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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노트르담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29

시리즈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59]

빅토르 위고 저 | 진형준 역 | 살림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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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38252 / 300쪽 210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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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그로테스크 이론’을 구체화한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 『파리의 노트르담』
• 책 소개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29권 『파리의 노트르담』.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시조이자 ‘그로테스크 이론’을 내세운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다. 치명적인 매력의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펼치는 사랑과 욕망, 질투와 증오가 뒤얽힌 비극을 그렷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2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출판사 리뷰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그로테스크 이론’을 구체화한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 『파리의 노트르담』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29권 『파리의 노트르담』.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시조이자 ‘그로테스크 이론’을 내세운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다. 치명적인 매력의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펼치는 사랑과 욕망, 질투와 증오가 뒤얽힌 비극을 그렷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2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위고의 대표작이자 낭만주의 문학의 최고작 『파리의 노트르담』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낭만주의 운동을 주도하면서 ‘그로테스크 이론’을 내세웠다. ‘그로테스크’란 프랑스어로 ‘기괴한, 우스꽝스러운’이라는 뜻이다. ‘그로테스크 이론’이 뜻하는 바는 ‘모든 사람은 내면에 선과 악,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함께 가지고 있고 훌륭한 작품은 이를 가감 없이 보여주어야 한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즉 올바르고 바람직한 인간상만 보여주는 고전주의 문학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든 면을 적나라하게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파리의 노트르담』은 『레 미제라블』과 더불어 위고의 대표작으로 꼽히면서도 ‘그로테스크 이론’을 구체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화려한 상류층 사교계가 반짝이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 그리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 하지만 『파리의 노트르담』은 이러한 공간들의 이면에 숨은 비참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얽히고설킨 사랑과 욕망, 질투와 증오가 빚어내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아름다운 외모와 마음씨를 지녔지만 바람둥이 남자를 향한 어리석은 사랑을 품고 있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에스메랄다의 치명적인 매력에 사로잡혀 경건함의 사도에서 애욕의 화신으로 변하게 되는 프롤로 부주교, 추한 외모를 가진 꼽추이지만 에스메랄다를 영원히 지켜주고 싶은 순수함을 간직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치기이자 프롤로 부주교의 양아들 카지모도, 에스메랄다가 열렬히 사모하는 바람둥이 사내 페뷔스, 자기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지켜보기만 할 뿐 행동하지 않는 거리의 시인 글랭구아르까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생동감이 넘친다. 그 이유는 문학 속 주인공들이 아니라 현실의 사람들처럼 모순되고 양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 재판소 법원장·노트르담 성당의 주교·재판관·검사 등 사회지도자들도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면을 보이고, 파리 뒷골목을 배회하는 거지나 부랑자들이 이들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파리의 노트르담』은 우리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것은 겉으로 보이는 나보다 더 아름다울 수도 있고 더 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다른 모습을 직시하고 인정하면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일 것이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향한 카지모도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우리에게 깊은 슬픔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그리고 진정한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사랑과 용서의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내면도 카지모도의 순수함에 물들 수 있을 것이다. 『파리의 노트르담』의 또 다른 매력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부터 파리의 뒷골목까지,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시민들의 생활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대중이 그리는 15세기 프랑스의 모습은 이 작품이 고정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압도적이다. 뿐만 아니라 에스메랄다가 누명을 쓰고 부당하게 사형을 당하는 과정은 당시 사법제도와 형벌제도의 위선과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덕분에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정치·사회·예술 전반에 걸친 빅토르 위고의 깊은 식견과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바칼로레아>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저자 소개

19세기 프랑스 문학의 전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프랑스의 대표 작가다. 1802년 브장송에서 태어나 나폴레옹 휘하에서 장군을 지낸 아버지를 따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지냈다. 파리로 돌아와 처음에는 파리 이공대학(Ecole Polytechnique)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이미 문학적인 재능을 인정받아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1822년 시집 《오드(Les Odes)》를 출간한 이후로 시작 활동을 계속했다. 1827년 유명한 《크롬웰 서문(Preface de Cromwell)》을 발표해서 낭만주의 문학 이론을 표방하고, 1830년 희곡 《에르나니(Hernani)》의 상연으로 낭만주의 문학의 수장이 되었다. 이후 1843년까지 장편소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1831)과 《동방시집(Les Orientales)》(1829)을 비롯한 주옥같은 다섯 권의 서정 시집, 그리고 여러 평론과 기행문을 출간했다. 또한 《에르나니》(1830) 외 일곱 편의 희곡을 1843년까지 지속적으로 출판했다. 
초기에 그는 부르봉 왕조를 지지하는 왕당파였지만 1848년 2월 혁명 이후 입법의회 의원에 선출되면서 민주주의자로 변모했다.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1851년 12월)에 의한 집정에 항거해 국외로 망명했다. 긴 망명 생활은 그의 작품 세계 전체 판도를 규정지을 만큼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 풍자 시집 《징벌 시집(Les Chatiments)》(1853)을 시작으로 대표 서정 시집인 《관조 시집》(1856)과 서사 시집인 《세기의 전설》(1859), 사후에 발간된 미완의 주요 시집들인 《사탄의 종말》《신》 등과 더불어 중요한 소설들인 《레 미제라블》(1862) 《바다의 일꾼들》(1866) 《웃는 남자》(1869)를 집필했다. 예술론을 피력한 평론집 《윌리엄 셰익스피어》(1864) 외 수많은 미발표 원고를 남기기도 했다.
1870년 제2제정이 무너지고 공화제가 부활된 후에 귀국하여 이듬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그가 말년을 보냈던 파리의 엘로 거리는 그의 80세 생일을 기념하여 ‘빅토르 위고 거리’로 개칭되었다. 1885년 5월 22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는데 프랑스 정부는 국장으로 그를 예우했다고 전해진다. 


 

역자 소개

지은이 진형준은 30년이 넘게 대학에서 불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불문학자다. 그러나 그는 불문 학 내의 특정한 장르나 문학사조를 전공한 것이 아니다. 대신 ‘상상력’을 전공했다. 아니,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인간학’을 전공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자신이 선택한 상상력을 공부하면서 그는 인간의 영혼이 알록달록하다는 것, 인간의 삶과 사회는 결코 일정한 결정론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 이질적인 것들 간에도 맥이 통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고, 더 나아가 보이는 현상 너머를 파악하는 법을 배웠다. 달리 말하면 다원주의 정신과 유기적 사유를 배웠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상력 공부를 해나가다보니 그는 좁은 안목에서 벗어나 툭 터진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 결과 전공과는 꽤 멀리 떨어져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미술대학과 경영대학원에서, 또 여러 기업체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강의하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원장을 맡으며 그간 공부해온 상상력의 이론과 방법을 조직의 운영에 접목시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다. 상상력의 가장 큰 특징이 넘나드는데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문학을 전공한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뼈저린 자기성찰과 반성을 피할 수 없었다. 상상력을 공부하면 할수록 서구 문화는 지구상의 여러 알록달록한 문화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뚜렷하게 이해됐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동양의 고전들을 더 의도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틈틈이 동양의 고전신화인 산해경을 읽고 한문을 배우고 한시를 공부했다. 
그렇게 만난 동양의 고전들을 접하면서 그는 다시금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됐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발견하고 융이 심층 심리학을 심화시켜가는 과정은 그 자체가 동양의 음양론에 가까이 가는 과정이라는 것, 또 보들레르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상징주의가 동양의 선(禪)사상과 맞닿아 있다는 것, 서구에서 가장 낯설고 가장 첨단에 속하는 ‘상상력의 인간학’이 동양의 주역 정신과 무척 가깝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서구에서 가장 새로운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친숙한 것이자 가장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는 이런 공부를 통해 얻은 통찰로 이 책에서 우리의 지식사회를 정조준하여 비판한다. 우리 지식사회의 주류는 여전히 서구적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조차도 서구에서는 낡은 것으로 간주되는 지식과 사상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효 만료된 지식과 사상을 오퍼상처럼 들여와 오랜 기간 동안 마치 보검인 양 휘두르는 관행이 여전히 만연한 가운데, 그는 서구의 인식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논어를 읽었고,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행복한 결합이 되도록 꿈꾸기 위해 공자님을 만났다. 이 책은 그 행복한 만남의 결과이자 우리 지식사회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공자님과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그가 얻은 통찰을 이 책에 쏟아낸 저자는 앞으로 우리 조선의 유학자들을 만날 기대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다. 

책 속에서


“물! 물 좀 줘!”
그의 가련한 외침은 구경꾼들을 더 즐겁게 했을 뿐 아무도 물을 주는 이는 없었다. 심지어 시궁창에 떨어져 있던 걸레를 집어 던지며 “어이, 이거나 먹지!”라고 놀리는 사람도 있었다.
카지모도가 물을 달라고 다시 여러 번 외치자 군중이 양옆으로 갈라지면서 염소 한 마리를 거느린 한 처녀가 걸어 나왔 다. 손에는 탬버린이 들려 있었다.
카지모도의 눈이 번쩍 빛났다. 그녀는 자신이 간밤에 납치하려 했던 바로 그 집시 여자였다. 자신이 그런 난폭한 짓을 했기에 이런 심한 벌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가 그런 형벌을 받게 된 것은 그가 귀머거리였기 때문이고 운 나쁘게 그가 귀머거리 판사에게 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녀가 남들처럼 자기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가온다고 생각했다.
집시 여자는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왔다. 그리고 입을 다문 채 그에게 다가왔다. 카지모도는 마치 도망이라도 치려는 듯 몸부림을 쳤다. 그런데 그녀는 곧장 그에게로 다가오더니 말없이 허리띠에 매달린 물통을 풀어 그의 입술에 대주었다.
순간, 분노로 이글거리던 그의 눈 속에 굵은 눈물방울이 맺혔다. 그리고 눈물이 절망으로 얼룩져 있던 그의 흉측한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 불행한 사나이가 난생처음으로 흘린 눈물이었다.
그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느라 물을 마시는 것도 잊어버렸다. 그녀는 입술을 삐죽거리고 생긋 웃으며 카지모도의 입에 물병 주둥이를 바짝 대주었다. 그는 찔끔찔끔 물을 마셨다. 밝고 귀여운 아가씨, 순결하고 발랄하면서 동시에 연약한 아가씨, 아름답기 그지없는 아가씨가 추악하고 심술궂은 사나이에게 물을 먹여주는 장면, 그렇게 은혜를 베푸는 광경은 가슴 뭉클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죄인 공시대 위에서 벌어진 그 광경은 더없이 숭고했다._122~123쪽

“아아, 정말 슬픈 일이에요. 아주머니는 딸을 찾고 계시네요. 저는 부모님을 찾고 있는데…….”
“사랑스런 내 딸 아네스를 내놔!” 귀딜 수녀는 계속해서 소리쳤다.
“정말로 그 애가 어디 있는지 몰라? 그렇다면 죽어버려! 말해주마. 내 딸아이를 누가 훔쳐갔어. 틀림없이 집시 계집들 짓이야. 네가 왜 죽어야 하는지 이제 알겠느냐? 난 널 교수대로 보낼 거다. 그게 싫으면 내 아이를 내놔. 자, 너는 그 애가 어디 있는지 알지? 이걸 보여줄까? 이게 바로 내 딸이 신었던 신발이야. 내 딸 물건은 이것밖에 남은 게 없어. 다른 한 짝이 어디 있는지 넌 알고 있지? 어서 말해.”
그러면서 귀딜 수녀는 작은 분홍색 신발 한 짝을 채광창 밖으로 내밀어 집시 여자에게 보여주었다. 한 손으로는 여전히 그녀의 손목을 잡은 채로였다. 이미 날이 밝기 시작했으므로 신발 모양과 색깔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어디 좀 보여주세요.” 집시 여자는 와들와들 떨면서 말했다 .
신발을 본 에스메랄다는 “오, 세상에! 오, 하느님!”이라고 외치더니 귀딜 수녀에게 붙잡히지 않은 한 손으로 목에 걸고 있던 작은 주머니를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을 본 귀딜 수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쳤다.
“아아, 내 아기!”
집시 여자가 조그만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작은 신발 한 짝이었다. 그 작은 신발에는 양피지가 한 장 붙어 있었고 거기에 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것과 똑같은 짝이 발견될 때 네 어미는 네게 팔을 뻗치리라.

귀딜 수녀는 번개보다 빠르게 두 신발의 짝을 맞추고 양피지의 글을 읽었다. 그녀는 기쁨으로 천사처럼 환하게 빛나는 얼굴을 채광창 창살에 바짝 들이대고 외쳤다.
“아아, 내 딸아!”
“어머니!” 집시 여자가 대답했다.
어머니는 벌떡 일어나 창살을 거칠게 흔들었다. 하지만 끄떡없었다. 그녀는 베개로 사용하던 돌을 가져와 창살을 향해 힘껏 던졌다. 꿈쩍도 않던 창살 하나가 불똥을 튀기며 부러졌다. 그녀가 다시 한 번 돌을 던지자 남아 있던 녹슨 창살이 부서졌다. 그녀는 창살을 빼냈다. 모성이 발휘한 초인적인 힘이었다.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틈이 생기자 그녀는 딸의 몸을 부축하여 독방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딸이 방으로 들어오자 그녀는 딸을 품에 안았다가, 다시 놓고 노래를 부르다가 정신없이 입을 맞추기도 하고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아가야! 내 아가야! 내 딸이 여기 있구나! 하느님이 내 딸을 돌려주셨어! 아아, 내 딸아,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이제 너만 생각하고 사랑하며 살련다. 고향 랭스에 상속받은 재산이 좀 있으니 그리로 가자. 가서 작은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살자.”
그러면서 그녀는 감격적인 웃음을 터뜨렸다.
에스메랄다, 아니 아네스는 말했다.
“아, 어머니! 집시 여자들 중에서도 유독 저를 유모처럼 돌봐주시던 분이 이 주머니를 주면서 이런 말을 했어요. ‘얘야, 이것을 소중히 간직하도록 해라. 이건 네 어머니를 만나게 해줄 보물이란다. 이걸 목에 걸고 다니면 넌 언제나 어머니와 함께 있는 거와 마찬가지야’라고요. 저는 이걸 부적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어요. 정말 그분 말씀이 옳았어요.”
바로 그때였다. 말들이 달리는 소리와 무기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로 그 작은 방에 울리기 시작했다. 에스메랄다는 너무나 무서워서 어머니 품으로 몸을 던졌다.
“살려주세요, 어머니. 그들이 오고 있어요.”
“뭐라고? 그래, 내가 까마득히 잊고 있었구나. 넌 쫓기는 몸이라고 그랬지. 그래 도대체 네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는 거니?”
“저도 몰라요. 나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저들이 나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어요.”
“뭐라고 사형선고? 아니야, 넌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거야. 그럴 리 없어! 내가 널 15년 만에 만났는데 만난 지 몇 분 만에 다시 헤어지라고? 절대 그럴 수 없어. 하느님이 그런 일을 허락하실 리가 없어!”_265~268쪽

사람들이 해골들 사이에서 두 개의 유골을 발견했다. 유골 하나가 다른 하나를 껴안고 있는 기묘한 형상이었다.
유골 하나는 여자였으며 전에는 흰색이었을 천 조각이 아직 몇 군데 남아 있었다. 그 유골의 목에는 작은 주머니가 달린 호박 구슬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하찮은 물건이어서 사형집행인들도 탐내지 않은 것 같았다.
그 유골을 꼭 껴안고 있는 다른 유골은 남자였는데 형체가 기묘했다. 등뼈가 구부러지고 머리는 어깨뼈 속에 파묻혀 있었으며 한쪽 다리가 다른 쪽 다리보다 짧았다. 목뼈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교수형을 당한 시체가 아님이 분명했다. 그 유골의 주인은 여기까지 찾아와 스스로 죽음을 찾은 것이다. 그 유골을 꼭 껴안고 있던 유골로부터 떼어내려 하자 그것은 순식간에 먼지가 돼버리고 말았다._284~265쪽

목차

서문

제1부
재판소 대형 홀의 연극·14
불행한 그랭구아르·27
카지모도·37

제2부
에스메랄다·46
한밤의 납치극·59
그랭구아르, 집시 여자와 결혼하다·65

제3부
카지모도와 프롤로 부주교·88
재판정에 선 카지모도·102
쥐구멍·109
물 한 모금, 눈물 한 방울·117
제4부·
염소가 보여준 비밀·126
프롤로 부주교와 카지모도에게 벌어진 일·136
숙명·145
숙명의 그날에 벌어진 일·150

제5부
가랑잎으로 둔갑한 금화·166
모든 희망을 버려라·180
세 남자의 서로 다른 마음·193
에스메랄다와 카지모도, 그리고 부주교·206

제6부
그랭구아르에게 떠오른 계획들·220
거사 전야·226
노트르담 성당 앞의 혈투·231

제7부
구원받지 못한 영혼·220
작은 신발의 비밀·263
클로드 프롤로의 최후·276
에필로그: 영혼의 결혼·283

『파리의 노트르담』을 찾아서·286
『파리의 노트르담』 바칼로레아·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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