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읽는 인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저 | 정수윤 역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07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8.00
판매가
$15.4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1 (2%P)

판매가 종료된 상품입니다.

북카트 바로구매 위시리스트

이책의 개정판 정보

읽는 인간 오에 겐자부로 저 | 상상스퀘어 | 2026년 09월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60868380 / 256쪽 145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24,300
  • 17,820
  • 16,020
  • 13,5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산다는 것은 읽는다는 것! 명시부터 고전까지 거장의 인생을 완성한 ‘치열한 책 읽기’의 기록 오에 겐자부로는 《읽는 인간》을 통해 명시, 고전부터 현대문학까지 그가 접한 수많은 책들을 보여주면서, 독서로 만들어간 50년 작가 인생을 고백한다. 번역서의 글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구분하여 각각 다른 색연필로 줄 그어가며 공부하듯 읽고, 가장 정확한 문체를 찾아 원서와 사전을 파헤치며 비교했던 그의 지독한 독서스타일은 ‘나만의 문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었다. 책 속의 모든 아름다운 표현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체득했던 그는, 본인의 소설에 날카로운 글과 탄탄한 짜임새로 이를 반영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히고 있다. 그는 《개인적인 체험》으로 장애를 가진 아들과 공존하자는 결심을 그려냈고, 평생 반쪽으로서 창작하며 살아가는 운명을 그의 마지막 삼부작인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에 담아냈음을 이야기한다. 평생 성실하게 읽고 쓰며 살아온 그의 삶은, ‘읽는다는 것’은 곧 ‘존재한다는 것’과 같음을 생생하게 증명한다. 오에 겐자부로는 자신의 감성과 생각을 만들어준 ‘책들이야말로 진정한 스승’이었다고 말한다. 《읽는 인간》은 살아 있는 지성이자 문학계의 거장이 들려주는 ‘평생의 스승과 같은 책’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으며, 특히 책 속에 풍부하게 인용된 글들을 저자의 시선과 하나가 되어 감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책’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날 수 있음을, 나아가 인생을 더 깊이 있게 살아갈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경희대를 졸업하고 와세다대 문학연구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다자이 오사무 전집 『만년』, 『신햄릿』, 『판도라의 상자』, 『인간실격』, 오에 겐자부로 『읽는 인간』, 오카자키 다케시 『장서의 괴로움』, 나가이 가후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미즈노 루리코 『헨젤과 그레텔의 섬』, 다케히사 유메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등이 있다. 
1935년 에히메 현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 본격적인 문필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57년 대학신문에 발표한 『기묘한 일』로 ‘미시마 유키오 이래 가장 뛰어난 신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듬해에는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등단 후 탁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간이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불안과 당혹감 등 실존의 문제를 사회문제와 결합하는 특징을 지닌 작품들을 줄곧 발표해온 그는 1967년 다니자키상, 1985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등 일본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전후세대의 대표적 작가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1994년 『만연원년의 풋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특히 그는 ‘일본의 양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사회의 우경화 경향에 대해 거침없이 사회적 발언을 하는 실천적 지식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요 작품으로, 『개인적 체험』, 『핀치러너 조서』, 『동시대게임』, 『치료탑』, 『레인 트리를 듣는 여자들』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나만이 지닌 책의 네트워크가 있다’, ‘이런 작가들의 책을 읽고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다’와 같은 구조도가 살면서 차츰 생성되는 것이죠. 그게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 것일 터인데, 제 나이쯤 되니 제 삶이 다른 무엇보다 이 책들과 함께해왔다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이 정도의 질과 양의 책이었구나’, 나아가 ‘내 생애도 이 정도의 일생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래 분명 이런 인생이었지’ 하는 그리운 감정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11쪽)

저는 이처럼 독서를 통해 제 인생을 만들어가고 나아가 새로이 길을 내면서, 그전에 생각했던 과정과 다른 방향으로 (제 소설을 쓰는 일에 이끌려) 탈선도 하며 살아왔는데,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그런 경향이 한층 두드러졌습니다. 심지어는 책을 읽을 때도, 또 책을 쓸 때도 언제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제가 나아갈 길을 결정해왔습니다. 가끔씩 탈선하는 일까지 포함해서요. 정녕 제 인생은 책으로 인해 향방이 정해졌음을,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른 지금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18쪽)

“All right, then, I’ll go to hell(그래 좋다, 나는 지옥으로 가겠다).” 지옥으로 가도 좋으니 짐을 배신하지 않겠다. 제가 영향을 받은 것은 이 한 줄입니다. 사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기 시작한 때는 할머니와 아버지가 연달아 돌아가신 해라, 저도 지옥이라는 곳이 가까이 있을 거라고 상상했던, 그런 환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좋다, 나는 지옥으로 가겠다. 아이들도 이런 결심을 해야 하는 때가 있구나.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 평생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겠어. 저는 다짐했습니다. (…)
당시 웬만해서는 손에 넣기 힘들던 공책을 구해서, 첫 페이지에 그 문장을 적었습니다. 문장 주변에 장식을 두르고는, ‘좋다, 나는 지옥으로 가겠다’고……. 지금껏 이걸 원칙으로 살아온 듯합니다. 사실 우왕좌왕할 때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런 마음가짐을 지녀왔습니다. (21쪽)

되돌아보면요, 지금 제게 저만의 언어 감각, 아울러 제대로 된 미의식이 있다고 한다면, ‘이 풍경은 아름답구나’, ‘이 사람은 아름답구나’와 같은 생각들을 포함해 사회와 인간에 대해 지니는 견해 등 그 모든 것을 명백히 이 네 권의 책이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책을 찾는 일, 책과 만나는 일이며, 제가 발견한 책을 집필해준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 가운데 한 사람에게 실제로 가르침을 받은 것은 제 인생 최대의 행운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가장 처음 책들을 발견했다면, 그것들을 하나로 이어 기틀이 되는 평면을 만듭니다. 그 뒤에는 이 책들이 불러들이는 다른 책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죠. ‘이 책이 불러들이는 사람을 기다린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정말 그런 사람이 스승으로, 친구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32~33쪽)

어느 순간부터 독서 방식을 바꾸면서 ‘나의 문체, 문장을 바꾸자’는 쪽으로 흘러갔어요. 그런 생활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제게 와타나베 선생은 앞으로 이렇게 독학을 하라고 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는데, 그것은 3년마다 읽고 싶은 대상을 새로 골라서 그 작가, 시인, 사상가를 집중해서 읽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말이죠, 자기가 읽어온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아울러 자신의 새로운 언어 감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작용이 발생하는 거예요. 문체에 변화를 주고자 이제껏 읽지 않던 방향의 책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3년마다 제 문체를 바꿔가는 방법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68~69쪽)

단테라는 인물은 자기 생각을 풀어낼 때나 상상을 할 때, 누군가를 위해 대신 생각할 때 등 온갖 측면에서 세계 최상의 것을 표현했다고 말입니다. 아울러 라스킨은 단테가 그려내는 상상력의 첫 번째 기능이 ‘궁극의 진실에 대한 이해’라고 정의합니다. “상상력이라는 인간의 힘은 다양한 것을 꿈꾸기도 하지만, 진정한 진실이란 무엇인가를 추구하며 사고하는 것이야말로 상상력의 중심 기능이며, 단테는 이를 발휘하여 글을 썼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그것이 인간의 마음속에서 논리적으로 드러나면서 가장 명료하고 가장 품위 있게 전개됩니다. (130쪽)

저는 평생에 걸쳐 읽고자 하는 고전을 젊은 시절에 발견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자신 있게 드리는 말씀인데, 정신 차리고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면, 저절로 고전이 한 권, 두 권, 그것도 일생에서 아주 소중한 무언가가 될 작품이 여러분에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그건 정말 신기할 정도예요. 어렵사리 만난 고전이 손에서 멀어져갈 때도 있습니다. 제 경우엔 십 년이나 십오 년쯤, 무엇보다 소중한 고전을 읽지 않고 살았던 날도 가끔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회가 생겨 그 책이 다시 제게 돌아와요. 책을 읽는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의 관계가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여겨지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153쪽)

돌이켜보면, 제 생애에서 제가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은 이타미 군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랭보를 프랑스어로 읽어주었고, 그것이 두 친구 사이의 중심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로도 그가 제 선생이었고, 저는 쭉 이인조의 형태로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전 불문과에 진학해 계속해서 프랑스어를 배웠지만, 절 교육한 이타미 군의 관심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했죠. 이타미 주조라는 친구가 자살한 사건을 필두로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린 끝에 저는, 결국 우리가 소년기로부터 청년기를 지나 장년에 이르러 노년이 될 때까지도 항상 랭보를 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었다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종합한 형태로 삼부작을 쓴 것이기도 합니다. (173쪽)

제가 소설가이고, 오직 한 사람의 사상가를 몇 년 동안 읽은 시기를 제외하면, 제 인생의 독서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문학을 배운다’는 자세로 집중적으로 읽었던 것은 다름 아닌 시詩였습니다.
그 증거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제가 문학 텍스트에서 가장 많이 외우고 있는 것도 시예요. (…) 실생활에서 읽을거리가 전혀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저는 시나 하이쿠를 떠올립니다. 내 인생에서 소중한 시지만,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평상시에 쭉 느껴왔던 부분들을 검토하지요. 예를 들면, 외국행 비행기 안에서 잠이 오지 않을 때요. (…) 먼저 그의 시집을 읽고 아름답다고 생각한 부분, 혹은 뭔가 깊이가 있어 보이는데 그 안에 제대로 몰입하기 어렵다고 느낀 부분을 카드로 만들어 외우기 시작해요. 이것도 제게는 읽기의 기초입니다 (201~202쪽)

목차

목차
제1부 산다는 것, 읽는다는 것
1 읽는 만큼 성장한 나날들
고전을 통해 묻고 답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의 운명적 만남
소년에서 노인까지, 평생을 간직한 책
이런 문장을 쓸 수만 있다면!
2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재독, 치열한 읽기 훈련
독서는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
3 가장 아름답고 정확한 문체를 찾아서
나만의 언어 감각 기르기
인생 최대의 슬픔, 소설에 담아내다
소설가가 인간을 바라보는 법
4 나를 지켜낸 책 읽기
비탄의 시기, 블레이크를 만나다
책으로 버티고, 책으로 구원받다
“괜찮아요!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제2부 내가 지독하게 읽는 이유
5 인생의 모든 순간 책이 있었다
내 소설 속의 나
인간 감정의 총체를 그려낸 《신곡》
6 《신곡》에서 발견한 인간의 면모
그리운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고전이 주는 경이로움
7 오로지 읽고 쓰는 삶
‘삼부작’ 집필을 통한 어린 시절에의 고백
평생의 스승이자 영혼의 친구
쓰는 것으로 완성된 삶
8 우리는 왜 읽는가
배우기, 외우기, 깨닫기
소설가의 눈으로 삶을 읽어내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책
〈부록〉 지성인의 태도를 배우다
- ‘에드워드 사이드’ 다시 읽기
거장이 쏟아내는 문장의 명연주
문화 제국주의에 대한 경계
예술가는 죽지 않는다
주석
옮긴이의 말
도서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