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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달을 쫓다

시리즈 : 블랙 앤 화이트 [77]

온다 리쿠 저 | 권영주 역 | 비채 | 200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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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036887 / 368쪽 137 x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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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감각적인 언어로 미스터리 소설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가, 온다 리쿠!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로 불리는 온다 리쿠는 복잡하게 얽힌 기억의 편린을 건드리는 몽환적이면서도 섬세한 언어로 기존 미스?터리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바꾼 작가이다. 그녀의 미스터리에 발을 들여놓은 독자는 저마다의 기억을 헤집으며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그리움 짙은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마치 한낮에 뜬 희미한 달을 쫓듯이……. 제목에서부터 쉽게 드러나지도 잡히지도 않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여정을 강하게 암시하는 《한낮의 달을 쫓다》는 실종된 한 남자를 찾는 ... 감각적인 언어로 미스터리 소설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가, 온다 리쿠!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로 불리는 온다 리쿠는 복잡하게 얽힌 기억의 편린을 건드리는 몽환적이면서도 섬세한 언어로 기존 미스터리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바꾼 작가이다. 그녀의 미스터리에 발을 들여놓은 독자는 저마다의 기억을 헤집으며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그리움 짙은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마치 한낮에 뜬 희미한 달을 쫓듯이……. 제목에서부터 쉽게 드러나지도 잡히지도 않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여정을 강하게 암시하는 《한낮의 달을 쫓다》는 실종된 한 남자를 찾는 두 여자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시즈카는 어느 날 이복오빠 겐고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소식을 전한 사람은 겐고의 오랜 연인인 유카리이다. 얼마 전 이혼 수속을 마친 시즈카는 마음을 추스를 겸 유카리와 함께 나라(\u0001?F)로 향한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묘하게 뒤섞인 나라와 아스카(\u0006a :)의 명승지를 오가며 겐고의 발자취를 더듬어갈수록 그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오랜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윽고 시즈카는 지난 20여 년간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으나 미처 깨닫지 못했던 충격적인 진실에 도달하게 되는데……. 수수께끼 같은 몇 편의 동화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 거니는 유유자적한 산책길. 하지만 곳곳에서 맞닥뜨리는 관계 속 비밀들은 시시각각 독자의 마음을 죄어오고, 미스터리가 풀리는가 싶어 잔뜩 긴장하고 있으면 어느새 유유한 여행담이 펼쳐진다. 슬프고도 난해한 상징들이 넘쳐나는 동화들은 실마리가 되어 독자의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새로운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뒤틀림 없이 팽팽한 긴장으로 담아내는 것은 나라와 아스카라는 독특한 배경이다. 과거와 현재, 신과 인간,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공존하는 듯 한 고도('\u0002? 나라와 아스카야말로 온다 리쿠만의 미스터리를 펼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인 것이다. 20년을 숨 죽여 기다린 기억의 반전, 몰입 끝에 남는 아련한 여운! 절묘한 완급으로 몰입도를 높이다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결말을 선사하는 온다 리쿠의 작풍은 《한낮의 달을 쫓다》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한낮의 달을 쫓다》는 버디 무비 스타일의 여행 미스터리로,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삼월은 붉은 구렁을》 중 〈이즈모 환상곡〉 편을 연상케 한다. 독자들은 시즈카와 함께 열차를 타고 대도시를 빠져나와 나라와 아스카의 들판과 명승지를 거닐며, 그녀와 겐고, 그들의 어머니들, 그리고 겐고를 사랑했던 두 여자를 둘러싼 애증의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 이윽고 희미하지만 분명 그곳에 존재하는 ‘한낮의 달’에 다다른 시즈카는 여행의 종착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만나게 된다. 30대 이혼녀로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겪은 듯 지쳐 있던 그녀가 그 길의 끝에서 찾아낸 것은 이복오빠 겐고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시즈카의 여정을 따라 그녀의 눈을 통해 삶을 돌아본 독자들은 그녀의 새 인생이 어떠할지 짐작할 수 있다. 문득 어딘가에서 더욱 깊어진 눈으로 살아가고 있을 시즈카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온다 리쿠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은 책장을 덮은 다음 순간부터이다. 숨 막히는 몰입 끝에 남는 공허감과 함께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꾸만 그 이야기가 마음의 심연 위로 떠오르는 것이다. 그 몽환적인 풍경들, 이대로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상징들과 함께 등장인물들이 품고 있던, 책으로 쓰인 것보다 훨씬 깊고 넓었을 저마다의 사연들이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그 아쉬움에 또다시 책을 펼친 독자들은 전과는 다른 느낌의 이야기를 만나고 소설 속 그곳으로 향하고 싶어진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 책을 들고 주인공들의 여정을 따라 나라로 떠나는 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모든 여행은 이야기가 되고 그 속에서 나는 주인공이다.’ 온다 리쿠의 작품에 이끌려 나라를 찾은 독자들은 어떤 기억과 대면하게 될 것인가? 나라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시즈카처럼 차마 바라볼 수 없었던 어떤 진실과 마주치게 될까? 마음을 움직이는 소설은 많지만 읽는 사람의 몸까지 움직이게 하는 소설은 흔치 않다. 온다 리쿠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그녀만의 마력과 매력을 《한낮의 달을 쫓다》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읽는 동안에는 만화경을 들여다보듯 순간순간 변화무쌍한 전개에 놀라고, 읽은 후에는 옛 도시의 정취가 아스라이 남는 소설! _시타모리 마사미(문학 칼럼니스트) 온다 리쿠의 소설을 읽으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소에 실제로 가보고 싶어진다. 거기에는 마음을 미묘하게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을 것만 같다. _사노 시로(영화감독)

저자 소개

196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집필, 1992년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문단에 데뷔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과 제2회 서점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2006년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7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일본의 대표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무려 12년에 걸친 구상과 11년의 취재, 7년의 집필 끝에 완성한 대작 『꿀벌과 천둥』을 출간, 일본 출판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무대로 인간의 재능과 운명, 음악의 세계를 가장 아름답게 그렸다고 평가받은 이 작품은 2017년 제156회 나오키상과 제14회 서점대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역사적인 첫 동시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밤의 피크닉』 이후 12년 만에 또 한 번 서점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일본 문학사상 최초로 서점대상 1위에 두 번 오른 작가가 되었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는 온다 리쿠는 지금껏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60여 편이 훌쩍 넘는 작품들을 발표했고, ‘노스탤지어의 마술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한국과 일본 독자들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형사의 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달의 뒷면》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저녁매미 일기》《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빙과》《전쟁터의 요리사들》 등 다수의 일본소설은 물론 《어두운 거울 속에》《데이먼 러니언》《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등 영미권 작품도 우리말로 소개하고 있다.


책 속에서

“유카리 씨.”
나는 마침내 소리쳤다. 나 자신도 놀랄 만큼 큰 목소리였다.
유카리가 놀란 얼굴로 돌아보았다.
나는 우뚝 서 있었다. 그녀와 10미터 가까이 거리가 벌어져 있었다.
“왜 그래?”
그녀가 내 쪽으로 돌아왔다. 자갈 밟는 소리는 하나.
“이유가 뭐죠?”
나는 또다시 소리쳤다.
얼굴이 파랗게 질린 것을 알 수 있었다.
“뭐가?”
유카리도 멈춰 서 큰 소리로 되물었다.
그 얼굴이 노 가면처럼 보였다. 날조된 기억이 보완된 레플리컨트의 얼굴.
“이유가 뭐예요? 당신은 대체 누구죠? 왜 날 이리로 데리고 온 거죠?”
유카리가 희미하게 움찔했다.
“응? 무슨 소리야, 시즈카.”
“당신은 기미하라 유카리가 아냐.”
빗소리가 커졌다.
하얀 빗속에 우리 둘은 얼어붙어 있었다.
그랬다. 그 위화감은 기분 탓이 아니었다. 기억 속의 소녀와 그녀가 너무나도 다른 것. 인상이 도무지 겹치지 않았던 것.
“아까 우연히 봤어요. 당신 운전 면허증을. 당신 사진이 분명히 맞았지만 이름은 달랐어요. 후지시마 다에코. 면허증에 그렇게 쓰여 있었어요. 당신 대체 누구죠?”
내가 방금 전까지 기미하라 유카리라 생각했던 인물은 묘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연민 같기도 하고, 자애로움 같기도 한 표정으로.
빗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본문 중에서

목차

목차
프롤로그
때에 임하여 짓는 노래
의미가 통하지 않는 노래
남겨진이의 노래
달을 읊는 노래
답하는 노래
작가 아직 확실치 않은 노래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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