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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골트 이야기 윌리엄 트레버 장편소설

윌리엄 트레버 저 | 정영목 역 | 한겨레출판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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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루시에게 닥친 것은 예기치 않은 재난이었지만 그것은 70년 넘게 이어지면서 ‘하나의 삶을 만들어낸다.’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구원을 얻은 루시의 이야기는 민담으로, 전설로, 신화로 바뀌어가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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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400953 / 388쪽 129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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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그는 전력을 다해 강렬한, 점점 더 강렬해지는 슬픔의 이야기를 써냈다.” _줄리언 반스 “운명과 시간이 한 개인의 삶에 조용히 작용하는 방식을 트레버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루시 골트 이야기》에서 그는 자신만의 완벽한 주제를 발견해냈다. 그 결과, 당신이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 가장 슬픈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_[가디언] 줌파 라히리, 이윤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작가’ 윌리엄 트레버의 대표작 《루시 골트 이야기》 ■ 작품 소개 줌파 라히리, 이윤리, 엘리자베스 스트... “그는 전력을 다해 강렬한, 점점 더 강렬해지는 슬픔의 이야기를 써냈다.” _줄리언 반스 “운명과 시간이 한 개인의 삶에 조용히 작용하는 방식을 트레버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루시 골트 이야기》에서 그는 자신만의 완벽한 주제를 발견해냈다. 그 결과, 당신이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 가장 슬픈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_[가디언] 줌파 라히리, 이윤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작가’ 윌리엄 트레버의 대표작 《루시 골트 이야기》 ■ 작품 소개 줌파 라히리, 이윤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와 같은 현대 영문학을 이끄는 최고의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이자 존경하는 작가로 꼽는 윌리엄 트레버. 트레버의 대표작 《루시 골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루시 골트 이야기》는 어린 시절 저지른 돌이킬 수 없는 사건 때문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뀐 한 여인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명료하고 균형 잡힌 문장, 인간의 감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써, 그리고 특유의 깊은 통찰력으로써 안타깝고 슬픈 운명의 소용돌이에서도 인간을 구원하는 사랑과 연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2002년 맨부커상, 휫브레드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나는 어렸을 때 죽었어야 했다.” 사랑, 죄책감, 상실과 고독… 운명에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여인의 전설 1921년 아일랜드 독립 전쟁 상황, 코크 카운티의 라하단 저택에 살고 있는 에버라트 골트 대위 가족은 군인이자 잉글랜드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의 대상이 된다. 어느 날 밤, 골트 대위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려는 무리 중 한 청년의 어깨에 총상을 입힌다. 상해를 입힐 의도는 없었기에 자신이 쏜 청년의 가족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지만 그의 사과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날이 갈수록 그의 불안은 깊어진다. 결국 골트 대위와 그의 아내는 하나뿐인 딸 루시를 위해서라도 아일랜드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여덟 살 루시는 ‘자신들이 여기 있는 걸 사람들이 원치 않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숲속에 숨어 있으면 부모님이 이사를 포기하리라는 생각에 몰래 집을 나간다. 하지만 일련의 우연이 겹쳐 루시는 바다에서 익사했다고 여겨지고, 골트 부부는 딸이 죽은 줄로만 알고 큰 슬픔에 잠겨 아일랜드를 떠나고 만다. 그 후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 루시는 부모님을 괴롭게 했다는 후회 속에 평생을 살아간다. 그녀는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고 조용히 외로움을 받아들인다. 어머니의 하얀 드레스를 입고 오래된 소설을 읽으며 꿀벌을 키우며 살아가던 루시는 성장하여 레이프라는 청년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며 부모님에게 용서받을 때까지 자신의 인생에서 행복을 보류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렇게 루시의 삶은 이어지는데… 그러나 그녀가 포기하고 희생하는 것들이 《루시 골트 이야기》의 끝은 아니며, 심지어 요점도 아니다. 루시에게 닥친 것은 예기치 않은 재난이었지만 그것은 70년 넘게 이어지면서 ‘하나의 삶을 만들어낸다.’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구원을 얻은 루시의 이야기는 민담으로, 전설로, 신화로 바뀌어가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트레버는 냉혹하지만 부드럽게, 인간의 온기와 슬픔의 깊이를 묘사하며 이 책의 모든 페이지를 생명력 넘치게 만들고 있다.

저자 소개


(William Trevor, 1928~)
안톤 체호프와 제임스 조이스를 계승한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 《뉴요커》는 트레버에 대해 “영어로 단편소설을 쓰는, 생존해 있는 가장 위대한 작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가톨릭교도가 국민의 대다수인 아일랜드에서 중산층 개신교 집안에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배척받는 기분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느꼈다. 또한 유년 시절 내내 아버지를 따라서 아일랜드의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무려 13군데 학교에서 공부했고, 부모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지켜봐야 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떠밀려 조국을 떠나서 1954년 이래로 줄곧 영국에 머무르고 있지만 자신은 뼛속까지 아일랜드인이라고 말해 온 트레버는 한평생 이방인이었다. 그런 까닭에 그의 작품에는 한결같이 죄책감에 사로잡힌 사람들, 외로움과 슬픔에 젖은 사람들, 정상에서 벗어난 사람들, 무시당하거나 오해받는 사람들, 버림받거나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트레버 콕스’란 이름의 조각가로 활동하기도 하고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기도 한 그는 여가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쓴 두 번째 소설 『동창생들』로 호손덴상을 수상하면서 1964년 서른여섯 살의 나이에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소설집 15권에 달하는 수백 편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단편소설의 아름다움과 힘을 절제된 문체로 표현해 왔다. 트레버는 단편을 “누군가의 삶 혹은 인간관계를 슬쩍 들여다보는 눈길”이라고 정의한다. 작품 속에서 그는 누군가의 인간관계를, 그 관계를 이루는 사람을 확장된 사회라는 큰 틀로부터 분리시켜 섬세한 눈길로 들여다본다. 최소한의 단어만을 사용하여 여백에서 등장인물의 의식의 흐름을 읽어 내게 만드는 독특한 심리 묘사를 통해 현대인의 분열된 삶과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단편소설을 주로 썼다.
한편 트레버는 장편소설 18권을 출판하기도 했는데, 스스로를 어쩌다 장편소설을 쓰는 단편소설가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단편과 장편 두 분야 모두에서 찬사를 받는 이례적인 작가이다. 오헨리상을 네 번 수상하고 맨부커상 후보에 다섯 번 올랐으며 휘트브레드상, 아이리시 펜상, 래넌상 등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은 상을 수상했고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손꼽히기도 했다.
“내 소설은 때로 인간 삶의 여러 면을 비출지도 모른다. 그러나 특별히 의식해서 그렇게 쓰지는 않는다. 나는 그저 이야기꾼이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역서로는 《축의 시대》《지젝이 만난 레닌》《그레이트 게임》《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마르크스 평전》《호치민 평전》《융》《신의 가면 3 : 서양 신화》《신의 가면 4 : 창작 신화》《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불안》《행복의 건축》《극단의 형벌》《권력의 법칙》 《로드》《죽음의 중지》《눈먼 자들의 도시》《눈뜬 자들의 도시》《책도둑》《포트노이의 불평》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너는 나를 잊게 될 거야. 올여름도 잊을 거야. 나는 희미해지다 그림자가 되고 목소리는 웅얼거리는 소리가 되어 들리지도 않게 될 거야. 지금은 ?우리가 여기 앉아 있는 이 현재는? 하나의 현실이지만 이건 지속되지 않을 거고, 지속될 수도 없는 현실이야. 소설에서 묘사되는 얼굴들이 내게 또렷하게 보이지 않듯이 너도 이 방을 또렷하게 보지 못하게 될 거야. 라하단 꿈을 꾸기는 하겠지, 레이프, 가끔 한 번씩, 어쩌면 전혀 꾸지 않게 될지도 몰라. 하지만 꾼다 해도 그때는 내가 유령이나 다름없을 거야.” _pp.196~197

“너는 네 만족스러운 삶으로 돌아가야 돼. 내 삶의 손님이 되는 게 아니라. 너는 내 삶에서는 손님밖에 될 수 없기 때문이야, 레이프, 내가 너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우리에게 속하지 않은 것, 우리 몫이 아닌 걸 훔치고 있는 거야. 달링 레이프, 우리는 기억으로 만족해야 돼.”
“우리는 그럴 필요도 없고 난 그럴 수 없어. 나는 기억으로 만족할 수 없어.”
“오, 기억은 나쁜 게 아니야, 알잖아.”
“기억은 아무것도 아니야.” 비통함 때문에 그의 목소리에 날이 서 있었다. 그들은 말없이 걸었다. _p.203

그녀는 어렸을 때 죽었어야 했다. 그녀는 그것을 알지만 수녀들에게 말한 적이 없었고, 몇 년처럼 느껴지던 며칠 동안 무너진 돌 사이에 누워 있던 자신의 이야기에도 포함한 적이 없었다. _p.377

목차

1부
2부
3부
4부
5부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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