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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골의 꿈 - 상[개정판]

시리즈 : 광골의 꿈 [4] , 백귀야행 (교고쿠도) 시리즈 [22]

교고쿠 나쓰히코 저 | 김소연 역 | 손안의책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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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028815 / 448쪽 14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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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명한 괴기소설가 우다가와의 아내 아케미는, 전남편의 죽음과 함께 잃어버렸던 기억을 더듬으며 8년의 시간을 살아왔다. 그러나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억 속에서 자신이 아닌 타인의 기억이 문득문득 섞여 있는데……. 점차 경계가 애매해져가는 자신의 인생과 꿈속 여인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아케미. 그녀의 앞에, 8년 전에 살해당한 전남편이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다――.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제3탄, <광골의 꿈> 개정판 출간.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현재 일본의 각종 미디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백귀야행 시리즈’는 한국에서 ‘교고쿠도 시리즈’라는 애칭으로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다.
‘백귀야행 시리즈’는 그의 첫 작품이기도 했던 <우부메의 여름>을 시작으로 <망량의 상자>, <광골의 꿈>, <철서의 우리>, <무당거미의 이치> 등으로 계속 작품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으며, 본편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조연들을 주인공으로 한 <백귀야행 음>과 <백귀야행 양>, 본편의 주인공 중 한명인 ‘에노키즈’의 이야기를 그린 <백기도연대>까지, 그 엄청난 양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 이상한 일 따위는 없습니다.”

이제는 ‘일본의 현상’이 된 교고쿠 나쓰히코는 ‘백귀야행 시리즈’에서 ‘추리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이상한 일’로 인식되고 표현되는 초자연적인 현상 혹은 그 세계관을, 뇌와 신경, 양자역학과 물리학, 기독교와 불교를 비롯한 각종 종교와 심리학 등과 같은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세계관과 그 모든 것의 역사적 맥락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존재해야 할 것만 존재하고, 일어나야 할 일만 일어나는 것”임을 설파하고 있다. 더불어 초자연적인 세계관과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세계관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며 때로는 아파하는 존재들의 치유를 함께 모색한다.

자신의 기억 속에 떠오르는 타인의 기억.
바다에 떠다니는 금색 해골, 그리고 뼈에 대한 추억들.


1950년대 일본. 저명한 괴기소설가 우다가와의 아내 아케미는, 전남편의 죽음과 함께 잃어버렸던 기억을 더듬으며 8년의 시간을 살아왔다. 그러나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억 속에는 자신이 아닌 타인의 기억이 문득문득 섞여들어 그녀를 불안하게 한다.
점차 경계가 애매해져가는 자신의 인생과 꿈속 여인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던 아케미. 8년 전에 죽은 전남편이 찾아오는 환상을 견디지 못한 그녀는 시라오카 목사가 운영하는 교회에 참회를 하러 가는데, 그곳에는 기바의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후루하타가 식객으로 머물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뼈에 대한 기묘한 꿈을 꾸던 후루하타는 그녀가 말하는 과거와 전생의 기억에 큰 충격을 받고, 그를 돌보던 목사의 태도도 뭔가에 홀린 듯 이상해진다.
그러는 동안, 그들이 있는 가나가와의 해안에는 금색 해골이 떠다닌다는 목격담이 나오기 시작하고, 며칠 후 그 해골은 평범한 해골로, 그리고 더 지난 후에는 살가죽과 머리카락까지 돋아난 사람의 머리로 발전해 기바를 혼란시킨다. 때를 같이해 하야마의 후타고야마 산속에서는 열 명의 남녀가 수의를 입은 채 자살한 시체로 발견되지만, 그 신원은 미궁에 빠진 상태. 기바의 혼란과 짜증은 극에 달한다.
한편, 아직도 이전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세키구치는 구보 ?코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소설가 우다가와를 소개받고, 정신병을 앓고 있는 그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병역을 기피한 그녀의 전남편이 목이 잘린 채 발견된 사건은 아직 진범이 잡히지 않은 상태. 계속 괴로운 환상을 보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우다가와는 그들이 아는 탐정――에노키즈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저자 소개

민속학과 종교학을 아우르는 독특한 작풍으로 ‘교고쿠 나쓰히코 표 문학’을 만들어 낸 천재 작가. 틈틈이 집필한 원고를 가벼운 마음으로 출판사에 투고했다가 편집자가 단 하루 만에 끝까지 읽어 내린 다음, 곧바로 출간을 결정한 첫 작품《우부메의 여름》은 아름다운 묘사, 방대한 지식, 독자적인 세계관과 치밀하게 교차되는 에피소드, 그 모든 것을 집대성해 노도처럼 몰아치는 충격적 결말까지 풍성하게 갖춘 걸작이었으며, 천재 작가의 모든 미덕을 갖춘 교고쿠 나쓰히코의 출현에 일본 문단과 독자들은 열광했다. 1996년 《망량의 상자》제4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1997년 《웃는 이에몬》제25회 이즈미교카문학상 2003년 《엿보는 고헤이지》제16회 야마모토슈고로상 2004년 ‘항설백물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후後 항설백물어》제130회 나오키상 치밀한 연구와 조사를 바탕으로 현실감을 갖춘 지식과 전혀 예측지 못한 순간 독자의 허를 찌르는 현학적인 추리, 특유의 탐미적인 문장이 어우러진 교고쿠의 작품은 수많은 미스터리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작가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디자이너로서도 실력을 발휘해 온다 리쿠와 아야쓰지 유키토 소설의 커버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작품의 영상화에 관심이 많아 《항설백물어》와 《망량의 상자》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웃는 이에몬》,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가 영화화되었고, 저자 자신이 성우, 각본가, 배우 등으로 영상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하드보일드 작가 오사와 아리마사,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와 함께 세 사람의 성을 딴 사무실 ‘다이쿄쿠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역자 소개

197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일본어를 부전공하였다. 현재 출판기획자 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다카무라 가오루의 《리오우》, 교고쿠 나츠히코의 《우부메의 여름》외 교고쿠도 시리즈와 《웃는 이에몬》, 유메마쿠라 바쿠의 《음양사》 시리즈와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샤바케》 시리즈, 미야베 미유키의 《마술은 속삭인다》, 《드림버스터》, 《외딴집》,《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괴이》, 《흔들리는 바위》,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 《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 그 외에 《첫 번째 질문》《나무의 아기들》《산으로 들로 맛있는 딸기 교실》등이 있으며, 독특한 색깔의 일본 문학을 꾸준히 소개, 번역할 계획이다.

책 속에서

나는 바다에 떠 있다.
천천히, 천천히 가라앉아 간다.
어디까지나, 언제까지나 계속 가라앉는다.
빛 따윈 이제 영원히 닿지 않는다.
손을 내밀어 보고, 다리를 흔들어 봐도 허무하게 물을 휘저을 뿐 어떤 해답도 얻을 수 없다.
물에 잠겨 완전히 흐물흐물해진 살이 맥없이 떨어져 나가 바닷물에 녹아 간다.
흩어진 내 살점 때문에 주위의 물이 탁해진다. 탁한 물은 몽글거리며 형태를 바꾸어 위쪽으로 올라가 버린다. 나를 두고, 내 몸이었던 것이 멀어져 간다.
바닷물에 씻겨 새하얀 뼈가 되어도, 왠지 나는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고 가라앉아 간다. 공포가 한계에 달해 큰 소리를 지르지만, 목뼈가 달그락달그락 떨린 뿐이다.
그때 잠이 깬다.
그러나 나는 움직일 수 없다. 아직 뼈만 남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머나먼 수면에 둥글고 희미한 빛이 보인다.
갑자기 떠오른다. 무한한 시간이 걸려 천천히 가라앉아 왔는데, 떠오를 때는 순식간이다. 너무 기세가 빨라서 마침내 뼈는 떨어져 나가고, 갈비뼈도 요골도 어딘가로 날아가 버린다. 등뼈가 작은 진동만 남긴 채 순서대로 떨어지고, 무서운 기세로 멀어져 간다. 머리뼈만 기세 좋게 수면으로 떠올라, 안구를 통해 공기가 침입하고 갑자기 시야가 트인다.
아아, 저것은 둥글게 잘린 밤하늘이다.
나는 우물 속에 있다. _ 14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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