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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와 철학자들 -클래식 보물창고 16

시리즈 : 클래식 보물창고 [38]

F. 스콧 피츠제럴드 저 | 김율희 역 | 푸른책들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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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703178 / 345쪽 13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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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896년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1913년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하여, 에드먼드 윌슨, 존 필 비숍 등과 교우하며 습작 시기를 거쳤다. 1917년 육군 소위로 임관되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후(戰後) 1920년,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감수성을 그려낸 처녀작 『낙원의 이편』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같은 해에 단편집 『아가씨와 철학자』가, 1922년 두 번째 장편소설 『아름다운, 그리고 저주받은 사람들』과 단편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그리고 또 다른 재즈 시대 이야기들』이 출간됨으로써, ‘재즈 시대’를 전형화한 당대의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발돋움했다. 대표작은 역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위대한 개츠비』(1925)로, 무너져 가는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주제를 완벽한 기법과 서정적 문체로 다루어, 발표 당시 T. S. 엘리엇, 거트루드 스타인 등 당대 최고의 작가와 평론가로부터 ‘문학적 천재’, ‘눈부신 예술적 성공’, ‘완벽한 장편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위대한 개츠비』는 《타임》 선정 100대 영문소설에 선정되었다. 그러나 『위대한 개츠비』 이후 10여 년간 피츠제럴드는 알코올에 의존하면서 무질서하고 불행한 생활에 빠졌다. 그리하여, 피츠제럴드는 세 번째 장편소설 『밤은 부드러워』를 1934년에야 비로소 출간했고, 다음 해에 단편집 『기상나팔』도 발표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1936년 피츠제럴드는 《에스콰이어》에 심리적 균열과 문학적 견해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들을 실었는데 ‘무너져 내리다’라는 제목으로 사후 출간되었다. 알코올중독과 병고에 시달리면서 재기를 위하여 마지막 장편 『마지막 거물』을 집필하던 중에 1940년 44세의 나이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역자 소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영문학과에서 희곡을 전공했다. 자라나는 세대가 읽을 좋은 책을 소개하고 싶어 번역을 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지붕 위의 시인 로니≫,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올해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된 ≪손수레 전쟁≫, 뉴베리 상 수상작인 ≪희망을 닮은 아이, 엘리야≫와 ≪매니페스트의 푸른 달빛』, 그 외 ≪이야기 예수≫, ≪이야기 바울≫ , ≪그냥 좋아요≫ , ≪파도의 춤 열두살의 시≫, ≪걸리버 여행기≫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날 데려가요.”
잎이 우거져 그늘진 야자나무 밑 풀밭에 함께 나른히 앉아 있던 어느 늦은 밤, 아디타가 말했다. 흑인들은 악기를 해변으로 가져왔고 기묘한 래그타임 소리가 따뜻한 밤의 숨결을 타고 나긋나긋 떠돌았다.
“십 년 후에 어마어마한 갑부에다 계급이 높은 인도 여인이 되어 다시 나타나고 싶어요.”
아디타가 덧붙였다. 칼라일은 그녀에게 휙 고개를 둘렸다.
“그럴 수 있소, 얼마든지.”
아디타가 웃음을 터뜨렸다.
“이거 청혼이에요? 호외요! 아디타 파남, 해적의 신부가 되다. 사교계 아가씨가 래그타임 연주자였던 은행 강도에게 납치되다.”
(중략)
아디타는 팔을 뻗어 그의 손을 쓰다듬었다.
“친애하는 커티스 칼라일 씨.”
아디타가 부드럽게 말했다.
“날 사랑하게 되었나요?”
“중요하다는 듯이 말하는군.”
“중요한걸요…… 왜냐면 난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 같거든요.”
- 본문 48~50쪽 중에서

 

“나와 결혼해 주면 좋겠어요.”
그가 말했다. 그녀는 그에게 팔을 뻗었다. 강렬하면서도 신중하게 그의 입에 키스했다.
“됐죠?”
“사랑합니다.”
그가 말했다. 그녀는 다시 그에게 키스한 다음 작게 한숨을 쉬며 안락의자로 몸을 던지더니 반쯤 드러누웠다.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어 대는 바람에 몸이 흔들렸다.
(중략)
“그래도 안 될 이유는 더 있어요.”
마샤가 말했다.
“뭡니까?”
“어떻게 먹고 살아요?”
“내가 돈을 벌게요.”
“학생이잖아요.”
“문학 석사를 따는 데 조금이라도 신경 쓸 줄 압니까?”
“그럼, 나를 다루는 석사가 되고 싶어요?”
“맞아요! 뭐라고요? 그러니까, 아닙니다!”
마샤는 웃었고 재빨리 걸어가 그의 무릎에 앉았다. 그는 팔로 그녀를 와락 끌어안고 그녀의 목 언저리에 키스 자국을 남겼다.
마샤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당신은 과격한 면이 있어요. 하지만 이건 그다지 논리적인 말은 아니네요.”
“오, 그 이성적인 태도 좀 버려요!”
“어쩔 수 없어요.”
“난 자동판매기 같은 사람들이 싫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제발 입 닫아요!”
그리고 마샤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어서 귀만 쫑긋 세웠다.
- 본문 134~137쪽 중에서

 

“전 사교계의 흡혈귀가 되고 싶거든요.”
그녀는 태연하게 선언하고 찰리에게 단발머리가 그 전주곡이 될 거라고 귀띔했다. 그리고 그의 조언을 구하는 까닭은 그가 여자들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명상하는 불교도의 정신 상태만큼이나 여자의 심리에 대해 무지했던 찰리는 어쩐지 우쭐해졌다.
“그래서 결심했답니다.”
버니스는 목소리를 살짝 높이며 말을 이었다.
“다음 주 초에 시비어 호텔 이발소로 가서 첫 번째 의자에 앉아 머리를 자르기로 말이에요.”
버니스는 주변 사람들이 대화를 중단한 채 자기 얘기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멈칫했다. 그러나 마저리가 일러 준 대로 아찔한 한순간을 넘긴 후 주변에 앉은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던 이야기를 끝마쳤다.
“물론 입장료는 받겠어요. 하지만 모두 찾아와서 격려해 준다면 앞자리 이용권을 발급해 드리죠.”
감탄 어린 웃음소리가 떠들썩하게 울려 퍼졌고 그 웃음소리 밑으로 G. 리스 스토다드가 재빨리 몸을 기울이며 귓속말을 했다.
“지금 당장 특등석으로 예약하겠습니다.”
- 본문 217~218쪽 중에서

 

목차

목차
앞바다의 해적
얼음 궁전
머리와 어깨
컷글라스 그릇
버니스 단발머리가 되다
성체강복식
델리림플 잘못되다
주먹 네 개
역자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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