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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온달

시리즈 : 힘찬문고 [77]

이현주 저 | 우리교육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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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0408405 / 208쪽 / 291g / 153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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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젠 공주가 아니라 온달님의 아내란 말이에요." 자연의 수 많은 목숨들과 속 깊은 교감을 나누던 그 순박하던 온달은 왜 '전쟁 영웅'이 되었을까? 평강 공주는 왜 온달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죽기 전, 온달과 평강이 흘린 뼈아픈 눈물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현주 선생님이 30년 전에 쓰신 <바보 온달>이 새로운 옷을 입고 나왔어요. 전래동화의 느낌을 더해주는 한국화로 그려진 삽화가 매우 인상적인 동화입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에 더욱 절실해진 생명의 메시지, 평화의 철학, 그리고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참된 삶의 이상을 동화 에서 만난다! 《바보 온달》은 에 나오는 ‘온달 이야기’를 동화로 다시 쓴 것이다?. 본디 줄거리의 흥미성에 바탕을 두면서도 ‘바보’가 ‘장군’이 되었다는 기존의 정형화된 영웅담 구조를 솜씨 있게 비틀어 놓았다. 저자 이현주 목사는 평강 공주의 ‘욕심’ 때문에 바보 온달이 전쟁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본디 지녔던 순박한 마음을 잃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하고 있다. ‘바보’와 ‘영웅’에 대... 우리 시대에 더욱 절실해진 생명의 메시지, 평화의 철학, 그리고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참된 삶의 이상을 동화 에서 만난다! 《바보 온달》은 에 나오는 ‘온달 이야기’를 동화로 다시 쓴 것이다. 본디 줄거리의 흥미성에 바탕을 두면서도 ‘바보’가 ‘장군’이 되었다는 기존의 정형화된 영웅담 구조를 솜씨 있게 비틀어 놓았다. 저자 이현주 목사는 평강 공주의 ‘욕심’ 때문에 바보 온달이 전쟁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본디 지녔던 순박한 마음을 잃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하고 있다. ‘바보’와 ‘영웅’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해석에 힘입어 작품의 주제는 우리 시대에 더욱 절실해진 생명의 메시지, 평화의 철학,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참된 삶의 이상, 그리고 오도된 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귀결된다. 자연의 수많은 목숨들과 속 깊은 교감을 나누던 온달이 왜 ‘전쟁 영웅’이 되었는지, 평강 공주는 왜 온달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죽기 전, 온달과 평강이 흘린 뼈아픈 눈물의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까지, 이 작품은 맛깔스러운 이야기 전개 속에 차분하게, 독특한 판타지 형식을 빌어 들려준다. ♧ 본문 소개 먼 밤하늘 어딘가에서 꼬마별과 어린 영혼이 대화를 나눈다. 그때 돌멩이 하나가 씽, 날아와 아슬아슬 비껴간다. 꼬마별은 저 아래 언덕에 병든 어린아이가 하나 있는데, 자꾸 별을 따겠다고 돌을 던지니 그 아이를 좀 고쳐 달라며 어린 영혼에게 부탁한다. 어린 영혼에게는 무엇이든 고칠 수 있는 기름걸레와 예쁜 쇠망치가 있다. 어린 영혼은 꼭 그러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날아온 돌멩이를 타고 내려가 궁궐 안으로 떨어진다. 별이 떨어진 바로 그때 평강 공주가 세상에 태어난다. 그때 온달은 별이 떨어지는 걸 보고는 곧바로 궁궐로 달려가 자기가 딴 별을 가져오게 해 달라며 문지기에게 사정한다. 주변을 산책하던 임금이 온달을 처음 본다. 방금 내가 딴 별을 가져오게 해 달라던 온달에게 임금은 들여보내 주며 재미있다는 듯 웃는다. 임금은 갓 태어난 평강 공주의 눈이 밤하늘 별빛처럼 반짝이는 걸 보고는 조금 전 온달이 땄다던 별을 생각하며 의아해 한다. 온달은 온 동네에서 소문난 바보다. 시원하게 뚫린 콧구멍, 깨진 쪽박 같은 귀, 가죽이 모자라 찢어진 것 같은 눈……. 온달은 길에만 나서면 놀림 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온달은 사람들이, 그리고 아이들까지 왜 자기를 보면 놀리려 드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그래도 화낼 줄을 모른다. 단지 귀찮을 뿐이다. 온달은 세 끼 밥을 모두 빌어먹는다. 그리고 밥만 먹으면 산으로 내뺀다. 온달은 그저 산이 좋다. 아무도 놀리는 이가 없을뿐더러 노루, 토끼, 귀여운 새들 등 자연의 온갖 동식물이 모두 온달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날 온달은 산에서 이상한 사내아이와 마주친다. 그 아이의 눈빛은 이상하게 빛났고 손에는 활이 들려 있었다. 아이의 발 앞에는 활에 맞아 죽은 토끼가 있었다. 아이는 내내 “창피한 일이다, 창피한 일이야” 하며 자책한다. 활이 빗맞아 고개를 두 번이나 넘었다는 것이다. 온달은 왜 토끼를 활로 쏴 죽이는지 그 역시 알 길이 없다. 비가 많이 와 온 마을 사람들이, 심지어는 임금님까지도 높은 산 위로 쫓겨 올라온 날, 온달은 어린 곰 ‘바우’와 처음 만난다.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떠내려 오던 바우를 온달이 구해준 것이다. 곰 피를 먹으면 힘이 세진다고 멱을 따자던 어머니 말에 화들짝 놀라 온달은 깊은 산 속으로 도망쳐 버린다. 얼마 전 이상한 눈빛의 사내아이가 쏜 화살에 맞은 토끼가 생각난 때문이었다. 온달은 여전히 밥만 먹으면 산으로 가 바우와 놀았다. 온달도 바우도 조금씩 자라 어느덧 장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날이 갈수록 온달 모습이 곰처럼 변해 간 사실이다. 그런 온달을 동네 사람들은 여전히 놀려 댄다. 그때 저 앞에 말을 타고 급히 달려오는 이가 있었다. 온달은 미처 피하지 못해 그대로 서있었는데, 달려오던 말이 제 속도를 이기지 못해 말을 탄 이가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온달은 그 사내가 어딘지 낯이 익었다. 자세히 보니 몇 해 전 산에서 토끼를 활로 쏘았던 그 사내였다. 그는 그새 고구려의 장군이 되어 있었다. 이름은 고승이었다. 사내는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다짜고짜로 채찍을 들어 그대로 온달을 향해 내리쳤다. 온달은 그저 맞고만 있었다. 반항도 않고, 화도 내지 않고 그대로 맞기만 했다. 주위에 모여선 사람들만이 어서 빌던지, 아니면 도망이라도 가라는 듯 애만 바짝바짝 태웠다. 마침내 다섯 번째 채찍이 온달 몸에 떨어지자 온달은 땅에 비스듬히 쓰러졌다. 그때 평강 공주가 거리에 나타났다. 평강은 아무 반항도 않는 이를 때리는 고승 장군을 나무라며 온달 얼굴에 흐르는 피를 닦아 주었다. 거기서 평강은 온달을 처음 보았다. 아주 어릴 때부터 임금은 툭하면 울던 평강에게 자꾸 울면 나중에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며 놀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말만 나오면 평강은 울음을 그쳤다. 그런 온달을 오늘 평강이 처음 본 것이다. 하지만 여태껏 들어온 바보 온달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못생겼지만 한없이 순박하게만 보이던 눈이 자꾸 평강의 머리에 떠올랐다. 임금의 신임을 얻어 평강과 혼인하려는 고승 장군이 평강은 미웠다. 하지만 임금은 둘의 혼인을 당연한 것으로만 여겼다. 온달을 처음 보고 난 며칠 뒤, 평강은 마침내 온달과 혼인하겠다며 궁궐을 나갔다. 칼까지 빼들었던 임금도 어쩌지 못했다. 오래 전 평강이 처음 태어난 날, 내가 별을 땄다며 왔던 온달을 생각하며 임금은 섧게 울었다. 그날 이후 평강은 온달 집으로 가 살게 되었다. 놀리지 말라며 내?i던 온달과 어머니도 시간이 흐르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익숙해졌다. 고승 장군은 그때부터 더욱 포악해졌다. 온달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이는 모두 잡아 가두겠다며 엄포를 놓았고, 온달 집에 찾아와서는 죽여 버리겠다며 협박했다. 그러다 산으로 가 바우를 만나려던 온달과 마주쳤다. 마침 바우도 겨울잠에서 껴어나 온달 목소리를 듣고는 내려오던 참이었다. 거기서 바우는 고승 장군의 칼에 한쪽 귀를 잃었다. 바우는 고승을 내동댕이치고 온달마저 집어 던지고는 산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평강은 그날 이후 온달에게 활쏘기와 말 타는 법, 그리고 칼쓰기를 가르쳤다. 고구려 제일가는 장군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마침내 말리는 말을 타고 날린 화살이 소나무 가지 사이 솔방울까지 맞히는 솜씨가 되었을 때, 평강은 온달과 더불어 첫 사냥을 나간다. 온달 화살에는 푸른 띠를 매고, 평강 화살에는 붉은 띠를 매 둘은 시합을 한다. 그러나 온달은 아무것도 맞히지 못한다. 손이 떨리고 가슴만 떨려온다. 온달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살아있는 목숨을 죽인 일이 없었던 것이다. 평강은 온달을 맑은 물이 고인 데로 데려가 물에 비친 모습을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돌멩이 하나를 던져 물에 비친 온달의 모습을 지워 버린다. 남이 때려도 반항할 줄 모르고, 놀려 대도 싫은 소리 한 마디 던질 줄 모르던 바보 온달은 이제 죽었다며 남은 건 고구려 제일가는 장수 온달뿐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 뒤 온달은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모든 것을 싫어했다. 평강이 궁궐에서 가지고 나온 거울도 던져 깨 버리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 있으면 애써 돌아서 다녔다. 얼마 뒤 온달은 임금이 여는 사냥대회에 참가해 호랑이를 사냥하여 당당히 일등에 오른다. 임금과 호랑이가 맞닥뜨린 순간에 나타나 화살 단 두 개로 호랑이를 거꾸러뜨린 것이다

저자 소개

1944년 충주에서 태어났고,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목사, 동화 작가, 번역가이기도 한 그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들을 집필하고 강의도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 시대의 멘토로, 영성가로 꼽는다. 글이 모이면 책을 내고, 부르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며 살고 있다. 


그동안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지금도 쓸쓸하냐》《예수의 죽음》《이현주 목사의 꿈일기》《길에서 주운 생각들》《장자 산책》《대학 중용 읽기》《사랑 아닌 것이 없다》 등을 썼으며《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는 데 산파역을 했다.


역서로는《숨겨진 보물을 찾아서》《예언자들》《바가바드기타》《행복하기란 얼마나 쉬운가》《우주 리듬을 타라》 《티베트 명상법》 《배움의 도》《큰 바위 얼굴》등등 있으며, 


동화책으로는《외삼촌 빨강 애인》, 《바보 온달》, 《살꽃이야기》, <알게 뭐야> <아기 도깨비와 오토제국>, <날개 달린 아저씨> 등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공부했습니다. 1998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을 하였고, 2002년 동아미술상을 받았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아홉 번의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싸우는 아이>, <별세상 목욕탕>, <그리고 끝이 없는 이야기>, <상계동 아이들>, <엄만 내가 필요해!>, <불량 아이들>, <복순이가 돌아왔다> 등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궁중으로 돌아온 평강 공주는 마음이 자꾸만 두근거렸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바보 온달을 마침내 만난 것이다. 그 무서운 고승 장군의 채찍을 다섯 대나 맞고도 여전히 꿈틀거리며 일어나던 곰 같은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리고 도대체 남을 미워할 줄 모를 것 같던 눈동자, 아픔을 참느라 실룩거리던 입술, 채찍에 맞아 화끈화끈 열이 나던 목덜미, 그리고 또 그 더운 피가 속에서 곤두박질치던 바위 같은 가숨이 평강 공주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본문 p.5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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