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57년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 메리 아든과 결혼, 영국 중부 워릭셔 주(州) 스트랫퍼드에 자리 잡다.
1558년 존의 맏딸 조운 태어나다(9월 15일 세례 받다). 존, 시(市)의 보안관에 선출되다.
1561년 존, 시의 재무관에 임명되다(2기 동안 근무).
1562년 존의 둘째 딸 마거릿 태어나다(12월 20일 세례 받고 다음 해에 죽다).
1563년 존의 첫째 딸 조운 사망(4월 30일 매장).
1564년 존의 맏아들 윌리엄 셰익스피어 태어나다(4월 26일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서 세례 받다).
1565년(1세) 존, 시의회 참의원에 선출되다.
1566년(2세) 존의 둘째 아들 길버트 태어나다(10월 12일 세례 받다).
1568년(4세) 존, 시장에 선출되어 취임.
1569년(5세) 존의 셋째 딸 조운(맏딸이 죽음에 따라 같은 이름을 지음) 태어나다(4월 5일 세례 받다).
1571년(7세) 존, 시의회 의장 및 시장 대리에 선출되다. 존의 넷째 딸 앤 태어나다(9월 28일 세례 받다).
1574년(10세) 존의 셋째 아들 리처드 태어나다(3월 11일 세례 받다).
1576년(12세) 존, 문장(紋章) 사용의 허가원을 내다.
1578년(14세) 존, 집을 담보로 40파운드를 빚내다.
1579년(15세) 존, 아내의 재산 일부를 팔다. 넷째 딸 앤 사망.
1580년(16세) 존의 넷째 아들 에드먼드 태어나다(5월 3일 세례 받다).
1582년(18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여덟 살 위인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다(11월 27일 결혼허가증 발행되다).
1583년(19세) 맏딸 수잔나 태어나다(5월 26일 세례 받다).
1585년(21세) 쌍둥이 남매 햄넷(남)과 주디스(여) 태어나다(2월 2일에 세례 받다).
1587년(23세) 존, 시의회에서 해임.
1589년(25세) 《소네트집》 완성.
1590년(26세) 《헨리 6세》 2 · 3부 초연.
1591년(27세) 《헨리 6세》 1부 초연.
1592년(28세) 《리처드 3세》 《실수의 희극》 초연. 《비너스와 아도니스》 집필.
1593년(29세) 《말괄량이 길들이기》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 초연됨. 《루크리스의 능욕》 집필.
1594년(30세) ‘궁내대신 소속 극장’의 간부로서 주주가 되다.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 《루크리스의 능욕》 출판. 《베로나의 두 신사》 《사랑의 헛수고》 《로미오와 줄리엣》 초연됨.
1595년(31세) 《존 왕》 《베니스의 상인》 초연됨.
1596년(32세) 쌍둥이로 태어났던 맏아들 햄넷 죽다(8월 11일 매장). 10월 20일 존에게 문장 사용의 허가가 내려지다. 《리처드 2세》 《한여름 밤의 꿈》 집필.
1597년(33세) 스트랫퍼드의 제일가는 저택을 60파운드로 사들이다. 《리처드 2세》 《리처드 3세》 《로미오와 줄리엣》 출판. 《헨리 4세》 1부 · 2부 집필.
1598년(34세) 벤 존슨의 희곡 《십인십색(十人十色)》에 출연하다. 《헨리 4세》 1부 · 2부 출판. 《사랑의 헛수고》 출판. 《헛소동》 《헨리 5세》 초연.
1599년(35세) ‘글로브 극장’ 개관되다. 글로브 극장 공동 경영자 중 한 사람이 되다.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夜)》 초연. 《로미오와 줄리엣》 출판. 《줄리어스 시저》 집필.
1600년(36세) 《뜻대로 하세요》 《헛소동》 《한여름 밤의 꿈》 출판.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초연.
1601년(37세) 2월 7일 ‘글로브 극장’에서 《리처드 2세》 초연. 아버지 존 타계하다(9월 8일 매장). 《햄릿》 집필.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초연.
1602년(38세) 스트랫퍼드 에이번 가까운 교외의 토지 107에이커를 320파운드로 사들이다.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헨리 6세》 2부 출판.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초연.
1603년(39세) 5월 19일 ‘궁내대신 소속 극장’을 ‘국왕 극장’이라 개칭(改稱)하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햄릿》 출판.
1604년(40세) 《되는대로》 《오셀로》 집필.
1605년(41세) 스트랫퍼드 에이번 부근 토지의 권리를 440파운드에 사다. 《리어 왕》 초연.
1606년(42세) 《맥베스》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초연.
1607년(43세) 6월 5일 맏딸 수잔나를 의사인 존 홀과 결혼시키다. 동생 에드먼드는 런던에서 죽다. 《아테네의 타이먼》 《코리올레이너스》 초연.
1608년(44세) 수잔나의 첫딸 엘리자베스 태어나다(2월 3일 세례 받다). 어머니 메리 세상을 떠나다(9월 5일 매장). 《리어 왕》 출판. 《페리클레스》 초연.
1609년(45세) ‘국왕 극장’이 옥내(屋內) 극장 ‘블랙 플라이어스’를 흡수, 따라서 ‘글로브 극장’과 함께 두 개의 극장을 소유하게 되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페리클레스》 출판. 《심벌린》 초연.
1610년(46세)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가다. 《겨울 이야기》 초연.
1611년(47세) 《템페스트》 집필.
1612년(48세) 동생 길버트 죽다. 《헨리 8세》 집필.
1613년(49세) 3월 런던에 140파운드를 주고 집을 사다. 6월 29일 《헨리 8세》 공연 도중 ‘글로브 극장’이 화재로 타버린다. 동생 리처드 죽다.
1614년(50세) 6월 ‘글로브 극장’을 다시 준공.
1616년(52세) 2월 10일 둘째 딸 주디스가 토머스 퀴니와 결혼하다. 3월 15일 유서(遺書)를 작성하다. 4월 23일 셰익스피어 세상을 떠나다(4월 25일 고향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 안장).
1622년 《오셀로》 출판.
1623년 아내 앤 해서웨이 죽다(8월 6일 묻히다).

지은이 진형준은 30년이 넘게 대학에서 불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불문학자다. 그러나 그는 불문 학 내의 특정한 장르나 문학사조를 전공한 것이 아니다. 대신 ‘상상력’을 전공했다. 아니,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인간학’을 전공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자신이 선택한 상상력을 공부하면서 그는 인간의 영혼이 알록달록하다는 것, 인간의 삶과 사회는 결코 일정한 결정론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 이질적인 것들 간에도 맥이 통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고, 더 나아가 보이는 현상 너머를 파악하는 법을 배웠다. 달리 말하면 다원주의 정신과 유기적 사유를 배웠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상력 공부를 해나가다보니 그는 좁은 안목에서 벗어나 툭 터진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 결과 전공과는 꽤 멀리 떨어져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미술대학과 경영대학원에서, 또 여러 기업체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강의하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원장을 맡으며 그간 공부해온 상상력의 이론과 방법을 조직의 운영에 접목시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다. 상상력의 가장 큰 특징이 넘나드는데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문학을 전공한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뼈저린 자기성찰과 반성을 피할 수 없었다. 상상력을 공부하면 할수록 서구 문화는 지구상의 여러 알록달록한 문화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뚜렷하게 이해됐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동양의 고전들을 더 의도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틈틈이 동양의 고전신화인 산해경을 읽고 한문을 배우고 한시를 공부했다.
그렇게 만난 동양의 고전들을 접하면서 그는 다시금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됐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발견하고 융이 심층 심리학을 심화시켜가는 과정은 그 자체가 동양의 음양론에 가까이 가는 과정이라는 것, 또 보들레르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상징주의가 동양의 선(禪)사상과 맞닿아 있다는 것, 서구에서 가장 낯설고 가장 첨단에 속하는 ‘상상력의 인간학’이 동양의 주역 정신과 무척 가깝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서구에서 가장 새로운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친숙한 것이자 가장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는 이런 공부를 통해 얻은 통찰로 이 책에서 우리의 지식사회를 정조준하여 비판한다. 우리 지식사회의 주류는 여전히 서구적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조차도 서구에서는 낡은 것으로 간주되는 지식과 사상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효 만료된 지식과 사상을 오퍼상처럼 들여와 오랜 기간 동안 마치 보검인 양 휘두르는 관행이 여전히 만연한 가운데, 그는 서구의 인식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논어를 읽었고,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행복한 결합이 되도록 꿈꾸기 위해 공자님을 만났다. 이 책은 그 행복한 만남의 결과이자 우리 지식사회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공자님과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그가 얻은 통찰을 이 책에 쏟아낸 저자는 앞으로 우리 조선의 유학자들을 만날 기대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다.
P. 77 맥베스가 칼을 휘두르며 말했다.
“헛수고 하지 마라. 네 칼로는 이 몸에 상처를 입힐 수 없어. 난 불사신이야.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자는 나를 굴복시킬 수 없어.”
“불사신이라고? 그 따위 마법에 기대지 마라. 내가 바로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걸 모르느냐? 네가 섬겨왔던 수호신이 너에게 말해줄 것이다. 맥더프는 자기 어미의 자궁을 스스로 일찍 찢고 나왔다고.”
맥더프의 말을 들은 맥베스는 그만 기가 꺾이고 말았다.
P. 85 그러자 고너릴이 나서서 말했다. “전하, 저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전하를 사랑합니다. 제 눈에 보이는 것 너머까지 무한히 사랑합니다. 그 어떤 자유보다 소중하게 사랑합니다. 제아무리 값나가는 것, 귀한 것이라도 제 사랑에는 못 미칩니다. 은총과 건강과 아름다움과 명예를 지닌 삶 못지않게 전하를 사랑합니다. 그 어떤 말과 행동도 뛰어넘을 정도로 전하를 사랑합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막내딸 코딜리어가 낮게 혼잣말을 했다. “나는 무슨 말을 하지? 사랑은 침묵인데.”
P. 127 리어 왕은 고개를 들어 탄식했다. “아, 하늘이시여! 제게 인내를 주십시오! 신들이시여, 이 불쌍한 늙은이가 보이십니까? 이 비참한 아비에게 딸들이 반항하도록 선동한 게 당신들이라면, 제게 고결한 분노를 내려주십시오! 제 뺨을 눈물로 더럽히게 만들지 마십시오! 그래, 이 무정한 마녀들아! 내 너희 둘에게 철저히 복수하겠다! 온 세상이 공포에 떨 만큼 무서운 복수를 내리겠다. 너희, 내가 울기를 바라느냐! 아니다! 난 울지 않는다. 울기 전에 이 심장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질 것 같다. 아, 이 바보! 미칠 것만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