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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016

시리즈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59]

조너선 스위프트 저 | 진형준 역 | 살림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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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37668 / 392쪽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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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걸작 모험소설이자
풍자소설의 최고봉 『걸리버 여행기』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16권 『걸리버 여행기』. 위대한 풍자소설로 평가받는 조너선 스위프트의 18세기 작품이다. 주인공 걸리버의 소인국, 거인국, 하늘을 나는 섬 나라, 말들의 나라 여행 모험담을 그렸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출판사 리뷰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걸작 모험소설이자 풍자소설의 최고봉 『걸리버 여행기』 걸작 모험소설이자 풍자소설의 최고봉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는 일반적으로는 환상 여행기로 알려져 있다. 작은 사람들이 사는 소인국 릴리퍼트와, 큰 사람들이 사는 거인국 브롭딩낵, ‘하늘을 나는 섬’ 라푸타, 말들인 후이넘이 사는 나라 등을 여행하면서 겪은 모험담을 그린 소설로서 아주 유명하다. 그런데 스위프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출판하려 했다. 또 처음에 이 책을 출판한 출판업자가 그 내용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제멋대로...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걸작 모험소설이자 풍자소설의 최고봉 『걸리버 여행기』 걸작 모험소설이자 풍자소설의 최고봉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는 일반적으로는 환상 여행기로 알려져 있다. 작은 사람들이 사는 소인국 릴리퍼트와, 큰 사람들이 사는 거인국 브롭딩낵, ‘하늘을 나는 섬’ 라푸타, 말들인 후이넘이 사는 나라 등을 여행하면서 겪은 모험담을 그린 소설로서 아주 유명하다. 그런데 스위프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출판하려 했다. 또 처음에 이 책을 출판한 출판업자가 그 내용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제멋대로 작품의 일부 내용을 삭제 변경한 후 출간했다. 더욱이 이 소설은 한때 출판금지를 당했다. 인간 사회에 대한 극심한 야유와 풍자가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작가 스위프트가 초대하는 ‘자기 자신 제대로 바라보기 훈련소’로도 읽힌다. 우리는 인간이니까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착각이다. 우리가 가장 잘 모르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인간은 세상 그 어떤 동물보다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해석하고 왜곡하는 게 바로 인간이다. 어쩌면 가장 편견이 큰 게 바로 인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달리 말해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바라볼 줄 모른다. 자기 자신이 가장 우월한 존재라는 자만심을 갖기 쉬우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주 아름답고 고상한 줄 착각한다. 인간의 머리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오만해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다른 존재의 눈으로 자기 자신을 볼 줄 모른다. 『걸리버 여행기』의 제1부 소인국 여행은 우리가 얼마나 하찮은 문제들에 목매달고 있는지, 우리의 시야가 얼마나 좁은지 깨닫게 해준다. 소인국 사람들은 몸 크기가 우리의 12분의 1인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들이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있는 우리 자신임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조금 더 큰 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된다. 비로소 ‘생각하는 갈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큰 틀에서 우리를 바라보았으면 이제는 좀 더 세밀하게 우리 모습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구석구석에 얼마나 추한 것들이 숨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제2부에서 몸 크기가 우리의 열두 배인 거인국을 걸리버가 여행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세밀하게 관찰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작은 눈으로 보니까 평소에 아름답다고 여겼던 것들의 추한 모습이 훤하게 드러난다. 걸리버의 거인국 여행은 우리 자신을 상대적으로 바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던 가치가 상대적인 것임을 알게 해준다. 남들이 애지중지하는 것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지금 애지중지하는 것이 남에게는 하찮은 것일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그래서 우리의 시야가 넓어지고 여유로워진다. 『걸리버 여행기』의 제3부와 제4부는 한결 날카로운 풍자로 이루어져 있다. 제3부에서 날아다니는 섬인 ‘라푸타’ 사람들은 주변 실생활에는 관심이 없다. 하늘만 바라보고 비상식적인 연구에만 몰두한다. 그들은 배설물을 다시 음식으로 만드는 일, 털 없는 양을 기르는 일, 오이에서 햇빛을 추출하는 일 등, 황당하기 짝이 없는 연구에 골몰한다. 모두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연구들이다. 과학만능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경고다. 마지막 제4부는 ‘후이넘’이라 불리는 말들이 주인인 나라 여행기다. 작가는 4부에서 본격적으로 인간이 과연 이성적인 동물이라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후이넘의 나라에서 가장 추한 동물이 바로 ‘야후’다. 야후는 가장 길들이기 힘든 동물이며 교활하고 사악하며 탐욕스럽다. 그들은 거만하고 비굴하고 잔인하다. 그런데 바로 그 야후가 인간이다. 유럽인은 가장 추한 동물인 야후에게 약간의 불완전한 이성이 가미된 동물이다. 인간은 타고난 추한 속성을 개선하는 데 이성을 사용하지 않고, 그것을 더 악화시키는 데 사용했을 뿐이다. 그래서 후이넘 나라의 야후보다 유럽인이 더 추하다. 스위프트는 후이넘의 입을 빌려 변호사와 판사를 비롯한 사법제도, 장관으로 대표되는 고급 관리, 특권 계급인 귀족을 신나게 풍자한다. 이 작품이 한때 출판 금지된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는 『걸리버 여행기』를 읽으면서 놀랄 수밖에 없다. 그 풍자의 내용이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는 과연 발전해온 것인가? 인간은 과연 이성적인 동물인가? 우리는 진지하게 반문해볼 수밖에 없다. 인간과 인간 사회가 언제나 불완전할 수밖에 없으므로 스위프트가 던진 질문은 언제든 유효하다. 그리고 바로 그 질문을 통해 우리는 걸리버가 이상사회로 보았던 후이넘의 나라를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ㆍ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ㆍ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ㆍ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ㆍ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ㆍ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바칼로레아]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저자 소개

1667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영국계 부모의 유복자로 출생한 소설가이자 성직자이며 풍자작가인 조너선 스위프트.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백부의 손에서 자란 그는 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를 졸업한 후 영국으로 건너간다. 그곳에서 어머니의 먼 친척인 정치계의 거물 윌리엄 템플 경의 비서로 일하며 고전과 역사를 배우면서 영국 정계에 야심을 품는 동시에 문필생활도 시작한다. 하지만 템플 경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정치에 대한 야망은 단념했으나, 고대와 근대 어느 쪽의 문화가 더 나은가라는 당시 떠들썩했던 논쟁에 한몫 끼어 고전 찬미파를 지지했던 풍자소설 《책들의 싸움(1704)》과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웃옷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는 3명의 아들에 비유하여 가톨릭교·개신교·영국국교회의 싸움을 풍자한 작품 《통桶이야기(1704)》가 유명세를 타면서 당시 정권을 잡는 토리당을 대표하는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신랄하고 비판적인 스위프트의 글을 두려워한 정적들의 견제와 반대편인 휘그당의 세력이 커지자 아일랜드로 낙향해 더블린의 세인트 패트릭성당 수석사제로 임명되었으나 곧 은퇴한다.
노년에 정신착란 증세와 발광 상태로 고생했던 18세기 영국 문학에 한 획을 그은 탁월한 작가, 영향력 있는 사제, 아일랜드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저항운동의 지도자 조너선 스위프트는 1745년 10월 19일 더블린에서 사망하여 세인트 패트릭성당에 묻혔다. 주요 작품으로는 영국의 열악한 통화정책에 의한 아일랜드 착취를 신랄하게 공격하여 필자 발견에 현상금을 걸 정도로 런던 정부를 당황하게 만들고 이름을 숨긴 채 출판한 《드레피어의 편지(1724)》, 아일랜드 문학사는 물론 영문학사에서도 명작과 기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1726)》, 남녀 하인들에게 어떻게 주인의 눈을 속이고 재물을 훔치는가를 가르치는 기이한 책 《노비훈奴婢訓(1745)》이 사후에 출판되었으며, 서간문 형식의 《스텔라에게 보내는 일기(1766년 이후 간행)》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지은이 진형준은 30년이 넘게 대학에서 불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불문학자다. 그러나 그는 불문 학 내의 특정한 장르나 문학사조를 전공한 것이 아니다. 대신 ‘상상력’을 전공했다. 아니,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인간학’을 전공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자신이 선택한 상상력을 공부하면서 그는 인간의 영혼이 알록달록하다는 것, 인간의 삶과 사회는 결코 일정한 결정론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 이질적인 것들 간에도 맥이 통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고, 더 나아가 보이는 현상 너머를 파악하는 법을 배웠다. 달리 말하면 다원주의 정신과 유기적 사유를 배웠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상력 공부를 해나가다보니 그는 좁은 안목에서 벗어나 툭 터진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 결과 전공과는 꽤 멀리 떨어져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미술대학과 경영대학원에서, 또 여러 기업체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강의하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원장을 맡으며 그간 공부해온 상상력의 이론과 방법을 조직의 운영에 접목시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다. 상상력의 가장 큰 특징이 넘나드는데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문학을 전공한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뼈저린 자기성찰과 반성을 피할 수 없었다. 상상력을 공부하면 할수록 서구 문화는 지구상의 여러 알록달록한 문화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뚜렷하게 이해됐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동양의 고전들을 더 의도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틈틈이 동양의 고전신화인 산해경을 읽고 한문을 배우고 한시를 공부했다. 
그렇게 만난 동양의 고전들을 접하면서 그는 다시금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됐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발견하고 융이 심층 심리학을 심화시켜가는 과정은 그 자체가 동양의 음양론에 가까이 가는 과정이라는 것, 또 보들레르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상징주의가 동양의 선(禪)사상과 맞닿아 있다는 것, 서구에서 가장 낯설고 가장 첨단에 속하는 ‘상상력의 인간학’이 동양의 주역 정신과 무척 가깝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서구에서 가장 새로운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친숙한 것이자 가장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는 이런 공부를 통해 얻은 통찰로 이 책에서 우리의 지식사회를 정조준하여 비판한다. 우리 지식사회의 주류는 여전히 서구적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조차도 서구에서는 낡은 것으로 간주되는 지식과 사상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효 만료된 지식과 사상을 오퍼상처럼 들여와 오랜 기간 동안 마치 보검인 양 휘두르는 관행이 여전히 만연한 가운데, 그는 서구의 인식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논어를 읽었고,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행복한 결합이 되도록 꿈꾸기 위해 공자님을 만났다. 이 책은 그 행복한 만남의 결과이자 우리 지식사회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공자님과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그가 얻은 통찰을 이 책에 쏟아낸 저자는 앞으로 우리 조선의 유학자들을 만날 기대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다. 

책 속에서

이 나라의 법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고발에 대한 법률적 대처 방식이다. 국가에 반하는 범죄를 고발할 경우 범죄자는 엄격하게 처벌을 받는다. 그런데 고발당한 사람이 법정에서 분명하게 무죄임이 밝혀지면 반대로 고발한 자를 사형에 처한다. 그리고 고발한 자의 재산을 몰수하여 그동안 고발당한 자가 입은 손해의 네 배를 배상해준다. 만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국왕이 채워준다.
또한 이들은 도둑질보다 사기죄를 더 큰 죄로 생각한다. 사기를 친 자는 언제나 사형을 당했다. 주의만 잘 하면 도둑질은 막을 수 있다고 이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정직한 사람은 아무런 보호막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일 사기가 허용되거나 관대하게 처분할 경우, 정직한 사람들은 언제나 손해를 보고 나쁜 자들이 이익을 보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영국에서도 상벌을 주는 제도가 있으며 그것이 국가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우리는 믿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릴리퍼트처럼 그것이 말 그대로 지켜지는 나라는 본 적이 없다. 릴리퍼트에서는 어느 사람이든지 73개월 동안 이 나라 법률을 엄격하게 준수했다는 증명서만 갖게 되면 그 신분과 지위에 따라 각종 특권을 준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연금을 준다. 그리고 ‘스닐팔’이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부여받아 이름 앞에 붙일 수도 있다. 내가 영국에서는 법을 잘 지키고 살았다고 상을 주는 일은 없으며, 법은 오로지 죄를 지은 자를 벌주기 위해서만 존재할 뿐이라고 말하자, 이들은 세상에 그런 절름발이 법률이 어디 있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_62~63쪽

나는 왕에게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그러자 국왕은 아마도 우리가 싸움을 무척 좋아하는 국민이거나 이웃에 아주 나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평화 시에도 상비 군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매우 놀랐다. 국민의 대표를 통해 나라가 잘 통치되고 있는데 도대체 누구를 두려워한단 말인가? 도대체 누구와 싸운단 말인가? 자기 집 정도는 자기가 다 잘 지킬 수 있는 것 아닌가? 이것이 국왕의 생각이었다.
국왕이 가장 크게 놀란 것은 지난 1세기 동안 영국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들려주었을 때였다. 그 역사라는 것이 순전히 음모, 반란, 학살, 추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것들은 탐욕, 편견, 위선, 불신, 잔인, 격분, 광기, 증오, 질투, 악의 등이 만들어낸 가장 나쁜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_151~152쪽

그 외에도 수많은 진기한 연구들이 아카데미에서 진행되고 있었지만 일일이 다 소개하다가는 독자 여러분의 머리가 터질 지경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만능 기술자’라고 부르는 유명한 연구자는 꼭 소개해야만 하겠다.
그는 인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30년간이나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는 진정으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있었기에 특별히 두 개의 방이 할당되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50명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다. 그들이 하는 일들 중에는 공기에서 물기를 제거한 후 그 공기를 응축시켜 휴대용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하는 연구도 있었고, 대리석을 부드럽게 해서 바늘꽂이와 베개로 만드는 일에 대한 연구, 말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말발굽을 돌로 바꾸는 일에 대한 연구도 있었다.
그 ‘만능 기술자’에게는 두 가지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 첫 번째 계획은 겨를 땅에 뿌리는 일이었다. 그는 겨 속에도 싹을 틔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실험을 통해 내게 그것을 증명해 보였지만 내 공부가 모자라서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두 번째 계획은 어린 양의 몸에 여러 가지를 섞어 만든 혼합물을 발라서 털이 자라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었다. 그는 그 나라 전역에 털 없는 양을 번식시킬 앞날을 꿈꾸고 있었다. 나는 그런 연구가 왜 필요한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_226~228쪽

주인은 대단히 호기심이 많았다. 그는 많은 공을 들여 나를 가르치려 했다. 그는 내가 야후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내 학습 능력에 매우 놀라워했고 내가 청결한 것을 신기하게 여겼다. 그 지저분한 야후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특징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더 신이 나서 나를 가르쳤으며 때로는 조바심을 내기까지 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났다. 그런 식으로 10주가량 지나자 나는 주인의 질문을 대부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세 달이 지나자 그 질문에 대답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호기심이 많은 주인은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고, 야후이면서 그렇게 이성을 지닌 동물 흉내 내는 법은 어떻게 배웠느냐고 물어보았다.
그가 그런 의문을 갖는 게 당연했다. 야후는 이 나라에서 가장 교활하고 악독한 동물이었고 학습 능력이 없기에 좀처럼 길들이기 어려웠다. 나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서, 나무 상자 비슷한 것을 타고 바다를 건너왔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부하 선원들이 나를 강제로 섬에 내려놓고 가버렸다고 대답했다.
주인은 도무지 내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있지도 않은 것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하면 간단하겠지만 이 나라 말에는 거짓말이라는 표현이 없었다. 이 나라에서는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그 단어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주인은 바다 저쪽에는 나라가 없으며 짐승들이 나무 상자를 타고 바다 위에서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후이넘도 그런 것은 만들 수 없으며 더욱이 야후가 그런 것을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나라에서 말은 후이넘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었으며 그 단어에는 ‘자연의 완전한 창조물’이라는 뜻이 들어 있었다. _87~88쪽

목차

제1부 소인국 릴리퍼트 여행
제1장 표류하여 소인국에 도착하다
제2장 소인국의 말을 배우다
제3장 자유를 얻다
제4장 릴리퍼트의 수도에 들어가다
제5장 블레퍼스큐 군대를 격파하다
제6장 소인국 사람들의 관습에 대해 말하다
제7장 블레퍼스큐로 도피하다
제8장 영국으로 돌아오다

제2부 거인국 브롭딩낵 여행
제1장 난파하여 거인국으로 가다
제2장 공연으로 주인에게 큰돈을 벌게 해주다
제3장 궁궐로 들어가다
제4장 거인국에 대해 설명하다
제5장 여러 가지 위험한 모험들을 겪다
제6장 국왕과 영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제7장 거인국에 대한 추가 설명
제8장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다

제3부 하늘을 나는 섬과 다른 여러 나라 여행
제1장 표류 후 ‘하늘을 나는 섬’에 구조되다
제2장 ‘하늘을 나는 섬’ 라푸타에 대해 설명하다
제3장 ‘하늘을 나는 섬’의 원리와 왕국 통치법에 대해 설명하다
제4장 ‘하늘을 나는 섬’을 떠나 수도 래가도에 도착하다
제5장 래가도의 거대한 아카데미를 방문하다
제6장 정치에 관한 아카데미를 둘러보다
제7장 글럽덥드립에서 죽은 사람들을 만나다
제8장 럭낵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고 일본을 거쳐 영국으로

제4부 말들의 나라 여행
제1장 선장이 되어 항해하다 선원들의 반란으로 해안에 홀로 남다
제2장 후이넘의 집에서 살게 되다
제3장 후이넘의 말을 배우다
제4장 주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
제5장 주인에게 영국의 전쟁과 법에 대해 설명하다
제6장 계속 영국에 대해 이야기하다
제7장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주인의 논평을 듣다
제8장 후이넘의 미덕과 교육에 대해 말하다
제9장 후이넘의 집회와 풍습에 대해 말하다
제10장 행복했던 후이넘의 나라를 떠나다
제11장 영국으로 돌아오다
제12장 책을 끝내면서

『걸리버 여행기』를 찾아서
『걸리버 여행기』 바칼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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