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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제 대한민국 스토리 DNA 4

시리즈 : 대한민국 스토리 DNA [18]

강경애 저 | 새움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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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964981 / 384쪽 129 x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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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인간 문제는 ‘몸’의 문제, ‘돈’의 문제, ‘사랑’의 문제다 억압받는 하층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일제강점기 최고의 작가 강경애의 역작 오랜 세월이 흐른 이 시대에도 청춘의 마음을 울리는 명작?의 탄생! 우리 근대소설사에서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 중 하나인 강경애의 장편소설 『인간문제』가 출간되었다. 강경애는 어려운 가정환경과 빈곤한 삶을 극복하고 작가로 성장해 고통받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작가로 익히 알려져 있다. 여성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였던 그녀가 그려낸 1930년대 젊은이들의 삶은 어떨까? 흔히 요즘 젊은이들을 연애,... 인간 문제는 ‘몸’의 문제, ‘돈’의 문제, ‘사랑’의 문제다 억압받는 하층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일제강점기 최고의 작가 강경애의 역작 오랜 세월이 흐른 이 시대에도 청춘의 마음을 울리는 명작의 탄생! 우리 근대소설사에서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 중 하나인 강경애의 장편소설 『인간문제』가 출간되었다. 강경애는 어려운 가정환경과 빈곤한 삶을 극복하고 작가로 성장해 고통받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작가로 익히 알려져 있다. 여성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였던 그녀가 그려낸 1930년대 젊은이들의 삶은 어떨까? 흔히 요즘 젊은이들을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라 말한다. 강경애가 그려낸 『인간문제』 속 젊은이들의 삶과 문제의식은 오랜 세월이 흐른 현재에도 유효해 보인다. 소작할 밭조차 빼앗기고 고향에서 쫓겨나 사무치는 가난을 증오하는 청년 ‘첫째’, 교사의 아들로 살며 시대의 모순을 해결하려 애쓰지만 책상머리와는 다른 현실에 좌절하는 ‘신철’, 그리고 이들이 마음에 담았던 한 여자 ‘선비’. 착하고 정직했던 부모는 세상을 떠나고 그녀에게 남은 건 비참한 현실뿐이다. 가난과 억압 속에 농촌을 벗어나 도시 노동자가 된 선비의 삶은 오늘날의 여성 문제, 계급 문제에 대한 질문과도 일맥상통한다. 여성의 몸, 도시의 노동자, 자본가의 돈이 뒤섞인 이 문제작이 있었기에 한국의 노동소설, 계급소설이 가능했다. 부조리한 시대 상황과 부도덕한 인간들 사이에서 얽히고설킨 채 이어지는 삶의 끝은 어디일까? 인간이 존재하는 한, 인간 문제는 끝없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지 못하게 하는 이 인간 문제에 대한 직시와 물음, 결국 우리를 구원할 사람은 우리 자신이라는 깨달음일 것이다. ‘대한민국 스토리DNA’ 네 번째 책 ‘대한민국 스토리DNA 100선’. 새움출판사가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이 선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는, 이야기성이 강한 소설을 골라 펴냈다는 점이다. 둘째는, 드라마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원형(DNA)이 되는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야기성에 주목해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의 내력을 오롯이 껴안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정신사를 면면히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골랐다. 옛날 민담에서부터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스토리가 풍부하고 뚜렷한 장편소설을 선정해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100권을 채워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인간문제』는 오늘날 모든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이광수 장편소설 『단종애사』, 마음의 불꽃을 단련시키는 모든 구도자의 이야기를 그려낸 김성동 장편소설 『만다라』, 일제강점기 때 크게 유행했던 이해조의 ‘딱지본 소설’을 편저한 『평양 기생 강명화전』 등과 함께 1차분으로 출간되었다. 대한민국 스토리DNA는 이후에도 국문학자나 비평가에 의한 선집이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대중들의 선호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여 새로운 한국문학사를 구성해 갈 계획이다.

저자 소개

1906년 황해도 송화군 송화에서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났다. 그러나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가 재가하는 바람에, 어머니를 따라 황해도 장연군으로 이사 가 그곳에서 성장한다. 강경애의 술회에 의하면, 그녀는 이 시절에 집안에 있던 ≪춘향전≫ 등과 같은 고소설을 읽으면서 한글을 깨쳤다. 1921년에 평양 숭의여학교에 진학했으나, 1923년 10월 엄격한 종교 생활에 항의해 숭의여학교 학생들이 일으킨 동맹휴학 사건으로 인해 퇴학당하자 동경 유학생이던 무애 양주동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동거하며 동덕여학교 3학년에 편입해 공부한다. 


 


강경애는 1924년 5월 양주동이 주재하던 ≪금성≫지에 <책 한 권>이라는 시를 가명으로 발표하고, 1925년 ≪조선문단≫에 <가을>이란 시를 발표한 적이 있다. 1931년에 ≪혜성≫지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연재함으로써 비로소 작가 생활을 시작한다. 같은 해 장연 군청에 고원으로 부임한 장하일과 결혼하지만 장하일의 조혼한 아내로 인해 인천과 간도 등지로 옮겨가면서 생활한다. 
이후 <그 여자>(1932), <부자>(1933), <소곰>(1934) 등의 작품을 발표하는데, 이 작품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 장연과 만주 간도 등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1934년 그녀는 ≪동아일보≫에 장편소설 ≪인간문제≫를 연재한다. 이 작품은 황해도 용연과 인천을 배경으로 하여 농민들의 힘겨운 삶과 도시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한 문제작이다. 


 


1936년 강경애는 용정에서 안수길·박영준 등과 함께 ‘북향’ 동인을 결성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해에 <지하촌>과 같은 사실적인 작품을 발표했으며, 일본의 ≪오사카마이니치신문(大阪每日新聞)≫ 조선판에 <장산곶>을 발표한다. 1939년에는 ≪조선일보≫ 간도지국장을 역임했으나 신병이 악화되어 고향 장연으로 돌아왔으며, 이듬해 2월에 사영해 경성제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병이 악화되어 1944년 4월 26일 생을 마감한다. 

책 속에서

농사를 잘 지어서 먹고, 남는 것을 팔아서 저축해 두었다가 그 돈으로 밭 사고, 그리고 선비를 아내로 맞이해서, 아들딸 낳아 가면서 재미나게 살아 보겠다고 그는 몇 번이나 생각해 보았던가! 그는 자기의 이러한 어리석었던 공상을 회상하며 픽 웃어 버렸다. 따라서 희망에 불타던 그의 씩씩한 눈망울은 비웃음과 저주로 변하는 것을 확실히 볼 수가 있었다. (158쪽)

단 5전만 가졌으면 이렇게 배는 고프지 않으련만…… 5전! 5전! 그의 눈에는 5전짜리 백동전이 뚜렷이 나타나 보인다. 10전보다도 좀 작은 듯한, 그리고 좀 얇은 듯한 그 5전! 그것이 없어서 자기는 이렇게 배를 곯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생각을 하며 휘돌아보았다. 행여나 그 남녀가 빙수 값을 치르다가 그 5전을 떨어치지 않았는가? 하여 보고 또 보나 아무것도 발견치 못하였다. (…) 앞이 아뜩해지며 휭 잡아 돌리는 듯하여 그는 의자를 붙들고 멍하니 서 있었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는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누구든지 돈 5전만 주면서 너 여기서 저 아래까지 뛰어내려라 하면 그는 서슴지 않고 뛰어내릴 것 같았다. (259~260쪽)

“선비야! 그런 것을 몰라서는 안 된다. 저 봐라, 지금 야근까지 시키면서도 우리들에게 안남미 밥만 먹이고, 저금이니 저축이니 하는 그럴듯한 수작을 하야 우리들을 속여서 돈 한 푼 우리 손에 쥐어 보지 못하게 하고 죽도록 우리들을 일만 시키자는 것이란다. 여공의 장래를 잘 지도하기 위하야 외출을 불허한다는 둥, 일용품을 공장에서 저가로 배급한다는 둥, 전혀 자기들의 이익을 표준으로 하고 세운 규칙이란다. 원유회를 한다느니, 야학을 한다느니, 또 몸을 튼튼케 하기 위하야 운동을 시킨다는 것도, 그 이상 무엇을 더 빼앗기 위하야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수작이란다…….” (312쪽)

여기까지 생각하니, 이때껏 의문에 부쳤던 그의 아버지의 죽음이 얼핏 떠오른다. 옳다! 서분 할멈의 말이 맞았다! 그는 무의식간에 벌떡 일어났다. 그때 손끝이 몹시 아파 왔다. 그래서 손끝을 볼에 대며 덕호를 겨우 벗어난 자신은, 또 그보다 더 무서운 인간들에게 붙들려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며, 오늘의 선비는 옛날의 선비가 아니다……라고 부르짖고 싶었다.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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