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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죽도 그늘 아래

시리즈 :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소설 시리즈 [143]

성석제 저 | 전승희 역 | 아시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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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006031 / 107쪽 115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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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성석제의 「협죽도 그늘 아래」는 현대판 소설 ‘망부석(望夫石)’이라 할 만하다. 이 소설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그리워한 ‘한 여자’의 사연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여자는 스물에 대학생인 신랑과 결혼했다. 결혼하고 일 년 만에 전쟁이 났고 남편은 학병입대 지원을 했다. 남편은 유엔군 군속 통역으로 전장에 있었고 여자는 시댁식구와 함께 전쟁을 겪었다. 전쟁은 끝났고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십 년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남편. 사실 남편은 전쟁터에서 실종된 행방불명자였고 ‘법적 사망자’로 처리되었다. 하지만 그 사실이 여자의 기다림을 포... 성석제의 「협죽도 그늘 아래」는 현대판 소설 ‘망부석(望夫石)’이라 할 만하다. 이 소설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그리워한 ‘한 여자’의 사연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여자는 스물에 대학생인 신랑과 결혼했다. 결혼하고 일 년 만에 전쟁이 났고 남편은 학병입대 지원을 했다. 남편은 유엔군 군속 통역으로 전장에 있었고 여자는 시댁식구와 함께 전쟁을 겪었다. 전쟁은 끝났고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십 년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남편. 사실 남편은 전쟁터에서 실종된 행방불명자였고 ‘법적 사망자’로 처리되었다. 하지만 그 사실이 여자의 기다림을 포기하게 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오십 년을 기다린 여자가, 칠순 잔치를 맞아 찾아온 친척들을 배웅하러 마을 길목에 나와서 ‘스무 살 신부의 모습’으로 협죽도 그늘 아래 앉아 있다. 출판사 서평 세계인들에게 한국 단편 소설의 깊이와 품격을 전하는 이 시대의 걸작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이하 “《바이링궐 에디션》”)의 세 번째 세트가 출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총 100권의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최근에 출간된 세 번째 세트는 서울, 전통, 아방가르드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김소진, 조경란, 하성란, 김애란, 박민규(서울), 박범신, 성석제, 이문구, 송기원, 서정인(전통), 박상륭, 배수아, 이인성, 정영문, 최인석(아방가르드) 등 한국의 대표 작가들의 단편 소설들을 기획, 분류하여 수록하였다. 한국 대표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도 한국 역사의 흐름을 바꾼 주요한 사건들과 그에 응전하여 변화한 한국인의 삶의 양태를 살필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세계인들에게 문학 한류의 지속적인 힘과 가능성을 입증하는 전집이 될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 등 전문 번역진의 노하우가 결집된 최고의 시리즈 이 시리즈는 하버드 한국학 연구원 및 세계 각국의 우수한 번역진들이 참여하여 외국인들이 읽어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손색없는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원작의 품격과 매력을 살렸다. 영어 번역의 질을 최우선으로 삼고 브루스 풀턴(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테오도르 휴즈(컬럼비아 대학교), 안선재(서강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 전승희(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 등 한국 문학 번역 권위자들은 물론 현지 내러티브 감수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그간 한국 문학을 영어로 번역했을 때 느껴지는 외국 문학이라는 어색함을 벗어던진, 영어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텍스트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작품들 가운데에는 번역투라는 걸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의 작품들은 내가 구사하는 것보다 수준 높은 영어로 되어 있어 번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_브래드(브래들리 레이 무어), 밴드 버스커버스커 드러머, 상명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그동안 외국 독자들과 만날 때면 소통 기반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이번 기획이 그런 소통의 기반을 마련해줄 것 같아 기쁘다.” _단편 《하나코는 없다》의 소설가 최윤 “학교 다닐 때 영한대역판으로 외국 작품을 많이 읽었는데 내 작품도 그런 식으로 소개됐다니 기쁘고 재밌다. 영어로 작품을 접한 독자들이 받는 느낌이 한국어 독자들이 받은 느낌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_단편 《중국인 거리》의 소설가 오정희 ‘서울’, ‘전통’, ‘아방가르드’ 우리 사회의 내밀한 부분에 존재해온 문제의식을 재조명한 3가지 키워드 이번에 출간하는 세트3은 서울, 전통, 아방가르드라는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익숙한 문제의식이지만 20~30대 젊은 세대나 외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작품에 대한 짧지만 심도 있는 해설과 비평의 목소리, 작가 소개를 수록하였다. 한국의 문학평론가들이 작품의 해설을 담당하여 원작이 함의하고 있는 의미와 작가가 추구하고자 한 가치 등을 한국의 독자들뿐만 아니라 외국의 독자들도 알기 쉽도록 서술하고 있다. 서울 Seoul 메트로폴리스 서울은?드라마와 영화,?K-Pop,?IT?분야에서?한류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며 현대 도시의 역동성을 구가하고?있다.?이러한 활력 이면에 서울은?또한?하우스푸어,?워킹푸어와 같은 신빈곤층의 확장,?가족 형태의 다양성과 개인주의의 확장, 다문화 문제와?세대간?갈등을?노정하고 있다.?소비문화의?토양에서 자란 젊은 작가들은 서울의 이러한 외형적 열기와 내부적 갈등이 혼재한 서울의 빛과 그림자를 발랄하고 다양한 상상력으로 쫓고 있다. 전통 Tradition 한국은 오랫동안 농경생활을 기반으로 한 유교사회였다. 전통 사회에서 한국인들은 공동체적 삶을 중시하고 고유한 문화를 가꾸며 살았다. 이 전통은 1970년대 산업화, 도시화를 겪으면서 급격하게 변화했다. 한국 작가들은 서구적 근대의 한계를 추적하는 한편, 농경적 감성과 상상력으로 전통적 가치들을 기록하고 한국적 서정을 구현하여 이를 넘어서려고 했다. 아방가르드 Avant garde? 굴곡 많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 문학의 전위는 때로는 프로파간다와, 때로는 ‘탈민족, 탈현실’이라는 탈주선과 결합했다. 하여 그것은 파시즘에 억압된 민족 해방을 기획했거나, 거대 담론과 역사에 짓눌린 ‘개인’과 ‘타자성’의 해방을 의도했거나 간에, 정치적인 함의를 띨 수밖에 없다. 그들 전사에 의해 한국 문학의 형식은 내용적으로, 형식적으로 미학적 갱신을 거듭해왔다.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바이링궐 에디션》은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도 미국 독자들에게 판매되어 한국과 한국 문학을 알리고 있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컬럼비아대 동아시아학과, 보스턴 칼리지, 워싱턴대학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아시아학과 등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의 대표 단편 소설들이 미국과 북유럽 등 해외에 소개되고 현재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은 우리 소설의 해외 소개와 번역 작업, 한국인의 정서를 한국 문학을 통해 재발견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망부가(望夫歌石)―찬란한 기다림에 부쳐 이러한 유려함과 아울러 이 소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기다림은 시간과 함께 장소를 필요로 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기다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장에 나가 행방불명되어 돌아오지 않은 남편을 기다리는 데 오십여 년이 걸렸다. 물론 이 기다림의 시간은 ‘페인트로 나이테’를 그려 넣는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 그리고 어떤 삶이든 오십여 년의 시간을 기다림 하나의 행위로만 채우는 삶을 상상하기는 힘들다. 그 때문에 기다림의 행위에 장소가 필요한 것이다. 기다림의 시간은 “가시리로 가는 길목, 협죽도 그늘 아래”라는 장소를 가짐으로써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마중의 장소인 ‘길목’에 있는 ‘협죽도’는 독(毒)을 품은 나무라고 해서 그 누구도 그 그늘 밑에 앉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 장소에서 행해진 것이기 때문에 여자의 기다림은 ‘죽음’에까지 육박할 수 있었으리라. 전국 도처에 ‘망부석’이 놓여 있는 장소가 입증하고 있듯이, 작가는 한 여인을 위해 ‘가시리 길목에 있는 협죽도 그늘 아래’라는 구체적인 장소를 마련한 것이다. -박정희 (문학평론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 미국 컬럼비아대

저자 소개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문학사상』에 시 「유리 닦는 사람」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단편소설 「유랑」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탁월한 이야기꾼의 탄생을 예고했다.



2000년 소설집 『홀림』으로 동서문학상, 2001년 단편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소설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현대 한국문학에서 숨죽이고 있던 해학의 전통을 되살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의표를 찌르는 해학과 능청을 주무기로 소설의 서사성에 충실한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인 그는 2003년 단편소설 「내 고운 벗님」으로 현대문학상, 2005년 단편소설 「잃어버린 인간」으로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재미나는 인생』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조동관 약전』 『호랑이를 봤다』 『홀림』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참말로 좋은 날』 『지금 행복해』 『인간적이다』 『이 인간이 정말』,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아름다운 날들』 『인간의 힘』 『도망자 이치도』 『위풍당당』 『단 한 번의 연애』, 산문집 『즐겁게 춤을 추다가』 『소풍』 『농담하는 카메라』 『칼과 황홀』 등이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뉴욕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공부했다. 지난 2년간 서울에서 거주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에 깊이 몰두할 기회를 가졌다.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한다.
감수 《브라운 부인》, 《당신에 대해서》, 《내 영혼의 우물》, 《협죽도 그늘 아래》, 《아겔다마》, 《월행》,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유자소전》, 《나는 봉천동에 산다》,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목련공원》,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직선과 독가스》, 《무자년의 가을 사흘》, 《I Am So Happy I Was Born 영어로 읽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The Bicycle Thief 영어로 읽는 자전거 도둑》, 《오늘의 운세》등이 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하버드 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아시아 문예 계간지 《ASIA》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오만과 편견》(공역),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도심의 절간》, 《무자년의 가을 사흘』, 《I Am So Happy I Was Born 영어로 읽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The Bicycle Thief 영어로 읽는 자전거 도둑》 등,  


감수도서로 《오늘의 운세》《병신과 머저리》《어둠의 혼》《순이 삼촌》《엄마의 말뚝》《무진기행》《삼포 가는 길》《돌아온 우리의 친구》《원미동 시인》《풍금이 있던 자리》《전당포를 찾아서》《아베의 가족》《먼지별》《모두에게 복된 새해》《유리방패》《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문 앞에서》《코끼리》《필론의 돼지》《직선과 독가스》《새벽 출정》《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목련공원》《칼에 찔린 자국》《판문점》《은행나무 사랑》《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성탄특선》《나는 봉천동에 산다》《유자소전》《향기로운 우물 이야기》《월행》《당신에 대해서》《브라운 부인》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여자의 방에는 여자가 시집올 때 가져온 숟가락이 있다. 끝이 초생달 모양으로 닳은 놋쇠 숟가락이다. 그 숟가락은 여자가 자신의 집에 들어와서 자던 첫날밤, 문고리에 걸렸다. 그때처럼 여전히 끝이 날카로운 그 숟가락이 여자 아닌 누군가의 손에 의해 벗겨진 적이 있었던가. 누군가 그것을 벗기고 여자의 집에서 여자와 다른 무엇을 가져가려고 했었나. 여자만이 알 것이고 기억하리라. 그러나 가시리에서 여자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은 누가 감히 여자의 집에서 도둑질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다. 도둑질 한다고 해서 도둑질할 수도 없는 것을 가져가서 무엇에 쓰겠는가. 협죽도도 안다. 협죽도에게 물어보라. 수국에게 물으라. 남의 삶을 도둑질할 수 있는가. 있다면 그걸 어디다 쓰겠는가고. 여자는 자신의 일생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There was a spoon in her room. It was a spoon she’d brought from home when she married. It was a brass spoon with its edge worn out and thinned like a crescent moon. That spoon was hung on the iron-ring handle of her bedroom door the first night she moved to her new home. Had a hand other than hers ever taken out that spoon? Had someone ever taken it out and tried to take her and other things from her house? Only she could know and remember the answer to that question. Those who had been living with her in Gasi-ri asked who would dare to steal anything from her house? What would they do with something they couldn’t steal even if they took it? The oleander knew. Ask the oleander. Ask the hydrangeas. Can anyone steal anyone else’s life? And even if they could, what would they do with it? She devoted her life to her life.
  -성석제, 『협죽도 그늘 아래』중에서-


 

목차

목차
협죽도 그늘 아래 007
In the Shade of the Oleander
해설 083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095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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