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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각하

배명훈, 이강훈 저 | 북하우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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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056104 / 364쪽 145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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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20년 전으로 회귀한 시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유머감각이다!”
《은닉》,《타워》,로 한국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작가, 배명훈 최신작
지난 5년간 참 많이도 참았다! 그간 끊임없이 영감을 준 ‘나의 뮤즈’ 총통각하! ‘그분’으로부터 쉴 새 없이 자극받아 쓰여진 독설과 풍자, 상상력의 파노라마가 특유의 유머감각과 버무려져 새롭게 한 권의 연작소설로 탄생했다.
20년 전과 별 차이 없는 오늘을 있게 한 ‘그분’에게 이 책을 던진다!

출판사 리뷰

“20년 전으로 회귀한 시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유머감각이다!”
『은닉』『타워』로 한국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작가, 배명훈 최신작

지난 5년간 참 많이도 참았다! 그간 끊임없이 영감을 준 ‘나의 뮤즈’ 총통각하! ‘그분’으로부터 쉴 새 없이 자극받아 쓰여진 독설과 풍자, 상상력의 파노라마가 특유의 유머감각과 버무려져 새롭게 한 권의 연작소설로 탄생했다.
20년 전과 별 차이 없는 오늘을 있게 한 ‘그분’에게 이 책을 던진다!

지난 5년간 참 많이도 참았다!
그간 끊임없이 영감을 준 ‘나의 뮤즈’, 각하를 위한 문제적 연작소설!


SF에서 출발해, 기존 장르의 경계를 종횡으로 넘나들고, 상상력의 경계를 무너뜨린 작가 배명훈이 다시 도발적 문제소설을 들고 나타났다. 그동안 배명훈은 장편소설『신의 궤도』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존재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았고,『은닉』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인물들을 통해 마음의 공식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보여줬다.
2009년 674층 초고층 빌딩 속에 불온하지만 촌철살인의 현실풍자를 채워 넣은 첫 연작소설 『타워』로 ‘사회파 SF소설’의 새 장을 연 배명훈이 다시 두 번째 연작소설『총통각하』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총통’, 혹은 ‘각하’라는 존재를 가진 모든 인간들의 사회/정부/시대를 장치 삼아, 그의 전매특허인 세련된 풍자와 우아한 독설, 촌철살인의 냉소와 유머를 전면에 배치했다.

배명훈의 뮤즈, ‘각하’의 임기 카운트다운 D-50, D-30…….
이민 안 가고, 이 날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웃기고 재미있어도 치열한 것이 우리 세대의 방식’이라고 말하는 배명훈은『총통각하』에 수록되는 이 연작들이 지난 5년간 ‘각하’로부터 쉴 새 없이 영감을 받아 써내려간 작품이라고 밝힌다. 이 책의 첫 단편 「바이센테니얼 챈슬러」는 5년 전 선거 바로 다음날인 2007년 12월 20일에 쓰여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라.『총통각하』는 이렇게 탄생했다.
지난 정권 5년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영감을 받아 쓰여진 전반부 5편에서 현 정권하에 일어났던 일들을 풍자하여 독재와 민주주의 문제를 제기한다. 후반부 5편에서는 언론사 파업, 4대강과 대운하, 정재계 독점 인사 등의 사건을 통해 권력구조의 본질을 독하게 풍자한다. 그리고 그는 ‘내년’에 대한 희망을 말한다. 그 주체는 호명되지 않은 ‘예언자’인 우리 모두다.

지난 5년간 각종 기기묘묘한 정책 실행, 현실을 ‘타개’하는 고독하고 부지런한 지도력, 눈뜨고 목도해 놓고도 믿지 못할 ‘정치경제판’ 일들로 여러 번 놀라온 우리 ‘국민’들로서는, 재미없고 건조한 ‘지금 여기’의 현실이 작가의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과 만나 얼마나 비상할 수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작가는 이를 정부가 보여준 ‘일종의 창작지원사업’이라 말하기도 한다. ‘권력의 칼날이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많은 눈물, 폭소, 침묵, 통곡이 이 책을 만들었다.

마치 레고 블록처럼, 어떤 조각들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세계가 만들어지는 책!


배명훈이 그의 뮤즈, 총통각하에게 거듭 영감을 받아 쓴 이 다채로운 해학과 독한 풍자의 향연은 직설적이고 당돌하다. 그러나 때로는 낭만적이고 감동적이다. 때로는 아득한 고대의 기사단과 용병부대와 현대의 비행대대를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과학자들의 동면연구실을 방문하고, 낭만을 사랑하는 냉방노조와 용을 만나기도 한다. 현대와 고대, 중세와 미래가 부딪치고,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가 교차하며, 30년간 이어지는 2012년의 시간터널에 갇히기도 하고 갑자기 미래의 우주식민지로 떠나기도 한다. 이 독특하고 재미난 ‘배명훈 월드’는 수록된 아래 10편의 이야기에서 그 비판과 풍자의 생동감을 맛볼 수 있다.

「바이센테니얼 챈슬러」_ 아무리 동면을 해도 바뀌지 않고 200년을 지배하는 총통의 세상. 한 천재과학자 부부가 ‘꼴보기 싫은 총통’과 ‘살기 싫은 나라’에서 떠나기 위해 동면에 들어가지만, 200년 사이 잠깐잠깐 깨어나도 “왜 이 사람이 아직도 총통이야?”를 외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깨어나니 지구 인구도 팍 줄어 있는데, 우주식민지를 개척해 사람들이 거기로 집단이주 했기 때문이다. 그제서야 ‘그분’도 사람들을 따라 우주여행에 나섰다.

「새벽의 습격」_ 특수공수부대 침투사건. 감도는 전운, 대기신호에 긴장한 일군의 공수부대들, ‘이래도 되는 걸까? 이런 것들을 데리고 도시를 점령한다고?’라 회의하지만 정신교육에 열성인 교관. 새벽이 밝아오는 도시를 점령한 비행대대가 가장 처음 한 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고양이와 소와 용의 나라로부터」_ 개나 소나, 용, 혹은 고양이를 숭배하는 다양한 문화권의 지구. 그곳에 여행 간 주인공은 용이 대로나 광장을 차지해도 그 특별함을 공유하며 사는 용의 나라에서 신선한 자극을 느낀다. 반면 그 지역에서 온 방문객은 주인공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나라 말이에요,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지만 문서상으로는 분명히 사람이 지배하는 나라라고 하지 않았어요?”

「발자국」_ ‘이 이야기는 특정 국가의 국내 정치상황과 관련이 없으므로, 시리아, 리비아, 이집트를 비롯한 각국 정부당국자들께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삼가시기 바란다.’

「혁명이 끝났다고?」_ 대학시절 첫사랑 여자선배를 만난 후배. 세계체제론과 맑시즘을 조근조근 설명해주던 아리따운 내 여자선배는 이제 뭘 하며 살고 있는가?

「위대한 수습」_ “각하. 양랑주에는 항구가 없지 않습니까?” “그대가 만들라.” “하지만 각하, 양랑주에는 해안선이 없습니다.” “그것도 만들라.” 설마. 멀쩡한 땅에 도랑을 파고 물길을 내고 운하를 만들어야 하는 삽질의 향연이 펼쳐진다.

「냉방노조 진압작전」_ ‘낭만’을 사랑하는 냉방노조 분투기. 토론을 사랑하고 낭만을 사랑하는 우리를,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주는 울림. “당신은 당신의 냉방을 사랑하기는 한 거요?”

「초록연필」_ 총통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 반대로 세상을 구원하는 예언자에 대한 3부작의 1편(2편은「내년」3편은「Charge!」). 예언자는 과연 예언자인가? 해류처럼 권력을 따라 움직이는 명품 초록연필의 흐름은 최고권력층의 지도를 보여준다. 『타워』의 주 모티프는 바로 그 책보다 몇 년 전 쓰여진 이 단편에서 발전한 것이다.

「내년」_ 박물관에 갇혀서 ‘관리’ 당하는 2012년. 30년이 지나도 절대로 오지 않는 내년. 우리의 ‘내년’에 담긴 희망은 “권력이양 5개년계획”으로 실현될 수 있을까. 한편의 묵시록 영화.
「Charge!」_우리 시대, ‘예언자’란 대체 어떤 존재인가, 질문하는 가장 흥미로운 마지막 편. 평범한 농부의 아들, 초원의 약해빠진 동물 이름을 따 가짜 예언자로 대체된 소녀, 이들에게 과연 세계를 구원하겠다는 열망은 있을까? 혼자 남아서도 깃발을 놓지 않는 이들 호명되지 않은 ‘예언자들’은 이제 우리의 자화상이 될 것인가.

저자 소개

1978년에 태어남.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 재학 중. 「스마트 D」로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단편부문을 수상했다. 2006년 거울 중단편선 《혈중환상농도 13%》에 「냉동인간과의 인터뷰」를, 거울 중단편선 《변신》에 「연애편지」와 「다이어트」를, 과학소설 전문무크 《Happy SF》 2호에 「스윙 바이」를, 과학기술 창작문예 3호에 「모」를 수록했다. 《에스콰이어》 2007년 1월호 "The Newest: 2007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중문화 예술의 첨병 14인"에 선정되었다. 


2010년 「안녕, 인공존재!」로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고, 연작소설 《타워》(2009), 소설집 《안녕, 인공존재!》(2010), 장편소설 《신의 궤도》(2011),《은닉》(2012) 을 출간했다. 

서울대 산업디자인과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책과 잡지, 온라인 등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틈틈이 이야기를 쓴다. 「괴도 20가면」 시리즈, 『고령화 가족』, 『총통각하』 등 200여 권의 단행본에 그림을 그렸다. 지은 책으로 『도쿄 펄프픽션』, 『나의 지중해식 인사』, 일러스트집 『반칙의 제국』이 있다.

책 속에서

p. 17
“왜요? 개헌은 그렇다 치고, 사람들이 왜 또 저 사람을 뽑았어요?”
“그러게. 왜 또 뽑혔을까.”
“경제성장률이 10프로가 넘기라도 했어요?”
“10프로는, 개뿔.”
―「바이센테니얼 챈슬러」중에서

p. 45
무슨 수를 써서든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그뿐이었다. 거의 두 시간에 달하는 그 긴 연설 어디에서도 부연설명이 될 만한 건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기라는 건지, 그리고 어떤 전략목표를 어느 정도로 달성해야 이기는 게 되는 건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없이 그저 전쟁이 시작됐으니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는 말뿐이었다. 물론 그 말만 하고 끝난 건 절대 아니었지만, 필요한 말만 요약하면 그렇다는 뜻이었다.
―「새벽의 습격」중에서

p. 81
새삼 눈에 띄는 게 한 가지가 더 있었어요. 시위대를 둘러싸고 쭉 늘어서 있는 경찰 병력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 말이야.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있더라고. 그래서 그 생각이 났지. 그 여자의 나라에서 용을 둘러싼 경찰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었는지가. 어디였겠어? 당연히 용 반대쪽이었지. 그때 깨달은 거야. 지키려고 마음먹은 건 등 뒤에 두는 거구나. 시선이 향하는 쪽에는 위험해 보이는 걸 두는 거구나.
―「고양이와 소와 용의 나라로부터」중에서

p. 133
그런데 그게 말이 논쟁이지 어디 결론이나 제대로 나는 이야기였겠어? 하는 우리도 슬슬 지겨워지고, 누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아무도 모를 지경으로 이야기가 초점 없이 빙빙 돌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선배가 스르르 고개를 들고는 기침 반 말 반 섞어가며 레닌의 제국주의론이니 세계체제론이니 하는 것들을 무슨 옛날 이야기하듯 줄줄 풀어내기 시작하는 거야. 그런데 그 이야기가 진짜 예술이었거든. 군더더기 하나 없이 핵심 개념만 사용해서 어찌나 깔끔하게 정리를 해 냈던지, 아예 노트에 받아 적는 놈도 있었다니까.
―「혁명이 끝났다고?」중에서

p. 254
전 세계에 흩뿌려진 AK-47 소총의 구부러진 탄창이 모두 무대 밖으로 물러나고 혁명이란 혁명, 투쟁이란 투쟁은 모조리 땅속 깊은 곳에 처박혀 다시는 깨어날 수 없는 긴 잠에 빠져버린 날, 둘 중 하나, 악마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비린내가 진동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무도 그 냄새를 맡지 못했다. 곧이어 그가 일으킬 끔찍한 전쟁도, 그 뒤에 이어질 수백년 간의 파괴와 학살과 고문과 억압과 고난도, 사람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초록연필」중에서

p. 292
절대 2012년 안에는 속할 수 없는 미래에서 온 국가의 소유물. 그 무기가 사람들을 짓밟아 버린다면? 30년간 지속된 영원한 2012년.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결코 다음 칸으로 넘어가지 않을 거대한 시계바늘. 그 시간제한을 지키기로 한 국가의 약속이 스스로에 의해 무너져버린다면? 국가가 스스로 미래의 무기를 가져와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짓밟는 데 사용한다면?
―「내년」중에서

p. 318
“너는 진짜로 예언자가 될 아이였구나.”
유언이었다. 그리고 다시 세월이 흘렀다. 끈질기게 목숨을 이어오던 왕이 세상을 떠나고, 네 번째 악마가 예고한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굴러들어온 왕좌 하나도 제대로 못 지키는 아둔한 왕자. 결국 이피카는 그 변변찮은 선왕의 후계자를 대신해 무기를 들고 군대를 일으켰다. 봉기였다. 기피아가 남긴 그 한마디의 말 때문이었다.
―「Charge!」중에서

p. 351
‘총통’이라는 일반명사 속에서 특정한 대상의 그림자는 슬며시 지워져요. 그 대상은 소설가에게 영향을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소설가는 그 대상만을 위해서 소설을 쓰는 게 아니니까요. 우리가 현실을 고발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프로파간다를 연상하게 하는 간결하고 자극적인 문구를 쓰지, 말을 낭비하면서 굳이 소설을 쓰고 읽지는 않겠죠. 󰡔총통각하󰡕의 풍자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 같은 웃음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총통의 실체가 비어 있고, 총통이 비유일 수 있다는 점이 다행스러워요.
―「해설_레고의 별」중에서

p. 363
이 모든 것이 다 그분의 등장으로부터 시작된 일이다. 이 책의 첫 단편 「바이센테니얼 챈슬러」를 쓰기 시작한 날이 5년 전 선거 바로 다음날인 2007년 12월 20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 뒤로 나는 내가 ‘총통 시리즈’라고 부르게 될 몇 편의 단편을 더 쓰게 되었다.
―「작가의 말_ 나의 뮤즈 총통각하」중에서

목차

바이센테니얼 챈슬러
새벽의 습격
고양이와 소와 용의 나라로부터
발자국
혁명이 끝났다고?
위대한 수습
냉방노조 진압작전
초록연필
내년
Charge!

해설_ 레고의 별 허윤진
작가의 말_나의 뮤즈 총통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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