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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

신경숙 저 | 문학동네 | 200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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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01276 / 583쪽 148 x 21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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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오랫동안 간직해온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아니 어느 사이 커져버린 사랑이었기에 스스로도 그 깊이를 알지 못했습니다. 때문일까요. 그 사랑이 너무나 힘겹습니다. 신경숙의 첫 장편소설 『깊은 슬픔』이 2006년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스물두 살 되던 해인 1985년 중편 「겨울우화」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풍금이 있던 자리』 『깊은 슬픔』 『외딴방』 등 한국문학의 주요 작품들을 잇달아 출간하며 신경숙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인간 내면을 향한 깊이 있는 시선, 상징과 은유가 풍부한 울림이 큰 문체, 정교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작품세계를 넓혀온 그는 『리진』 『엄마를 부탁해』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출간하면서 한국문학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했다. 31개국에 판권이 팔린 밀리언셀러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의 문학전문 출판사인 크노프사에서 출간되어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이 선정한 ‘올해의 책 베스트 10’(문학 부문)에 선정되었고, 각국 언론의 호평 속에 이례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소설집 『강물이 될 때까지』 『감자 먹는 사람들』 『딸기밭』 『종소리』, 장편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짧은 소설을 모은 『J이야기』,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자거라, 네 슬픔아』, 일본 작가 쓰시마 유코와의 서간집인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만해문학상, 이상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외딴방』이 프랑스의 비평가와 문학기자 들이 선정하는 ‘리나페르쉬 상(Prix de l’naperCu)’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개정판 작가의 말

그 여자 이야기를 쓰려 한다.
이름을 은서(恩瑞)라 짓는다.

첫 장편소설인 깊은 슬픔의 첫 문장을 위와 같이 쓰고 십삼 년이 흘렀다. 개정판이라 하나 표지를 바꾸고 상하로 나뉘어져 있던 것을 한 권으로 합쳐놓아 책이 무척 두꺼워졌을 뿐이다. 교정지를 책상 위에 일 년 가까이 올려놨으나 문장 하나 손대지 않았다. 이따금 깊은 슬픔 앞에서 손깍지를 깊이 끼고 있다가 어느 날 남자가 여자의 속눈썹을 세어보는 장면과 마주쳤다. 속눈썹 숫자가 너무 적은 것 같아 숫자를 바꿀까 하다가 그것도 그대로 두었다. 그때 내가 선택했던 그 숫자에 대한 의미를 지금은 잊었지만 그땐 절실히 그 숫자여야만 했을 이유가 있었을 것이기에. 어디 한 군데를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았기에. 내가 썼지만 그때였기에 쓸 수 있었지 지금의 나는 도저히 그렇게 표현할 수 없는 것들에 오히려 내가 놀라기도 했다.
오로지 ‘너’에 그토록 집중할 수 있었다니, 아, 그때는 ‘너’만 있으면 되어서, ‘너’만 아름다워서, 어떤 식으로든 ‘너’의 곁에 존재하고 싶었기에,

나, 그들을 만나 불행했다.
그리고 그 불행으로 그 시절을 견뎠다.

라는 문장을 끝 문장으로 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수많은 ‘너’ 들이 사라졌는데도 이 작품의 첫 문장과 끝 문장을 골라내던 그때의 열정이 이렇게 고스란히 되살아나 겁이 나기도 하다. 지나온 곳으로는 어디로도 돌아가지 말자, 고 다짐한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봄
석류를 밟다/ 종일...손가락을/ 이수야, 자니?
여름
사랑하는 슬픔/ 지나갈 날짜들/ 사랑하느냐고/ 산비둘기, 두 마리가
가을
다음해 구월/ 연어가 돌아올 때/ 나, 그를 다시 만나/ 외로워지?는 관계
겨울
꽃병을 깨다/ 누나, 자?/ 폭설 때문이었어/ 나, 태어나지 말았기를
다시, 봄
용서하세요/ 불을 끄면 네 얼굴이
에필로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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