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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오후 과부 셋
시리즈 :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전15권 세트 5 [16] ,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소설 시리즈 [143]
정지아 저 | 브랜드 맥케일, 김윤경 역 | 아시아 | 2014년 06월
ISBN : 9791156620273 / 90쪽 / 130g / 11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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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정지아는 해방 이후 남한 사회에서 금기시되었던 ‘빨치산’들의 이야기를 다룬 『빨치산의 딸』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당대 변혁운동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문학적 성과를 거둔 작가이다. 이 작품은 늙은 과부 셋의 일상을 다룬 소품으로 보이지만, 남편과 함께 빨치산으로 활동하며 ‘사상’의 힘에 의탁했던 사다꼬, 4월 혁명을 전후하여 교원 운동에 참여했던 남편을 둔 하루꼬, 그리고 난봉꾼이었던 남편으로 인해 청춘을 보낸 에이꼬까지 이데올로기를 담지한 형제 ․ 남편들의 이야기 대신, 삶을 담지한 자매 ․ 과부들의 이야기를 복원한다. 그녀는 과거의 도그마를 반복하지도 않으며, 동시에 섣부른 과거에 대한 ‘폐기’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과거 민중문학의 내적 한계를 직시하며, 그 가운데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소소한 삶의 결들을 ‘복원’시키는 것이 그녀의 문학적 문제의식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정지아는 해방 이후 남한 사회에서 금기시되었던 ‘빨치산’들의 이야기를 다룬 『빨치산의 딸』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당대 변혁운동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문학적 성과를 거둔 작가이다. 이 작품은 늙은 과부 셋의 일상을 다룬 소품으로 보이지만, 남편과 함께 빨치산으로 활동하며 ‘사상’의 힘에 의탁했던 사다꼬, 4월 혁명을 전후하여 교원 운동에 참여했던 남편을 둔 하루꼬, 그리고 난봉꾼이었던 남편으로 인해 청춘을 보낸 에이꼬까지 이데올로기를 담지한 형제 남편들의 이야기 대신, 삶을 담지한 자매 과부들의 이야기를 복원한다. 그녀는 ... 정지아는 해방 이후 남한 사회에서 금기시되었던 ‘빨치산’들의 이야기를 다룬 『빨치산의 딸』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당대 변혁운동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문학적 성과를 거둔 작가이다. 이 작품은 늙은 과부 셋의 일상을 다룬 소품으로 보이지만, 남편과 함께 빨치산으로 활동하며 ‘사상’의 힘에 의탁했던 사다꼬, 4월 혁명을 전후하여 교원 운동에 참여했던 남편을 둔 하루꼬, 그리고 난봉꾼이었던 남편으로 인해 청춘을 보낸 에이꼬까지 이데올로기를 담지한 형제 남편들의 이야기 대신, 삶을 담지한 자매 과부들의 이야기를 복원한다. 그녀는 과거의 도그마를 반복하지도 않으며, 동시에 섣부른 과거에 대한 ‘폐기’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과거 민중문학의 내적 한계를 직시하며, 그 가운데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소소한 삶의 결들을 ‘복원’시키는 것이 그녀의 문학적 문제의식이다. 출판사 서평 삶은 오래 지속된다 「봄날 오후, 과부 셋」은 그 문제성이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얼핏 이 작품은 늙은 과부 셋의 일상을 다룬 소품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이들의 ‘과거’를 추적하면 그 무게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남편과 함께 빨치산으로 활동하며 ‘사상’의 힘에 의탁했던 사다꼬, 4월 혁명을 전후하여 교원 운동에 참여했던 남편을 둔 하루꼬, 그리고 난봉꾼이었던 남편으로 인해 청춘을 보낸 에이꼬. 이들은 과거 민중문학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증언할 기회를 ‘박탈’당했던 이들이다. 그러니까 중요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동경제대 출신의 빨치산인 남편이나, 혹은 전주사범 출신의 남편이었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정작 끈질기게 삶을 직조해 온 이들의 삶은 주변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의 주인공인 에이꼬가 남편의 몫으로 환원되지 않는 자신만의 고유한 욕망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그녀는 난봉꾼 남편의 죽음에 흔들리지 않은 채, 자신의 여성으로서의 욕망에 충실한 삶을 택한다. 생계의 위기에 처한 하루꼬 부부에게 책방을 내주는 것도 그녀이며, 사상의 무게에 눌린 사다꼬의 삶을 지탱해주는 것도 그녀이다. 에이꼬로 인해 비로소 남편들의 서사 대신 ‘과부’들의 서사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그리고 이 서사가 어떠한 이데올로기보다도 오래 지속되는 삶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장성규 (문학평론가) 해외의 독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한국의 단편소설들 영어로 한국의 우수한 문학작품을 번역하여,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 한국문학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세트(61~75번)가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세트 5는 지난 세트와 또 다른 카테고리로 새로운 느낌과 깊이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출간된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세트 4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소개되는 등 국내외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드라마와 음악으로 시작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이제는 소설을 비롯한 문학 분야로도 널리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는 신경숙 작가와 같은 스타 작가의 작품이 번역되어 해외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직 영어권 국가에서 한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는 지금까지 75명의 한국 대표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우수한 작품들을 번역하여 작품에 대한 해설문까지 수록한 만큼 한국의 단편소설을 해외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시아 출판사는 올해 안에 세트 6과 세트 7을 출간하여 총 105권의 대규모 전집을 완간할 계획이다. 이 시리즈의 번역을 총괄적으로 맡고 있는 전승희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과 브루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한국문학 교수는 “앞으로 나올 식민지 문학작품들은 한국의 일제 강점기를 전후로 한 중요한 문학작품들로서 전집이 완간되면 시리즈에 대한 인지도는 해외에서의 한국문학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계’, ‘일상의 발견’, ‘금기와 욕망’ 현대 사회의 내밀한 부분에 존재해온 문제의식을 재조명한 3가지 키워드 시리즈는 한국 내에서 문제의식을 가진 중요 작품들을 선정한 후 카테고리별로 묶어 세트마다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이번에 출간된 다섯 번째 세트는 ‘관계(Relationship)’, ‘일상의 발견(Discovering Everyday Life)’, ‘금기와 욕망(Taboo and Desire)’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김주영, 윤영수, 정지아, 윤성희, 백가흠 (관계) / 오수연, 강영숙, 편혜영, 부희령, 윤이형 (일상의 발견) / 송영, 정미경, 김숨, 천운영, 김미월 (금기와 욕망)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중요 단편소설들을 수록하였다. 세 개의 카테고리는 현대 자본주의 체제로 사회가 철저히 변모해 온 과정에 따른 여러 가지 양상을 포착하였다. 예컨대 과학문명으로 대표되는 근대화가 만든 인간의 물성화(物性化), 가족의 범주를 벗어나 다각화된 새로운 관계맺기를 시도하는 현대인의 모습 등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에 의해 변모해가는 21세기 한국인의 일상적 풍경들이 오롯이 작가들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또한 세기말을 통과한 한국 소설이 환상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으로 인해 무궁무진한 소재 발굴과 한계의 극복을 이뤘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재미와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번역진의 구성으로 작품마다의 개성이 담긴 영역본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럽고 집중적인 영어 학습을 유도한 디자인 한국의 지역별 방언이 담긴 작품 『쁘이거나 쯔이거나-Puy, Thuy, Whatever』이나 독백체로 구성된 작품 『젓가락여자-Chopstick Woman』 등 이번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세트 5에는 독특한 개성적 작품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이러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의 번역을 그대로 영어권 독자들에게도 전달하기 위해서 현지 내러티브 번역자들이 참여하여 번역문 하나하나를 갈고 닦아, 영어권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호응하며 읽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이 시리즈는 한영대역선의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한국어와 영어를 되도록 대칭으로 배치하여 따라 읽을 때 부담이 없도록 하였다. * 추천사 전문 사람은 빛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안에는 개별자로 존재하는 입자의 속성과 집단으로 공명하는 파동의 속성이 있으니까요. 어쩌면 문학은 서로에게 부딪혀 반사되는 빛의 경로를 기록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_단편 ?꽃?의 소설가 부희령 (Novelist Pu Hee-ryoung) '소설'이라는 거대한 나무를 거머잡고 흔드는 일이 누구에게도 만만한 작업이 아니어서, 온갖 불평을 늘어놓으며 오래 끙끙거려도 그리 창피한 노릇이 아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꺾인다 해도 내가 고집했던 목표가 허황된 것은 아니었다는 확신, 어쩌면 그것은 영원불변한 진리의 한 조각이라 삶의 부질없음조차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어 그럭저럭 나는 행복하다. _단편 ?사랑하라, 희망 없이?의 소설가 윤영수 (Novelist Yun Young-su) 먼 곳에서, 가까운 독자가 되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_단편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의 소설가 김숨 (Novelist Kim Soom) ...당신의 인생에서 거짓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약자들만이 삶을 견디기 위해 환상을 빌
영감을 보내놓고 하루꼬는 누구에게 기별할 정신조차 없었다. 하루꼬는 나 좀 데려가라고, 왜 영감 혼자 갔느냐고 악을 쓰며 울다 몇 번이나 정신을 잃었다. 자식도 없는 데다 하루꼬나 그 남편이나 서점에 틀어박혀 주위 사람들과 별로 어울리지 않은 탓에 장례식장은 쓸쓸하기 짝이 없었다. 유일한 상주인 하루꼬는 영안실에 오기만 하면 혼절을 하고, 염이며 입관이며 화장이며 모든 절차를 그녀가 도맡아 처리했다. 하루꼬의 뒤처리를 그녀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하루꼬나 사다꼬는 저희들끼리는 곧잘 속을 털어놓는 눈치였지만 그녀에게는 한 번도 속엣말을 하지 않았다. 하루꼬 남편이 잘 다니던 학교를 때려치우고 낙향하게 된 이유도 하루꼬의 입을 통해서는 들은 적이 없다. 샌님 같이 생긴 하루꼬의 남편이 전교조라나 뭐라나, 419 뒤에 세상 좋아진 줄 알고 괜히 설쳤다가 쫓겨났다는 사실을 무슨 말 끝에 사다꼬에게 들었다. 그때 사다꼬와 하루꼬는 서로 먹고살기 바빠 왕래도 뜸했다.
The funeral was unparalleled in loneliness, probably because they were childless and because they stuck to themselves in the bookstore, hardly ever engaging with their neighbors. Haruko was the chief mourner but she fainted every time she went to the mortuary. Everything fell to Aiko: the ritual preparation of the corpse, laying out the coffin, and seeing to the cremation. She was so busy looking after Haruko that she was unable to send notices of Haruko’s husband’s death. Aiko didn’t know she’d have to mind Haruko afterwards. There was a ready willingness for Haruko and Sadako to talk things out together, but Haruko never once unburdened herself privately to Aiko. Haruko hadn’t told Aiko why her husband had quit teaching and returned home. Aiko heard about it later from Sadako. A meek man, someone who ardently believed that the world had changed for the better after the 1960 student uprising, he was fired for active involvement in an illegal radical teachers group. At that time, Sadako and Haruko were so busy with their own lives that they were rarely in touch with each other.
목차
봄날 오후, 과부 셋 007
Spring Afternoon, Three Widows
해설 075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085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092
About the Auth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