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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15746 / 456쪽 152 x 225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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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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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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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칼리
- 15,750
- 19,800
- 16,830
- 10,800
- [시리즈] 한국 산문선(민음사) [11]
출판사 리뷰
삼국 시대 원효에서 20세기 정인보까지 1300년간 각 시대 문장가들이 펼쳐 낸 찬란한 우리 옛글 600편 우리 시대의 한문학자 6인이 엄정한 선별, 유려한 번역으로 세운 한국 산문의 모범 글은 우리 삶 자체이자 우리가 속한 사회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00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한문으로 쓰이던 글말이 한글로 모두 바뀌어 지금의 세대는 바로 이전 세대의 글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토록 언어의 변화가 극심했던 나라도 없을진대 이로써 현재는 과거와 단절되었... 삼국 시대 원효에서 20세기 정인보까지 1300년간 각 시대 문장가들이 펼쳐 낸 찬란한 우리 옛글 600편 우리 시대의 한문학자 6인이 엄정한 선별, 유려한 번역으로 세운 한국 산문의 모범 글은 우리 삶 자체이자 우리가 속한 사회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00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한문으로 쓰이던 글말이 한글로 모두 바뀌어 지금의 세대는 바로 이전 세대의 글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토록 언어의 변화가 극심했던 나라도 없을진대 이로써 현재는 과거와 단절되었고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성찰도 고리타분한 것으로 치부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선인들의 글 안에 담긴 인문 정신은 오늘날 어지러운 세태 속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하여 우리 고전을 상아탑에서 과감하게 해방시켜 대중에게 선보인 대표적인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교수 등 중견 학자들을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 신진 학자들이 참여하여 우리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동문선’을 만들었다. 삼국 시대 원효부터 20세기 초반 정인보에 이르기까지 작가 229인의 산문 613편으로, 원고지 1만 8000매에 달하는 양이다. 여섯 명의 옮긴이가 세 팀으로 나뉘어 기획에서 출간까지 2010년부터 8년에 걸쳐 모두 아홉 권으로 묶어 냈다. 독자들과 보다 빠르게 만나기 위해 2013년부터 전자책 싱글 형태로 연재했던 『매일 읽는 우리 옛글』 시리즈가 바탕이 되었다. 삼국 시대에서 20세기까지 전 시대를 망라하는 『한국 산문선』은 조선 초기 서거정의 『동문선』 이후로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산문 선집이다. 『동문선』이 조선의 성대한 문운(文運)을 보이기 위한 국가사업이었다면, 『한국 산문선』은 바로 지금 이곳의 독자를 위한 기획이다. 선집 편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선(選)이니, 옮긴이들은 방대한 우리 고전 중에서도 사유의 깊이와 너비가 드러나 지성사에서 논의되고 현대인에게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글을 선정했다. 각종 문체를 망라하되 형식성이 강하거나 가독성이 떨어지는 글은 배제했으며 내용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부드러우면서도 분명하게 읽히도록 우리말로 옮기고, 작품의 이해를 돕는 간결한 해설을 붙였다. 본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석을 권말에 두었으며 교감한 원문을 함께 실었다. 그리고 권두의 해제로 각 시대 문장의 흐름을 조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에 참여한 한문학자들의 역량과 더불어 그동안 축적된 국문학ㆍ한문학계의 연구 성과에 힘입은 대작이다. 2000년대에 이르러 동양의 고전, 그중에서도 우리 고전에 눈을 돌려 잊혔던 작품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는 작업이 활발해졌다. 그간에는 대부분 유명한 저서나 작가 위주로 혹은 주제별ㆍ문체별로 소개되었다면, 『한국 산문선』은 시대순으로 엮은 최초의 통사적 선집이라는 데 주요한 의의가 있다. 그리하여 독자는 『한국 산문선』에 실린 600편의 명문을 손이 가는 대로 하루 한 편씩 향유할 수도 있고, 시간을 두고 차차 읽어 나가면서 1300년의 산문사를 조감할 수도 있다. 이는 문학 연구에서 역사적, 문학사적 가치를 전제하기보다 텍스트 자체를 보면서 당대 실상에 접근해 가는 역자진의 연구 방법론과 공명한다. 우리나라의 역대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를 돌아보는 원자료가 되었던 고전을 보면 지난 역사가 생생하게 복원될 뿐 아니라, 뜻밖에 마음으로 와닿는 문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문으로 쓰인 문장은 오늘날 독자에게는 암호문처럼 어렵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인문 정신의 가치는 현대라도 보석처럼 빛난다. 그 같은 보석을 길 막힌 가시덤불 속에 그냥 묻어 둘 수만은 없다. 이에 막힌 길을 새로 내고 역할을 나눠, ‘글의 나라’ 인문 왕국이 성취해 낸 우리 옛글의 찬연한 무늬를 세상에 알리려 한다. 삼국 시대로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장구한 시간을 씨줄로 걸고, 각 시대를 빛냈던 문장가의 아름다운 글을 날줄로 엮었다. 각 시대의 명문장을 선택하여 쉬운 우리말로 옮기고 풀이 글을 덧붙였다. 이렇게 만나는 옛글은 더 이상 낡은 글이 아니다. 오히려 까맣게 잊고 있던 자신과 느닷없이 대면하는 느낌이 들 만큼 새롭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일기, 편지글, 기행문에서 전기, 묘지명, 논설, 상소문까지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넘나드는 문장의 모든 것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장구한 시간을 견뎌 낸 명문 한국어로 읽고 쓰는 모든 사람을 위한 ‘우리 문학 선집’ 우리나라의 최초의 문인으로 꼽히는 대작가가 바로 신라의 고운 최치원이다. 『한국 산문선』 1권의 첫머리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한문 문장을 남긴 원효, 설총, 녹진을 지나 최치원의 「황소를 토벌하는 격문(檄黃巢書)」이 실려 있다. 황소의 난을 토벌하러 나선 최치원의 이 글을 받고 황소가 놀라 말 위에서 떨어졌다는 일화가 유명하며, 이로써 최치원의 문명이 중국 전역에 떨쳤다고 전하는 글이다. 이러한 ‘글의 힘’은 『한국 산문선』의 면면에서 빛을 발한다. 오늘날까지 화두에 오르내리는 ‘인문’이라는 말의 유래는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문장은 도를 싣는 그릇(京山李子安陶隱文集序)」(2권 수록)에서 볼 수 있다. 이 글은 인문(人文)을 규정하는 예의 문장으로 시작한다. “해와 달과 별은 천문(天文)이요, 산천과 초목은 지문(地文)이요, 시(詩)와 서(書)와 예(禮)와 악(樂)은 인문(人文)이다.” 시서예악, 즉 인간이 이룩한 문화를 인문으로 규정하는 정도전의 글은 중국의 영향 아래에서 조선의 독자적인 문학을 자리매김하려는 시도 속에 있다. 글로 인재를 뽑고, 글하는 선비가 나라를 이끈 문화의 터전이었던 우리나라는 조선에 이르러 가장 많은 문장을 남겼다. 고려 대까지 이어져 온 불교의 영향이 점차 유교의 이념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문(文)과 도(道)의 관계를 논하는 한편, 중국의 고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의식이 이어졌다. 『한국 산문선』은 글을 선별하면서 널리 알려진 문장가만이 아니라 특유한 색채를 보이는 작가를 수록하여 논설, 상소문, 전기는 물론이고 일기, 편지글, 기행문, 기문, 묘지명까지 문장의 모든 갈래를 보여 준다.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오줌통’ 이야기까지 마다 않고 기록한 강희맹의 우화, 조선의 대학자 이황과 조식이 세상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일에 관해 넌지시 조언을 주고받은 편지, 이이가 선배 학자들의 학문을 거침없이 논평한 글에서부터 마음이 아름다운 노비, 문장에 정통했던 장모님, 개성 있고 자존심 높았던 화가 등 비주류 인물의 전기, 산수 좋은 곳에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그에 부친 기문, 담배ㆍ고구마ㆍ코끼리 같은 새로운 문물에 관한 보고서까지…… 수많은 글들은 서로 엮여 긴 편폭의 한국 문화사를 이룬다. 이처럼 고전은 한 시대의 표정을 담고 있는가 하면 놀랄 만큼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내면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오래된 서가를 벗어나 아름다운 우리말로 되살아난 우리 고전은 인간과 삶을 바라보는 안목, 문제를 해결하는 통찰력을 열어 준다. 『한국 산문선』은 한창 독서 경험을 쌓아 가는 학생에게는 최초의 길잡이가 되고, 문장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는 만대의 교본이 되며, 어지러운 소음 속에 지친 사람에게는 마음을 씻을 거리가,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사람에게는 믿음직한 자산이 되어 줄 것이다. 근대 이후로 범람한 외국 문화와 신기술로 갈피를 잡기 어려운 오늘날 옛글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공유하는 모국어의 깊이에 접속하고 폭넓은 문화를 밑바탕으로 삼아 든든히 살아갈 채비를 하는 일이다. 상우천고(尙友千古), 곧 천고를 벗으로
산수화를 그려 달라고 청한 사람이 있었는데 칠칠은 산만을 그리고 물을 그리지 않았다. 그 사람이 이상히 여겨 따지자 칠칠은 붓을 던지고 일어나 “에이! 종이 밖은 다 물이 아니냐!”라고 했다. 그림이 마음에 들게 잘 그려졌는데 돈을 조금 내면 칠칠은 당장 성을 내고 욕을 하며 화폭을 찢어 버리고 남겨 두지 않았다. 간혹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게 그려졌는데 값을 많이 치르는 사람이 있으면 껄껄껄 웃고는 그 사람을 주먹으로 때리며 돈을 도로 주어 문밖으로 내쫓고는 다시 손가락질하고 비웃으며 “저 애송이는 그림 값도 몰라.”라고 했다. 그리하여 스스로 호를 호생자(毫生子, 붓으로 먹고사는 사람)라고 하였다.
칠칠은 천성이 오만하여 남의 비위를 맞추지 않았다. 하루는 서평군(西平君)과 더불어 백 금을 걸고 내기 바둑을 두었는데 칠칠이 승기를 잡는 순간 서평군이 한 수만 물리자고 청했다. 칠칠은 갑자기 바둑돌을 흩어 버리고는 팔짱을 끼고 앉아 “바둑이란 근본이 오락인데 무르기만 한다면 한 해 내내 두어도 한 판도 마칠 수 없소이다.”라고 했다. 그 뒤로 다시는 서평군과 바둑을 두지 않았다.
─ 남공철 「광기의 화가 최북(崔七七傳)」
북녘에 사는 어떤 사람이 닭은 늘 보아 왔으나 꿩은 본 적이 없었네. 하루는 남쪽 지방에 가서 꿩을 보고 때맞춰 울기를 기대했다네. 이것은 습관이 그의 눈을 가렸기 때문일세. 따라서 무늬목을 보고 사람 손으로 만들었다고 한 것은 사람이 그린 그림이 눈을 가린 때문이고, 화병에 꽂힌 조화를 하늘이 만들었다고 한 것은 하늘이 만든 꽃이 눈을 가린 때문일세. 마찬가지로 자네가 자연의 경서를 허언이라 본 것은 성인이 짓고 현인이 이어받아 저술한 것만을 경서로 간주하는 고정 관념이 눈을 가렸기 때문일세. 자네는 어째서 눈에 낀 백태를 긁어내어 자네 눈을 가린 가림막을 제거하고, 자네의 몸을 내려놓고, 자네의 총명함을 뱉어 내어 소실산에 노닐며 그 책을 펼쳐 글을 읽지 않는가? 그렇게 하면 호탕하게 웃으며 정신이 자유롭지 않겠는가?
─ 서유구 「책과 자연(自然經室記)」, 8권 『책과 자연』 중에서
8권 - 책과 자연 | 서유구 외
순조 연간
권상신(權常愼)
나귀와 소(驢牛說)
봄나들이 규약(南皐春約)
정릉 유기(貞陵遊錄)
대은암의 꽃놀이(隱巖雅集圖贊)
서영보(徐榮輔)
물결무늬를 그리는 집(文?堂記)
자하동 유기(遊紫霞洞記)
통제사가 해야 할 일(送人序)
장혼(張混)
고슴도치와 까마귀(寓言)
심내영(沈來永)
되찾은 그림(蜀棧圖卷記)
남공철(南公轍)
광기의 화가 최북(崔七七傳)
둔촌 별서의 승경(遁村諸勝記)
성해응(成海應)
안향 선생 집터에서 나온 고려청자(安文成瓷尊記)
백동수 이야기(書白永叔事)
신작(申綽)
자서전(自敍傳)
태교의 논리(胎敎新記序)
이옥(李鈺)
소리꾼 송귀뚜라미(歌者宋??傳)
밤, 그 일곱 가지 모습(夜七)
걱정을 잊기 위한 글쓰기(鳳城文餘小敍)
북한산 유기(重興遊記)
윤행임(尹行恁)
소동파 숭배자에게(與黃述翁鍾五)
숭정 황제의 현금(崇禎琴記)
심노숭(沈魯崇)
연애시 창작의 조건(香樓謔詞敍)
내 인생 내가 정리한다(自著紀年序)
정약용(丁若鏞)
통치자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原牧)
카메라 오브스쿠라(漆室觀?說)
토지의 균등한 분배(田論 一)
살인 사건의 처리(欽欽新書序)
직접 쓴 묘지명(自撰墓誌銘 壙中本)
몽수 이헌길(蒙?傳)
홍역을 치료하는 책(麻科會通序)
수종사 유기(游水鍾寺記)
조선의 무기(軍器論 二)
조수삼(趙秀三)
소나무 분재 장수(賣盆松者說)
경원 선생의 일생(經?先生自傳)
서유구(徐有?)
「세검정아집도」 뒤에 쓰다(題洗劒亭雅集圖)
농업에 힘쓰는 이유(杏圃志序)
의서 편찬의 논리(仁濟志引)
나무 심는 사람의 묘지명(柳君墓銘)
부용강의 명승(芙蓉江集勝詩序)
빙허각 이씨 묘지명(嫂氏端人李氏墓誌銘)
연못가에 앉은 시인(池北題詩圖記)
불멸의 초상화, 불멸의 문장(與沈穉敎乞題小照書)
책과 자연(自然經室記)
김조순(金祖淳)
미치광이 한 씨(韓顚傳)
이생전(李生傳)
김노경(金魯敬)
맏아들 정희에게(與長子書 甲子)
김려(金?)
진해의 기이한 물고기들(牛海異魚譜序)
「북한산 유기」 뒤에 쓰다(題重興游記卷後)
이면백(李勉伯)
비지 문장을 짓는 법(碑誌說)
유본학(柳本學)
검객 김광택(金光澤傳)
도심 속 연못과 정자(堂叔竹里池亭記)
사서루기(賜書樓記)
이학규(李學逵)
유배지의 네 가지 괴로움(與某人)
문장의 경계(答某人)
한제원 묘지명(韓霽元墓誌銘)
박꽃이 피어난 집(匏花屋記)
윤이 엄마 제문(哭允母文)
박윤묵(朴允默)
송석원(松石園記)
수성동 유기(遊水聲洞記)
서경보(徐耕輔)
벼루를 기르는 산방(養硯山房記)
서기수(徐淇修)
백두산 등반기(遊白頭山記)
스스로 쓴 묘표(自表)
유희(柳僖)
『언문지』 서문(諺文志序)
제 눈에 안경 같은 친구(送朴伯溫遊嶺南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