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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08694 / 200쪽 145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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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4 종합 2위 | 2009/5 소설 2위 | 현재 종합 967위 | 현재 소설 85위 | Top100 : 30주

- 2009/3 주요일간지 추천도서
- [시리즈] 신 [6]
출판사 리뷰
출간 즉시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앞선 세 권으로 50만이 넘는 독자를 열광시킨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신> 4권이 번역가 이세욱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신>은 개미, 뇌, 우주 범선 등 언제나 독특한 소재와 놀라운 상상력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베르베르가 금기의 영역
<신>
을 다뤘다는 점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으며, 영혼의 진화에 관한 베르베르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신화와 역사 속에 녹아들어 있는 작품이다.
인류의 운명을 놓고 신 후보생들이 흥미진진한 게임을 펼치는 이야기인 <신>은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바탕에 기독교와 유대교 전승을 더하고 거기에 불교적 세계관을 결합하여 인류의 역사를 재조명하려는 시도는 그야말로 야심찬 계획이었으며, 이 프로젝트가 구상되어 끝을 맺는 데 9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에 출간되는<신> 제2부
<신들의 숨결>
은 2005년 프랑스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지금까지 56만 부 이상이 팔렸다. 제1부
<우리는 신>
이 신들의 도시와 그곳에 모인 신 후보생들, 그리고 그들이 창조해 낸 인간 종족들을 소개하는 도입부였다면, 이제 제2부
<신들의 숨결>
에서는 신들과 그들의 피조물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인류 역사를 재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손들의 싸움
<신>은 그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신화의 용광로 같은 작품이다. 작가는 그리스 로마 신화, 유대교 카발라 신앙, 오리엔트 고대 신화, 기독교와 불교 등 다양한 신화와 종교의 토대 위에 인류의 문명을 전지적 위치에서 관찰하고 만들어 내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야심차게 그려 내고 있다. 특히 1부
<우리는 신>
은 주인공이 신들의 도시와 학교에 처음 도착하여 만나게 되는 스승 신들과 각종 신화 속 괴물들이 소개되는 부분으로 베르베르만의 신화적 상상력이 한껏 펼쳐졌다.
이제 2부로 들어서는 <신>에서는 신 후보생들의 문명 게임인 Y 게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야기의 무게중심이 신화에서 역사로 옮겨 간다. 1부의 테마가
<신화>
였다면, 2부의 테마는
<역사>
인 셈이다. 씨족과 초보적인 왕국 수준에 머물러 있던 각 신들의 백성들이 도시를 건설하고, 전쟁을 하여 세력을 확장하고, 그러는 가운데 영웅이 탄생하고 하면서 각 국가는 제국을 건설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독창적으로 18호 지구를 건설하고자 하는 신들의 마음과 달리, 이곳의 인간들 역시 1호 지구와 비슷한 방식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 점차 개성을 갖춰 가는 각 국가들은 1호 지구의 로마, 중국, 유대, 이집트 등과 닮아 있다. 과연 역사는 하나의 숙명이며, 다른 방법으로 문명을 발전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 국가 간의 대결과 신 후보생들 간의 대결이 숨 가쁘게 맞물려 진행되는 가운데 인류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작가의 질문이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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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들의>
우리는>
신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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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신들이 인간에게서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 죽음일 것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인간의 삶에는 결말이 있죠. 반면에 불사의 존재들에게는 끝이라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신들은 영웅이 되지 못합니다. 영웅적인 행위는 마지막 장면에서 생겨나는 법이죠.」
나는 그 말을 곱씹는다. 신들의 신은 무한하고 전능하다. 하지만 그는 유한한 존재, 실패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사는 존재를 부러워한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에게는 그가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다. 우리는 실패를 할 수 있는 존재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성공이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그는 매번 이기는 존재라서 무언가를 걸고 도전할 수가 없다. 그의 삶에는 서스펜스가 없는 것이다. (본문 162~163면)
산장으로 돌아온 페리숑 씨는 딸과 아내 앞에서 자랑스럽게 그 일을 떠벌린다. 다니엘은 페리숑 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자기는 죽었을 거라면서 아낌없는 찬사로 그를 거든다.
당연한 얘기지만 페리숑 씨는 아르망보다 다니엘에게 관심을 갖도록 딸을 부추긴다. 그가 보기에 다니엘은 무척이나 호감이 가는 젊은이다. 반면에 아르망이 자기를 도와준 일은 갈수록 불필요했던 일로만 여겨진다. 급기야는 아르망이 자기를 도와주었다는 사실조차 의심하기에 이른다.
외젠 라비슈가 이 희극을 통해 예증하듯이, 세상에는 남에게 은혜를 입거나 신세를 지고도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고마움을 모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기를 도와준 사람들을 미워하는 자들도 있다. 그것은 아마도 도와준 사람들에게 빚을 진 기분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싫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도와준 사람들을 좋아한다. 우리의 선행을 자랑스러워하고 그들이 두고두고 감사하리라 확신하면서 말이다. (본문 240면)
「레비아단 말이야…… 드디어 깨달았어. 레비아단은 1호 지구에 존재한 적이 없어. 그거 알아?」
나는 조금씩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우리가 인간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어떤 환상을 빚어내면 여기에 있는 〈그들〉이 그것을 실재하는 것으로 만들어 줘. 〈그들〉은 우리가 꿈꾸는 것에 구체적인 모습을 부여해 줘. 우리가 올림포스의 존재를 믿으면 그것이 여기에 나타나. 우리가 아에덴의 존재를 믿으니까 우리가 지금 이 섬에 있는 거야. 인어나 그리핀이나 커룹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나는 마침내 정신을 추스른다.
「아에덴이 우리 마음속에만 존재한다는 거야?」
「아니. 내 말은 분자, 원자, 이온 따위가 일정한 법칙에 따라 배열되어 결정을 이루듯이, 아에덴이라는 개념도 〈그들〉의 개입에 의해서 〈결정화〉한다는 거야. 우리 머릿속에 있는 것을 그들이 구체적인 실재로 변화시킨다는 것이지. 너는 신들의 신을 믿어? 그러면 〈그들〉에 의해서 신들의 신이 존재하게 되는 거야.」 (본문 243면)
뭔가 서늘한 느낌이 목을 타고 올라온다. 안면 근육이 딱딱해진다. 바윗돌처럼 무겁게 느껴지던 눈꺼풀이 다시 닫힌다. 카미유의 비명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귀는 아직 괜찮은 듯하다.
그러더니 소리가 뚝 끊긴다. 어떤 조각상들은 소리를 듣고 눈을 움직이는 것 같던데 나는 그런 것조차 누리지 못하는가 보다.
모든 것이 정지한다. 나는 기다린다. 이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내 주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다. 시간이 나와 상관없이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살아 있지만 외부 세계를 지각할 수 없다. 어쩌면 잠도 잘 수 없을지 모른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렇게 있어야 하는 걸까? 한 시간, 일주일, 일 년, 한 세기, 영겁?
나는 곧 미칠 것이다. 이 곤경에서 벗어나는 길은 추억과 상상 속으로 도망가는 것밖에 없을 것이다. 언제나 평화롭게 명상에 잠기기를 원했던 내가 아닌가. 이제 내가 할 일은 그것밖에 없다. 고요히 생각에 잠기자. 비록 귀머거리에 벙어리일지언정 의식은 또렷하지 않은가.
나는 패했다. 완전히 패했다. (본문 273면)
1권
머리말
제1부 우리는 신
청색 작업
흑색 작업
2권
흑색 작업 (계속)
감사의 말
3권
머리말
제2부 신들의 숨결
적색 작업
주황색 작업
4권
주황색 작업 (계속)
5권
제3부 신들의 신비
황색 작업
녹색 작업
6권
녹색 작업(계속)
백색 작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