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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2

시리즈 : 베르나르 베르베르 [14]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 전미연 역 | 열린책들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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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인간이 전쟁과 테러 등 자기 파괴적인 경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역사의 에피소드들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리는 베르베르의 솜씨는 여전하다-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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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9133 / 24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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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베르베르,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류의 역사와 미래

베르베르가 이번에는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의 미래를 바라본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1위(2016년 3월, 교보문고 최근 10년간 국내외 작가별 소설 누적 판매량 집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고양이』(전2권)가 전문 번역가 전미연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고양이』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인 고양이의 시각에서 인간의 문명을 바라보는 작품으로, 프랑스에서는 작년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잠]보다 높은 인기를 누렸다(프랑스에서 현재까지 30만 부 판매). 파리에서 살고 있는 암고양이 바스테트. 그녀는 ‘집사’가 틀어 놓은 TV 화면과 점점 잦아지는 골목길의 총성을 통해 그동안 당연시하던 안락한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이 무렵 바스테트는 옆집에 이사 온, 어떤 이유에선지 인간 세계에 대해 ‘너무 많이 아는’ 고양이 피타고라스와 친구가 되는데…….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타자의 시각을 도입하여, 인간 중심주의를 해체하고 이 지구에서 인간이 차지해야 할 적절한 위치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베르베르의 작업은 이미 첫 번째 작품인 ??개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지만, 이번 [고양이]에서는 그 문제의식이 그동안 좀 더 성숙해지고 발전해 왔음을 알게 된다. 베르베르가 보기에, 이 지구상의 생물종들과의 대화는 필요하다. 단지 인간의 어떤 흥밋거리나 지식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전쟁과 테러 등 자기 파괴적인 경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다룰 줄 알고, 과학과 철학, 그리고 역사의 에피소드들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리는 베르베르의 솜씨는 여전하다.

남성이 아닌 여성을 화자로 내세워 책 전체에서 남성 중심의 세계관과 ‘수컷의 어리석음’을 신랄하게 조롱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번역자인 전미연 씨는 후기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으로서 본인에게 이 소설은 각별한 만족을 주었으며, 베르베르가 암고양이 주인공을 그리며 보여 준 깊은 이해에 매료되었다고 쓰고 있다.

원제는 ‘Demain les chats’. <내일은 고양이>라는 뜻이다. 미래는 고양이에게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 자신이 이제까지는 <개미의 작가>로 기억되었다면 앞으로는 <고양이>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를 바란다는 유머러스한 표현일 수도 있다. 실제로 프랑스 언론에서는 그런 뜻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저자 소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별들의 전쟁> 세대에 속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로 된 신문 「유포리」를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 G. 웰스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가, 드디어 1991년 120여 회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5이후에도 세계 밖에서 세계를 들여다보게 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인류 진화의 수수께끼를 본격적으로 탐구한 과학 스릴러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높은 곳에서 인간을 관찰하는 『천사들의 제국』, 뇌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 탐구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 준 『뇌』,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우리의 상식을 깨는 『나무』, 거대한 우주 범선을 타고 희망을 찾아 떠나는 14만 4천 명의 이야기 『파피용』, 신들의 게임을 통해 인간 세상을 우의적으로 풍자한 『신』, 작가 자신의 과거와 미래의 상상을 소재로 한 단편집 『파라다이스』 등으로 프랑스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작품은 3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천3백만 부 가까이 판매되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파리 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 번역 과정을 수료했고, 오타와 통번역대학(STI)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며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기욤 뮈소의 《그 후에》《사랑하기 때문에》《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종이 여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로맹 사르두의 《최후의 알리바이》, 《크리스마스 1초전》《크리스마스를 구해줘》,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배고픔의 자서전》등이 있다. .

책 속에서

개의 생각: 인간은 나를 먹여 주고 지켜 주고 사랑해 준다, 인간은 신이 분명하다.
고양이의 생각: 인간은 나를 먹여 주고 지켜 주고 사랑해 준다, 인간에게 나는 신이 분명하다.
─ 작자 미상

개는 백스무 가지 인간의 어휘와 행동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
개는 열까지 셀 줄 알고 더하기나 빼기 같은 간단한 셈도 할 수 있다.
다섯 살짜리 인간 아이와 맞먹는 사고 능력을 지닌 셈이다.
반면 고양이는 숫자를 세거나 특정한 말에 반응하거나
인간이 하는 동작을 따라 하게 가르치려 들면
즉시 쓸데없는 짓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는 의사 표시를 한다.
인간으로 치면……
쉰 살 성인과 맞먹는 사고 능력을 지닌 셈이다.
─ 에드몽 웰즈 교수(인간 과학자이자 고양이 소유자)

「인간들끼리 죽고 죽이는 거지 우리와는 아무 상관 없어.」
피타고라스가 갑자기 정색을 하더니 고개를 젓는다.
「틀렸어. 우리 두 종의 운명은 긴밀히 연결돼 있어. 우리 고양이들은 인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 지금 인간들이 예전의 공룡들처럼 정말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니까.」
「난 인간 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1540년에 다시 페스트가 발병해 인구의 절반이 목숨을 잃었어. 이때도 역시 고양이를 키우던 생존자들이 재앙의 원흉으로 지목돼 조직적으로 죽임을 당했지.」
「네가 전에 인간들이 우리보다 똑똑하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몇 세기가 흐르고 나서야 인간 과학자들이 재앙에서 살아남은 것과 고양이를 키운 것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어. 결국 교황 식스토 5세는 고양이에게 덧씌워진 악마적 이미지를 걷어 내고 기독교인들이 고양이를 키울 수 있게 해줬지.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이 시대부터 고양이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되찾았어. 식량이 손상되지 않게 출항하는 배에 반드시 고양이를 태워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보험 회사도 있었어.」

「당시에 아이작 뉴턴이라는 위대한 과학자가 있었어. 그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1666년은 제3차 페스트가 영국 수도 런던에 창궐하던 때야. 그는 전염병을 피해 런던을 떠나 울즈소프에 머물고 있었어. 어느 날 오후에 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는데, 뉴턴이 키우던 암고양이 매리언이 나무에서 놀다가 그의 위로 떨어졌어. 깜짝 놀라 잠이 깬 뉴턴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지. 〈나무에 있던 매리언은 내 위로 떨어지는데 왜 달은 지구로 떨어지지 않지?〉 이를 통해 그는 물리학의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인 중력의 법칙을 추론해 내지. 훗날, 역시 애묘가였던 프랑스 작가 볼테르가 고양이를 사과로 바꿔서 뉴턴의 얘기를 사람들에게 전하지.」
나는 점점 그의 얘기에 빨려들어 간다.
「과학적 영감을 준 매리언이 고마웠던 뉴턴은 집 현관문에 네모난 구멍을 내서 고양이가 마음대로 드나들게 해줬어. 뉴턴은 현대 물리학의 창시자이자…… 고양이 출입구의 발명자인 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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