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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분의 1의 우연

원제 : 十万分の一の偶然 (1981)

마쓰모토 세이초 저 | 이규원 역 | 북스피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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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경우, 보도와 인명 중에 당신은 어느 쪽을 우선하겠는가?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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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791070 / 400쪽 141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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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경우 보도와 인명 중에 당신은 어느 쪽을 우선하겠는가? 이 책은 두 가지 질문을 우리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개인이 자기표현을 위해서 하는 행동을 사회는 어느 선까지 용인할 수 있는가? ?우리 사회는 개인이 자기표현을 위해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제지할 논리를 가질 수 없는 것인가? 현대를 사는 우리는 그럴 마음만 있다면 누구라도 야마가 교스케 정도의 촬영자 및 정보 제공자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명’의 뿌리인 사회적 지위와 보수에 개의치 않는다면 ‘적的’을 떼어 버리고 단숨에 저...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경우 보도와 인명 중에 당신은 어느 쪽을 우선하겠는가? 이 책은 두 가지 질문을 우리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개인이 자기표현을 위해서 하는 행동을 사회는 어느 선까지 용인할 수 있는가? ?우리 사회는 개인이 자기표현을 위해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제지할 논리를 가질 수 없는 것인가? 현대를 사는 우리는 그럴 마음만 있다면 누구라도 야마가 교스케 정도의 촬영자 및 정보 제공자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명’의 뿌리인 사회적 지위와 보수에 개의치 않는다면 ‘적的’을 떼어 버리고 단숨에 저널리스트 자체가 될 수도 있다. 바꿔 말해 우리는 저널리즘과는 거리가 먼 일반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기회만 된다면 ‘보도’라는 행위를 통해서 쉽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해설-「소름이 돋을 만큼 현대적」, 미야베 미유키 한밤중의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6중 추돌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트럭이 전복되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연달아 추돌하며, 6명의 사람들이 한 순간에 목숨을 잃는다. 마침 근방에서 야경을 찍으려 했던 아마추어 사진가 야마가는 이 현장을 카메라에 담게 되고 그 사진은 ‘10만 분의 1의 우연’이 만들어 낸 사진이라며 격찬을 받는다. 하지만 그 사고를 통해 약혼녀를 잃은 누마이 쇼헤이는 사고와 야마가의 사진 사이에 필연적인 인과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야마가에게 접근하는데……. 인생에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은 엄청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장면이 사람이 죽어 가는 현장이라면? 사진을 먼저 찍어야 할까, 사람을 먼저 살려야 할까? 답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과 맞닥뜨린다면, 우리는 고민 없이 사람의 목숨부터 구할 수 있을까? 한밤중의 도메이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6중 추돌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트럭이 전복되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연달아 추돌하며, 6명의 사람들이 한 순간에 목숨을 잃는다. 마침 근방에서 야경을 찍으려 했던 아마추어 사진가 야마가 교스케는 이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다. 추돌한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아 어둠을 대낮처럼 밝힌 생동감 넘치는 사진은 ‘10만 분의 1의 우연’이 만든 셔터 찬스였다는 극찬과 함께 신문사의 사진 공모전에서 연간 최고상을 수상한다. 수상 기념으로 신문에 실린 야마가의 사진은 거센 반향을 일으킨다. 사진 속, 불길이 치솟는 차량 안에 사람이 갇혀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 짝이 없는 사진이다, 사진을 찍을 시간에 왜 사람을 구하려 하지 않았느냐, 라는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친다. 그에 대해 신문사와 심사위원 측은, 이미 사람을 구하기엔 늦었다, 또한 끔찍한 만큼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가치 있는 사진이다, 라며 야마가를 두둔한다. 그렇게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그 사고를 통해 약혼녀를 잃은 누마이 쇼헤이는 사고와 야마가의 사진 사이에 우연이라고만 여길 수는 없는 필연적인 인과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야마가 교스케에게 접근한다. 1955년 5월, 일본 세토 내해를 오가던 연락선 시운마루 호와 화물선인 제3우코마루가 충돌하여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시운마루 호에는 수학여행 중이던 초중학생들이 타고 있었고,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168명이 사망하였다. 이때 구조에 나선 배에 탄 승객이 우연히 이 사고 현장을 찍었는데, 그는 이후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된다. 왜 사람을 먼저 구하지 않고, 사진부터 찍었느냐는 것이다. 평소에 카메라를 좋아하던 세이초는 이 사건을 계기로 카메라맨이 가져야 할 의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앞에 만 번에 한 번, 십만 번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가 막힌 장면이 펼쳐진다면, 카메라맨이라면 누구라도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장면이 사람이 죽어 가는 현장이라면 카메라맨은 사진을 우선해야 할까, 인명 구조를 우선해야 할까? 답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과 맞닥뜨린다면 우리는 고민 없이 사람의 목숨부터 구할 수 있을까?

저자 소개

1909년 12월 21일~1992년 8월 4일

1909년 키타큐슈 코쿠라에서 태어난 세이초는 펜네임으로 같은 한자(淸張)를 쓰지만 본명은 키요하라라고 읽는다.
마쓰모토 세이초는 모든 규범을 넘어선 작가이다. 일본의 문학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다양하고 명확한 개성을 가진 작가라고 할 수 있다. 
1951년에 쓴 처녀작 《사이고 지폐(西郷札)》가 <주간 아사히> ‘백만 인의 소설’에 3등으로 입선하면서 데뷔하였고 이 작품은 25회 나오키상 후보에까지 오른다. 52년 단편 《기억(記憶)》, 《어느 고쿠라일기전(小倉日記傳)》을 발표하고 53년 아쿠타가와상(芥川賞)을 받는다. 1955년부터 《잠복(張込み)》, 《얼굴(顔)》을 시작으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57년 《얼굴》이 제10회 일본탐정작가클럽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점과 선(点と線)》의 연재를 시작한다. 《점과 선》은 다음 해 간행된 《눈의 벽(眼の壁)》과 함께 사회파 추리소설로 불리며 베스트셀러가 된다. 
《점과 선》 이후 ‘세이초 이전’, ‘세이초 이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이초 붐’을 일으킨다. 트릭이나 동기를 중점에 뒀던 추리소설이 인기를 끌던 당시, 세이초는 동기의 묘사에 중점을 두고 추리소설에 사회성을 추가하였다. 세이초의 이러한 새로운 경향의 ‘사회파 추리소설’은 언론의 환영을 받는다. 이러한 그의 작풍은 현재까지 미야베 미유키를 비롯해 기리노 나쓰오, 다카무라 가오루, 히가시노 게이고 등의 작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야베 미유키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현대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맥을 잇고 있다.
1963년 《일본의 검은 안개(日本の黒い霧)》 등의 업적으로 제6회 일본저널리스트회의상을 수상한다. 67년 제1회 요시카와 에이지 상 수상, 70년 제18회 기쿠치간 상, 90년 아사히 상을 수상한다. 《얼굴》, 《점과 선》, 《모래그릇(砂の器)》 등은 아시아뿐 아니라 영미권에까지 번역출간되었다. 《잠복》, 《모래그릇》, 《불과 해류》, 《종족동맹》, 《의혹(疑惑)》 등 다수의 작품들이 영화, 드라마화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최근까지 리메이크되어 총 410회가 넘게 드라마, 영화화가 이루어졌다. 
세이초는 일본 미스터리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논픽션, 역사, 평전 등까지 광범위한 활동을 하며 일본 문학의 거인으로 남아 있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문학, 인문, 역사,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하고 번역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뇌를 단련하다》 《제1권력》 《천황과 도쿄대》 《인 더 풀》 《개인적 체험》 《이유》《내일의 디자인》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희생자의 언니가 비탈면에 기대어 놓는 형태로 꽃다발을 갓길 가장자리에 놓았다. 복사꽃의 붉은빛과 유채꽃의 노란빛이 마른풀 앞에 선명하게 비쳤다. 언니는 고개를 숙이고 간절히 합장하면서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다가 이내 오열하기 시작했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그녀의 어깨가 하염없이 파도쳤다.
남자는 그녀와 나란히 합장했다. 그 역시 어깨를 떨었다. 욱, 욱, 하는 이상한 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격한 통곡이 되었다. 무릎을 꿇고 있다가 앞으로 엎드린 자세가 되어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손가락 사이로 눈물이 흘러 떨어졌다.
조심스레 뒤를 돌아다본 교통계장은 남자가 우는 모습을 보고, 처제인 야마우치 아키코를 꽤 사랑했던 게로군, 하고 생각했다.
- p.49

 

“하지만…….”
그가 시선을 쳐들며 말했다.
“사고는 언제 어느 구간에서 일어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도메이 고속도로에는 커브 구간이 무수히 많습니다. 특정한 지점에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아주 낮습니다. 또 설령 그 지점을 예상할 수 있었다고 해도 그게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
다. 낮에 일어날지 밤에 일어날지도 알 수 없지요. 니시다 씨의 말씀대로라면 야마가 씨는 꿈처럼 막연한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만…….”
“그게 바로 야마가 군의 집요함이죠. 상식적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에게는 그런 이상한 기질이 있어요. 이상한 피사체를 추구하다 보니 성격도 이상해진 거겠죠.”
니시다는 다시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렇게 확률이 희박한 것을 끈기 있게 기다린다니, 글쎄, 과연 어떨까요.”
“하시모토 씨가 그렇게 말씀하셔도, 실제로 그 사람이 그날 현장에서 밤 11시에 대형 사고 현장을 촬영하지 않았습니까.”

- p.79

 

목차

목차
연간 최고상
반향
현장 조문
꽃다발과 히나 인형
초보자의 방문
야마가 교스케라는 사람
우연을 물고 늘어지다
불덩어리
다시 현장으로
현장 조사
종잇조각들의 실체
조명기구
소개자
무적 소리 들리는 객실
전화와 활자
두 개의 시든 꽃다발
내면의 목소리
시대의 증언
현장 사전 답사
어둠 속을 함께 걷다
죽마
크레인 위
촬영 문답
사고 현장 이야기
15미터 아래
현장검증
담배꽁초와 부인
늘 혼자
대마의 계절
가노잔 산으로 가다
밀교 사원
산 위의 밤
최고점 352미터
환시 환각
최후의 불빛
소름이 돋을 만큼 현대적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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