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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791223 / 468쪽 / 608g / 138 x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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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피리술사』의 주인공인 오치카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기이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고, 점점 나이를 먹어갈 겁니다. ‘미시마야’ 시리즈를 통해 백 가지 이야기를 하나둘 쌓아갈 뿐만 아니라, 오치카의 일생도 그려가고 싶습니다.” _미야베 미유키 눈물이 나는 괴담을 쓸 수 있는 작가 『흑백』과 『안주』를 잇는 미야베 미유키 필생의 작업! ‘우리는 왜 사랑과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입고 또 상처를 주는가’라는 운명철학적 질문에 대해 마음속으로부터 용솟음치는 강한 의구심을 괴담이라는 소재로 증폭시켜 단숨에 문장으로 완성시킨 ‘미시마야 시리즈’ 대망의 3탄. 에도의 미시마야에서 한 아가씨가 기이한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 그곳에 한 사람씩 자신이 겪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온다. 가슴속에 맺혀 있던 이야기를 털어놓은 사람들은 마치 보이지 않는 짐을 부려놓은 듯 모종의 평온을 얻는 것 같다. 그 평온의 온기가 이야기를 듣는 이의 마음에도 등불을 밝혀 준다. 영혼이 부서질 정도로 비극적인 일을 겪은 이에게 어지간한 위로나 격려는 별 소용이 없으며, 그보다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들에서 실을 자아내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꿰매어 수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를 고찰해 보고자 이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가까이 다가오면 반드시 사랑하는 남녀를 헤어지게 만든다는 연못, 앞일을 예고하는 능력을 가진 산장, 사람이 감추고 있는 악행을 꿰뚫어 보는 아이, ‘마구루’라는 짐승의 퇴치해야 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여인의 이야기를 비롯한 여섯 편의 연작 단편이 실려 있다.

저자 소개

1960년생, 도쿄 고토 구에서 태어났다. 1987년에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쓴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1989년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을 수상한 《마술은 속삭인다》를 비롯해 1992년《화차》(야마모토 슈고로 상), 1997년《가모우 저택사건》(일본 SF 대상), 《이유》로 1999년 제120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SF, 판타지, 시대극을 넘나드는 뛰어난 필력으로 독자들을 압도하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용은 잠들다》는 1992년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에 랭크된 화제작으로, 초자연 미스터리를 소재로 하여 인간의 욕망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년과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가 실종사고를 통해 얽혀진 뒤 맞닥뜨리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소설이다. 당시 사회적 모순과 병폐를 소설의 배경으로 끌어들여 인간의 선과 악을 나누는 문제로 심화시켰다. 날카롭지만 따뜻함을 유지하는 시선이 작가 특유의 필치와 어우러져 수년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모방범》(2001)으로 마이니치출판대상 특별상과 제5회 시바료타로상,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동시 수상했다. 계속해서 《이름 없는 독》(2006)으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추리소설, 시대소설, 게임소설, 미스터리, SF, 호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며 평단의 찬사와 함께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벚꽃 다시 벚꽃》《금빛 눈의 고양이》《안주》《낙원》《희망장》 등이 있고, 2012년 국내에서 영화화된 《화차》 외에도 《대답은 필요 없어》《스나크사냥》《크로스파이어》《모방범》《이유》《고구레 사진관》《솔로몬의 위증》 등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었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문학, 인문, 역사,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하고 번역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뇌를 단련하다》 《제1권력》 《천황과 도쿄대》 《인 더 풀》 《개인적 체험》 《이유》《내일의 디자인》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해서 청자는 오치카뿐인, 한 번에 손님 한 명을 초대하여 기이한 이야기를 풀어 놓게 하는 변조 괴담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이 괴담 자리에 엄격한 규칙은 없다. 화자는 내키는 대로 말하되 감추고 싶은 내용은 감추어도 상관없다. 사람 이름이나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가명으로 바꾸어도 좋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면 미시마야를 떠날 뿐. 듣는 역할인 오치카도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들었노라고 숙부 내외에게 전하고 나면 다시는 거론하지 않는다. 이야기의 진위도 아무렴 상관없다.
화자는 말하고 떠나면 그만.
청자는 듣고 잊으면 그만.
그것만이 규칙이다.
--본문 18쪽


오치카는 차분하게 가슴속에 괴담을 담아 나갔다. 괴이한 일을 말하는 것은 세상의 어둠을 말하는 것이다. 괴이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이야기를 통하여 이 세상의 어둠을 접하는 것이다. 어둠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 그 알 수 없음까지 함께 귀로 듣고 가슴에 담겠다는 각오가 없으면 청자 노릇을 감당할 수 없다.
화자는 말하고 떠나면 그만, 청자는 들어 주면 그만. 이 규칙을 액면 그대로 실행할 수 있을 때까지 오치카는 청자로서 수련을 쌓아나갈 작정이었다.

--본문 19쪽


 

목차

다마토리 연못
기치장치 저택
우는 아기
가랑눈 날리는 날의 괴담 모임
피리술사
절기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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