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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2021년 4월 8일 오늘의 책

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임서정, 김우리, 송하늬 | 모모북스 | 2020.12

분류 : 시/에세이/기행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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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이게 바로 20대다. 누군가의 시선에도 주저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고 도전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게 우리의 20대다. 꿈 많고 행복해야 하는 나이지만, 스무 살부터 꿈을 포기했다는 말이 나오는 우리의 20대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꿈이 없어서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결국 나를 위한 선택을 주저했던 나의 20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인생의 모든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그게 20대를 보내온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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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인생과 타협하는 일이 많아졌다면

 

제목이 눈길을 끌었던 책 "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입니다. 3인의 저자 임서정, 김우리, 송하늬는 승무원이 되기 위한 스터디모임에서 만났습니다. 비록 세 사람 모두 승무원은 되지 못했지만, 임서정 작가님은 일반 직장을 거쳐 가이드북 집필 작가, 영상편집자, 마케터로서 N잡러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우리 작가님은 금융권 4년차 직장인으로, 무용을 전공하셨던 송하늬 작가님은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글들이 프리랜서 L(임서정), 직장인 K(김우리), 필라테스 강사 S(송하늬)라는 파트로 나뉘어져 20대의 삶에 대한 이야기, 서른 살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 30대 초중반인 현재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개 같은 세상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으로 나뉘어져 이야기 합니다.

 

 

20대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취업은 어렵고 그 어려운 직장에 입사해서는 사회초년생으로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 듯합니다. 30살이 되면 뭔가 인생에서 확실한 성인이 되서 달라질 것 같지만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지요. 30이후에는 결혼도 했고 직장에서 가정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의 20대와 30살을 생각해보았습니다. 20대는 무엇이 하고 싶은지 모르겠고, 막연하게 사회 생활하는 것이 두려워 어영부영 몇 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녔던 것도 아니고 무엇 하나 확 기억나는 것이 없네요. 30살이 되었을 땐 책속의 표현처럼 그냥 해가 바뀌어 한살을 더 먹었을 뿐 제 인생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더라고요.

 

 

연애와 친구관계에서도 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연애에서는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질 땐 울기도 했고 못 잊어 마음 아파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말하기도 애매하고, 왜 그렇게 감정소모를 많이 했나 부질없었다 싶습니다. 친구관계에서도 한때 세상 둘도 없었던 친구들은 결혼과 출산으로 이미 너무 멀어져버렸네요.

 

 

저 또한 평범한 직장인이다 보니 프리랜서 L의 프리랜서가 되기 전 마음상태와 직장인 K의 현재 마음상태가 많이 와 닿습니다. 직장에서는 일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힘들고 그 관계로 인해 퇴사한다고 하셨는데 제 또한 그런 마음으로 여러 번 퇴사를 했던지라 크게 공감이 갔습니다.

 

 

또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인생과 타협하는 일이 많아 진다"는 글속의 내용처럼 ‘살아보니 정의를 위해 싸우다가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니 나는 점점 말을 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그렇게 튀지 않고 조용히 살다 보니 중간은 하게 됐고 피해보는 일은 줄어들었다. 좋게 말하자면 인생의 타협점을 찾은 것이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비겁해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또 읽었네요. 불합리한 것을 바꾸겠다고 싸우는 내 자신에 비해 현실에 안주해버린 상사들을 무능하다 했지만 어느새 점점 저도 그런 모습이 되어 가고 있더군요.

 

 

책속의 내용들은 자극적인 내용 하나 없이 담백합니다. 남의 일을 말하듯 현실을 무심하게 바라본 글 이예요.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현실적인 저자 3인의 모습이 나와 너무 닮아있습니다. 그래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다들 이렇게 사는 구나“ 라는 작은 위로가 되어서 돌아옵니다. 천천히 읽어보며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어줘서 저를 조용하고 편안한 감정으로 만들어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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