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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620112 / 118쪽 11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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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네 번째 세트(46~60번)가 출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총 105권의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그리고, 축제」의 화자인 ‘강지선’은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이해심 깊은 남자를 만났지만 어린 시절 성폭력의 기억으로 힘들어하다 남편과 별거 중이다. 옛 직장동료 진의 소개로 취재차 방문한 인도네시아에는 발리의 연쇄폭...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네 번째 세트(46~60번)가 출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총 105권의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그리고, 축제」의 화자인 ‘강지선’은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이해심 깊은 남자를 만났지만 어린 시절 성폭력의 기억으로 힘들어하다 남편과 별거 중이다. 옛 직장동료 진의 소개로 취재차 방문한 인도네시아에는 발리의 연쇄폭탄테러의 여파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연히 찾아든, 그러나 이후의 삶을 돌이킬 수 없는 어둠 속으로 몰아넣은 ‘폭력’으로 인해 ‘나’와 그들의 삶은 파괴되었다. ‘나’의 상처에 집착하기보다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아파하는 강지선과, 과거의 비극에 갇혀 있기보다는 “신께 용서를 비는 의식”을 치르며 살아가는 그들의 삶은 닮아 있다. 이를 통해 ‘나’와 그들의 삶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든 힘은 “불가항력”이었지만 “그 모든 불가항력을 딛고” ‘나’와 그들은 살아가고 있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축제」은 ‘나’의 문제를 타인들이 겪는 공동의 문제로 환원하여 가족의 문제를 성찰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세계인들에게 한국 단편 소설의 깊이와 품격을 전하는 이 시대의 걸작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네 번째 세트(46~60번)가 출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총 105권의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네 번째 세트는 ‘디아스포라(Diaspora)’, ‘가족(Family)’, ‘유머(Humor)’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김남일, 공선옥, 김연수, 김재영, 이경 (디아스포라) / 천승세, 전상국, 이동하, 이혜경, 권여선 (가족) / 한창훈, 전성태, 이기호, 김중혁, 김종광 (유머)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중요 단편 소설들을 기획, 분류하여 수록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네 번째 세트에는 가족이라는 관계의 전형적인 의미가 점점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어 가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단일민족으로서 민족 공동체를 중시하던 과거의 모습과 달리 이제 새롭게 가족, 공동체, 타인의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유머(Humor)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식민지, 전쟁, 분단, 독재 등 불완전한 대내외적 정치 상황이 점차 안정되어감에 따라 달라진 한국문학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바이링궐 에디션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개성과 세계문학의 보편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한 이혜경 작가의 평과 같이,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전집에는 세계의 독자들도 깊이 공감하며 호흡할 수 있는 한국문학의 정수를 담고 있다. 바이링궐 에디션에 수록된 단편 소설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한국 역사의 흐름을 바꾼 주요한 사건들과 그에 응전하여 변화한 한국인의 삶의 양태를 살필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세계인들에게 문학 한류의 지속적인 힘과 가능성을 입증하는 전집이 될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 등 전문 번역진의 노하우 속에서 태어난 빼어난 번역문 이 시리즈는 하버드 한국학 연구원 및 세계 각국의 우수한 번역진들이 참여하여 외국인들이 읽어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손색없는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원작의 품격과 매력을 살렸다. 영어 번역의 질을 최우선으로 삼고 브루스 풀턴(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테오도르 휴즈(컬럼비아 대학교), 안선재(서강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 전승희(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 등 한국 문학 번역 권위자들은 물론 현지 내러티브 번역자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그리하여 그간 한국 문학을 영어로 번역했을 때 느껴지는 번역투의 어색함과 딱딱함을 벗어던진, 영어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텍스트로 갈고 닦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인 테오도어 휴즈와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인 데이비드 매캔이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출간을 반기며 추천사를 썼다. 테오도어 휴즈는 이 시리즈가 세계의 독자들에게 “한국 문학의 풍부함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 될 것으로 추천했다. 데이비드 매캔은 “최상의 번역자와 편집자들이 작업한 시리즈”로 칭찬하며 국경과 언어의 벽을 넘어 사랑받는 한국 문학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불가항력의 비극, 포용의 윤리 “옴 샨티는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뜻해요. 그걸 세 번 반복하는 건, 정신의 고통과 육체의 고통, 그리고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 때문에 생긴 고통에서 풀려나 마음의 평화를 얻으라는 뜻이지요”라는 ‘앨리스’의 말로 소설을 끝맺는 작가 이혜경은, 아마도 가족 간의 갈등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에 가깝지만 ‘마음’을 통해 그 불가항력을 딛고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리고, 축제」의 강지선이 남편과 화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것처럼, 가족 간의 갈등을 딛고 나아가는 가족의 형태가 어떠한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상명하복을 신조로 삼는 마초 중의 마초”인 직장동료 진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강지선을 외면하지 못하는 것처럼, 강지선 또한 허세로 부푼 그의 외면에서 내면의 불안을 예민하게 감지해내는 것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으로 갈등을 딛고 가족, 혹은 공동체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질 수 있을 거라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차성연 (문학평론가) 추천사 전문 이해란 경험이다. 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경험. 낯선 방문객은 나에게 이해를 가르치기 위해 찾아오는 스승이다. 그 스승 앞에서 나는 불안하지만, 그 불안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리라. _단편 「모두에게 복된 새해」의 소설가 김연수 (Novelist Kim Yeon-su)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창, 4부 디아스포라 문학을 기대합니다! I look forward to reading the “Diaspora Literature” series, Korean literature's newly opened window to the world. _단편 「코끼리」의 소설가 김재영 (Novelist Kim Jae-young) 보다 많은 세계의 독자들이 흥미롭고도 열정적인 한국소설에 탐닉하는 계기가 되기를 비손합니다. I sincerely pray that this story will provide an opportunity to attract more readers around the world to the fascinating, passionate world of Korean literature. _단편 「전당포를 찾아서」의 소설가 김종광 (Novelist Kim Chong-kwang) 어쩌다 길을 잃게 되었는데, 식사동 가구공장 일대였습니다. 진흙길이었고, 길마다 타이어 자국이 깊게 패어 있었습니다. 공장마다 문을 활짝 열어놓아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제 쪽을 흘깃댔습니다. 낯선 여자가 이방인처럼 보였겠지요. 「먼지별」이 다른 나라 말로, 다른 나라의 독자를 만난다니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나를 안았을 때, 내 몸은 열리지 않았다. 남편의 손길이 닿으면 잇몸까지 드러내며 환히 웃는 아이처럼 반응하던 그곳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꽉 다물려 있었다. “나도 피곤해서 그런가봐. 잘 안 되네.” 사려 깊은 남편은 그렇게 넘겼다. 그다음 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내 의지를 배반하는 몸에 스스로 놀란 나머지, 남편이 손을 뻗쳐오면 지레 긴장했다. “그러니까 꼭 처음 하는 여자 같아.” 새롭게 자극을 받은 듯하던 남편은 어느 날 “나한테 뭐 화났어? 대체 왜 그래?” 하고 물었다. 좀 더 긴 간격을 두고 전보다 현저히 떨어진 열의로 다시 시도했던 날엔 드디어 말했다. “병원에라도 가봐야 하는 거 아냐?” 다음날, 나는 남편의 회사 근처로 갔다. 그 이야기를 집에서 털어놓으면, 집안이 온통 화산재 같은 불결함으로 뒤덮일까봐. 나는 단숨에 털어놓았다. 다 잊었다고, 당신을 만나 극복했다고 믿었는데, 구더기처럼 말간 그 얼굴을 본 순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에 짓눌린 열두 살짜리로 돌아갔다고. 그러니 당신, 기다려달라고.
My husband returned from his business trip but when he took me in his arms, I couldn’t open up to him. His touch would usually get my nether parts to spread like a girl smiling ear to ear, but that night they refused my bidding and shut themselves up. “I must be tired too. I can’t get it up.” He knew what was happening, but that’s how considerate he was. The next time was the same. I was shocked―how could my body betray me like this. What was worse, when he reached out for me I was already tensed up. “Wow, just like a virgin,” he said, but the excitement of that prospect soon wore off, and one night he said, “You must be mad at me, what’s wrong?” We took another break, longer than the previous one. But when we tried once more and I responded with less interest than ever, he finally suggested I see a doctor. But instead, the next day I met him near where he worked. I was afraid our domestic life would be contaminated with volcanic ash if I broke the news at home. I told him, practically in a breath―I thought I’d forgotten it, I thought I’d finally overcome my past when I met him, but the moment I saw that milky, maggoty face at the wedding I reverted to the 12-year-old girl oppressed by a secret she could tell no one, and I begged my dear husband to wait until I was ready again.
목차
그리고, 축제 007
And Then the Festival
해설 089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099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108
About the Auth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