였던 리만 비처의 10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5살 때 어머니였던 록산나 비처가 세상을 떠나 어머니의 사랑에 목말랐던 그녀는 노예라는 이유 때문에 엄마와 헤어져야 하는 흑인 소년소녀들에게 더 깊은 연민과 동정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신학을 공부한 해리엇은 언니인 캐서린과 초등학교를 열고 선생님으로서 재직하기도 했는데, 그녀가 처음으로 쓴 아동용 지리서는 1833년 언니 캐서린의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1836년에 해리엇은 신학교 교수였던 캘빈 스토와 결혼하여 슬하에 일곱 자녀를 두었다. 1852년에 출간되어 그녀의 명성을 떨치게 만든 작품인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은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에 처음으로 연재되었던 것이다. 그녀의 첫 장편 소설인 이 작품은 1850년에 발표된 도망 노예 단속 법안과 노예 제도에 대한 반발로 쓰여졌다. 해리엇은 아이들을 모두 재운 뒤 밤마다 이 소설의 집필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외의 작품으로는 <드레드 Dred>(1856), <목사의 구혼 The Minister’s Wooing>(1859), <오르 섬의 진주 The Pearl of Orr’s Island>(1862), <올드 타운 사람들 Old Town Folks>(1869)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지은이 진형준은 30년이 넘게 대학에서 불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불문학자다. 그러나 그는 불문 학 내의 특정한 장르나 문학사조를 전공한 것이 아니다. 대신 ‘상상력’을 전공했다. 아니,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인간학’을 전공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자신이 선택한 상상력을 공부하면서 그는 인간의 영혼이 알록달록하다는 것, 인간의 삶과 사회는 결코 일정한 결정론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 이질적인 것들 간에도 맥이 통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고, 더 나아가 보이는 현상 너머를 파악하는 법을 배웠다. 달리 말하면 다원주의 정신과 유기적 사유를 배웠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상력 공부를 해나가다보니 그는 좁은 안목에서 벗어나 툭 터진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 결과 전공과는 꽤 멀리 떨어져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미술대학과 경영대학원에서, 또 여러 기업체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강의하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원장을 맡으며 그간 공부해온 상상력의 이론과 방법을 조직의 운영에 접목시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다. 상상력의 가장 큰 특징이 넘나드는데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문학을 전공한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뼈저린 자기성찰과 반성을 피할 수 없었다. 상상력을 공부하면 할수록 서구 문화는 지구상의 여러 알록달록한 문화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뚜렷하게 이해됐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동양의 고전들을 더 의도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틈틈이 동양의 고전신화인 산해경을 읽고 한문을 배우고 한시를 공부했다. 
그렇게 만난 동양의 고전들을 접하면서 그는 다시금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됐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발견하고 융이 심층 심리학을 심화시켜가는 과정은 그 자체가 동양의 음양론에 가까이 가는 과정이라는 것, 또 보들레르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상징주의가 동양의 선(禪)사상과 맞닿아 있다는 것, 서구에서 가장 낯설고 가장 첨단에 속하는 ‘상상력의 인간학’이 동양의 주역 정신과 무척 가깝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서구에서 가장 새로운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친숙한 것이자 가장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는 이런 공부를 통해 얻은 통찰로 이 책에서 우리의 지식사회를 정조준하여 비판한다. 우리 지식사회의 주류는 여전히 서구적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조차도 서구에서는 낡은 것으로 간주되는 지식과 사상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효 만료된 지식과 사상을 오퍼상처럼 들여와 오랜 기간 동안 마치 보검인 양 휘두르는 관행이 여전히 만연한 가운데, 그는 서구의 인식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논어를 읽었고,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행복한 결합이 되도록 꿈꾸기 위해 공자님을 만났다. 이 책은 그 행복한 만남의 결과이자 우리 지식사회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공자님과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그가 얻은 통찰을 이 책에 쏟아낸 저자는 앞으로 우리 조선의 유학자들을 만날 기대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다. 

책 속에서

P. 28 조지가 엘리자의 손을 잡은 채 꼼짝 않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둘 다 말이 없었다. 이윽고 둘은 마지막 말을 나누었고 가슴 아픈 이별 앞에서 비통한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다시 만날 수 있는 희망이라야 거미줄처럼 허약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남편과 아내는 결국 그렇게 헤어졌다.


P. 70 도망 노예들을 감싸주는 자들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법률을 통과시키기 위해 일주일 내내 노력해온 애국적인 상원 의원 나리께서, 직접 도망 노예를 도피시키는 참으로 기가 막힌 장면이었다. 그로서는 난처하기 그지없었을 것이다. 다만 그날 한밤중의 도주 길은 참으로 험난했기에 버드 의원과 엘리자 모자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버드 의원은 그 고행을 통해 자신의 죄가 어느 정도 속죄되었을 것이라며 자신을 위안했다. 


P. 95 드디어 모두 아침 식탁에 앉았다. 조지는 생전 처음으로 백인들과 동등하게 식탁에 앉았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하지만 아침 햇살처럼 밝고 따뜻한 그들의 환대에 그 어색함은 안개가 사라지듯 사라져버렸다. 그 집은 정말로 정다운 집, 조지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집, 언젠가 한번 꼭 가져보았으면 하는 그런 집, 그런 가정이었다.


P. 136~137 “무슨 일이지, 톰? 뭔가 잘못되었나? 왜 안 나가고 서 있는 거야?”
“나리, 제가 마음이 좀 편치 못해서 그럽니다.”
“그래? 아주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말 좀 해보게. 뭐 부족한 게 있나?”
“그런 건 없습니다. 나리께서는 제게 언제나 잘 대해주십니다. 나리께서는 누구에게나 잘 대해주시지요. 그런데 딱 한 사람에게만 유독 잘 대해주지 않으십니다.”
“내가? 누구에게?”
“나리께서는 자기 자신에게 잘 대해주지 않으십니다.”
톰은 눈물을 흘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세인트클레어 씨도 눈을 적시며 말했다.
“이런! 이런 바보 같으니! 나는 그렇게 눈물을 흘려줄 사람 이 못 돼!”
세인트클레어 씨는 다시는 그런 파티에는 가지 않겠다고 톰에게 약속했고 이후 그 약속을 지켰다. 그런 식의 노골적인 쾌락이 그가 원래 지니고 있던 성품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기도 했지만, 실은 톰의 진심에 감동한 덕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했다. 

목차

제1장 인정 많은 남자
제2장 남편과 아내
제3장 톰 아저씨 오두막에서의 저녁 한때
제4장 엘리자, 아들과 함께 도망가다
제5장 추적
제6장 추적과 도주
제7장 어느 인간적인 상원 의원
제8장 톰 아저씨, 물건처럼 실려 가다
제9장 자유를 얻은 어느 물건
제10장 퀘이커교도 정착촌
제11장 에반젤린
제12장 톰의 새 주인, 그리고 새로운 생활
제13장 자유를 위한 투쟁
제14장 세인트클레어 저택에서 보낸 생활
제15장 톱시
제16장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제17장 에바의 죽음
제18장 재회
제19장 버림받은 사람들
제20장 어두운 곳
제21장 캐시
제22장 자유
제23장 캐시의 탈출 계획
제24장 순교자
제25장 젊은 주인
제26장 캐시, 탈출에 성공하다
제27장 결말

맺는 말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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