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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THIRTY 젊은 작가 7인의 상상 이상의 서른 이야기

김언수 외 저 | 작가정신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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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884057 / 22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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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테마소설집 『30』에는 김언수 작가부터 한유주 작가에 이르기까지 젊은 남녀 작가 7인이 삼십 세를 모티프로 장르 및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쓴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소설의 배경이?나 인물, 형식면에서 다채롭고 개성적인 이 작품들이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자살이나 타살 등 죽음을 또 하나의 테마로 차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김언수의 「바람의 언덕」이나 박화영의 「자살 관광 특구」, 정용준의 「그들과 여기까지」에서처럼 자살이란 사건을 둘러싸고 일련의 이야기가 진행되거나 김나정의 「어쩌다」에서처럼 우유부단한 ... 테마소설집 『30』에는 김언수 작가부터 한유주 작가에 이르기까지 젊은 남녀 작가 7인이 삼십 세를 모티프로 장르 및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쓴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소설의 배경이나 인물, 형식면에서 다채롭고 개성적인 이 작품들이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자살이나 타살 등 죽음을 또 하나의 테마로 차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김언수의 「바람의 언덕」이나 박화영의 「자살 관광 특구」, 정용준의 「그들과 여기까지」에서처럼 자살이란 사건을 둘러싸고 일련의 이야기가 진행되거나 김나정의 「어쩌다」에서처럼 우유부단한 타협으로 어쩌다 보니 공범에서 살인자로 전락해버리거나, 박주현의 「모히토를 마시는 방」에서처럼 살해당한 인물 자신이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한유주의 「모텔 힐베르트」에서는 연쇄살인범이 화자로 등장한다. 기억을 사고파는 야시장에서 삼십 세를 반추하는 김성중의 「국경시장」의 경우, 주인공이 의문의 병사를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삼십 세라는 테마가 모두 죽음이라는 테마로 변주된 이 작품집은 현대 사회의 병리적 현상에 작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십 세에 맞이한 죽음이라는 비슷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작품들은 저마다 개성적인 시각으로 이 땅에서 삼십 세로 살아가는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을 변주한다. 그것은 「바람의 언덕」에서 보이는 것처럼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실재적인 공간이거나 「국경시장」과 「자살 관광 특구」에서처럼 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공간 등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펼쳐진다. 또한 인물들 역시 「그들과 여기까지」에서처럼 자살을 꿈꾸지만 코믹한 상황에 빠져 생존을 연장해가는 백수이거나, 「어쩌다」에서 본의 아니게 살인 사건의 공범에서 주범으로 몰리게 되는 불쌍한 청춘을 넘어서 「모히토를 마시는 방」 같은 작품에서는 살해당한 채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유령으로 다양하게 등장한다. 형식면에서도 「모텔 힐베르트」처럼 점묘화를 떠올리게 하는 짧은 단어만으로 시종일관 서술해 나가다가 중간중간 긴 문장을 나열하는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인물의 내면을 묘사하기도 한다. 이 소설들은 우리 모두의 수기이자 일기이며 서른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주문이자 거울이다 「바람의 언덕」에서 그려지는 삼십 세는 “모두들 한순간에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동력을 잃어버린” 나이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고독하게 자신들의 삶을 영위해갈 뿐이다. 그러다가 삶을 견딜 수 없는 때가 오면 소설의 서두에서 인용한 그린란드의 에스키모들처럼 말없이 죽을 뿐이다. 주인공은 그렇게 자신의 눈앞에서 쓸쓸히 자살한 제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열심히 하루하루를 소비해간다. 그에 비해 「어쩌다」에서 그려지는 삼중은 좀 더 적극적으로 삶을 마주 대하는 인물이다. 삼중에게 삼십이라는 나이는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살아갈 날이 창창한 시간이다. 하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아이러니컬하게 점점 더 일이 꼬이고, 가중되는 삶의 부조리함 속에서 전락해 간다는 측면에서 이 소설은 「바람의 언덕」에서 보이는 제이의 죽음보다도 더 비극적이다. 「모텔 힐베르트」는 앞서의 두 작품에 비해 더욱 드라이한 내면 풍경이 펼쳐진다. 연쇄살인범이라는 다분히 자극적인 화자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 소설은 스타카토처럼 짧게 이어지는 단어들의 행렬과 행간을 통해 살풍경한 현실을 리드미컬하게 그려낸다. 특히 수학자 힐베르트가 무한을 비유하기 위해 든 ‘호텔 힐베르트’를 재해석해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계속해서 옆방으로 옮겨야만 하는 모텔의 규칙은 어딘가로 계속해서 밀려나는 우리의 본질을 떠올리게 만든다. 반면 「모히토를 마시는 방」에서 보이는 삼십 세는 「모텔 힐베르트」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앞서의 작품에서 주인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떠밀려가는 데 반해,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남자에게 살해당한 채 805호실이란 시공간에 고정되어 있다. 그래서 「모히토를 마시는 방」에서는 다분히 선언적으로 소설의 첫머리에서부터 “나의 서른 살은 805호실에 있어요”라고 말한다. 과거의 행적을 반추하며 현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앞서의 작품들과 달리 「국경시장」에서는 그 기억마저 모두 팔아버리고 현실로 되돌아오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앞서의 작품들이 팍팍한 현실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이 작품은 그러한 현실에서 훌쩍 떠나 만월이 뜨는 밤에만 열리는 야시장이라는 환상의 공간 속으로 숨어버린 삼십 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그들과 여기까지」와 「자살 관광 특구」는 주인공을 둘러싼 현실이 상반된다는 측면에서 흥미롭다. 「그들과 여기까지」에서 주인공은 조용히 ‘잘’ 죽기 위해 산속의 고시원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찾는다. 그러나 고시원에서 만난 사람들은 끊임없이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며 잘 죽으려는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든다. 「자살 관광 특구」는 자살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마을과 자살을 돕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당연히 소설 속 인물들은 자살을 은근히 돕거나 방조한다. 그래서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주인공이 마을 사람들이 세운 보이지 않는 벽에 번번이 가로막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에게 제공되는 것은 마을이 마련한 편의와 허상, 두 가지뿐이다. 이처럼 각각의 작품들은 저마다 다채롭게 삼십 세의 삶을 펼쳐낸다. 다만 한결같이 그 결과가 죽음 혹은 소멸인 것을 볼 때, 이 소설들은 한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대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통 인식 속에 날카롭게 현실을 파고든 이들 작품들은 삶의 이면을 파헤침으로써 독자들에게 망망대해와도 같은 서른이라는 시간대 위에 현재의 위치를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저자 소개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제3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소설 부문)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단편소설 「막」으로 제42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달로』, 『얼음의 책』,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가, 옮긴 책으로 『작가가 작가에게』, 『눈 여행자』가 있다. 

 어렸을 때는 국어 시간을 싫어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이루어진 국어 수업시간 중 마음 놓고 있었을 때는 듣기와 읽기 시간이었다. 말하기와 쓰기를 가장 싫어했는데, 어쩌다 보니 쓰는 것이, 그리고 말하는 것까지도 직업이 되었다는 사실이 생경하게 여겨질 때가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약력이나 여하한 자기소개서에도 별로 적을 말이 없다. 다만 본인이 포유류 중독자라는 사실을 밝혀둔다(포유류 중독은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 언젠가 호랑이의 등을 쓰다듬어보고 싶다. 몇 년 전부터 번역을 하고 있으며, 최근 ‘울리포프레스’라는 이름으로 출판 등록을 했다. 직원은 본인 단 한 명이다. 2012년 봄 현재 출간된 책은 없으나 올해 안에 누군가의 익명적 시집 한 권을 출간할 예정이다(물론 내 것은 아니다). 그 외 주요 관심사는 비밀이다(실은 너무 뻔해서 별로 공개할 것이 없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명지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개그맨』 『국경시장』, 중편소설 『이슬라』가 있다. 2010년·2011년·2012년 젊은작가상, 2018년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프라이데이와 결별하다〉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잽》, 장편소설 《캐비닛》 《설계자들》이 있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상명여자대학교 교육학과, 서울예술대학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비틀스의 다섯 번째 멤버」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2006년 『문학동네』 평론 부문에 「성난 얼굴로 돌아보지 말라」가 당선되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201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여기서 먼가요?』로 등단해 희곡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 소설집 『내 지하실의 애완동물』, 청소년평전 『꿈꾸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 공저 『공포』 『설렘』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수업』 『30Thirty』 『멸종 직전의 우리』 등이 있다. 

1981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2009년 《현대문학》에 단편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제2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텍스트 실험집단 ‘루’에서 활동 중이다.


저서로《가나》 《30 THIRTY》(공저) 《제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013)》(공저) 《영화 같은 시간》(공저) 《바벨 》이 있다.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덕성여대 스페인어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06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달팽이」가 당선되며 등단했으며 장편소설 『롤리팝과 책들의 정원』, 『로드러너 만화클럽』을 출간했다.

1977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상명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09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공터」가 당선돼 등단했다.

머리말

 

책 속에서

내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동안, 북반구의 그린란드에서 또 누군가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 아무도 서로를 간섭하지 않고 아무도 서로에게 자기 내면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그 얼음집에서, 바다사자와 물개와 고래의 피를 마시고 자란 이 거칠고 뜨거운 사람들은 어느 날 마음에 견딜 수 없는 격정과 우울이 찾아오면 조용히 얼음집 밖으로 나가 혼자서 자살을 할 것이다. 아무도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고 아무도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바다사자와 물개와 고래의 피를 마시고 자란 뜨거운 사람들은 그렇게 죽으니까.

 

목차

목차
바람의 언덕
어쩌다
모텔 힐베르트
모히토를 마시는 방
국경시장
그들과 여기까지
자살 관광 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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