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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여름

시리즈 : 권정생 동화집 [3]

권정생 저 | 단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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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099019 / 108쪽 182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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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새롭게 조명하는 권정생 동화 - 그 세 번째

도서출판 단비에서는 1970년대~90년대 초반에 권정생이 잡지에 발표했던 동화들 가운데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을 모은 《새해 아기》(2016), 《복사꽃 외딴집》(2017)에 이어 신간 《눈이 내리는 여름》까지 총 3권의 권정생 동화집을 펴냈다. 강산이 변하고, 사람들이 변해 온 그 수십 년의 시간을 초월해 우리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주는 권정생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발자취를 따라 쓴 권정생 일대기 《작은 사람 권정생》의 저자 이기영은 권정생이 남긴 자취들을 계속 찾고 연구하면서, 여태껏 어린이 독자들과 만나지 못했던 작품들을 여럿 찾아냈다. 이들 가운데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작품을 묶어 2016년 《새해 아기》(도서출판 단비)로 펴냈고, 좀 더 높은 학년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작품들을 묶은 것이《복사꽃 외딴집》과 《눈이 내리는 여름》이다. 오래전에 발표되었지만 지금 읽어도 감동이 여전한 동화들로, 언제나 더 약하고 더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동화를 썼던 권정생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고통받는 존재들을 찾아서

《눈이 내리는 여름》에는 5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단편〈눈꽃송이〉는 1970년 대한기독교교육협의회에서 펴낸 《성탄에 들려줄 동화집》란 책에 실렸던 동화로, 주일학교 선생님이던 권정생이 크리스마스 때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썼다. 성탄을 맞아 마음이 들떴던 아이들이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을 찾아가며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 과정을 그렸다.

표제작인〈눈이 내리는 여름〉은 1970년 6월 《기독교교육》에 발표되었다. 이 동화는 복숭아나무 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자는 강아지 흰둥이와 탑이 아주머니의 꿈 이야기이다. 거지인 앉은뱅이 탑이 아주머니, 아이의 발길에 채인 강아지 흰둥이는 사랑을 받지 못해 마음이 추운 존재들이다. 현실에서 마음이 얼마나 추우면 여름에 눈이 내리는 꿈을 꿀 정도일까. 꿈속에서는 다행히 아이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이 둘을 따뜻하게 안아 준다. 그러자 눈 속에서도 복숭아나무에 열매가 맺고, 가지 위로는 크고 작은 새들이 날아와 앉는다. 이토록 따뜻하고 평화로운 세상은 권정생이 늘 꿈꾸던 이상향일 것이다.

〈두민이와 문방구점 아저씨〉는 1981년 3월 《기독교교육》에 처음 발표되었다. 두민이와 아저씨는 모두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하지만 열심히 일한다. 두민이와 아저씨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예수를 믿는다. 두민이는 한사코 교회에는 나가지 않으려는 아저씨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눈물이 배인 성경을 보고 깨닫는 바가 있다. 교회에 나가지 않더라도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그리고 두민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는 것, 그것이 아저씨의 신앙이었던 것이다. 권정생의 종교관이 드러나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깔따구 아기 메기들〉은 2000년 겨울 《시와 동화》에 발표된 동화로, 인간이 환경에 가하는 위협이 얼마나 슬픈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들려주고 있다.

〈아버지의 마음〉은 1994년 1월 《동양소식》에 발표되었다. 스러져 가는 농촌 마을을 어떻게든 지키고 싶어 하는 아버지의 간절함은 권정생의 마음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눈꽃송이〉, 〈눈이 내리는 여름〉, 〈두민이와 문방구점 아저씨〉는 권정생이 안동 조탑리에 있는 작은 예배당 문간방에 살 때 쓴 것이다. 그는 새벽마다 종을 치는 종지기 아저씨였고, 주일학교 선생님이었으며,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쓴 작가였다. 그러다 1983년 가을에는 빌뱅이 언덕에 작은 집을 짓고 이사를 가는데, <깔따구 아기 메기들〉과 〈아버지의 마음〉은 그곳에서 쓴 동화이다.
권정생은 사람도 짐승도 새들도 모두 함께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며 새벽마다 종을 쳤고, 빌뱅이 언덕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서는 마지막 목숨이 다할 때까지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가난하게 살았다. 이 책에는 늘 힘없는 이웃들과 약한 동물들을 늘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동화를 쓰고자 했던 권정생의 따뜻한 마음이 소박한 문장 속에 담겨 있다.

44년 동안 묻혀 있던 작품을 세상에 내보이며

엮은이 이기영은《권정생의 삶과 문학》(창비, 2008)에 연보를 정리하고, 권정생 일대기 《작은 사람 권정생》(단비, 2014)을 쓰는 과정에서 새로운 동화들을 찾아냈다. 특히〈복사꽃 외딴집〉은 권정생이 거지 생활을 할 때 친절을 베풀어 준 외딴집 노부부를 잊지 못하여 쓴 동화로, 권정생은 1974년에 출판된 첫 동화집 《강아지똥》에 이 동화를 넣고 싶어 했다. 하지만 책이 나오기 몇 달 전에 빠진 것을 알게 되고, ‘두 번 다시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오덕에게 알아서 해달라고 편지를 보낸다. 하지만 이 작품은 결국 첫 동화집에 실리지 못했다. 가장 힘들던 때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세상에 남긴 따뜻한 동화는 그렇게 44년 동안 묻혀 있었다. 지금 읽어도 손색없이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 동화를 펴내며, 엮은이 이기영은 권정생이 못다한 숙제를 해낸 느낌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새해 아기》, 《복사꽃 외딴집》, 《눈이 내리는 여름》 이 세 편의 동화집에는 1970년부터 2000년까지 권정생의 30년 세월이 담겨 있다. 아이들은 물론, 권정생을 연구하는 어른에게도 오래도록 사랑받는 책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본명은 권경수. 1937년 일제 강점기 일본 도쿄 빈민가에서 가난한 노무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광복 후 경상북도 청송으로 귀국했다. 가난 때문에 재봉기 상회 점원, 나무 장수, 고구마 장수 등을 하며 객지를 떠돌던 그는 5년 뒤인 1957년 경상북도 안동 일직면 조탑리에 들어왔다. 그때 나이가 18세였다. 이후 22세 때에 지병인 결핵 때문에 집을 나갔다가, 1966년에 다시 정착하여 1982년까지 마을 교회 종지기로 살았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1983년 이후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자신이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거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언을 남겼으며, 2009년 3월 그의 유산과 인세를 기금으로 하여 남북한과 분쟁지역 어린이 등을 돕기 위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설립되었다. 기독교 신자인 권정생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그리고 무고하게 고난 받는 이들에 대한 사랑을 작품의 주요 주제로 다뤄왔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 똥》을 발표하여 월간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고, 1975년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강아지똥》, 《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 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 《점득이네》, 《한티재 하늘》,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무명저고리와 엄마》 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심홍心弘 이소영은 1969년에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는「산수화의 수지법에 관한 연구」「인물화의 사의성에 관한 연구」가 있고, 지은 책으로는『산에 올라 마음의 붓을 들었네』 『옛그림 속 우리 얼굴』 『옛그림 속 우리 동물』 등이 있다. 현재 작품 활동과 함께 대학교와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수묵화와 미술해부학을 가르치고 있다.
 ‘똘배어린이문학회’에서 동화를 읽고 글을 쓰는 공부를 하며, 해마다 5월이면 조촐하게 권정생 추모제를 열고 있습니다. 권정생 작품 목록을 정리하여 〈권정생 책 이야기〉를 썼고, 《권정생의 삶과 문학》에 〈권정생 연보〉를 발표했습니다. 똘배어린이문학회 회원들과 함께 《내 삶에 들어온 권정생》을 썼고, 발자취를 따라 쓴 권정생의 일대기 《작은 사람 권정생》을 펴냈습니다.

목차

눈꽃송이
눈이 내리는 여름
두민이와 문방구점 아저씨
깔따구 아기 메기들
아버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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