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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1초들

곽재구 저 | 톨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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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15525 / 352쪽 147 x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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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지금 당신 곁을 스쳐가는 1초를 사랑하세요… “이 책에는 바람과 나무와 꽃향기가 가득하다. 가난하나 행복한 벵골 사람들의 자족하는 마음의 향기, 그 절대적 시간의 향기가 가득하다. 똑같은 지구별?에 살면서도 세상 어디에 이렇게 무욕의 순수한 사람들 이야기가 존재하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인생은 1초를 사는 것이라고, 너무 욕심내지 말라고, 스스로 사랑하고 스스로 행복해지라고 속삭이는 한 영혼의 목소리를 들었다.” _정호승 시인 『사평역에서』 『포구기행』 등으로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과 따뜻하고 위로를 주었던 곽재구의 ... 지금 당신 곁을 스쳐가는 1초를 사랑하세요… “이 책에는 바람과 나무와 꽃향기가 가득하다. 가난하나 행복한 벵골 사람들의 자족하는 마음의 향기, 그 절대적 시간의 향기가 가득하다. 똑같은 지구별에 살면서도 세상 어디에 이렇게 무욕의 순수한 사람들 이야기가 존재하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인생은 1초를 사는 것이라고, 너무 욕심내지 말라고, 스스로 사랑하고 스스로 행복해지라고 속삭이는 한 영혼의 목소리를 들었다.” _정호승 시인 『사평역에서』 『포구기행』 등으로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과 따뜻하고 위로를 주었던 곽재구의 신작 산문집이 9년 만에 출간되었다. 이번 산문집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은 저자가 인도 시인 타고르의 고향 산티니케탄에서 540일을 사는 동안, 우리 생의 수많은 1초들, 찰나의 시간들의 가치와 의미를 성찰한 영혼의 기록이다. 이 책에는 가난하고 힘들고 어렵지만 언제나 지상이 천국이고 삶이 축복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람이 노래하고 꽃들이 춤춘다. 작은 종이배를 타고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돌아가 꿈의 시냇가로 떠간다. 저마다 하나의 별인 사람들이 만나 은하수를 이룬다. 시인의 눈으로 본 세상에서는 우리가 평범하게 여겼던 보잘것없는 일상이 기적이 되고 행복이 된다. 지상의 두렵고 쓸쓸한 영혼들에게 바치는 현자의 노래 2009년 7월, 시인 곽재구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의 시 강의를 잠시 멈추고 타고르의 고향인 산티니케탄으로 떠난다. 그리고 2010년 12월 28일까지 540일 동안, 그는 산티니케탄에 체류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여행을 한다. 2000년대 최고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던 『포구기행』이후 시인은 여러 작가들이 참여하는 앤솔로지에 한 편씩 글을 발표하기도 하고, 동화를 쓰거나 신문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하는 신작 산문집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은 어느 지면에도 발표한 적이 없는 ‘전작’이며, 사실 책의 출간에 대한 의식도 없이 ‘필연적으로 쓰여진’ 글들을 묶은 것이다. 이 산문집의 배경은 비슈와바라티 대학교가 자리한 한적인 시골 마을인 산티니케탄이지만, 그것은 여느 여행기나 인도에 관한 잠언집들과는 출발점부터 차이가 있다. 시인에게 그것은 “오래 묵힌 마음의 여행”이었다. “하루 24시간 86,400초를 다 기억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스무 살 때였지요. 1970년대 중반이었고 삶의 현실을 척박했습니다. 정치적 피폐함이 극에 이른 시간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타고르의 시편들을 읽는 순간들은 작은 천국이었지요. 시가 있어서 행복했고 타고르가 있어서 지상 위의 어떤 길이건 끝없이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떠 처음 쓴 시의 한 줄을 타고르에게 보여주고 싶었지요.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그의 빛나는 눈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쓴 허름한 시들은 그의 형형한 눈빛의 체에 걸러져 단 한 줄도 지상에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그의 성긴 체에도 걸러지지 않고 남을 시를 꼭 써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깊었습니다. 이봐요, 타고르… 지금 얼른 내게 와요. 내 시 좀 봐줘요…” 시인이 인도의 유명한 성지도 장엄한 풍광이 사람을 압도하는 여행지도 아닌 산티니케탄으로 떠난 것은 바로 40년 동안 꿈꿔왔던 ‘만남’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평화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산티니케탄은 타고르가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전까지는 평범한 농촌 마을이었다. 타고르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당대 최고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였지만, 계급과 빈부 격차를 타파하기 위한 혁명적 이상을 품고 가문의 본향인 산티니케탄에 ‘아마르 꾸띠르(나의 오두막집)’라는 농촌 공동체를 세운다. 오늘날까지도 이러한 흔적은 남아 있지만, 산티니케탄에서 타고르의 영향은 물질적인 것이라기보다 내면적인 것,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들어 전해지는 ‘정신’에 가깝다. 타고르에 대한 애정과 열망에서 출발한 시인의 산티니케탄 체류는 가장 소박하지만 가장 완벽한 삶의 방식을 간직한 산티 사람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열반의 순간들을 선사한다. 그것은 지금 우리 곁을 스쳐 가는 1초 1초들을 사랑하는 지혜를 터득함으로써 앞으로 맞이하고픈 행복하고 귀한 1초를 불러들이는 제의와 같은 시간들이다. 1.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사람이 하나의 별이라면 시인이 묘사하는 산티니케탄은 우리나라의 1960년대 농촌과 비슷한 풍경이다. 초가집들, 뙤약볕 아래 논에서 일하는 농부들, 우물 긷는 아낙네, 흙먼지 이는 시골길 위로 자전거 타고 가는 아가씨, 소와 개와 염소들,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 저녁마다 전깃불이 나가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이는 반딧불들… 신을 섬기며 농사짓고 아이를 기르고 정을 나누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산티 사람들은 욕심도 경쟁도 고통도 절망도 알지 못한다. 시인은 이들을 ‘별’이라 일컫는다. 1부에서는 그 별과 같은 사람들과 얽힌 ‘인연’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시인은 벼룩시장에서 어린 소녀에게 10루피를 주고 종이배를 산다. 10루피는 한화로 250원 정도지만 인도에서는 한 끼 식사를 배불리 할 수 있는 돈이다. 따라서 아이가 만든 종이배를 10루피를 주고 사는 것은 누가 봐도 실없는 짓이다. 그런데 시인은 소녀의 종이배를 보며 타고르의 시「종이배」를 떠올리고 소녀를 타고르 시인이 보낸 선물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종이배를 사 가지고 와서 마을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아가씨가 시인에게 말을 건넨다. 생명의 물이라는 뜻의 암리타라는 이름의 아가씨는 시인이 타고르를 사랑하여 산티니케탄에 왔다는 얘기에 감동한다. 그리고 타고르의 시 중에 가장 아름다운 「황금빛 배」라는 시를 꼭 읽어보라며 가르쳐준다. 소녀의 종이배가 이어준 또 하나의 인연이다. (「종이배를 파는 아이가 있었네 1, 2」) 어느 날은 짜이 가게 앞을 지나는데 한 인도 아가씨가 그를 보고 미소 지으며 안으로 들어오라 하더니 차를 대접한다. 영문을 모르고 차를 얻어 마신 날 밤, 옥상에 올라가 별을 보며 누워 있다가 시인은 벌떡 일어난다. 시인은 8년 전에도 산티니케탄에 며칠 머문 적이 있었다. 당시 그는 맨발의 어린 소녀에게 신발값을 주었다. 신발을 사주고 싶었지만, 그 신발이 해지면 다시 신발을 사 신을 수 없는 아이의 처지를 생각해 돈으로 주었던 것이다. 짜이 가게의 처녀는 바로 8년 전의 맨발의 아이였다. 시인은 잊었는데, 론디니라는 이름의 그 소녀는 아직도 그를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인연」) 아버지가 타고르 시인의 주방장이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찻집 주인 ‘깔루다’ 이야기, 인도로 유학 온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의 교류, 비슈와바라티 대학 영어 강사이자 타고르 문학을 영역(英譯)하여 책으로 펴낸 브라만 계급 처녀인 투툴 등등, 신분과 나이와 빈부와 국적을 초월한 어울림의 시간들을 시인은 ‘별과 별 사이의 여행’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부겐빌레아」라는 시 속에서 이러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 소중하고 따뜻한 1초 1초가 쌓여 이루어지는 우리의 삶은 별들이 모여 은하수를 이루는 시간이 된다.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2.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릭샤 스탠드| 행복을 찾는 가장 빠른 길 산티니케탄에 체류하는 동안 시인의 일상을 늘 함께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릭샤’라 불리는 자전거 택시를 모는 ‘릭샤왈라’들이다. 시인은 산티니케탄의 모든 릭샤왈라들의 이름을 한 번씩 다 불러보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 소개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사평역에서」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 아리랑』 『한국의 연인들』 『서울 세노야』 『참 맑은 물살』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와온 바다』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 산문집 『곽재구의 포구기행』 『곽재구의 예술기행』 『우리가 사랑한 1초들』 『길귀신의 노래』 『시간의 뺨에 떨어진 눈물: 곽재구의 인도기행』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곽재구의 신 포구기행』, 동화집 『아기 참새 찌꾸』 『낙타풀의 사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동서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크와이의 벼룩시장에서 만난 어린 소녀는 색색의 그림이 그려진 일곱 개의 종이배를 팔았습니다. 우리의 유년 시절이 종이배를 접었고 다시 태어날 세대들도 종이배를 접어 시냇물에 띄울 겁니다. 허름한 영혼이지만 우리 모두 작은 종이배가 되어 인생의 강물 속으로 흘러들어가겠지요. (19쪽)

운이 좋은 날에는 한 줄기 바람이 지나가는 때도 있어서 나무 의자에 앉아 별을 보노라면 폭염의 공포에서 잠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반딧불이들이 반짝반짝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며 어둠 속에 펼쳐진 모든 풍경들에 연민이 이는 것을 느낍니다. 길, 나무, 집, 숲의 새들과 원숭이들, 오늘도 다들 열심히 제 몫의 삶을 살아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위대한 일이 아닐는지요. (37쪽)

이 학교는 지상에서 네 번째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이곳이 지금까지 내가 지상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학교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학교가 이 세상 어딘가에 세 개쯤은 더 있어도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학교에서 자란 아이들이 만든 세상 또한 아름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47쪽)

꽃을 꺾어가지고 놀던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꽃을 그냥 버리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 꽃을 주워 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한 아름 연꽃을 안고 릭샤를 탑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 다 손을 흔들어줍니다. 나는 그들에게 연꽃 송이들을 흔들어줍니다. 연꽃 한 아름을 들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다들 행복해하는군요. (135쪽)

당신과 우리 모두 기다리며 한세상을 살아왔지요. 기다림이 없는 시간이 바로 절망의 시간 아닌지요. 우리 모두 부지런히 살아요. 몸 안의 강변길에 늘어선 꽃나무들이 달빛의 냄새를 흩뿌릴 때까지. (278쪽)

목차

목차
책 머리에
1.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종이배를 파는 아이가 있었네1
종이배를 파는 아이가 있었네2
인연
라딴빨리의 노천카페에서
세상에서 네 번째 아름다운 학교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사랑의 인사
보순또 바하 꽃이 필 때
아카시 강가로 가는 하얀 종이배
사각형의 꿈
2.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릭샤 스탠드
수보르, 나의 시 선생님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릭샤 스탠드
크와이에서 만난 기쁨
암리타 체터지
아미 꼬따이 자보?
혼돈 마하또: 행복을 찾는 가장 빠른 길
새똥 맞아 좋은 날
연꽃 만발한 삼바티 마을에 가다
한샘바위 이야기
농부가 되고 싶은 아이와 히말라야 여행하기1
농부가 되고 싶은 아이와 히말라야 여행하기2
농부가 되고 싶은 아이와 히말라야 여행하기3
3. 마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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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건다 꽃이 필 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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